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딸아이 친구 엄마 이야기예요..
아이들이 같은 유치원에 다녔어요.
그런데 그 아이, 아이들 틈에서 벌써 편 나누기 시키고, 따돌림질 시키고..
저희 아이뿐 아니라 여러 아이들이 당했음에도.. 아이들이 그 아이에게 따돌림 당할까봐 대놓고 이야기 하지도 못했댔어요. 저희 아이는 초기에 그 아이에게 따돌림 당하고.. 완전 다른 그룹으로 옮겼지만.. 계속 그런 아이들이 속출하고 있다는 건 아이들 사이에서 유명했지요. 결국 두 아이가 그 아이때문에 어린이집을 그만 두는 사태까지 이르고...
(선생님들에게 건의도 해 봤는데.. 참.. 한심한 일들이 있었지만 이 이야기랑 무관하니 패스..)
다른 아이가 가진게 탐이 나면.. 달라고 했다가.. 상대 아이가 눈치 보며 선뜻 안 주면..
-야.. 니네 엄마한테, 내꺼도 하나 사달라고 해...
라고 서슴없이 이야기 하는 것도 이제 다 아는 이야기..
다른 아이들이 집에 와서 엄마들에게 그 아이꺼도 사달라고 졸라대길래 물어봤더니 몇몇이 같은 대답...
그런데 유독 그 아이 엄마만 이런 사실을 모르나 봐요.
자기 아이들 부족한 건 안 보이고.. 다른 아이들 흠 잡기에 여념이 없어요.
어설프게 교회 다니시고, 어설프게 교육 관련 강좌 들으셨는지.. 겉으론 청산유수...
아이들을 대할때도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 말 많지만..막상 자기 아이들에게 두어마디 이쁘게 하다가 바로 폭발하는거 한두번 아니거든요. 6살 아이들에게 뮤직뱅크.. 이런거나 보여주면서 무슨 자연으로 들어가 교육을 시켜야 한대나.. 대안학교를 보내고 싶다거나.. 기독교 안에서 크게 설 수 있는 아이로 만들고 싶다나...
네.. 저희 아이 손이 별로 안 가는 아이이고, 똑똑하단 소리 많이 들어요.
그런 이야기 들으면 조심스러워요. 아직 6살인데. 지네들이 똑똑하면 얼마나 똑똑하고 떨어지면 또 얼마나 떨어지겠어요..
그런데.. 그 아이 엄마는 저한테 그런말 하더군요.
-언니... OO이는 언니가 잘 키워야해.. 쟤는 잘 안키우면 나중에 정말 무섭게 변할 아이야.. 큰일나..
무슨 근거냐고 했더니.. ㅋ
저렇게 반항심 없고 엄마말 잘 듣고 쉽게 크는 아이는 사춘기가 심하게 온답니다.
(그럴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요...어디서 그런...)
한방에 훅 갈수 있단거죠..
친구들집에서 모여서 놀때.. 그 집에 저희 아이가 갖고 싶었던 교구가 있었어요.
저희 아이가 혼자 교구 가지고 놀고, 다른 아이들은 엄마 아빠 놀이했더니..
-저것봐...OO이는 친구들이랑 잘 못어울린다니까.. 언니가 신경써서 키워야해..
네.. 저희 아이...만들고 그리고.. 책 좋아하는 아이예요.
집에서도 혼자 책 오래 집중해서 잘 보고.. 음악학원 선생님도 집중력이 초등학생 저학년보다 뛰어나다고 해요.
책 집중해서 볼땐 제가 불러도 잘 모를 정도구요.
그게.. 사회성이랑 문제가 될까요?
다른 아이들이랑은 잘 놀고..(다른 아이 엄마는 저희 아이가 그 집 아이랑 잘 맞춰 놀아준다고 유치원 옮겨 다닐 생각없냐고 물어보기도 했었어요.. 추천서 써주겠다고..) 유독 그 아이랑 안 어울리고 싶어하는게 사회성의 문제일까요?
지난 주에도 아이들이 차에서 내려서 잠깐 같이 노는데..
유독 저희 아이에게만 그런 이상한 잣대를 들이대면서 뭐라 그러는 걸 가만 뒀어요.
**엄마..다음부터 한번만 더 그럼 가만 안 있겠어..
사회성이, 아이들이랑 우르르 몰려다니는 것만 사회성인줄 알아?
천성이란 단어도 몰라? 어릴때 고분고분한 아이들이 커서는 문제아가 된다고?
그럼.. 어려서 문제아인 아이들은 나중에 어떻게 될것 같아?
니 말처럼, 어릴때 모든걸 분출해 둬서 커선 고분고분 순한 양이 될줄 알아?
니네 아이 인성부터 먼저 키워... 내년에도 같은 유치원으로 넣자고? 내가 너땜에 그 유치원 근처도 안가고 싶다.
아이들 둘만 집에 재워두고 새벽까지 놀러다니는게 자랑이 아니야..
당장 6살 나이에, 키는 110cm 안 되면서 몸무게는 24키로나 되는 니딸 식습관부터 좀 바로 챙겨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