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침마다 아파트 앞에서 기다리는 우리반 아이

초등교사 조회수 : 14,929
작성일 : 2011-11-30 02:50:26

학교에서 가까운 아파트에 살아요.

아파트 단지 안에 저를 아는 아이가 수십명입니다. 제 아이들 친구들... 제가 맡았던 아이들....

학교가 멀진 않지만 오르막길이고 저는 매일 짐이 많아서 차를 가지고 다녀요.

차에 2자리가 남으니 아파트 단지 내에서 아는 아이를 만나면 차를 태워 주곤 하지요. 딸아이 친구들 중에서 매일 같이 가고 싶어하는 아이가 있었지만 제가 거절했어요. 아이들 등교보다는 내 출근이 먼저이고 아침에 바쁘게 집안일과 출근준비가 되는 대로 뛰쳐나오는 거라 시간이 유동적이라고.. 그냥 이렇게 만나면 같이 가자고..

 

지금 1학년 담임인데 반에 원래 애교많은 성격인데다 아버님 돌아가신지 얼마 안 되어 어리광이 심한 남자아이가 있어요. 같은 아파트 살구요. 여러 번 등교길에 태워준 적이 있구요.

얼마 전 뒤에서 주차장에서 나오는 제 차를 보고 저를 불렀는데 왜 못 보고 그냥 가셨냐고 투정하더라구요.

그 다음날에 저희집 입구에 떡하니 서서 저를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얻어타고 가려구요. 주5일제도 있고 출근시간이 불규칙해서(ADHD인 아이가 학교에 일찍 와서 되도록 더 일찍 가려고 하는 편) 무턱대고 기다리면 안된다고 좋게 설득했어요.

그런데 그 다음날엔 아주 일찍 나와서 오들오들 떨면서 많이 기다렸더라구요. 제차 기다리는 거 엄마가 아시냐고 물으니 엄마가 타고 가랬다고 그러네요.

이날 퇴근길에 어머님을 우연히 만나서, 이래저래해서 출근시간이 일정하지 않은데 아이가 오늘 많이 기다렸고 잘못하면 학교 늦을 수도 있겠다 좋게 말씀드렸더니 "그럼 좀 늦게 나오라는 말씀이세요?" 물어보셔요... 믿었던 어머님마저ㅠㅜ 아버님 아프시고 자가용을 처분할 때 아이가 많이 속상해했대요ㅠ

그 다음날엔 제가 많이 일찍 나왔어요. 아이가 없길래 늦어지면 부모님께 전화드려야겠다 생각하면서 출근했는데 아이가 제시간에 등교했어요. 역시 눈치는 빠르네 생각하면서 잘 알아서 걸어왔네 말을 걸었더니 제가 없는 거 같아서 주차장을 다 뒤지고 경비아저씨한테 물어보았대요..OTL

 

학교 근처에 살면서 참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많지만.... 요 생활력 강한 장난꾸러기 녀석이 저를 당황스럽게 하네요. 저야 출근길에 눈에 보이면 태워주는 거 별 거 아니지만... 워낙 개구진 아이라 무슨 짓을 할지 불안하고 추운데 그렇다고 들어와서 기다리랄 수도 없고... 친구들한테도 잘 들이대서 친구집에 신세 많이 지는 아인데 이런 성공경험(?)을 늘려주면 안 좋은 것 같고...

또 성격상 선생님차 타고왔다고 얼마나 동네방네 자랑하고 다니는지요..ㅋ

그렇다고 내치자니 좋게 말하면 안 듣는 아이라 크게 꾸지람해야 할 거 같은데 아이 상황이 안쓰럽네요. 또 어머님이 기다리라고 허락하신 일이라니...

 

최대한 오해를 피하려고 자세하게 쓰다 보니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1. 아이가 제 차를 기다리지는 못하게 따끔하게 얘기한다.

2. 주차장 뒤지지 않기, 저를 20분까지 못 만나면 빨리 걸어오는 조건으로 허락한다.

3. 아이가 기다리지 않게 하라고 어머님께 대놓고 이야기한다. (안 좋은 소문이 날 것을 각오하고)

 4. 우리집 창문 위치를 알려주고 불이 켜졌으면 기다리고, 꺼졌으면 걸어올라가라고 말한다.

 

몇 번을 추천하시나요? 아마 며칠 있으면 추우니까 경비실로 비집고 들어가서 경비실에서 저를 기다릴 넉살좋은 아이입니다. ㅎ

IP : 211.104.xxx.73
7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고
    '11.11.30 3:00 AM (108.41.xxx.63)

    어머니가 가장 이해가 안가네요.
    1번 추천요.

  • 2. 여자
    '11.11.30 3:28 AM (50.64.xxx.206)

    그 아이 어머님께 말씀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그 아이를 몇 번 태워 줬더니 소문이 나서 서로 타고 싶다고 난리라 힘들다고.
    누구는 태워주고 누구는 안 태우고 할 수 없으니
    아예 아무도 태우지 않기로 했다고하면 안될까요?

  • 3. 부드러운 거절
    '11.11.30 3:50 AM (210.124.xxx.87)

    장기적으론 애교있고 넉살좋은 애들만큼 적극적이지 못한 애들과의 형평성도 고려해야.
    쭈뼛하며 그아이처럼 쉽게 요구 하고 원하는 걸 잘 얻어내는 걸 못하는 아이들이 느끼는 박탈감도 엄청나요,
    님이 적절한 시점에 끊어주지 않고 그런 게 쌓이면 아이들간에도 갈등의 소지도 되구요. 아이들끼리의 관계도 중요하지 않나요 ?

    선을 긋는게 상처가 되겠지만, 성격이 적극적인 사람들은 워낙에 이런저런 프로포즈들을 많이 하기 때문에 사실 완벽하게 상처를 안 받는 길은 없어요.
    원글님의 부드러운 거절이, 오히려 약간 균형감각을 회복하는데도 도움될 수도 있어요.
    아이친구 부모님들도 처음엔 안스럽고 또 귀여워서 이런저런 도움 주시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마음이 주욱 같지는 않거든요.

  • 4. 원글
    '11.11.30 3:55 AM (211.104.xxx.73)

    에궁~ 이 새벽에 댓글들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은 또 같은 아파트에 정말 순하고 얌전한 여자아이가 살거든요.(이 남자아이랑 모든 면이 반대인)
    아침마다 어머님이 동생까지 달고 학교 걸어올라가 데려다 주시는데...(워낙 아이가 느리고 어머님이 관심이 많으셔서 등하교때마다 어머님이 오세요)
    차를 태워줬더니 일기장에 감사한다는 말이 구구절절이더라구요.
    그래서 형평성 문제도 내심 걸렸었는데 다들 혜안이시네요 ^^;
    부드러운 거절이 가장 좋을 것 같은데 그렇게 되지 않을 것 같아 걱정이랍니다.
    사실 아이가 저희집 위치를 상세히 아는 것 같아요. 어머님이 알려주신 것 같은....

  • 5. 사실
    '11.11.30 4:06 AM (210.124.xxx.87)

    그 일기장 언급 너무 좋으시네요,
    사실 일기장이 아니었다면 들리지 않았을, 그런 들리지 않는 소리를 듣는 것이 참 어려워요.
    치우친 감정이입인거 같아, 몇 번을 글 지웠다 다시 썼어요, 아버지를 일찍 여읜 경험이 없으니.

    그 순하고 얌전한 여자아이가 저였거든요.
    결국 일류대 졸업하고 지금 즐겁게 살고 있지만요,
    내면의 욕구는 가득한데 차마 목소리가 안 나와서 죽어도 뭔가를 요구하지 못하던
    어린시절의 상처나 피해의식은 아직도 크게 남아있어요.
    글을 쓸 때 완벽히 적절한 감정이입은 참 어렵다는 걸 느낍니다.

  • 6. 울 언니가
    '11.11.30 4:07 AM (124.61.xxx.39)

    베이킹을 막 시작했을때... 종교모임에서 늘 보는 어느 아이에게 언니가 만든 빵을 주고 싶다고 물어보더군요.
    한부모 가정이라 더 눈에 밟혀서 뭐라도 도와주고 싶은데... 어떻겠냐고요. 전 단호하게 주지 말라고 했어요.
    그 아이에게 단 한번도 거르지 않고 기분 상하지 않게 끊임없이 계속 해줄 자신이 있을 경우에만 주라고요. 하지만 사람일은 어찌 될지 모르고, 선의가 도리어 상처가 될 수 있다고 말했죠.
    언니는 제 조언에 놀라기도 하고 아쉬워했었는데... 한 1년도 안되서 바빠지기도 하고 흥미도 잃어서 베이킹을 안하더라구요.
    빵을 주기 시작했다면... 1년 뒤에 그 아이가 훨씬더 놀라고 아쉬워했을거 같아요. 경우는 다르지만 참고하세요.

  • 7. 원글
    '11.11.30 4:09 AM (211.104.xxx.73)

    ㅋㅋ 써놓고 보니 자기반 꼬마 남자애한테도 휘둘리는 무능력교사인거 같아 웃기네요.. 쩝^^;
    저학년 아이들이 죽고 못사는 칭찬스티커의 힘을 좀 빌려야 할 거 같아요..

    7년째 아이들 때문에 학교근처에서 살고 있는데... 유리로 된 집에서 사는 거 같네요. ㅋㅋ
    문방구 아저씨도 학부모... 세탁소 아저씨도 학부모... 빵집 아줌마도 학부모.. 반장 아줌마도 학부모..
    본의아니게 행동거지가 우아~해지고 있어요 ^^*

  • 8. 사실님 감사합니다^^
    '11.11.30 4:25 AM (211.104.xxx.73)

    저랑 성격 비슷하신 거 같아요 ^^
    저희 아이들이랑두요~ ㅎ
    저도 그래서 '아이들에게 맡기자. 스스로 알아서 대표도 뽑고 축구포지션도 알아서 정해서 잘 하더라~' 이런 입장 절대 싫어한답니다.
    이렇게 하면 인물을 발견해서 크게 키울 수 있지만... 소외되고 탈락되는 일이 싫어서 전 약간 공산주의식으로 모두다 차례차례를 외치죠 ^^
    상장두요~
    그래서인지 반대표와의 교류가 거의 없어요.ㅠㅜ 얼마 전엔 엄마들이 학교 오는 걸 싫어한다더라는 소문을 듣고 상처받았네요~ 그동안 급식오셔서 같이 커피마시고 가신 분들은 뭐란 말입니까 ㅋㅋ

  • 9. 3번..
    '11.11.30 4:36 AM (62.178.xxx.63)

    뒷말을 들어도 어쩔 수 없어요.
    아이한테 선생님이 직접 거절하시면 상처받을듯해요.
    엄마가 못하게 말리도록 그애엄마에게 직접 말씀하세요.


    근데 정말 뒷말은 들으실 각오하세요. 아시죠? 학교 엄마들....

  • 10. 사비공주
    '11.11.30 5:10 AM (121.185.xxx.60)

    저도 3번...
    이건 엄마가 해결해야죠.
    아이가 아무리 그래도 엄마가...첨부터 안된다고 막았어야 합니다.

    친언니도 학교근처에서 11년째 살고 있어요.
    한동안 언니하고 같이 살았는데
    보통 5년씩 한학교에 근무하게 되니 아이들이 저한테도 인사하드라구요. ^^;
    언니는 동네 목욕탕도 못가고 시골집에 내려가서 목욕탕가고 그랬어요.
    공휴일도 전화, 밤늦게도 전화 조금만 잘못해도 뒷말...
    언니가 참 불쌍했는데...가족이라서 그랬겠지만

    잘 해결되길 바랍니다.

  • 11. //
    '11.11.30 5:26 AM (125.181.xxx.219) - 삭제된댓글

    이제 많이 남아야 학기가 얼마 안남았네요.
    우선은 아이가 많이 안쓰럽고, 님은 님대로 부담감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4번이 가장 좋을거 같아요. 초딩때의 상처가 가장 큰 상처로 남아서 선생님에 대한 기억을 좋지않게 심어주지 않을까? 염려가 많이 됩니다. 그애는 그냥 선생님이 좋아서 차를 탄것 뿐인데 ..

  • 12. 유나
    '11.11.30 7:48 AM (119.69.xxx.22)

    학교랑 가까운 아파트네요? 그냥 걸어가라고 아이한테 직접 얘기해주세요.
    입 거치면 오해만 괜히 생기고 엄마 대응을 봤을 때 선생님이 직접 얘기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다른 아이들과의 형평성 문제도 있고.. 선생님이 운전하는 차 매일 편하게 타고 가기.. 선생님이 기사도 아니고 아닌 거 같습니다. 친근함이랑은 다른 문제인거 같아요.
    제가 선생이라면 도서산간지역이고 학교랑 1시간 이상 떨어진 곳에 사는 이웃아이라면 모를까 안태워줍니다.

  • 13. 어머니한테
    '11.11.30 8:09 AM (115.136.xxx.27)

    아이가 겨우 1학년이니 판단이 제대로 안 될거여요. 어머니한테 말씀드려서 주의를 줘야겠어요.
    그리고 앞으로 아이들 태우고 등교하지 않으셨음해요.
    마음은 알겠는데 진짜 다른 아이들이 상처받을 수도 있어요.

    선생님차 타고 왔다고 자랑한다는데.. 다른 아이들이 보면 속상할 수 있지 않을까요?
    좋은 의도를 가지고 시작하셨지만 결과는 좋지 않네요..

    그리고 학기가 얼마 안 남았다고 그냥 태워주라고 하는데 . 다음 학기에도 기다리면 어쩔껀지요?
    어차피 전학가지 않는 이상 학교는 그냥 다니는건데.. 다른반 되었다고 선생님 차 안 얻어탈까요?

    멀리보고 어떤게 좋은지 생각해보세요.
    태워줄라면 끝까지 태워주고 아니면 말아야 하고..
    거기다 그 아이만 편애한다는 소문, 다른 아이들의 서운함까지도 다 생각해보면
    안 태워주는게 정답인데요.

  • 14. 난감
    '11.11.30 8:50 AM (210.91.xxx.1)

    저도 초등 부모입자이라,,
    1학년 아이한테 얘기하는것 보다, 차라리 엄마께 말씀드리는게 좋지 않을까 싶은데요.
    서운해도 잠깐이고,,, 다른 아이들도 있는데,,,어머님께 직접 얘기하세요..

    솔직, 전 그엄마 이해 안되네요..

  • 15. 이플
    '11.11.30 8:55 AM (115.126.xxx.146)

    4번...아직 아이니..아이한테
    좋은추억만들어주었으면..하는 욕심이....
    선생님 노릇 힘들죠...가능하면품어주는 선생님이
    되시길..

  • 16. ㅠㅠ
    '11.11.30 9:12 AM (118.221.xxx.212)

    다른아이들과의 형평성 문제로 한아이만 태워줄수 없으니
    앞으론 기다리지 말고 알아서 등교하고 학교에서 보는걸로
    하세요. 절대 등하교길에 태워주지 않기... 차태우고 다니는거
    힘들어요.

  • 17. ㅎㅎ
    '11.11.30 9:16 AM (118.46.xxx.133) - 삭제된댓글

    선생님이 친절하고 자애로워도 이런 문제가 있군요.
    3번요.
    부러워하는 친구들 때문에 안되겠다고 하세요.
    제가 보기엔 그 아이 엄마가 생각이 짧은 사람 같아요.
    아이야 뭘 알겠나요.

  • 18. 3번
    '11.11.30 9:20 AM (222.110.xxx.4)

    차 안태워준다고 나쁜 선생님 되는거 아닙니다.
    애 엄마가 좀 이상하다 싶구요.
    미담을 이어가기에는 너무 험한 세상이에요.
    마음이 안쓰러운 상황이지만 이사가지 않는다면 계속 태워주셔야하고
    지금 예상하시는 뒷말과는 또 다른 뒷말 나오겠지요.
    다른 학무보들도 보고 느끼는게 있으니까요.

  • 19. 부자패밀리
    '11.11.30 9:28 AM (58.239.xxx.118)

    차를 지속적으로 태워주는게 더 안좋은소문이 많이나고 장기적으로 더 안좋은선생님이 될것 같아요.
    선을 분명하게 긋는게 나쁜게 아닙니다.그리고 그게 교사자질의 문제로 이어지지도 않구요.
    그아이를 태우므로서 다른아이에게 그아이만 이뻐한다는인식도 심어주죠.

    그러니이런부분을 엄마에게 확실히 선을 긋는게 맞다고 봅니다.
    말씀하기 어려운 부분은 있겠지만 글을 적어서 애편으로 보내는게 좋지 않을까요?
    그리고 이런 정기적인 일들은 항상 살면서 부담으로 작용해요.
    착하고 못되고의 개념은 아닌듯요.

    학교가 먼것도 아니고. 걸어갈수 있는반경내에 대부분 초등학교를 배정받잖아요.
    그것도 학습입니다.걸어서 자기힘으로 걸어가는것도.

  • 20. 힘드시겠어요
    '11.11.30 9:38 AM (114.206.xxx.212)

    아이들이 셋이라 키우냐고 힘든데 늦둥이 막내가 초4네요 큰애들에게 느낄수 없는 고물거리는맛
    그런데도 1학년보면 이뻐보여요

  • 21. ..
    '11.11.30 9:44 AM (1.251.xxx.68)

    현재 담임하고 있는 반 아이라면 태워주지 마세요.
    절대 태워주심 안됩니다.
    우연히 만나더라도 태워주지 마세요.
    선생님이 편애한다고 아이들이 느낄 수 있답니다.
    중립을 유지하세요.
    어머니한테 이야기 하세요. 아이들이나 다른 학부모들이 오해할 수 있어서 안되겠다고.

  • 22. 거절하세요~
    '11.11.30 9:52 AM (121.157.xxx.241)

    제 딸이 1학년이예요. 친구애들도 많이 봐서 아는데요~그 애 분명히 학교에 가서 친구들한테 무지 자랑할꺼예요. 선생님차를 타는 게 아주 큰 자랑이라서 그 애가 그렇게 집요하게 선생님 시다릴꺼구요. 물론 아빠의 부재로 인한 집착일 수도 있지만 그건 그애 엄마가 아이가 안쓰럽기 때문에 더 그렇게 생각하는거구요.
    애들 사이에 소문나면 좋지 않아요. 애들은 편애에 파르르 하거든요. 아직 저학년이어서 그렇지 고학년 아이들이었음 벌써 난리났을꺼예요. 더구나 이런 사항에 민감한 엄마들 있음..아휴..일파만파네요.
    너무 좋으신 선생님같으신데..맘이 힘들어도 이번 일은 정확하게 거절하시는게 좋을 것같아요^^

  • 23. 제생각엔
    '11.11.30 9:52 AM (112.151.xxx.89)

    이미 다른 어머님들이 뭐라 하고 있을 것 같아요.

  • 24. 저도 3번
    '11.11.30 10:24 AM (211.41.xxx.70)

    어머니에게 직접 얘기하시면서 형평성 문제를 언급하세요. 다른 애들이 부러워할 수 있다고요.
    진짜 우연찮게 몇번 태우는 거랑 날이면날마다 기다리고 있는 거 태우는 거랑 다르죠. 어머니가 알아서 해주시면 좋을텐데, 어머니가 좀 쉽게 생각하셨나 봐요. 그냥 그 어머니가 놓칠 수 있는 부분을 살짝 언급해주면 웬만하면 이해하지 않을까 싶어요.
    2번 4번을 하면 넉살좋은 아이가 계속 기대치 갖고 님 입장에선 크게 유쾌하진 않을 자잘한 에피소드들을 만들어낼 것 같아요.

  • 25.
    '11.11.30 10:35 AM (121.130.xxx.192)

    집에서 학교가 가깝다고 하셨는데 아이가 등교하기 어려운 길이 있는게 아니라면 앞으로는 태워주지 마세요.
    등교에 어려움도 없는데 굳이 선생님이 태워주셨다가 사고라도 나게되면 모든 원망은 선생님의 책임이 됩니다.
    바로 위에 댓글처럼, 다른 아이들도 태워달라고 하는데 형평성에 어긋나는것 같아 앞으로는 아무도 태우지 않겠습니다. 라고 정확히 말씀해주세요

  • 26. ??
    '11.11.30 10:39 AM (112.154.xxx.75)

    제가 제일 궁금한 점은, 선생님은 왜 차를 가지고 다니세요?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걸어서 등교하는 거리의 아파트에 사시는데,
    더구나 이렇게 아이를 태워야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있는 상황이라면,
    특별히 차를 몰고 다녀야 할 이유가 없으면 그냥 걸어서 출퇴근하세요.
    그럼 모든 것이 정리됩니다.

  • 27. ...
    '11.11.30 10:54 AM (124.199.xxx.146)

    3번이 많다는데 놀랐어요. 전 2번이나 4번...

  • 28. ,,,
    '11.11.30 11:03 AM (61.101.xxx.62)

    이제 학기도 얼마 안남았는데 그동안만 참고 걸어다니시면 모든게 해결되지 않을까요.
    결국 그 아이가 아빠 잃은 상실감과 그러면서 팔아버린 자동차도 타고 싶고(남자애들이 유독 차좋아하는건 아시죠?), 마음이 허전하니 선생님한테 어리광도 부리고 싶고 그런거잖아요.

    애한테 직접 얘기하면 정말 별거아닌걸로 가뜩이나 상처 있는아이 더 상처 받을것 같고, 그 어머니도 선생님 차 얻어타는게 실례인줄 알면서 아이상황이 너무 애처로우니 자기 자식이라고 강하게 하지 말라고 못하는 걸테니 어머니한테 말씀드려도 좀 서운해 하실것 같아요.
    아마 그 어머니도 자기가 채워줄수 없는 아빠의 부재를 선생님한테라도 기대고 싶어하는 아이의 허전한 마음이 안타까우니 선생님한테 실례가 될수 있다는거 알면서도 허락했겠지요.
    그냥 애들 등교하는 날이 2월까지합쳐봤자 한 30일 남짓 남았으니 운동도 하실겸 선생님도 걸어다니세요.

  • 29. 힘들다
    '11.11.30 11:17 AM (175.126.xxx.63)

    좋은 호의로 아이 태워주는것도 이것저것 신경써야하니 피곤하시겠어요.
    학교인근 아파트에 사시는 선생님들은 은근 학부모,아이들,동네사람 의식하며 살아야하지요.
    그래서 저 아는 지인은 일부러 차로 10분거리 초등학교로 지원하더라구요.
    저같으면 아무도 태워주지 않겠습니다.
    혹시 모를 안전사고로 있을수 있고 누가되더라도 정기적으로 태워주면 구설수가 될수도 있습니다.
    아이와 엄마에게 기분나쁘지 않게 말씀하시고 앞으로 길에 만나는 누구도 태워주지 마세요.
    원글님도 되도록 걸어다니세요. 그러면 그아이도 스스로 포기할겁니다.

    그게 서로를 위하는 일입니다.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냉정한 모습도 있어야 아이가 강해질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아이에게는 다른 쪽으로 따뜻한 관심을 보여주세요

  • 30. 유나
    '11.11.30 11:24 AM (119.69.xxx.22)

    건강을 위해서 걸어다니는게 좋지만, 알아듣게 거절하시고 (여지를 주지마세요.) 차는 타고 다니세요.
    차는 타고다니랄까.. 애 때문에 끌려서 걸어다니지는 마세요.
    제가 점점 느끼는건 어쩌피 선생님이 해줄 수 있는 다정함의 범위가 있고, 선을 긋는 편이 서로 편하다는 겁니다.

  • 31. 희망통신
    '11.11.30 11:46 AM (221.152.xxx.165)

    에구...넉살도 좋은아이가 ...아빠를 잃어서 얼마나 상심이 클까요...너무 안됐고 불쌍하네요..
    조언은 못드리고 죄송하네요...

  • 32. 얼마전에
    '11.11.30 12:06 PM (61.101.xxx.62)

    82에도 아빠를 잃은 아이가 아빠 만나고 싶어서 빨리 하늘나라로 갔으면 좋겠다고 한 글 올라와서 여러분이 안타까워했던 거 생각나서,,,,
    원글님도 불편하시겠지만 아빠 돌아가신지 얼마 안됏다는 아이한테 직접 상처 주지 마시고 원글님이 걸어다니세요.
    집밖에 나와서 넉살좋은 그 아이도 집에서는 어떤 모습일지 몰라요. 1학년이면 아직 너무 어리네요.

  • 33. 핑게
    '11.11.30 12:34 PM (211.251.xxx.89)

    맨위에 집이 가까워도 짐이 많다라고 말씀하셨잖아요. 그러니까 차를 두고 걸어다니라는 것은 좀 그렇고...
    진상 아줌마 떨구어낼때 남편 시부모님 핑게 대라고 어제도 나왔잖아요.
    민원 들어왔다고 하세요.
    선생님이 한 아이만 태우고 가는 것을 아이들이 집에서 말해서 학부모가 교무실로 전화를 했다.
    교감이 전교사에게 그런 행동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교사들 지침 내려왔다...
    그러다 사고 나면 어쩔꺼냐고 교장 교감 막 화냈다..요 정도..
    그리고 진짜로 학교 교장 교감들이 알면 선생님께서도 좋은 소리 듣지 않습니다.
    그 사람들은 사고 나는 것, 책임지는 것 아주 무서워 하잖아요.

    따로 불려서 교감에게 싫은 소리 들었다고 하는데 어쩔껍니까?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줄 안다..여기도 해당되는 소리네요.
    학부모도 교사에게 너무 숙이고 들어갈 필요 없지만, 교사도 말 안되는 학부모 요구까지 들어줄 필요는 없어요.

  • 34. ㅇㅇ
    '11.11.30 1:00 PM (211.237.xxx.51)

    당연히 3번이죠 뭐 묻고 말고 할것도 없는것 같은데요.

  • 35. 걸어서 출근하심 어떨까요?
    '11.11.30 1:03 PM (1.228.xxx.28)

    당분간은 아이들과 걸어다니시면 어떨까요?
    그럼 자연스럽게 해결될것 같은데요.
    조금만 있으면 겨울방학이고 새학년 올라가면 더더욱 고민해결되시리라 생각됩니다.
    초등학교 1학년이 걸어다닐 만한 거리라면 선생님도 충분히 가능하시리라 생각됩니다.
    무거운 짐은 차를 이용해 미리 옮겨놓거나 매일 조금씩 나눠서 다니실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드네요.
    학교 녹색어머니 봉사를 할때, 아이들은 도보통학하는길을 (다른학생들 안전상의 이유로 학생들은 자가용통학을 못하게 하고 있는데) 근거리에서 선생님들 차량이용하시는걸 보면 그리 좋아보이지 않더라구요..
    어디까지 갠적인 생각입니다만, 도보통학하는 아이들과 즐겁게 아침인사도 나누며 걸어가시는것 좋은 방법이구, 학부모들도 좋게 받아드리실것 같습니다.^^

  • 36. 초등학교
    '11.11.30 1:10 PM (124.50.xxx.164)

    1학년에 아빠가 돌아가신 아이입니다. 이성적인 기준을 가져다 대는 것은 가난하든 부자든 부모님 양육하에 있는 아이일 경우에나 맞는 이야기이구요. 아이는 의식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 큰 상실감에 젖어 있고 그래서 그 상실감을 다른 어떤것으로라도 메꿔야 하기 때문에 아침마다 선생님을 찾게 된 것 같습니다.

    아이가 중 1이거나 고1이라면 그 상실감을 메꿔 줄 대상으로 선생님을 찾지는 않았겠죠. 공부, 오락 아니면 이성 친구나 종교를 찾았겠죠.

    원글님께서는 자신의 아이를 양육해 본 경험이 있으신 선생님이시니 잘 판단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초등 1학년에 아빠를 잃은 아이는 흔한 케이스는 아닙니다. 선생님이 더 보살피고 관심 준다 해서 그것을 책 잡는
    엄마가 있다면 그것은 그 여자가 정말 생각 없고 마음 없는 여자인거죠.

    반 아이들도 그 아이가 아빠가 돌아 가셨다는 것을 어렴풋이는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 아이를 차에 가끔 태워 주는 것이 다른 아이들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있는데요. 제 생각은 다릅니다.

    제가 초 1때 저희 반에 엄마가 돌아 가신 아이가 있었는데 반 아이들이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그 아이에게 새 지우개도 주고 과자도 주고 그랬습니다. 어른이 아니라서 말로 위로하는 것은 잘 몰랐지만 뭔가 안스럽고 도와 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던것은 틀림이 없어요.

    어떤 일을 판단할 때는 적어도 3-5년 후를 보고 판단하라 .지금 가장 좋아 보이는 것을 고르지 말고 5년 후에 가장 좋았을 선택을 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 37. 3번
    '11.11.30 1:27 PM (175.194.xxx.139)

    저윗님 말씀처럼 항의들어와 교감선생님께 주의 들었다
    내일부터는 아이가 기다리고 있어도 태워줄 수없다..아이에게 주의 시켜주시라.
    짧고 간결하고 강하게 말씀하세요.
    길게 말하면 그 엄마한테 말릴 수 있어요
    그 엄막 좀 무대포에 경우가 없으니 그냥 님 말씀만 간단히 하세요
    감정적인거 추운데 아이가 이쁜데 ..이런 것은 절대 언급 마시고 사무적으로 말씀하세요
    이것은 그 아이에게도 다른 아이에게도 ,또 님에게도 다 안좋은 일이에요
    학년이 끝나도 그아이 거기 살고 님 집앞에서 기다린다면 어찌 거절하시겠어요?
    이제 다른반이라 안태워준다고 할수는 없잖아요
    그러니 맘 아프고 해도 지금 단호히 하시는 게 좋아요
    글고 다른 아이들 벌써 엄청 상처 받고 있을 겁니다
    그 아이가 선생님과의 친분을 과시하는 상황이라면 더둑 더 상처가 크죠
    차라리 다른 반 이면 좀 낫지요..ㅠ
    처음부터 님이 처신 잘못하신 겁니다
    다시 기다리고 있었을 때 내일부터 선생님 기다리지말고 혼자 와야한다고 말씀해서
    끊었으면 좋았을 것을요..
    넘 맘이 고와도 이런 일에 휘둘리는 거죠
    암튼 힘내시고 깔끔하게 매듭지시고 다음부터 학생이 다리를 다친 이런 경우 아니면 태우지마세요

  • 38. 태워주지마세요.
    '11.11.30 1:41 PM (122.153.xxx.194)

    다른 아이들도요.
    못알아들으면 그냥 강한 어조로 말하세요.
    다른 아이들과의 형평성문제도 있고요, 만약의 사고도 염두해두셔야죠.
    그러다가 등교길에 사고라도 나면 어찌하시려구요. 그땐 학부모가 선생님을 원망할겁니다.
    바로 그만두세요.
    어머니께도 그렇게 말씀드리시고요.

  • 39. 선생님
    '11.11.30 1:49 PM (175.212.xxx.24)

    좋은 선생님이시네요
    저 어릴때는 선생님 어려워 눈도 제대로 못마주쳤는데....
    다른 부모님한테 한마디 들으신것처럼
    부모님한테 말씀하는게 낫겠네요
    "어머 선생님은 아무개만 태워주신다고 들었는데 아무개만 이뻐하는거 아니죠...."라는식으로
    한말씀 들었다며
    공평하게 안태워주는걸로.....

  • 40. 제 생각음
    '11.11.30 1:50 PM (211.106.xxx.233)

    지금까지 몇 번 태워주셨으면 충분하신 것 같아요. 사고나면 보험문제도 있으니 계속 태워주는 것은 위험한 것 같아요. 저는 시골학교에서 근무할 때 아니들이 퇴근할때 시내까지 태워주기를 원하더군요. 한 번 사고나서 넘 속상했던 적 있습니다. 사고라는 것이 언제 날지
    모르는 거니까 아이 어머님을 통해서 잘 의사를 전달하면 될듯 합니다.

  • 41. ...
    '11.11.30 1:52 PM (58.237.xxx.44)

    많이 읽은글에 ...
    툭하면 아침부터 아이 갖다맡긴다는 동네이웃도 그렇고
    여기 등장하는 엄마도 그렇고
    요즘 왜이렇게 날로 먹으려는(좋은표현이 안나오네요 증말..) 소위 그지근성들이 많나요

    자기들은 그걸 사교성있다고, 아님 넉살좋다 라는 애매한 표현으로 넘기려는지 모르지만
    제대로 된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이 보기엔
    그야말로 뻔뻔한 빈대인생, 그지근성이네요

    아이가 어려서 스스로 판단이 안되면
    부모라도 나서서 제어를 해줘야지, 내일부턴 늦게 나가라고 할까요 라니??
    아파트에 그애밖에 없음 몰라도, 선생님이시라니 다른아이들과의 형평성 문제를 드시면
    젤 무난하고 좋을거 같네요

    글구, 전 ..요즘 아이들이 예전에 비해 아무리 순수함도 없고 그렇다지만
    저 정도로 넉살을 넘어 영악한 아이들 ..진짜 꺼려지고 가까이 하기 싫어요
    나이도 어린애가 벌써부터 새벽에 나와 매일 앞에서 진치고 기다리고 있고
    차 안나온다고 온 주차장 뒤지고 경비아저씨한테까지 물어보는 치밀함이....그닥 좋게 보이진 않네요

  • 42. ...
    '11.11.30 2:02 PM (211.109.xxx.184)

    전 사실 이해 안가요..꼭 차를 타고 가야할 만큼 머나요? 기다려서 타고 갈 만큼;;

    애들 활동성이 강해서 뛰어다니고 그러던데, 구지 차를 타고 갈려고 하는거 이해 불가네요.

    전 3번입니다. 사실 차는 개인적인거잖아요, 혹시나 애가 타고있는데 접촉 사고나, 무슨일 생기면, 원망 듣는건 님이구요.

    님이 그아이 담임이라는것도 걸리네요, 편애하는것 같아보여요, 다른 학부모가 볼때, 좋아보이지 않거든요?

  • 43. 어떻게 됐는지
    '11.11.30 2:12 PM (117.53.xxx.230)

    후기 좀 올려 주세요~~!

  • 44. 원글
    '11.11.30 2:16 PM (125.241.xxx.146)

    헉 새벽에 얘기가 마무리된 걸로 생각했는데 이렇게까지 얘기가 커져 있을 줄 몰랐네요;;;
    제가 그렇게 남달리 자상한 교사는 아니고 그냥 저학년이 체질에 맞는 정도랍니다.
    나중에 집에 가서 차근차근 읽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학교까지 마을버스 2정거장 거리인데 가파른 오르막길이라 힘들어요. 저도 3년간은 걸어다녔고 이번에 학교 옆에 주차장을 크게 지어놓아서 차를 가지고 다니는 거구요. (차는 학교 안으로 안 들어가요)
    3년동안 출퇴근때, 하교지도할 때, 근처 학원에 애들 데려다줄 때 오르락내리락했더니 무릎이 삐그덕거리고... 또 이 아이 때문에 세명이 뽈뽈 걸어올라가는 것도 모냥빠지네요ㅠ 아파트내 다른 엄마들도 많이들 실어다 주시는데요... ㅎ
    애들 학원가방과 오후 티타임 간식이랑 즐생 준비물 등등 매일 가방 네개 정도는 기본이기도 하구요.

    얘가 저를 기다린 첫날 부드럽게(ㅋ) 타일러서 거절했는데 아이가 나름대로 제 출근시간이 일정하지 않으니 아예 일찍 나와서 기다리자라고 해석을 해버린 게 문제였던 거구요.

    오늘도 기다렸길래 물어보니 제가 먼저 갔을까 봐 주차장을 또 뒤지고 경비아저씨께 확인을 하고 기다린 거래요. 저희 집도 안다네요. 몇 호인지 확실히 몰라서 문에 귀를 대고 엿들어 봤대요.
    아무래도 도를 넘은 것 같아서 저를 안 기다리고 제대로 학교에 온 날은 칭찬스티커를 주고, 주차장에 내려간 날은 스티커를 떼기로 했습니다. 스티커에 민감한 아이라 말이 잘 먹힐 것 같아요.
    며칠 지나봐야 알겠지만요~

  • 45. 아무도
    '11.11.30 2:16 PM (59.17.xxx.11)

    태우지 않는다!!!!
    위에 기관장들 얘기 나왔지만, (솔직히 바쁜 아침에 안전문제도 있고)
    그 얘기 그 엄마께 하시고 양해를 구하시고,
    그 아이에게도 "교장 선생님께서 반아이들 태우고 다니다가 사고나면 안된다고 태우지말라셔서,
    앞으로 태워줄 수가 없으니 학교에서 보자"고 단호히 얘기하고,
    다른 학교생활에서 교사로서 그 아이에게 필요한 부분에 신경써준다........
    선생님께서 자신이 끝까지 해 줄 수 없는일에 생각없이 일을 벌리셨네요.....ㅠㅠ......
    아이들은 어느정도가 지켜야할 선인지, 염치도, 남의 입장 헤아리는것도 아직 잘 모르는데
    잘못하면 아이가 상처 받을 행동을 하셨어요~
    아이를 키울 때도 엄마가 해야할 행동과 그렇지 않은 행동을 단호히 알려주지 않는것이
    오히려 그 아이를 더 불안하게 만드는거라고 '오은영' 선생님이 그러셨잖아요...
    선생님께서 계속 해 줄 수 없는 상황이고, 그 아이가 아빠잃고 차없는 상실감을 인정하고
    어차피 이겨내야할 상황이라면 선생님의 단호한 행동이 그 아이를 돕는길이라 생각되어집니다!
    저히 언니가 초등교산데 예전에 얼핏 그러더라구요...
    모든 아이를 다 안아 줄 수 없는 상황이라면, 다 안아 주지 말라구요......
    물론, 각 개인아이 사정, 발달에 따른 교육은 해야겠지만 이 말의 의미가 뭔지는 아시겠죠...
    선생님의 사사로운 동정?이 오히려 그 아이를 나약하게 만들 수 있어요...
    그 아이도 어른들의 그런 시선,감정 다 느낄꺼구요 그래서 더욱 어리광쟁이로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요?
    어린아이에게 너무나 가혹한 현실이 닥쳤지만,
    자신이 지금 처한 상황을 냉정히 인정할건 인정하고,
    주눅들지않고 더 강하게 자랄수있도록 잘 키워주시길 바래요..선생님~

  • 46. 그냥
    '11.11.30 2:19 PM (125.128.xxx.98)

    선생님도 걸어다니세요.. 아이들도 걸어다닐 거린데

  • 47. 원글
    '11.11.30 2:24 PM (125.241.xxx.146)

    결론적으로 아이가 일부러 기다리지는 못하게 확실히 하려구요.
    그런데 아침에 우연히 마주치는 때까지도 성격상 쌩하니 그냥 지나가버리지는 못할 것 같아요ㅠ
    다른 아이들이 편애한다는 오해는 걱정 안해봤어요. 저희반 2등가는 장난꾸러기라 교실에선 워낙 지적 많이 당하고 학습지 푸는 벌칙도 많이 받거든요.
    그것도 고려하겠습니다.
    워낙 말많고 탈많은 1학년이라 제맘같지 않고 처신이 어렵네요 ;;;

  • 48. 원글
    '11.11.30 2:31 PM (125.241.xxx.146)

    이번에도 말이 안 먹히면 교장선생님 핑계 참고하겠습니다^^
    올해는 학교를 빨리 가야 해서 못 걸어다녀요ㅠ
    제가 좀만 교실에 늦으면 ADHD 아이가 벌써 한 명 잡고 늘어지고 있어서 학교가는 마음이 맨날 바빠요.
    전 교무실 갈 때 이 아이 손목잡고 데리고 다닙니다. 친구들 때릴까 봐ㅠ
    이만 바빠서 글 줄이겠습니다. 역시 학부모님들이 많으신지 관심도가 높으시네요
    글이 길어서 읽지도 않으실거라 생각했는데요
    여러 입장에서 하신 충고들 감사합니다 ^^*

  • 49. 아고,,,,,,
    '11.11.30 2:33 PM (59.17.xxx.11)

    선생님.............
    쌩하니가 아니예요..........그게 더 그 아이에게 마이너스라니까요.....
    계속 해 줄 수 없는 상황이니까 못하는건데 선생님께서 미안해하거나 그럴일이 아니라구요...
    어른 사정 이해 못하는 그 애는 태워주다 안태워주다하면 더 혼란 스럽다구요...
    그 애를 위한거예요......... 제발.......ㅠㅠㅠㅠㅠㅠ
    선생님의 약한 마음이 아이를 더 힘들게 해요~

  • 50. 내가 이상한건지..
    '11.11.30 2:53 PM (124.168.xxx.22)

    참..댓글들 장난 아니네요.
    중일도 아니고. 이제 초등학교 일학년 짜리인데, 그것도 아빠가 최근에 돌아가신..
    교장선생님 핑계대라고 조언하시는 분이나, 그 조언 참고 하겠다는 분이시나....

    위에 초등학교 님 조언데로, 좀 장기적인 안목으로 판단하시면 안될까요?
    학원선생님도, 동네 아줌마도 아닌.. 인생에서 처음으로 만나는 선생님 이시잖아요.
    본인이 얼마나 중요한 사람인지, 한 아이 인생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수 있는지 생각좀 하시구요.
    다른 사람들은 찾아다니면서도 좋은일 하는데, 아이 맘 좀 헤아려 주시면 안될까요?
    그런 모습을 보고 차별이니 이런 아이들이나 철없는 부모님들이 나온다면, 그분들을 이해 시키는것도 좀 하시구요.

    초등학교 일학년짜리는 충분히 걸어다닐 길이라면서, 본인은 못 걸어 다닌다고 핑계대는 모습도 너무 우습네요 사실...

    까칠한 댓글 죄송합니다만, 좀더 어른스럽고 교육자스러운 태도와 성의 부탁드립니다.

  • 51. ....
    '11.11.30 2:59 PM (14.39.xxx.162)

    3번 아이 어머니께 말씀하셔야합니다.
    학교방침으로 교사가 학생을 태우고 등교시킬 수 없다는 말씀을 확실하게 하세요.
    이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아이의 안전문제예요.
    아이를 태우고 운전하시다 사고가 날 경우 그것은 선생님의 책임이 됩니다.
    아이를 교육하는 교사에게 인성지도, 교수학습보다 더 중요한 부분은 안전문제라는 거 항상 기억하셔야합니다.

  • 52. ..
    '11.11.30 3:39 PM (125.240.xxx.2)

    원글을 충실히 읽고 댓글을 달았으면 좋겠어요.
    선생님이 짐이 많아서 차를 타고 다닌다는데...막무가내로 걸어 다니라니
    글을 제대로 읽은건지...... 아빠가 아프다고 썼는데 최근에 돌아가신걸로 댓글을 다는군요.

  • 53. 이해불가
    '11.11.30 3:50 PM (112.172.xxx.153)

    그 아이나 엄마나 이해가 안됩니다. 보통 선생님 차를 타고 학교에 갔다하면 그러지말라고 하는게
    엄마일텐데 선생님을 운전수로 알고 있네요. 엄마가 저러니 아이가 뭘 배우겠어요.
    친구들에게도 민폐끼지고 자랑이 많은걸 보니
    1학년 아이가 넉살이 좋은건지 영악한건지일텐데 모든 걸 아버지없는 상실감으로
    연결하는것도 무리있어 보입니다. 또 다른 여러 이유로 상실감 있으나 표현안하는 아이는 어쩔까요?
    결론은 선생님은 학생들을 차에 태우지 않는다입니다. 첨부터 선생님이 아이를 태우기 시작하면서 문제가
    생긴듯합니다.그래서 선행이나 배려도 상황봐서 해야한답니다...ㅠㅠㅠ

    댓글에 보니 또 상황에따라 태우실거 같은데 일관성이 결여되면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됩니다. 선생님이나 아이엄마나 아이에게나..
    바람직하지 않은 성공경험(?)은 그 아이에게 독이됩니다.
    특히 저렇게 떼쓰는 아이에게는 더 그럻다고 봅니다.

  • 54. gogo
    '11.11.30 3:50 PM (118.130.xxx.157)

    가끔 태워주는건 문제가 안되지만 매일매일 저런식이면 신경이 쓰이시겟어요,,
    저는 2번 추천이요~

  • 55. ()
    '11.11.30 4:16 PM (125.181.xxx.219) - 삭제된댓글

    위에 점세개님 원글에 ...
    아버님 돌아가신지 얼마 안 되어 어리광이 심한 남자아이가 있어요. 같은 아파트 살구요. 여러 번 등교길에 태워준 적이 있구요.
    이렇게 써잇네요. 저도 3이 많은거에 놀랐습니다. 당근 4번이지 했는데....
    맘이 서늘해지네요.

  • 56. 따뜻한 선생님*^^*
    '11.11.30 4:19 PM (124.54.xxx.17)

    원글님은 마음이 참 따뜻하신 선생님같아요.
    저도 아이 엄마라 읽으면서 마음이 참 좋네요.

    아이가 안스러운 마음 더하기 안좋아진 그 집 사정 때문에 거절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시는 거 같아요.
    선생님을 좋아하는 아이와 우리 선생님은 이런 것도 해주실 거야 라고 생각하는 그 아이 엄마 마음은
    고맙게 받고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안된다고 확실하게 거절하세요.

    최종적인 결정까지 상대방 입장 고려해서 무리를 하면 결국 둘 다 만족하지 못하고 둘 다 힘들어지더라고요.

    마음은 많이 헤아려 주고 결정의 이유는 명확하게 알려주세요.
    다른 아이들과의 형평성, 아이가 받을 수 있는 상처, 안전 등 현실적으로 그렇게 하지 않을 이유는 너무 많으니까요. 그 엄마가 이해를 못한다고 해도 명확히 말을 하고 선을 그어서 해결하실 문제라 봅니다.

    이런 일로 너무 시달리고 상처받지 말고 앞으로도 오래오래 여러 아이들의따뜻한 선생님으로 계셨으면 좋겠어요. 잘 거절할 수 있는 능력, 상처받지 않는 능력도 좋은 선생님이 되는데 꼭 필요한 능력인 거 같아요.

  • 57. 안타깝네요
    '11.11.30 4:23 PM (175.194.xxx.139)

    집에도 와서 엿들어 봤다는 대목에서 눈물이나네요
    저도 3번 이라고 위에 썼는데요
    선생니 댓글 읽으니 갑자기 아이가 넘 불쌍한 생각이 드네요
    선생님이 매정하게 못하신게 이해가 됩니다
    그아이가 상실감에 선생님께 집착하나봐요
    상처입지 않도록 자주 자주 안아주세요..
    난감하시겠어요

  • 58. ..
    '11.11.30 4:33 PM (58.234.xxx.93)

    안타깝네요. 아이가. 하지만 원글님도 마냥 아이를 태우고 다닐수는 없습니다. 아이가 주차장에서 선생님을 기다리다 안전사고가 나거나.. 차를 찾으러 다니고 원글님을 찾으러다니다 불의의사고라도 생기면 어쩌시려구요. 그리고 다른 아이들도 있어요. 원글님에게는 그 아이 한명만 있는것이 아닙니다.
    댓글이 가슴이 아프다는 분들은 자기 아이에게 오버랩해서 보시는건데 그러지 마세요.
    원글님은 40명정도의 아이를 한번에 가르치시는 분입니다.
    하나둘 키우시는정도가 아니에요.
    아이의 엄마가 아니라 선생님이시구요.
    엄마노릇 아빠노릇 다 해주시면 좋지만 그럴수 없습니다.
    이미 아이는 충분히 선생님 차도 타보았죠..
    어머님께 말씀드리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형평성문제가 있고 안전성문제도 있다.
    어머님께서 무엇을 바라시는지 아는데 초등학교 1학년은 담임샘과 같이 출근하는것보다는
    엄마가 데리고 가주는것이 더 바람직해보인다.
    이렇게요.
    딱잘라서 말씀하세요.
    40명의 학부모 모두에게 좋은소리 듣기는 어렵습니다.
    아무리 잘해도 욕을 하는 사람이 있더군요.
    사람의 생각은 40이면 40가지니까요.
    아마도 그분이 나쁘게 생각해서 동네에 소문을 낸다하더라도 좋은 소리는 못들을듯합니다.
    학부모 모두가 자기아이들이 특별하기를 원하죠.
    누구가 귀여워죽겠다는 말도 그 누구에게 화살이 돌아가고 그리고 선생님은 욕을 먹는 말이기도 합니다.
    아마도 그 엄마는 누구에게 그런 말도 하지 못할거에요.
    솔직히 님이 40명 모두를 차를 태워갈수도 없잖아요.
    초등학교 1학년은 엄마가 데리고 가야죠.
    학교선생님이 교문밖에서부터 데리고 갈수는 없어요.

    끊을것은 끊으시기 바랍니다.

    아이는 불쌍하죠.
    하지만 불쌍한 그아이와 내 아이가 한반이고 그아이로 인해 내 아이는 늘 찬밥신세인것 같다면 님들의 댓글이 틀리게 달릴거라 생각합니다.
    왜 그 아이만 특별대우를 받는지 모르겠다는 글이 올라올수도 있죠.

    원글님은 좋은 선생님이십니다.
    너무 잘 보이려고만 하지 마세요.
    학부모들이 다 좋은 사람은 아닙니다.

  • 59. 댓글 다신 분들
    '11.11.30 4:33 PM (210.93.xxx.125)

    남편 잃고 (생계는 어떻게 되는지...)
    남편이 아플때는 자동차도 팔았다는데 경제적 형편도 안좋을것같고...
    도대체 이성적 판단이 되실거라 여기시는지... 아동의 엄마가...

    따듯한 실내에서 게시판보시면서 그렇게 냉정하게 판단잘하시분들...
    투표잘하세요...

  • 60. ..
    '11.11.30 4:34 PM (58.234.xxx.93)

    그리고 원글님도 앞으로는 차를 타고 가시다가 학부모와 아이를 보더라도
    차를 세우고 타고 갈래. 이런말은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도도해보이고 좀 싸가지 없어보여도
    차안은 잘 안보입니다.
    님의 차가 뭔지도 아시게 하는것이 아니었어요. 처음부터.

  • 61. ..
    '11.11.30 5:41 PM (175.124.xxx.153)

    안전문제도 있고 하니 차에 태우는건 좀 그렇네요
    교감이나 교장선생님이 아이들 차에 태우는거 민원들어왔다는거
    좋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냉정한건가 싶네요
    우리들 흔히 그런말 하잖아요
    남을 좋은 맘으로 태울순있지만 혹여 사고라도 나면
    좋은맘으로 태워준 그 남을 어쩔까요
    그런 예도 있으니 어머님께 잘 말씀드리고
    그 아이가 그리 안쓰럽고 보듬어줘야하는 아이라면
    다른걸로 관심을 갖고 보듬어줘도 될것같아요
    글 올리신 원글님은 그걸 충분히 해내실수 있을것같구요

  • 62. 넉살이
    '11.11.30 6:21 PM (218.49.xxx.46)

    아니라 아이가 너무 예의가 없는듯해요 아무리 어려도 저런건 남에게 폐 끼치는건 부모가 가르쳐야 하는데 . 저정도면 말이죠.
    엄마한테 이야기 하는게 맞는것 같아요

  • 63. .....
    '11.11.30 7:09 PM (110.10.xxx.139)

    저희 학교에도 그런 선생님 계셨는데 다른 학부모들이 엄청 욕 많이했어요.
    다른 학부모들은 그 애한테 어떤 사정이 있는지 잘 모르잖아요. 그래서 편애한다 어쩐다하면서 뒷말이 장난 아니더라구요.

  • 64. ..
    '11.11.30 7:11 PM (110.14.xxx.164)

    엄마나 아이나 잘못하는거죠
    학교가 먼것도 아니고 .. 남들 다 걸어가는데 왜 유독 그럴까요
    엄마란 사람도 그렇게 말하면 아 선생님이 굉장히 불편하시구나 이해를 하고 말려야죠
    본인이 데려다 주던지요
    엄마에게 딱 잘라서 못 태운다고 하세요 형평성 문제도 있고요 사실 남의 아이 태우고 가다 사고라도 나면 진짜 곤란해져요
    학기가 얼마 안남았으니 봐주란 것도 안되요 학년 올라가서 교사가 바뀌어도 그 아이 계속 타고 다니려고 할겁니다
    아버지 아프고 자가용 없는건 핑계가 안되죠

  • 65. 인정이 많은 것도 병
    '11.11.30 7:23 PM (175.193.xxx.150)

    이지요...처음엔 좋은맘으로 시작한 일도 이런 결말은 항상 있더군요
    처음부터 경솔했어요...아이가 아빠잃고 불쌍한 마음도 이해는 가지만
    그 엄마나 아이나 남 불편한 것은 생각 안하는 이기적인 것 같아요
    아이는 철이 없어 그렇다쳐도 엄마가 이상한 사람이네요
    좋은 말로 해도 저런 사람들 남 이야기 귀기울여 듣지도 않습니다
    그냥 자기식대로 행동하지요
    남 불편하든 말든 ....

  • 66. 원글님께서
    '11.11.30 8:11 PM (124.50.xxx.164)

    내 아이가 이 아이 처지이다 내가 이 엄마 처지이다 생각하고 상처 받지 않게 잘 이야기 해 주세요.

    내가 과부가 되고 내 아이가 초1때 아빠가 돌아 가시는 일은 내 당대에 일어나진 않았어도 내 후손 가까이는 내 자식, 내 손자 대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흔히 남편이 죽으면 하늘이 무너진다고 하지요.

    똑똑하고 경우 밝은 사람도 형편이 일시에 어려워지면 그리고 경황이 없으면 주위에 부담이 될 수도 있어요. 그럴 때 너무 논리적 이성적인 것 따져서 딱딱하게 대하지 말고 내 언니 내 동생이라 생각하고 일찍 불행이 닥친 그 사람에게 따뜻한 마음으로 이야기 하는 것 그것이 상대방이 원하는 답이 아닌 거절이라도 따뜻한 마음을 담아서 한다면 상처 받지 않고 잘 넘어갈 수 있어요.

    초1 아이는 선생님이 남이다라는 생각 없이 자신의 아픈 마음을 선생님께 자꾸 부벼대고 있는 것 같아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자기가 의지할 대상은 엄마밖에 없구나 하는 진실을 알게 되고 느끼게 되겠지요.

    초1 아이들 아직 천사들이에요. 교사님이라고 안 부르고 선생님이라고 불리잖아요. 여기 댓글 수준들 보다는 더 고차원적으로 잘 아이를 이끌어 나가실꺼라고 생각합니다.

  • 67. 좋은 선생님이시네요
    '11.11.30 8:20 PM (124.195.xxx.143)

    좋은 선생님이시고
    마음이 따뜻한 분이시네요^^

    예전에 읽은 책중에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나뭇꾼이 나무를 하러 갔다가
    어떤 두꺼비에게 밥을 주었습니다.
    다음날도 주었고 그 다음날도 주었지요

    세월이 흘러 먼곳으로 갔던 나뭇꾼이 그 산을 지나는데
    누군가 나타나서 나무꾼을 해꼬지하면서
    언제가 네가 밥을 주던 그 두꺼비라는 겁니다.

    왜 밥을 주던 내게 앙심을 품었느냐고 묻자
    두꺼비가
    정을 주려면 끝까지 주지 않아 상처를 주었다고 합니다.

    어린 아이의 상처를 들여다보시고 품어주시려는 마음은
    자식 키우는 어미라 너무나 감사합니다만
    기억할만한 좋은 선생님
    까지만 해주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그것으로도 아이는 따뜻한 기억 하나를 가슴에 안고 살아가게 될 겁니다.

    시간이 지나서 반이 바뀌고
    선생님께서 계속 돌보아주실수 없을때도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정 뗄 것 미리 정주지 말라
    라는 뜻이 아니라
    친구가 아니고 가족이 아닌 선생님으로 해주실 수 있는 정을 주시는게
    아직 판단이 어린 아이에게는
    더욱 득이 되리라고 생각되어서요

    예쁜 아가가 선생님 이른 마음씀을 밭 삼아 좋은 사회인이 되기를 저도 기원할께요

  • 68. 부자패밀리
    '11.11.30 8:23 PM (58.239.xxx.118)

    흠..아이하나하나에 감정이입 하면 교사되기 힘들어요.
    그 아이가 천사이든 아직 아빠 잃은 마음에 힘든점.그건 차를 태우지 않고도 충분히 선생님이 케어할수 있는 일이 많아요.
    차를 태워준다고 그아이를 위한다고 생각하는 댓글이 저는 더 이해가 가질 않아요.
    가장 좋은자질의 선생님은 형평성을 얼마나 유지하느냐 하는 부분이 크더란거죠. 너무 감정이입해서 아이를 돌보는것도 감정이 너무 없이 아이를 대하는것도. 자질부족이라고 느껴요.

    냉정하게 자른다고 어쩜 그럴수가 라고 판단할것이 아닙니다.
    교사는 최소한 자기반 아이에게는 모두 동등하게 비쳐야 하는 위치거든요.그게 얼마나 힘든일인지 이런경험이 없는사람은 와닿지 않을지도 몰라요.
    한두번이 수십번이 되고 그렇게 되는거죠.
    그리고 그아이는 학년바뀌면 차에 대한 애착이 사라질까요?
    그럼 또 다른데 구걸할거라는 생각은 안해보셨나요?

    그아이를 위하는길은 감정적인 부분을 정리하도록 도와주는겁니다.
    애고 불쌍해 나라도 위해주자라는게 아닌거죠.

    그아이의 마음을 다독여주는건 차를 태워주는 행위가 아닙니다.
    그리고 차를 불편하게 태워주면 원글님이 계속 마음이 편하지 않을테고 그마음으로 그아이 좋게 대할거라 보세요?
    저는 그리 안되더라구요.
    내마음이 일단 아이에 대해 불편하면 사소한것 하나라도 티가 나거든요.

    그러니 그 엄마와 의논하고 아이마음은 정말 이해한다.학교에서 더 잘돌봐주겠다로 이야기 하는게 맞아요.
    그리고 원글님도 그아이의 사정을 아니 그간 태워줬을거라 봅니다.
    맺고 끊는게 잘못된것도 아니고 그아이 심정을 몰라주고 못되게 행동하는것도 아닙니다.

  • 69. 무섭다
    '11.11.30 8:33 PM (118.220.xxx.49) - 삭제된댓글

    다들 정말 망설임 없이 3번을 주장하시네요..

    다른 아이들이 느낄 편애에 대한 실망감을 이유로 드신 분들이 많은데요.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반 아이들이 모두 이 남자아이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안다면..
    이 남자아이가 조금 더 선생님께 예쁨을 받는 듯 하여도, 정말로 시기하진 않을 겁니다.
    학부모들도 마찬가지이구요.
    랜덤하게 한 아이만을 태우고 다닌다면 학부모들이 아우성칠테지만, 동네에 그 아버지 돌아가신게 알음알음 다 소문이 나있을텐데, 담임이 그 아이를 조금 더 예뻐해준다고 해서 말이 나진 않을거에요.

    초등학교 1학년, 아직 세상도 모르고 인간 관계의 영악함도 깨닫지 못하고, 다정한 선생님 한 분 만나서 분별없이 애착을 쏟고 있는 것 같은데.. 그걸 가여워하셨으면 좋겠어요.
    동네에서도 모두 알겁니다. 이건 다른 편애와 다르다는걸.

  • 70.
    '11.11.30 8:39 PM (218.147.xxx.243)

    아이한테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이 꼭 차를 태워주는 것만 있을까요??
    태워주라는 분들은 민폐학부모마인드를 가지셨네요
    감성에만 호소하는건 좀 아닌것같아요
    아빠를 잃은 상처를 껴안아주고 채워주는건 엄마가 해야할 일이고,
    선생님은 그 아이에게도 상처주지 않으면서 모든 아이들을 공평히 대해야할 의무가 있는 사람이죠
    알게모르게 그런 상처있는 애들 넘쳐요
    요즘 다양한 사연가진 편모편부가정도 얼마나 많은데요
    지켜야할 선이 있는거죠....
    다음에도 기다리고 있으면 타고가는 차안에서 조곤조곤 말씀하세요
    'ㅇㅇ야 선생님이 ㅇㅇ와 같이 차타고 학교가니 좋다. 그런데 우리동네에 우리반아이들이 많이 사는데 ㅇㅇ만 타고가니 공평하지 않은것 같고 ㅇㅇ가 주차장같은델 돌아다니니 걱정이 된다. 내일부터 씩씩하게 걸어서 학교가면 어떨까? 선생님은 여기 이렇게 가방이 많아서 차를 타고 가니까 ㅇㅇ가 이해해주면 너무 고맙겠다'는 식으로 이야기하고 내리기전에 한번 꼭 안아주심 어떨까요?
    이런 식으로 좋은말로 넉살?붙임성? 좋게 쉽게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쳐주시는 것도 아이한테 독인듯 싶네요
    깊은 생각이 필요한 문제인듯해요

  • 71.
    '11.11.30 8:41 PM (218.147.xxx.243)

    초1은 엄마들눈엔 아기이지만,
    주차장가서 차 훑고 경비아저씨께 여쭈어보고 집에 귀대서 엿듣고 하는 행동
    분명히 옳지않은 행동이고 꽤나 영악한 행동이지요,,?

  • 72. 음..근데
    '11.11.30 8:43 PM (210.123.xxx.145)

    애들 디게 귀엽네요..^^;
    초등학교 선생님들 잼있으시겠어요..
    저는 미혼인데..요즘 조카가 너무 귀여워서..애들이 다 귀여워보여요..

  • 73. ㅜㅠ
    '11.11.30 9:23 PM (110.8.xxx.9)

    어쨌든, 그 아이가 안됐네요...ㅠㅜ 어린 나이에 아빠를 잃어서 얼마나 상실감이 클지.
    그냥 그 아이가 안됐어요.
    선생님께선 현명하게 처신하리라 믿고요...
    에휴.

  • 74. 원글
    '11.11.30 9:24 PM (211.104.xxx.73)

    헉... 아직도 논쟁 중이셨던 건가요
    글은 제가 썼지만 뒷감당 안되네요~ ㅋ
    난데없이 좋은 교사라는 칭찬도 손발이 오그라들구요(죄송합니다^^;)

    사실은 제가 이 아이를 따로 챙겨주려고 한 것이 아니라~ 아침에 올라가는 김에 얼굴 아는 애가 눈에 보이면 그냥 지나치기 미안해서 줏어가곤 했던 것 뿐이에요.
    오르막길이 많이 심하거든요ㅠ 학교 위쪽으로는 집도 없는 야산...눈오면 배달도 안되는 곳이고 학교에서 다람쥐, 올빼미, 꿩까지 들어왔어요.
    작년엔 점심시간에 꿩 한쌍이 30여분을 학교 뒷뜰에서 노니는 바람에 저희반 전부 밥먹다말고 복도에 매달려 구경했던 적도 있어요. 엄연히 서울에 있는 학교랍니다 ^^;
    오르막길 중간에 큰 건물이 하나 있는데, 아침에 1학년 아이들이 계단에 쪼로록 앉아서 쉬다 올라가요. 제비새끼들처럼~
    언젠가 하교지도할 때 작은 고무공 하나가 교문에서 굴러나왔는데~ 한도끝도없이 굴러굴러 보이지도 않도록 굴러가버리는 걸 보고 애들이 빵 터져버린 적도 있구요. 축구공도 가끔 뛰쳐나오곤 하죠.
    아유 말만 길어지네요 암튼 1학년은커녕 어른이 올라가기에도 쉽진 않은 길이에요. 차라리 고학년은 씩씩하게 잘 올라가요. 단련되어서...
    그래서 제딴엔 아는 아이는 눈에 보이는 대로 태워주니까 편애라는 생각은 안해봤었네요.

  • 75. 5번
    '11.11.30 9:33 PM (121.165.xxx.229)

    가파른 오르막길이라 하지만 초등학생들도 걸어 다니는데..
    옆으로 쌩하고 지나가고,옆이나 뒤에 학생이 앉아 있으면 기분 나쁠거 같아요..
    가까운 곳이라면 걸어가심이 어떨가요..그아이와 같이 걸어가세요..

  • 76. 원글
    '11.11.30 9:35 PM (211.104.xxx.73)

    이 아이는 사실 저한테 잘 붙어있긴 해요. 제가 봐주기를 바라면서 일부러 돌출행동도 하구요. 급식오시는 할머님께 매달려 있기도 하구요. 현장학습가선 처음보는 조교선생님 등에 업혀다니기까지 했답니다.
    지금은 어느정도 사정을 봐주고 있는 편이긴 하구요.
    다들 지혜로운 말씀들 감사합니다. 하나의 상황도 여러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참 '음..근데'님 애들 정말 귀여워요. 시끄럽긴 하지만요.
    제 왼쪽 볼에는 애들 침이 자주 튀어요. 왼쪽으로 다가와서 떠들어 대거든요. 심각하게 선생님~ 하고 불러놓고선..... 근데요~ 어제 우리 동생이 밥을 두그릇이나 먹었어요~ 뭐 이런 류의 이야기들요~
    제 책상서랍 속에는 애들이 제 손에 쥐어준 캬라멜이나 사탕 한 알, 종이접기해서 선생님 사랑해요~ 라고 쓴 색종이들이 굴러다니고 있구요.
    진짜 유치한 농담에도 기절할 듯이 깔깔대고 웃어넘어가 주기도 하구요. ㅎ
    이런 맛에 1학년만 벌써 몇년째인지 모르겠네요 ^^;

  • 77. 부자 패밀리님 댓글
    '11.12.1 12:04 AM (124.50.xxx.164)

    그냥 내 의견이 이러니 원글님 참고하세요 하면 되는 것을 본인이 얼마나 경험이 많은지는 모르겠으나 최고의 교사는 어때야 하고 이러면 자질 부족이고 하면서 마치 자신의 의견을 정답인양 쓰셨어요. 다시 한 번 자신의 글 읽어 보세요. 글에서 자만심이 뚝뚝 떨어집니다.

    원글님께서 초1 전문으로 오래 하신 분이니 댓글들을 종합해서 현명하게 아이를 보살피실 것입니다.

    그냥 자신의 의견 하나 더 보태면 그만인 것을 남의 댓글 읽어 보고는 평가 내리고 오엑스 문제에서 본인 생각은 오이고 다른 사람의 생각은 엑스라고 하니, 이 문제가 수학 문제였던가요.

    아이들 지도하면서 생기는 교육관은 10년 지나 틀리고 20년 지나 틀리고 30년 지나 또 틀려진다고 들었습니다.

    그냥 나는 내 성격의 한도내에서 나에게는 이게 최선이기 때문에 나는 이렇게 아이들을 관리하고 지도하고 있다 하면 되는 겁니다. 님이 학원을 차려 원장을 하게 되면 그 때는 강사들에게 내 학원이니까 내 식대로 하라 너는 내가 보기에 자질 부족이고 너는 나 닮아서 자질 충만이다 할 수 있겠지요.
    부자 패밀리님 댓글이 꽤 많아 그동안 잘 읽은 것도 많았습니다. 님과 논쟁을 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조금 오바하시는 것 같아 지적했습니다. 원글님께서 여러 의견들 잘 종합하실꺼에요. 훌륭한 선생님이십니다.

  • 78. 저는
    '11.12.1 2:48 AM (116.127.xxx.115)

    3번 여기서 2번 4번 주장하시는분들도 남의 자식을 매일매일 학교에 데려다 주실수 있으신가요?혹은
    직장갈때 동료하나 가는길이라고 매일 태우고 다니실수 있나요?

    남의일들은 참 편하게 말하시는것 같아요
    그 아이도 아버지의 부재가 안타깝긴 하지만 그 어머니 말하는거나 행동하는거 보니
    매일 태우고 다녀줘도 고마워하기보다는 매일 태워주다 하루나 몇일 못태워주면 서운해하고 속상해 하실거 같은데 처음부터 아이생각 하는듯 거절하지 마시고
    다른아이들과의 형평성과 안전위험때문에 불편함을 정확하게 어머님한테 얘기 하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 79. 이건
    '11.12.2 12:06 AM (125.129.xxx.208)

    앞뒤 사정볼 필요없이 3번입니다.참 다들...

    선생님~ 만약 그 아이 태우고 학교 가다가
    짧은 시간이지만 혹여 사고라도 난다고 생각해보세요.
    아이가 다치면요? 보험안되잖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910 ..... 빈 배만 오락가락… ‘애물단지’ 아라뱃길 1 이명박 ou.. 2012/01/10 669
56909 82저장을 3 핸드폰에 하.. 2012/01/10 526
56908 초등학생 봉사활동 어떤 것이 좋을까요? 1 ... 2012/01/10 702
56907 17개월 아기가 쌀밥을 뱉어내요 6 밥좀먹자 2012/01/10 2,147
56906 이런 이중 의문사가 가능한가요>? 영어에서?? 2 rrr 2012/01/10 591
56905 컵케익~~마노핀 맛있던가요?? 6 빵순이 2012/01/10 1,512
56904 왔구나 왔어~~(민주통합당 대표경선투표^^) 10 투표녀 2012/01/10 1,068
56903 엄마논술공부1]경제편 특강 첫번째입니다. 7 오직 2012/01/10 1,011
56902 광파 오븐 쓰시는 분 계신가요? 4 요리 2012/01/10 1,429
56901 다음생이 주어진다면 난 남자로 태어날꺼예요. 25 담번 2012/01/10 2,701
56900 대화없는 부부 3 투명인간 2012/01/10 3,906
56899 쿠쿠 밥솥 내솥의 바닥 코팅이 눌러 붙었어요. 3 ^^ 2012/01/10 1,112
56898 학습지교사의 추천! 겨울방학 가족여행장소 3 여행가자 2012/01/10 1,844
56897 초등6 올라가는 아이, 수학 문제 단계별로 다 시키나요, 창의/.. 1 엄마표님 2012/01/10 746
56896 전기압력밥솥 싸고 좋은거 추천해주세요. 3 전기압력밥솥.. 2012/01/10 1,474
56895 목욕탕 타일이 갈라졌어요. ㅠㅠ 12 중요한 질문.. 2012/01/10 10,866
56894 갤럭시 S2에서 82가 안읽혀요 13 답답해요~~.. 2012/01/10 1,196
56893 안되는 사람은 안된다.. 2 안되는 사람.. 2012/01/10 938
56892 으~생초콜릿 만들었는데, 굳질 않아요..ㅠ 스프레드가 되버렸어요.. 6 초보 2012/01/10 1,430
56891 검은콩 딱딱하지 않게 볶는 방법 있나요? 5 맑은 2012/01/10 6,590
56890 집 항상 깨끗하신분들 비결좀.. 알려주세요. 50 .m.m 2012/01/10 16,080
56889 부여나 대전 외곽쪽 중학교 괜찮고 저렴한 전세아파트 있는 곳이 .. 4 공주에 이어.. 2012/01/10 851
56888 민주통합당 선거인단 신청하신 분들~~ 3 ** 2012/01/10 484
56887 민주통합당 투표가 잘 안되는데, 도와주세요 양이 2012/01/10 350
56886 민주통합당 문자다들 받으셨나요? 3 안와요 2012/01/10 4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