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번호를 적을게요.
02-2224-8360
02-3497-3018
혹시 이 두번호로 전화가 오면 반드시 보이스 피싱임을 아셔야 합니다.
앞번호는 기업은행 사칭, 뒷번호는 강남경찰서 사칭번호입니다.
제가 받은 내용을 적을게요.
그 놈 : **씨 맞습니까?
저: 네.
그 놈: 이재민이라는 사람이 주민등록증 사본이랑 통장을 들고 현금을 인출하려고 하는데 확인차 전화드렸습니다.
대리인 보내신 거 맞습니까?
저: 아니오. (속마음: 내 통장에는 800원 정도 남아 있을텐데...)
통장번호가 어떻게 되죠?
그 놈: 마지막이 214로 끝이나는 통장인데 본인 거 아닙니까?
저: 모르는 통장번호인데 언제 개설된 거죠?
그놈: 지난 달에 개설된 거고 어제 940만원이 입금되었고 오늘 이재민씨라는 분이 대리인자격으로 왔습니다.
저: 어디 지점이죠?
그놈: 서초지점입니다.
잠시만요.. 이재민씨라는 이상한 걸 눈치챘는지 통장을 들고 나갔다고 하네요.
저:(띵똥소리에 은행인 줄 깜빡 속았습니다. 그런데 다른 여자 목소리가 이재민씨 어쩌고저쩌고 그러는데 다른 사람한테 제가 들은 내용과 비슷하게 하는 소리가 작게 들렸어요.그래서 이상해서...)
제가 인터넷뱅킹으로 잠시만 조회를 해 볼게요.
그놈: 아, 이 통장은 인터넷뱅킹 신청이 안되어 있는 통장입니다.
일단 본인이 개설한 통장이 아니니 신고 접수하겠습니다.
잠시 후 형사분이 전화를 할텐데 내용 그대로 말씀하시면 됩니다.
1분정도 지나서 전화가 왔어요. 전 컴퓨터를 켰고요.
형사 사칭놈: **씨 맞습니까?(킁) 강남경찰서 수사과 이동철입니다.(킁)
저: 네, 제가 알아볼게요.
형사 사칭놈: 뭘 알아본다는 겁니까? 지금 밖이시죠?
저: 네(사실은 집인데...)
형사 사칭놈: 지금 114로 전화해서 강남경찰서를 알아보세요. 이번호가 나올겁니다.
잠시후 다시 걸겠습니다.
저 그 킁킁 거리는 소리도 거슬렸고 이게 보이스피싱이구나 싶었어요.
기업은행 통장이 있어서 통장에 있는 전화번호로 전화를 했어요.
나도 모르는 통장이 개설되었다고 하는데 이상해서 전화를 했고, 통장 개설된 것이 맞는 지 확인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가까운 기업은행으로 가라고 하는데 전 마음이 급했고 핸드폰은 이상한 번호로 계속 울리고 있었어요.
보이스 피싱인 거 같다고 했더니 그럼 통장번호랑 비밀번호를 아냐고 하더군요.
그리고 확인했더니 지난 해 부터 제 명의로 통장이 개설된 것이 없다고 했어요.
보이스 피싱으로 무슨 번호 같은 거 알려준 적 있냐고 해서 없다고 했어요.
인터넷뱅킹으로 기업은행 들어 갔더니 1000원도 안되는 썰렁한 통장번호 하나가 뜨네요.
5년 전엔 조선족 말투로 확실히 티나는 보이스피싱이어서 안속았는데
오늘은 간 떨어질 뻔 했네요.
82가족 여러분 신종 보이스피싱이에요.
조심하세요.
주민번호를 확실하게 알고 있는 놈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