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차 몰고 애 데리러 가다가 라디오에서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정말 사랑했을까'가 나오는 거에요. 제목을 몰라서 네이버앱으로 검색해서 다운받고 지금 폭풍감상중입니다.
그동안 정엽 씨 목소리만 신이 내릴 줄 알고 있었는데(아참 김경호 씨도) 나얼 씨 목소리는 정말 예술이네요. 한혜진 씨 완전 부럽더이다.
저 대학생일 때 광화문에 전철 없을 때, 초겨울 일요일 오후 어스름쯤에 사람이 거의 없을 때가 있거든요. 그때 거기서 느끼던 스산하고 센치한 감정이 다시 느껴졌어요. 당시 열병같은 짝사랑을 하고 있어서 옷을 껴입고 껴입어도 엄청스레 서글펐거든요.
그런 감정들이 가수 목소리에서 느껴지다니... 매끈하고 힘있는 목소리인데도...
눈물이 나고 한편으론 설레고 복잡한 감정이 느껴지네요. 결혼하고 애 둘 낳고 너무 단말마적으로 정신 빼놓고 산 건 아닌지 가슴이 훵했습니다. 이놈의 날씨가 문제인지...
따뜻한 아메리카노나 한 잔 마셔야겠네요~ 벅스 이용권 빵빵하게 충전해놨네요. 심장 울리는 노래 추천 좀 해주세요~
저는
브라운아이드소울 '정말 사랑했을까'
스타러브피쉬 '미안'
살짝 추천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