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 검찰의 두 얼굴

이준구 조회수 : 717
작성일 : 2011-11-29 13:34:00

오늘 아침 신문을 보니 우리 검찰의 슬픈 얼굴을 보여주는 두 개의 기사가 한꺼번에 올라왔더군요.

하나는 변호사로부터 벤츠를 얻어 타고 다니던 검사가 동료 검사에게 청탁을 해준 대가로 540만원 짜리 샤넬 핸드백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는 기사였습니다.
벤츠는 부적절한 관계를 통해 얻어 탄 것이라니 제3자가 이러쿵저러쿵 말할 수 없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청탁의 대가로 명품 핸드백을 받았다는 것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리라고 봅니다.

특히 한심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그 검사의 나이가 30대 중반에 불과하다는 사실입니다.
검사 일을 한 지 10년도 채 못될 텐데 벌써부터 그렇게 물의를 빚는 일을 한다면 이건 큰일 아닙니까?
권력의 핵심에 있는 사람들이 남들보다 더 모범적인 자세를 보여도 모자랄 판에 그런 모습을 보인다니 정말로 한심하군요.

또 하나는 검찰이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못하고 편향된 태도를 취하고 있는 데 분개해 사표를 던졌다는 어떤 검사에 관한 기사입니다.
그는 '이제는 떠나렵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검찰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하고 비판 대상이 되는 가장 큰 원인은 국민적 관심사가 집중되는 큰 사건들을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을 지키며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데 있다고 생각한다.”고 검찰을 비판했다고 합니다.

이 검사의 행동을 돌출행동이라고 감히 돌을 던질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최근 검찰의 행보를 보면 이런 일이 언젠가는 터지고 말 거라는 예감이 들지 않았나요?
패거리 문화에 빠져 버리면 자신이 속한 조직을 비판하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항의의 표시로 사표를 던지며 홀연 검찰을 떠난 그 검사 분이 얼마나 비장한 심정이었을지 짐작이 가고도 남습니다.
비록 슬픈 일이지만, 그 용기에 아낌 없는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문제가 터질 때마다 검찰이 자정노력을 하겠다고 약속한 게 벌써 몇 번째입니까?
신문 스크랩 해보면 최근에만도 그런 일이 여러 차례 일어났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검사 자신의 입에서 우리 검찰이 '정치검찰'이라는 말이 나왔다는 것은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닙니다.
이 두 사건을 보면서 과연 검찰이 어떤 태도로 나올지 자못 궁금해집니다.

IP : 121.162.xxx.111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677 공익광고 중에요 "당신은 몇살입니까" 6 권위주의싫어.. 2011/12/02 1,290
    42676 눈 침침하신분들 돋보기안경 맞춰 쓰고계신가요 2 노안 2011/12/01 1,081
    42675 ↓↓(%%%-종편 시청거부하자고..)운덩어리글, 돌아가세요 5 맨홀 주의 2011/12/01 373
    42674 동대문원단시장 잘 아시는분! 원단 2011/12/01 606
    42673 광화문, 청계천 주변 스테이크 잘 하는 식당? 2 청계천 2011/12/01 834
    42672 덴비그릇 5 그릇 2011/12/01 2,868
    42671 혹시 전립선암 수술에 대해 아시면 꼭 좀!!! 2 시름시름 2011/12/01 2,300
    42670 종편 시청거부하자고 선동하는 사람들은 소수인듯 7 %%% 2011/12/01 931
    42669 어그부츠 눈이나 비올때 신으면 안되나요? 8 어그부츠 2011/12/01 19,244
    42668 징징대는 것과 잘 털어놓는 것의 차이가 뭘까요 ? 15 ........ 2011/12/01 3,260
    42667 내일자 조선일보 메인 타이틀 예상도 .. 2011/12/01 634
    42666 요새 tv뭐보세요? 13 사비공주 2011/12/01 1,100
    42665 나꼼수 광주 콘서트에 명진스님 출연! 6 나꼼수 2011/12/01 1,135
    42664 뿌리깊은나무 외국반응 “세종은 한국의 레오나르도 다빈치” 극찬 10 사과나무 2011/12/01 3,604
    42663 김아중 검색순위상위에 왜 올라와요? 2 왜? 2011/12/01 2,496
    42662 유모차 추천 좀 해주세요 24 차이라떼 2011/12/01 2,350
    42661 이런 속담은 영어로 어찌 영작하죠? 1 영어영작부탁.. 2011/12/01 613
    42660 짧은 영어 메일 보내려는데 좀 봐주세요. 1 부끄럽다. 2011/12/01 410
    42659 온실속 화초같은 아이, 거칠게 키울 방법 없을까요? 12 남자화초 2011/12/01 3,539
    42658 조중동매 TV방송 참여 제약회사 제품이라네요 2 불매 2011/12/01 1,003
    42657 바흐의 <바이올린과 오보에를 위한 협주곡> C단조 1.. 2 바람처럼 2011/12/01 1,336
    42656 뿌리깊은 나무 이래도 되는건가요?? 48 뿌나 2011/12/01 11,394
    42655 저축은행 비리, 무상급식 700억짜리 무려 100년치에 해당 2 참맛 2011/12/01 655
    42654 롱부츠 다리 이뻐보이는 굽이 몇센티일까요? 스타일도 추천부탁드립.. 3 부츠 2011/12/01 1,693
    42653 초등 수학 3-2 수학과 수익 답을 어디서 볼 수있나요? 2 2011/12/01 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