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 검찰의 두 얼굴

이준구 조회수 : 783
작성일 : 2011-11-29 13:34:00

오늘 아침 신문을 보니 우리 검찰의 슬픈 얼굴을 보여주는 두 개의 기사가 한꺼번에 올라왔더군요.

하나는 변호사로부터 벤츠를 얻어 타고 다니던 검사가 동료 검사에게 청탁을 해준 대가로 540만원 짜리 샤넬 핸드백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는 기사였습니다.
벤츠는 부적절한 관계를 통해 얻어 탄 것이라니 제3자가 이러쿵저러쿵 말할 수 없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청탁의 대가로 명품 핸드백을 받았다는 것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리라고 봅니다.

특히 한심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그 검사의 나이가 30대 중반에 불과하다는 사실입니다.
검사 일을 한 지 10년도 채 못될 텐데 벌써부터 그렇게 물의를 빚는 일을 한다면 이건 큰일 아닙니까?
권력의 핵심에 있는 사람들이 남들보다 더 모범적인 자세를 보여도 모자랄 판에 그런 모습을 보인다니 정말로 한심하군요.

또 하나는 검찰이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못하고 편향된 태도를 취하고 있는 데 분개해 사표를 던졌다는 어떤 검사에 관한 기사입니다.
그는 '이제는 떠나렵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검찰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하고 비판 대상이 되는 가장 큰 원인은 국민적 관심사가 집중되는 큰 사건들을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을 지키며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데 있다고 생각한다.”고 검찰을 비판했다고 합니다.

이 검사의 행동을 돌출행동이라고 감히 돌을 던질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최근 검찰의 행보를 보면 이런 일이 언젠가는 터지고 말 거라는 예감이 들지 않았나요?
패거리 문화에 빠져 버리면 자신이 속한 조직을 비판하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항의의 표시로 사표를 던지며 홀연 검찰을 떠난 그 검사 분이 얼마나 비장한 심정이었을지 짐작이 가고도 남습니다.
비록 슬픈 일이지만, 그 용기에 아낌 없는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문제가 터질 때마다 검찰이 자정노력을 하겠다고 약속한 게 벌써 몇 번째입니까?
신문 스크랩 해보면 최근에만도 그런 일이 여러 차례 일어났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검사 자신의 입에서 우리 검찰이 '정치검찰'이라는 말이 나왔다는 것은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닙니다.
이 두 사건을 보면서 과연 검찰이 어떤 태도로 나올지 자못 궁금해집니다.

IP : 121.162.xxx.111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9891 파지버섯, 파지사과..어떤 것이 바른 단어? 파지와 파치 1 갸우뚱 2012/02/14 1,147
    69890 국회 이번엔 저축銀 피해 `공적자금' 보상 추진 6 세우실 2012/02/14 610
    69889 가정지원센터 1 상담 2012/02/14 541
    69888 손발 따뜻하신 분들 피부도 좋으신가요? 12 혹시 2012/02/14 2,654
    69887 고객이 저에게 불임클리닉 가서 시험관 시술을 하라네요 17 퐝당 2012/02/14 3,892
    69886 작용, 반작용 효과 그래도 좋아.. 2012/02/14 479
    69885 32평 도배 비용 질문이요. 2 봄봄 2012/02/14 7,046
    69884 요즘스마트폰 할려구 하는데 갤럭시s2는 어떤가요? 9 ...^ 2012/02/14 1,508
    69883 사주보고 운수좋은 번호받아서 핸드폰번호 바꿨습니다. 1 아지아지 2012/02/14 2,550
    69882 대학 새내기. 선배들이 1학년 때는 알바말고 공부만 하라했대요 6 ㅇㅇ 2012/02/14 2,336
    69881 좀 전에 의정부지검 금융범죄과 수사관한테 전화 받았습니다. 8 내파란하로 2012/02/14 2,402
    69880 축하해주세요^^** 89 sunnyd.. 2012/02/14 13,272
    69879 석자어항+거북이 필요한분없을까요 8 10년된청거.. 2012/02/14 908
    69878 드림렌즈 괜찮나요 5 2012/02/14 1,351
    69877 마카롱 만들때..왜 구지 이탈리안 머랭을 하나요? 1 홈베이킹 2012/02/14 5,897
    69876 돌아가시 아버지가 죽어가는 꿈을 꾸었어요.꿈해몽좀 해주세요. 1 2012/02/14 2,823
    69875 혼자가는 호주자유여행!! 견적 좀 봐주세요. 3 ooo 2012/02/14 1,098
    69874 마카롱 맛있는집이 어디일까요? 15 발렌타인 2012/02/14 2,673
    69873 답변절실 - 척추불안정증 정보좀 주세요 2 해리 2012/02/14 636
    69872 시어머니 흉 좀 볼게요 (밑에 자랑한다하니~) 5 // 2012/02/14 1,918
    69871 배우 하정우 10 주책이야 2012/02/14 3,741
    69870 입맛이 확 도는 음식 하나씩만 추천해 주세요. 21 며느리 2012/02/14 5,773
    69869 기숙사가 안됐어요. 9 대학생 2012/02/14 2,114
    69868 잡곡밥 잘 아시는분..질문 드려요 13 ... 2012/02/14 4,292
    69867 음식에 머리카락이... 12 우웩... 2012/02/14 2,5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