저희 남편이 회사에서 해외 컨퍼런스를 갔는데
거기서 외국 회사측 사람들이랑 같이 지내면서 친해졌나봐요.
그 중에 여자도 있는데 중국계 여자에요.
가끔 조크나 세상에 이런일이 뉴스 같은거를 보내는 이메일 리스트에 저희 남편을 넣어놨어요.
근데 내년에 한국으로 출장오는데 남편이랑 저희 식구들을 만나자고 했나봐요.
남편왈, 서로 이성친구는 동창 및 어린 시절부터 친구밖에 허용할수 없지만
회사일로 알게된 외국 사람은 단둘이 만나지 않으면 괜찮다면서...
그래서 기준을 말해보라고 했더니
1) 동창이나 옛날 친구는 단둘이 만나는건 이상한데 무리로 만나는건 괜찮음
2) 새로운 친구는 만들면 안됨
3) 회사에서 친하게 지내는 사람과는 점심 가능/ 일하다 저녁식사는 멀거나 좋은데서 먹으면 안되고 간단하게 1시간 내외로 회사 근처는 허용
4) 술은 마실수 없음
5) 업무상 또는 중요한 전달사항이 있지 않으면 이성친구/동료와 10시 넘어 전화하거나 가끔 안부묻는게 아니라 수시로 잡담 카톡을 하면 이상한 거임
이렇대요.
뭐 저는 이성친구도 없고 동료들도 다 저보다 어리고 회사일로 만나는 사람 자체가 많지 않으니까 괜찮은데
저희 남편은 이성친구 많거든요. 근데 뭐 다 결혼하고 정말 친구기는 하지만...
본인이 지킬수나 있는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매우 진지하게 이건 너도 지켜야 한다 해서 그러겠다고 좋은 시스템이라고 칭찬해줬어요.
솔직히 말하면 새로운 친구 만드는건 싫지만 다른건 괜찮을거 같고 설혹 저희 남편이 이성친구나 동료랑 단둘이 술 마신다고 해도 별 일이 일어날 마성의 소유자도 아니고 저도 그렇고 한데 이런거 정하는건 오버같긴 하지만
그래도 조심해서 나쁠건 없는 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