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백화점 다녀왔습니다.
가을부터 슬슬 당기는 피부가 걱정스럽더니 얼마 전에 보니 콧망울에 거무튀튀한 잡티가 보이더군요.
잡티가 보이자 참을 수 없이 피부가 더 당기기 시작하는 겁니다. 기분 탓인지 가려운 것도 같고...ㅠㅠ
아무튼 백화점에 도착하자마자 1층 화장품 매장마다 들어가 피부 테스트를 해봤는데,
종류도 많고, 가격도 천차만별이고, 정신을 차릴 수 가 없더군요.
안그래도 정신 없는데 직원 분이 '고객님, 이 제품 같이 쓰시면 좋아요. 이것도 섞어서 써보세요.'
하는 통에 급기야는 멀미가 날 지경이었습니다.
게다가 4cm는 되어보이는 속눈썹에 빤짝이가 하나 가득...
눈을 어디다 둬야 할지도 모르겠고, 까딱하면 사기당할 듯 싶어서 가방 옆구리에 끼고 손잡이를 꽉 부여잡고는
"한바퀴 돌고 올께요."를 삼세번 외쳤답니다.
알아요, 피부 관리 받고 의학의 힘 빌리고, 비싼 화장품 바르면...
노화가 시작된 제 피부의 시간을 어떻게든 붙들어매놓을 수 있겠죠.
하지만, 피부에만 매달릴 수는 없으니까...
다른 분들, 그 수많은 화장품들을 날마다 바르시면서 사시는 겁니까?
아~ 화장품도 공부가 필요한가봐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