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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번역본 읽다보면 짜증이..

독서 조회수 : 1,875
작성일 : 2011-11-29 16:06:11

정말 해외의 책들 잘 번역된 책들은 너무 재밌고 이해도 잘되고 그런데..

그래서 베스트셀러도 되고 하겠죠.

그런데 가끔 번역가가 누군지 정말 중학생이 문장 그 자체로 번역해 놓은 듯한..

오직 번역에만 충실해서 이해하기에 너무 어려운 책들 봐도 머리에 소음만 일어요.

무거운 인문서적이나 교양서적도 아니고..

그냥 슬슬 읽을 전기문이나 그런건데도 말이 너무 어려워 앞뒤 뒤죽박죽  우리 한글의 간결한 문장 스타일이 아니라서요.

책 읽다보면 그런 적 없으세요?

지금 너무 재밌는 소재의 책을 읽고 있는데 참 흥미롭고 재밌는 얘기를 번역이 이상한거 같아서..

무슨 소린지 다 읽고도 머리에 하나도 남는게 없어서요.

이해력이 좀 있는 편인데..한번 더 다시 읽기 하려는 데요 이 점을 노린 번역인가? 참..!

IP : 61.79.xxx.6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1.29 4:08 PM (210.94.xxx.101)

    가끔.. 원문으로 읽고픈 강한 충동을 느끼죠 문제는 실력이 안되서...... 슬픈 현실입니다.

  • 2. ㄱㄱ
    '11.11.29 4:27 PM (116.33.xxx.76)

    전공서적 중에 그런게 많았어요. 이것은 분명 한국어인데 쓸데없이 문장이 복잡하고 뭔소린지.

  • 3. ...
    '11.11.29 4:30 PM (121.128.xxx.213)

    무조건 직역. 이거 참 짜증나죠. 책도 그렇지만 얼마전 티비에서 생로병사인가 그런 프로그램에서
    이런사람은 연어와 정어리를 먹어야한다라는 부분이 있었는데
    유럽이나 미국의 어느 책자를 그대로 번역해서 프로그램을 만든것 같더라구요.
    연어와 정어리는 우리나라에서 많이 먹는 생선이 아니잖아요.
    그 생선들은 그 지역에서 많이 나니까 먹는거고 우리실정에 맞게 하려면
    꽁치나 고등어 정도로 얘기해줘야 하는것 아니냐고요.

  • 4. 그래서
    '11.11.29 4:48 PM (211.210.xxx.62)

    읽다보면 역자도 꼭 따지고 읽게 되요.
    누가 번역했는지 출판사는 어디인지 일러스트는 어디인지 확인하게 되더라구요.
    그게 글씨체도 또 무시 못해요.

  • 5. ..
    '11.11.29 4:52 PM (211.214.xxx.254)

    맞아요. 번역시장 문이 너무 낮아서 그래요. 번역업체끼리 저가 출혈 경쟁이 심해져서 아무래도 싼 가격에 쓰다보니 그 가격에 맞는 저렴한 결과물이 산출되는 거구요. 결국은 소비자가 그걸 뒤집어 엎어야 하는데...쉽진 않겠죠?

  • 6. 지나
    '11.11.29 6:37 PM (211.196.xxx.94)

    지금 읽고 있는 책이 원글님이 지적한 바로 그 수준이라서 계속 욕하면서 읽고 있습니다.
    번역가가 나름 유명한 이던데 혹시 원문을 학생들에게 나눠서 번역 용역을 준 것은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 입니다.
    무장이 엉망이니 정말 읽고 나서도 머리에 남지가 않네요.
    책 제목의 첫 글자를 알려 주실래요?
    같은 책인가 싶을 정도로 경험이 같아서 그렇습니다.

  • 7. 엉터리
    '11.11.29 10:09 PM (211.202.xxx.137)

    짜증나는 엉터리 번역 많은데
    정말 왜 그런가 하고 곰곰 생각해보면,
    .............................................................

    결국은 우리나라 책 값이 왠만한 다른 나라의 1/2-1/3 가격 밖에 안 되어서 그렇습니다.
    아마존에서 베스트셀러 페이퍼 백 찍어서 30% 할인하는 가격이랑 비교하시면 안 되고요
    책의 정가 자체가 너무 낮아서
    출판에서 남는 돈이 거의 없고

    사명감을 가지고 하려면 보수를 좀 줘야 하는데
    아무리 외국어를 잘해도 번역으로 먹고 살 수가 없을 정도로 끔찍한 번역비를 받아요

    출판 산업 전체에 도는 돈이 얼마 안되니
    출판사 직원도 원전을 읽을만한 사람은 쓰지도 못합니다
    그래서 번역자 외에 원어를 읽어가면서 교정 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기 때문이에요

    싸게 먹으려다 저질로 먹는 것임

    책은 애들이나 사주고
    그것도 전집이나 홈쇼핑이나 사주면서
    무슨 고급의 번역 산업이 양산되기를 기대하삼...

  • 8. 이윤기..
    '11.11.30 10:20 AM (218.234.xxx.2)

    이윤기씨가 그랬나, 누가 그랬나.. 우리나라 번역문학의 위상이 그것밖에 안되어서 그런거라고, 번역문학이라는 게 정말 서로 다른 문화권의 책을 가져다 현지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번역해서 주는, 또다른 한 장르인데 그걸 문학계에서는 한낱 번역(언어)거리로 치부한다고..

    제가 생각해봐도 대학 전공책들(번역서들) 정말 이해가 안되었는데 그때는 내가 지식이 짧아서 한번에 이해가 안되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존경하는 전공교수님이 모처럼 자기가 번역한 책 있다고 소개해줘서 사서 봤는데 왠걸!!!!!!!!!!!!!!! 정말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겁니다. 정치 관련 전공서적이거든요. 그 분이 정말 없는 돈에 영국 유학가서 혼자 힘으로 공부하시고 연구에 목숨 거는 분이라 존경했는데 번역이 남다르긴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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