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방금 보이스 피싱 전화를 받았어요.(신종수법)

놀래라!! 조회수 : 4,026
작성일 : 2011-11-29 11:06:17

일단 번호를 적을게요.

02-2224-8360

02-3497-3018

혹시 이 두번호로 전화가 오면 반드시 보이스 피싱임을 아셔야 합니다.

앞번호는 기업은행 사칭, 뒷번호는 강남경찰서 사칭번호입니다.

제가 받은 내용을 적을게요.

그 놈 : **씨 맞습니까?

저: 네.

그 놈: 이재민이라는 사람이 주민등록증 사본이랑 통장을 들고 현금을 인출하려고 하는데 확인차 전화드렸습니다.

          대리인 보내신 거 맞습니까?

저: 아니오. (속마음: 내 통장에는 800원 정도 남아 있을텐데...)

     통장번호가 어떻게 되죠?

그 놈: 마지막이 214로 끝이나는 통장인데 본인 거 아닙니까?

저: 모르는 통장번호인데 언제 개설된 거죠?

그놈: 지난 달에 개설된 거고 어제 940만원이 입금되었고 오늘 이재민씨라는 분이 대리인자격으로 왔습니다.

저: 어디 지점이죠?

그놈: 서초지점입니다.

         잠시만요..   이재민씨라는 이상한 걸 눈치챘는지 통장을 들고 나갔다고 하네요.

저:(띵똥소리에 은행인 줄 깜빡 속았습니다. 그런데 다른 여자 목소리가 이재민씨 어쩌고저쩌고 그러는데 다른 사람한테 제가 들은 내용과 비슷하게 하는 소리가 작게 들렸어요.그래서 이상해서...)
     제가 인터넷뱅킹으로 잠시만 조회를 해 볼게요.

그놈: 아, 이 통장은 인터넷뱅킹 신청이 안되어 있는 통장입니다.

        일단 본인이 개설한 통장이 아니니 신고 접수하겠습니다.

         잠시 후 형사분이 전화를 할텐데 내용 그대로 말씀하시면 됩니다.

 

1분정도 지나서 전화가 왔어요. 전 컴퓨터를 켰고요.

형사 사칭놈: **씨 맞습니까?(킁) 강남경찰서 수사과 이동철입니다.(킁)

저: 네, 제가 알아볼게요.

형사 사칭놈: 뭘 알아본다는 겁니까? 지금 밖이시죠?

저: 네(사실은 집인데...)

형사 사칭놈: 지금 114로 전화해서 강남경찰서를 알아보세요. 이번호가 나올겁니다.

           잠시후 다시 걸겠습니다.

 

저 그 킁킁 거리는 소리도 거슬렸고 이게 보이스피싱이구나 싶었어요.

기업은행 통장이 있어서 통장에 있는 전화번호로 전화를 했어요.

나도 모르는 통장이 개설되었다고 하는데 이상해서 전화를 했고, 통장 개설된 것이 맞는 지 확인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가까운 기업은행으로 가라고 하는데 전 마음이 급했고 핸드폰은 이상한 번호로 계속 울리고 있었어요.

보이스 피싱인 거 같다고 했더니 그럼 통장번호랑 비밀번호를 아냐고 하더군요.

그리고 확인했더니 지난 해 부터 제 명의로 통장이 개설된 것이 없다고 했어요.

보이스 피싱으로 무슨 번호 같은 거 알려준 적 있냐고 해서 없다고 했어요.

 

인터넷뱅킹으로 기업은행 들어 갔더니 1000원도 안되는 썰렁한 통장번호 하나가 뜨네요.

 

5년 전엔 조선족 말투로 확실히 티나는 보이스피싱이어서 안속았는데

오늘은 간 떨어질 뻔 했네요.

 

82가족 여러분 신종 보이스피싱이에요.

조심하세요.

주민번호를 확실하게 알고 있는 놈들입니다.

IP : 125.186.xxx.127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클로이
    '11.11.29 11:10 AM (58.141.xxx.243)

    연재 소설은 아니겠지요... 후기를 올려주세요

  • 2. 덕분에
    '11.11.29 11:15 AM (115.93.xxx.122)

    핸펀에 스팸등록 해뒀어요
    저도 기업은행 거래하기도 해요

    정말 갈수록 버라이어티해지는군요~

  • 3. 베리떼
    '11.11.29 11:15 AM (180.229.xxx.85)

    앗,,
    저도 지금 전화 받았습니다....

    저는,
    우리은행 영등포구청지점이라고,

    그런데,
    이름이 똑같해,,,
    재민,,,,,,,,,,,,,,,,,,,,,,,,, ㅋ
    우리은행과는,
    태어나 한번도 거래를 한적이 없어서,,,,

    이름과 전번은,,, 어떻게 알았지욧,,,,,, 새전번은 6개월밖에 안되었는데,,,,, 이거 참,,,,,,

  • 4. 베리떼
    '11.11.29 11:18 AM (180.229.xxx.85)

    그런데 조심하십시요..

    확인해보니,
    전화기에 찍힌 전화번호가,
    은행 전화 번호하고 일치합니다.
    반드시,
    그런 전화 받으면,
    내가,, 찍힌 번호로 전화할테니,,, 그때,, 다시 통화하자고 해보십시요.....

    원글님이 적은, 강남서 형사과,
    검색하니,,, 전화번호는 맞습니다 ;;;;;

  • 5. 놀래라
    '11.11.29 11:20 AM (125.186.xxx.127)

    글 올리는 중에 엔터키를 쳤더니 중간에 올라가서 수정했습니다.
    남편한테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았다고 하니 회의중이랍니다.
    순진한 우리 남편한테 나중에 알려줘야겠어요.

  • 6. 놀래라
    '11.11.29 11:21 AM (125.186.xxx.127)

    기업은행과 통화하는 중에 몇번 전화를 했는데 제가 못 받았어요.
    그러더니 아직 전화가 없네요.
    사기꾼이라고 저장해 놨는데...

  • 7. 베리떼
    '11.11.29 11:28 AM (180.229.xxx.85)

    시절도 하수상한데,,,,

    우리 모두,
    정신차리고 살아야겠습니다,,,,,, ㅡ.ㅡ

  • 8. .......
    '11.11.29 11:30 AM (121.173.xxx.51)

    전 대검찰청이라는 보이스피싱전화 여러번 받았어요..
    처음에는 그냥 대충대답하고 그냥 끊어 버렸는데..
    나중에는 상대방 사기꾼을 약올리려고 대화를 좀 오래 가졌죠..
    괜히 놀라는 척도 하고..
    난 통장 만든적 없는데 정말 큰일이다..어떻게 해야하는냐,,는 둥..
    한 20분 정도 통화하다가 사기꾼한테 난 통장을 만들수 없는 사람인데 어뗗게 만들었을까요?? 하고 물어보니
    그러니까 대검찰청에서 해결을 해준다나 뭐라나..
    그래서 난 신용불량자다 그러니 갑자기 말하다가 그냥 끊어 버리네요..하하

  • 9. cute
    '11.11.29 11:44 AM (210.92.xxx.84)

    저도 거의 비슷한 전화 지난주에 한 통 받았어요 강남경찰서 형사라는데 누가들어도 조선족 말투 ㅎㅎ 이재민씨 아냐고 물어본게 똑같네요 전 그냥 지겨운 말투로 아뇨 몰라요~ 이러다가 그쪽에서 괜히 심각한척 아 이재민씨를 모르신단 말입니까 이러고 쇼하길래 제가 좀 바빠서요~라거 나른하게 말해주고 끊었네요 ㅋㅋ 일본에서 한 7~8년전에 유행한게 우리나라에 들어오네요 ;;

  • 10. ㄹㄹㄹ
    '11.11.29 11:48 AM (115.139.xxx.16)

    어머 그것들이 이젠 팀플레이를 하네요;;;

  • 11. 짱구야놀자
    '11.11.29 12:03 PM (121.138.xxx.28)

    저는 제가 쓰던 번호를 남편이 쓰고 있는데, 어느 날 남자가 전화해서는 내 이름대면서 **씨 전화 아니냐고
    그래서 남편이 (자기 마누라를 외간남자가 찾으니 ㅋㅋ) 누구냐고 본인을 밝히라고 했대요
    그랬더니 전에 술자리에서 00랑 같이 만났던 %%라면서........
    근데 신랑이 들어본 적 없는 이름이고 뭔가 수상해서 자세히 물으려고 하니까
    됐다고 버럭 성질내면서 너 남편 맞냐고 결혼한다는 소리 못 들었는데 (2년 됐고 애도 낳았음;;킁)
    이러면서 적반하장으로 나오더랍니다

    남편 화나서 일하고 있는데 전화했어요 00이랑 %%이란 놈 아냐고
    당연 모르는 이름들이었어요........ 자기야 어디서 내 번호랑 이름만 따가지고 장난전화했거나 한 거겠지
    하고 넘어갔는데 남편은 속에 담아두고 있었음 ;;; 저 술이라고는 한 모금도 잘 못 마십니다;;
    남편이 혹시라도 아는 애들이면 전화해서 버릇 고쳐 놓으라고 계속 흥분 ㅋㅋㅋㅋㅋㅋ
    번호를 가르쳐 주길래 전화해 봤는데 계속 삐~ 팩스처럼 그러더군요.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어요

    며칠 전 또 그런 전화가 왔어요 근데 아마도 저 위에 있는 번호였던 듯.
    통화 내용은 전에 거랑 비슷하구요 저를 찾으면서 **씨 전화 아니냐.
    남편은 남편이다 그쪽은 누구시냐.
    옥신각신하다 툭 끊길래 다시 전화해봤더니 어디 경찰서 번호라고, 진짜 형사가 그거 보이스피싱이라고 그랬대요
    그넘들 땜에 화목한 우리 가정에 불화가 잠시 찾아왔었던 웃지 못할 사건이 ㅋㅋㅋㅋㅋ

  • 12. 6월에
    '11.11.29 1:48 PM (220.120.xxx.25)

    받았어요.
    전, 농협 양재동 지점이었고
    인출해 갔다고 해서
    농협 통장이 없으므로 잘 사용하시라고 했더니
    대포통장으로 이용되면 범죄 운운하길래
    아저씨들도 범죄하려고 한 거 잖아요?
    라고 물었더니
    욕 엄청 하고 끊더군요.

  • 13. 지나
    '11.11.29 5:56 PM (218.209.xxx.60)

    검찰청이라고 해서 무슨과에서 연락하신거에요?? 하니까 갑자기 버벅 거리더래요..ㅋ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590 여자가 저보고 "오빠 나중에 아기 낳으면 이쁠거같아&q.. 26 마크 2012/01/17 4,311
59589 치과치료(금으로 때우는것 하고 몇년만에 보수공사? 다시 하시나요.. 3 이가아파서 2012/01/17 1,599
59588 퇴행성 관절염 5 질문 2012/01/17 1,758
59587 콜레스테롤수치 높은 남편,,, 도시락싸줘야하나요? ㅠㅠ 7 ... 2012/01/17 1,981
59586 임신 6주차.. 5 휴~ 2012/01/17 1,725
59585 상가 셀프등기 많이 어려운가요? 4천만원 2012/01/17 3,064
59584 토피아 어학원 어떨까요? 대구에 새로.. 2012/01/17 757
59583 고소영과 최명길씨 52 죄송 2012/01/17 17,284
59582 토도우로 볼때 자꾸 정지되는 현상 1 리마 2012/01/17 1,133
59581 누수때문에 윗층주인하고 통화했는데 9 2012/01/17 2,240
59580 리복 온라인몰에서 이지톤 60% 세일해요 4 ^^ 2012/01/17 1,589
59579 남편에게 여자가... 제목으로 글 올렸던 사람이에요 7 버즈와우디 2012/01/17 3,448
59578 우울한 편지의 가사 2 노래 2012/01/17 1,341
59577 초등6학년 아이가 볼 과학책으로 앗시리즈 어떨까요? 1 과학책 2012/01/17 965
59576 2A+3A와 2A*3A를 헷갈려해요. 3 수학 잘 가.. 2012/01/17 763
59575 박하선 하차? 5 하이킥 2012/01/17 3,250
59574 유시민 “MB, 나라살림 다 팔아치워…그만손 떼라” 6 저녁숲 2012/01/17 1,871
59573 근데 bbk말이에요..이명박껀지 사람들 알잖아요.. 2 ㄴㄴㄴ 2012/01/17 1,184
59572 한글 모르는 6살 6 요리잘하고파.. 2012/01/17 1,656
59571 월세를 매번 늦게 내는 세입자 6 월세 2012/01/17 5,428
59570 인터넷뱅킹 부부중 누가 주로하세요? 12 .... 2012/01/17 1,389
59569 조중동은 오늘도 여전하네요^-^ 5 도리돌돌 2012/01/17 839
59568 어제 브레인에서 신하균이 부른 노래 아시는 분 있나요? 4 브레인 2012/01/17 1,370
59567 박원순 시장님 솔직히 대박이지않나요??? 20 대박 2012/01/17 3,345
59566 정부출연기관 통폐합??? 나루 2012/01/17 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