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물김치 버렸어요~~~

김치가 문제야... 조회수 : 1,481
작성일 : 2011-11-30 09:02:11

 시어머니 89세...대한민국 최고의 엘리트 여성이라는 자신감, 자부심 쩔지요.

김치 주소비자가 시엄마이기에 본인이 직접 담가요. 안그러면 잘 먹지 않고,계속 말이 많음.

얼마 전 물김치를 잔뜩 만들어 놓았길래 빨간 김치통에 옮겨 김치냉장고에 넣어 두었더니

빨간색 통이 기분 나쁘다고 안 먹는답니다.

"어차피 어머니 혼자 드시는데 버릴까요?" 했더니 그러랍니다.

그래서 몽땅 싱크대에 쏟아 버렸어요. 그러고는 하는 말이

"얘 물김치 담그게 무 다 쓰지 말고 하나 남겨 둬라." 

대답 안했어요. 본인이 유리병 사다가 넣든지 하겠지요.

저녁에 남편에게 이 이야기를 했더니 "어휴 둘 다 악질이야." 그러네요.

전 이렇게 시어머니와 부딪치고 싸우면서 악질로 살고 있답니다.

20년을 살았는데 갈수록 싫어지네요.  도대체 몇살까지 기세등등할지

그것이 궁금할 뿐.  

 

IP : 116.36.xxx.1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1.30 9:05 AM (112.72.xxx.219)

    89세요? 그연세에 성질하나도 안죽었나봐요
    입좀 닫고 같이 화합해서 사시지 끝까지 그러시기에요? 어휴 답안나오네요

  • 2. 89세에
    '11.11.30 9:11 AM (75.195.xxx.102)

    그 정도시면 그 동안 얼마나 원글님 힘들게 하셨을지 안봐도 3d 비디오네요.
    뭐라 위로의 말을 ,,,토닥토닥.

  • 3. 흠..
    '11.11.30 9:13 AM (108.41.xxx.63)

    시어머니를 성인으로 대하지 마시고 떼쓰는 어린애로 보시는 게 나아요.
    저희 할머니도 정말 떼쓰는 어린애도 그렇게 밉상인 어린애가 없어요. 친 할머니니 망정이지 제가 며느리면 정말........

  • 4. ....
    '11.11.30 9:18 AM (114.207.xxx.153)

    젊어서도 그러셨다면 할말 없지만 그연세에 대부분 그러세요.
    젊어서 남에게 피해 안주고 며느리에게도 예의 차리시던 저희 외할머니
    95세이신데 아기같아요.

  • 5. ..
    '11.11.30 9:31 AM (61.252.xxx.47)

    저도 시어머니와 15년째 같이 살고 있어요. 이젠 같이 늙어간다는게 너무 실감됩니다.
    저희 어머닌 저렇게 택도 없는 어거지는 안피우시지만
    김치 같은 음식할때는 꼭 참견하고 싶어하시고, 본인이 손가락 하나라도 담갔던 거라야 맛있다고 하십니다. 제가 혼자서 슬렁슬렁 담아논 나박김치나 동치미등은 그냥 잡숫는둥 마는둥입니다.
    아마도 본인도 느끼지 못하는 무슨 아집같은게 생기는 모양이에요.
    그냥 반면교사 삼으며 마음다스리고 사십시다.

  • 6. 김치만 문제겠어요...?
    '11.11.30 9:51 AM (203.248.xxx.13)

    우리집 시어머니도 88세 이신데..50 다먹은 며느리 담근 김치 맛없고 구역질 나고 등등.. 그러시다고
    따로 담궈드신답니다.. 한집안에서...매번 따로 담아 드시는것도 아니고.. 심술처럼 때때로...
    어린애 같으면 엎어놓고 엉덩이라도 팡팡 때려주고 싶어요...
    같은 처지라... 위로도 안되고 ....ㅠㅠ

  • 7. ㅎㅎ
    '11.11.30 1:21 PM (114.204.xxx.41)

    나만 시어머니한테 내가 만들 음식 구역질난다고 들었는줄 알았어요.
    남편이 고혈압이라 음식을 아주 싱겁게 하거든요.
    시어머님은 우리집에서 음식을 드시면 사투리로 니가 만든 음식은 맛이 없어서 게욱질 난다.. 그러세요.
    참.. 그 직선적 표현에 어이도 없고 쿨하게 웃어지지도 않고..
    아직도 수련이 덜 쌓아졌나봐요.
    담부터는 어머니 옆에 간장이며 소금을 따로 두고 싱거우면 더 넣으세요 하는데.. 매번 그러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375 30개월 아이의 막연한 공포심은 언제쯤 사라질까요? 3 아기엄마 2012/01/14 991
58374 원글 삭제합니다 62 .. 2012/01/14 9,780
58373 내편들어주세요님.. 1 고무줄놀이 2012/01/14 505
58372 한미FTA무효, 시국선언 신문광고 기금마련 스마트폰 거치대 폰펫.. 2 자수정 2012/01/14 497
58371 고추 장아찌에 하얗게 불순물... 2 자야능데 2012/01/14 1,022
58370 저도 친정엄마 얘기 2 .. 2012/01/14 1,457
58369 살림 대충 합니다... 2 대충 2012/01/14 1,648
58368 두 돌 아기, 말 못해 걱정이에요.. 14 엄마 2012/01/14 18,521
58367 친정부모님의 소박한 신앙생활에도 끼어든 돈과 권력 16 .. 2012/01/14 4,390
58366 이집트의 여인들 4 보신분? 2012/01/14 1,364
58365 혹시 개봉한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보신분? 8 ㅇㅇ 2012/01/14 1,675
58364 산골 외딴집 10남매.. 34 .. 2012/01/14 12,457
58363 아이랑 둘이 음식점에 가는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57 2012/01/14 9,276
58362 그냥 심심해서 하는 AB형 이야기 47 괴팍!!! 2012/01/14 9,037
58361 띄어쓰기와 맞춤법 어찌 지도 하나요? 7 초등 1학년.. 2012/01/14 1,177
58360 한우 사기위해 줄 늘어선 시민들 ㄷㄷㄷ 6 ... 2012/01/14 1,936
58359 된장 담아야 해요 5 옹기 2012/01/14 779
58358 텐--보신 분 계신가요? 8 이해가 안돼.. 2012/01/14 1,745
58357 특수사건전담반 TEN 허무 2012/01/14 914
58356 니콜키드만 나온 영화중에서 추천좀해주세요 28 ㅇㅇ 2012/01/14 1,704
58355 우리나라 아이들은 너무 늦게 자는 것 같아요. 49 아기엄마 2012/01/14 9,312
58354 나는 하수다 지금 해요 1 skgktn.. 2012/01/14 598
58353 오바마는 어떤 평가를 받고 있ㄴ ㅏ요??? 2 대조영 2012/01/14 1,001
58352 미국 공화당은 어떤 성향인가요? 5 민주당과 비.. 2012/01/14 1,245
58351 고전 명작 '위대한 개츠비' 에서요.. 19 명화극장 2012/01/14 2,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