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 검찰의 두 얼굴

이준구 조회수 : 1,138
작성일 : 2011-11-29 13:34:00

오늘 아침 신문을 보니 우리 검찰의 슬픈 얼굴을 보여주는 두 개의 기사가 한꺼번에 올라왔더군요.

하나는 변호사로부터 벤츠를 얻어 타고 다니던 검사가 동료 검사에게 청탁을 해준 대가로 540만원 짜리 샤넬 핸드백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는 기사였습니다.
벤츠는 부적절한 관계를 통해 얻어 탄 것이라니 제3자가 이러쿵저러쿵 말할 수 없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청탁의 대가로 명품 핸드백을 받았다는 것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리라고 봅니다.

특히 한심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그 검사의 나이가 30대 중반에 불과하다는 사실입니다.
검사 일을 한 지 10년도 채 못될 텐데 벌써부터 그렇게 물의를 빚는 일을 한다면 이건 큰일 아닙니까?
권력의 핵심에 있는 사람들이 남들보다 더 모범적인 자세를 보여도 모자랄 판에 그런 모습을 보인다니 정말로 한심하군요.

또 하나는 검찰이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못하고 편향된 태도를 취하고 있는 데 분개해 사표를 던졌다는 어떤 검사에 관한 기사입니다.
그는 '이제는 떠나렵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검찰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하고 비판 대상이 되는 가장 큰 원인은 국민적 관심사가 집중되는 큰 사건들을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을 지키며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데 있다고 생각한다.”고 검찰을 비판했다고 합니다.

이 검사의 행동을 돌출행동이라고 감히 돌을 던질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최근 검찰의 행보를 보면 이런 일이 언젠가는 터지고 말 거라는 예감이 들지 않았나요?
패거리 문화에 빠져 버리면 자신이 속한 조직을 비판하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항의의 표시로 사표를 던지며 홀연 검찰을 떠난 그 검사 분이 얼마나 비장한 심정이었을지 짐작이 가고도 남습니다.
비록 슬픈 일이지만, 그 용기에 아낌 없는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문제가 터질 때마다 검찰이 자정노력을 하겠다고 약속한 게 벌써 몇 번째입니까?
신문 스크랩 해보면 최근에만도 그런 일이 여러 차례 일어났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검사 자신의 입에서 우리 검찰이 '정치검찰'이라는 말이 나왔다는 것은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닙니다.
이 두 사건을 보면서 과연 검찰이 어떤 태도로 나올지 자못 궁금해집니다.

IP : 121.162.xxx.111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364 스키 처음 배우는 초4아들 중1딸 몇시간 배워야 탈수 있을까요?.. 8 두아이맘 2011/11/30 1,639
    43363 이번엔 뭘 사 줘야 할지 고민입니다. 1 초3 영어책.. 2011/11/30 722
    43362 gmail 비번을 몰라서 트위터를 못해요 어떻게 하면 좋은지??.. 1 짱딸막 2011/11/30 1,228
    43361 등기열람할때 주인이 누구인지 뭘 봐야 하나요?(도통모르겠어요) 7 아침 2011/11/30 1,036
    43360 혹시 헤드헌터 통해 취업하신분 계신가요? 4 취업하고파 2011/11/30 1,910
    43359 조선일보, '장자연 소송' 모두 패소 11 참맛 2011/11/30 3,029
    43358 이번주 코스트코 할인품목 뭔가요? 1 쌀이없어서 .. 2011/11/30 951
    43357 FTA비준 이후 여야 지지층 다시 뭉친다 1 세우실 2011/11/30 1,034
    43356 온난화가 심각하대요.... 1 지구보호 2011/11/30 967
    43355 담석증 수술에 대해 아시는 분? 8 응급실 2011/11/30 2,158
    43354 오늘 여의도... 3 놀란토끼 2011/11/30 1,080
    43353 초등 2학년 남학생 생일 선물 추천.. 6 폴리 2011/11/30 4,232
    43352 이사를 가야 하는데요... 층간소음이 겁이나네요... 24 아들둘맘 2011/11/30 3,100
    43351 외국 드라마 보면 부분 조명을 많이 쓰던데.. 6 > 2011/11/30 2,199
    43350 목디스크..한방병원이 좋나요? 3 목디스크 2011/11/30 1,339
    43349 제가 좋아하는 곳이에요ㅎㅎ 1 jjing 2011/11/30 881
    43348 고수님들..일본 방사능으로 4600명 사망기사 좀 찾아주셔요~~.. 7 저녁숲 2011/11/30 1,662
    43347 무른김장김치 싱거워서 그런건가요? 6 살빼자^^ 2011/11/30 2,544
    43346 나꼼수 서울스페셜 자원봉사안내 여의도 광장으로 2pm 부터 오셔.. 3 참맛 2011/11/30 1,452
    43345 중이염관련) 이비인후과 추천해주세요.부탁드려요 ㅠ 3 2011/11/30 1,356
    43344 검도배우러 갔다가 짐싸들고 다시 왔어요.. 4 강심장 2011/11/30 2,895
    43343 내용만 삭제할게요 32 정말 몰라서.. 2011/11/30 2,986
    43342 조선일보에서 오늘 나꼼수 여의도 공연을 가야되는 과학적근거 17 .. 2011/11/30 2,370
    43341 이번주 심야식당 보신분 질문 있어요 6 배추절임 2011/11/30 1,456
    43340 나얼 목소리 재발견... 4 ... 2011/11/30 1,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