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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 구함-오랜 (노처녀)친구와의 갈등

고고싱 조회수 : 3,809
작성일 : 2011-11-28 16:51:10

조언을 구합니다.(좀 길어요,,, 죄송) 

저와 제 친구는 20 년 전 대학시절 때 친구가 되어 오래도록 친구로 지내왔습니다 .

학창시절 어렸을 때에는 작은 일만 생겨도 서로 공유하며 전화로 매일 미주알고주알 수다 떨곤 했었구 ,

졸업 후 각자 인생 살아가면서부터는 하는 일도 다르고 자주 못 만나다보니 이전처럼 공유하는 것은 많이 없어졌죠 .

나이 들어가면서는 각자 가치관도 조금씩 달라지고 어린 시절 그 모습이 아니라 점점 달라져가는 모습을 서로 지켜보고는 했습니다 .

그래도 어렸을 적 친구 , 오래된 친구가 좋아서인지 오래 연락 안 하다 만나더라도 , 또 가끔 의견충돌로 다투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이 잘 지내곤 했습니다 .

저와 제 친구는 결정적으로 성격이 많이 다릅니다 .

저는 좋은 게 좋다라는 주의이고 늘 낙천적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입니다 . 또 걱정을 하면 나 자신이 고달프고 힘들기 때문에 걱정이 생겨도 너무 치명적인 걱정거리가 아닌 이상 우스꽝스럽게 자기합리화를 해서 잊어버리거나 훌훌 털어버리는 성격입니다 . 또 친한 사람들과 툭 터놓고 대화하기를 좋아하고 제 많은 것도 오픈하는 편이구요 .

반면 제 친구는 일단 걱정이 많고 남을 믿지 못하고 소심한 면이 있습니다 ( 본인의 말임 . 저도 동의 ). 절친에게도 본인의 이야기를 잘 하지 않죠 . 저는 나름 최고의 절친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나 여러 가지 것들을 저에게 조차도 말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후에 알고 놀라기도 하고 서운해했던 기억이 몇 번 있습니다 . ( 한 예로 10 년 정도 알고 지내던 남자가 남친이 되어 오랜 기간 사귀어 왔으나 전 전혀 몰랐었고 , 둘 사이가 삐거덕거려 헤어질 위기에 처하자 친구도 힘들었던지 조금 말하게 되어 알게 되었죠 . 물론 왜 뻐거덕거리는지는 끝까지 말 안해줘 이유도 모르고 어떻게 왜 헤어졌는지도 아직도 모릅니다 . ㅋ 헤어졌다고도 듣지 못했어요 . 다만 시간이 오래 흘렀고 요샌 그 남자 이야기를 안 해 헤어졌다 추정할뿐 … ㅎㅎ ) 뭐 친구에게 다 말할 의무가 있는건 아니니 친구가 잘못한건 아니죠 . 그건 알아요 . 그래도 섭섭한 감정이 들더라구요 .

제가 결혼하고 싶어 안달복달하면서 남자친구와 헤어진 후 친구한테 엄청 괴로운 심정 토로할 때 친구는 아무렇지도 않은 반응을 보여 결혼에 관심이 없는줄 알았는데 돌이켜보니 ( 제가 모르던ㅋ ) 남친이 있었기에 그런 반응이 나올 수 있었나봐요 .

 또 친구는 석사 거쳐 박사까지 공부하고 사회생활 힘들게 하면서 성격이 많이 변했습니다 ( 제 느낌 & 생각 ). 자기만의 생각에 많이 갇혀있는 모습이 보이고 , 남을 포용하는 아량이나 여유를 찾아보기 힘들어졌다고 해야할까요 … 게다가 본인 일이 너무 힘들고 육체적으로 바쁘다보니 더 그런 것 같아요 .

저희 둘다 오래도록 싱글 생활을 해서 노처녀라는 공통분모가 있었습니다 .

그러다가 저는 작년에 늦은 나이에 결혼을 했고 친구는 초조함을 가진 채 아직 싱글입니다 .

 약간의 배경설명을 하기 위해 서론이 길어졌네요 .

본론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 ㅋㅋ

 제가 올 봄에 아기를 낳았어요 . 아기 낳고 조리원에 있을 때 뭐라도 사들고 찾아온 친구들은 오래되었거나 아주 가까이 지내는 절친들이더군요 . 이 친구는 문자 하나 보내고는 아무 소식 없습니다 . 약간은 서운했지만 워낙 일이 바빠 그러려니 저도 했구요 .

 임신 말기 친구 부탁으로 제가 일을 좀 해준 것이 있습니다 . 큰 일은 아니지만 친구가 부탁해 한창 힘들 때 머리 아파가며 일을 해줬어요 . 이 일이 돈 받고 하기에는 뭐하니 이런 부탁 막 하기 어려운 친구는 후에 따로 만나 밥이라도 사는 정도 일입니다 . 워낙 친한 사이이니 말로는 태교에 방해된다고 투덜투덜거리며 해줬습니다 .

 오늘 아침 대화 도중 제가 ‘ 우리 집에 언제 놀러올거냐 , 울 애기 내복이라도 한벌 사줘야 하는거 아니냐 ’ 고 농담조로 이야기했어요 . 그랬더니 친구는 저보고 그런거 엄청 따진다면서 다 각자 기준으로 사는거고 , 자기는 이제까지 낸 축의금 어찌 다 받고 애기 낳을지 안 낳을지도 모른다고 ,,, 남의 집 멀리 놀러가는거도 싫고 누가 애 낳았다고 해도 그냥 그런가봐 한다고 … 어차피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 자기가 애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라면서 … 자기도 저한테 서운한거 많다고 ㅠㅠ

 친구한테 서운한 거야 뭐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거지만 그래도 기본으로 해야 할 일은 다른 영역 아닌가요 ?

그래서 제가 그게 너 기준이라면야 뭐 할 말은 없지만 제 기준에서는 저한테 부탁 안했으면 돈 주고 맡겼을 일 내가 해줬으면 가벼운 인사는 해야하는거 아니냐고 했어요 . 사실 일 해주고도 뭐 고맙다는 이야기도 못들었구요 … 친구쪽에서 먼저 고맙다고 뭐라고 산다고 했으면 제가 먼저 됐다고 했을 수도 있는 일이에요 .

 제가 생각이 잘못되거나 이상한건가요 ?

오랜 친구라 서로 잘 안다고 생각해서 다른 친구들보다는 말을 좀 막해서 그런지 요새는 아슬아슬할 때가 종종 생기네요 ㅠㅠ

 

덧붙이는 말-

제목에 굳이 '노처녀'라고 쓴 이유는 여러분들이 많이 읽게끔 나름 꼼수 부린거에요. 거북하시다면 좀 이해해주시길,,,

IP : 125.128.xxx.153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11.11.28 5:12 PM (220.86.xxx.224)

    제 생각에는 그 친구분이 음....속이 좁으시네요...
    그리고 친한 친구에게 모든걸 다~말해야 하는건 아니지만
    남자친구에 관해서 저렇게 입 딱~~닫고 있는거 보면...
    좋은일이든 나쁜일이든 원글님과 공유 안할 스타일이네요.

    그게 무슨 친한 친구인가요..그냥 지인이지...(아는사람..)
    가까이 할 수록 원글님만 상처를 받으실꺼같아요.
    원글님 친구분의 그릇은 딱...그정도 뿐이랍니다.

  • 2. 몰라서
    '11.11.28 5:28 PM (58.148.xxx.130) - 삭제된댓글

    님이 이미 아시듯 친구분 성격이 좀 그렇지요. 옆에 사람 피곤하고 신경쓰이게 하는 ....좀 힘든 사람입니다
    그래도 그럭 자락 관계가 유지 됐는데, 남이 결혼하고 아이까지 생겼아니 앞으로 더 서먹하겠네요. 친구분이 독신 선언한것 같진 않은데, 님이 무척 부럽고 심도 나고 하겠네요

    윗분들이 말씀과 동감이긴 한데 , 제 과거를 말씀드립니다
    젤 친한 친구 아이 낳고 병원에 선물 사라지고 갔는데요.

    책....

    저한테는 친구가 애도 낳았다 수술해야 며칠 입원해 있어야하고....심심하겠다고 생각했어요
    병원서 참 지루하겠다는 생각에 출산 선물로 책을 사다 줬네요
    정말 제 딴엔고민하고 많이 배려하는 선물이었어요. 완전 어이없죠?
    님 친구도 뭔가를 선물한다는 생각 전혀 못했을수도 있어욭

  • 3. ...
    '11.11.28 5:34 PM (14.46.xxx.92)

    이런저런 앞에서 이랬다 저랬다 다 빼고 생각하세요.
    원글님이 일을 도와준건 도와준거구요.그거에 대해 사례를 원한다면 그걸 얘기하세요.
    여기서 원글님이 서운한건 아기를 낳았는데 아무런 선물이 없다는것인데
    우선 원글님 나이가 40은 된것 같네요..둘다 같은 노처녀로 있다가 원글님은 결혼도 하고 아기도 낳았는데
    친구분은 아직인거죠..결혼 못할지도 아니면 아기도 못낳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하는 원글님 친구분 심정에 대한 이해는 어디에도 없네요.
    만약 원글님 친구가 먼저결혼했고 아기도 낳았는데 원글님은 남자친구도 없이 솔로로 지금 나이에 있다고 생각을 해보세요.물론 속마음이야 어떻든 겉으로는 축하하다고 선물도 주고 할 수는 있겠죠.그래놓고 이불 뒤집어 쓰고 울 수도 있습니다.친구분은 그냥 자기감정에 솔직하네요..지금 사안만 보면.
    마흔줄 노처녀 친구의 마음을 이해한다면 섭섭하더라도 투덜대지는 않았어야죠.
    어떻게든 원글님은 친구분 입장에서 보면 가진자이거든요.
    비유가 적절하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친구가 둘이 삼수를 했는데 한명은 합격하고 한명은 그렇지 않다고 합시다.합격한 친구가 그렇지 않은친구보고 왜 축하해 주지 않냐며 화를 내야할까요.합격선물 내 놓으라고?
    이경우는 그경우와 다르지만 친구 입장에서 심정은 비슷할 수도 있어요.친구도 결혼하고 싶고 아기도 낳고 싶은데 뜻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생각을 해 보세요.원글님이 일도와준것 말고 친구가 좋은 남자 만날 수 있도록 힘써주시기도 하셨는지요..지금 친구사이만을 볼때 둘 사이에서 먼저 배려를 해야하는 쪽은 원글님입니다.친구가 속이 좁다하더라도 좁은 속을 어쩌겠어요.

  • 4. 이해를 바랍니다.
    '11.11.28 6:44 PM (210.94.xxx.89)

    전 반대로.. 제가 비슷하게 그런 친구네요. :)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이 대부분 결혼을 하고 나서는,
    남편과 시댁.. 이라는 이유로 만나기도 어쩌기도 힘들어집니다.

    그게 사람 심리인건지 말이죠..
    똑같이 못 만나게 되는 상황이라도, '일 때문에' 혹은 '(친정)집에 일이 있어서' 가 되면 너그러워지는데,
    남편이고, 시댁이 되면..

    아, 그래 이 친구에게 나는.. 남편..은 당연한건고,
    시댁보다도 못한 우선순위구나.. 는 생각도 들게 되더라구요.

    처음에는 남편하고도 같이 종종 만났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게 되는 것 같고.

    그리고, 결혼하신 분들은 못 느낍니다만.. 결혼 안한 사람은 주변의 경조사 (특히 경사)가
    반복이 될 때마다, 뭔지 모를 손해보는 느낌도 상당히 들어요.

    저도 서른 중반 향하는 나입니다만, 가끔 농담으로 축의금 때문에
    위장 결혼이라도 해야겠다고 하는 정도에요.

    그냥 그 친구분의 지금 마음이 그닥 너그럽고 넓지 못한 거고,
    원글님 표현하신대로 '초조한' 마음으로 결혼을 기대하고 있는 거라면
    더더욱 그럴 수 있어요.

    엄마의 마음으로 그냥 그러려니.. 해주시고,
    나는 그래도 너에게 그정도 친구였다 싶었는데.. 라고 넌지시 한번 일러주세요.

  • 5. 각자기중
    '11.11.28 7:52 PM (175.194.xxx.139)

    각자 기준이 있다는 말이 맞아요
    아이를 낳으면 세상에서 그게 가장 대단하고 축하받을 일인듯 느껴지는 시기지요
    하지만 그걸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그게 그냥 살아가는 과정중에 하나라고 느끼지요
    그 차이예요
    지금 님께 대단한 일이 생겼고 많이 축하받고 있으니 내친구가 왜 축하를 격하게 안하지 의문이 드는거죠
    하지만 다 기준이 달라요
    엄마의 모성이 대댠하다지만 표현이 다른 것도 그런 거죠
    그 친구는 그게 얼마나 기쁘고 대단한거지 잘 모르는 것 같아요
    그런데 님은 내가 너에게 이런 것 해줬는데 나에게 이렇게 하니?
    이러고 섭섭해 합니다
    님이 오히려 온갖 이야기 다 하면서 그 친구에게 기대온것 같아요
    친구가 속얘기 안하고 의심 많다고 비난?하면서 시작하는 게 별로 온당해보이지 않아요
    그냥 20년지기가 선물도 없어서 서운한거..이게 중심?인것 같아요
    몰라서 그러려니 하세요
    나도 내가 100프로 맘에 안드는데 내가 아닌 타인이 친구가 어찌 다 맘에 들겠어요
    별일 아닌 것에 님이 넘 오버하는듯..

  • 6. ...
    '11.11.28 8:01 PM (122.36.xxx.11)

    원글님은 그때 일 도와준거에 대한 보상 비슷한 마음으로 농담을 했겠지만
    친구는 그때 일보다는, 그저 애 낳았으니 선물 달라 는 식으로 받아들였을 가능성이 많아요

    결혼, 출산, 애 돐 같은 일들... 결혼한 사람에게는 일상인 일들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별의미를 느끼기 어려운, 그저 자기 일에 왜 남을 동원? 하는 짜증나는
    강요 일 수도 있습니다.

    그냥 그때 그 일..돈으로 달라 했으면 친구는 저렇게 반응하지 않았을 겁니다.
    결혼이 뭐 대단한 것도 아니고 결혼한 사람이 다 부러운 것도 아니지만
    원글에 썼듯이 친구는 아직 초조한 싱글이잖아요
    거기다 대고 애 낳았으니 축하선물 운운 하는 농담은 정말 무신경하기 짝이 없는 말이죠
    차라리 출산해서 돈이 필요하니 그때 일은 일당으로 달라고 했으면 좋았겠어요

    다 떠나서 이번일은 원글님 잘못했어요
    친구 입장에서는 잔인하게 상처주는 일로 받아들였을 겁니다.
    그 친구가 소중하다면, 그리고 남에게 상처주는 일을 하고 싶지 않다면
    얼른 사과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이 일은 서로 성격이 맞고 안 맞고..혹은 둘 사이의 역사가 어쩌고 저쩌구는 다 사족이구요
    원글님이 잘못했어요 무신경하고 잔인하고 설마 일부러 그런 건 아니겠지만 어쨌든 큰 실수 입니다.

  • 7. 저도
    '11.11.28 8:06 PM (125.128.xxx.98)

    ... 님 글에 동의합니다. 큰실수는 아니고.. 그냥 실수 정도로..
    축하선물 운운하는 농담은 정말 무신경하기 짝이 없는 말이지요 2222
    님 친구 입장에서도 생각해보세요..

  • 8. 노처녀
    '11.11.28 8:31 PM (121.135.xxx.199)

    저도 노처녀고 이제 다시 별로 안 볼것 같은 인간관계 대소사에는 그냥 모른척 합니다
    원글님 친구분의 심정도 이해가 가네요
    이때까지 결혼식이며 남의 대소사 축의금 뿌린거, 애기 낳을때마다 선물한거 아마 별로 저는 받을 일이 없을 것 같고, 특히 친하지도 않았는데 일있을 때만 연락하는 일에 들러리 더이상은 스지 않기로 했어요

    하지만 20년 지기면 친구분이 너무 까칠한 것 맞네요
    만삭일 때 부탁도 들어주었는데 인사 한마디 안한것도 글쿠요
    애기 선물 운운 듣기 싫으면 적당히 눙치고 말일이지 그렇게 꼬집어 말하는 것도......참

    저도 노처녀라 이런 말하는거 듣는 거 싫습니다만, 제 주변에도 저렇게 고집센 노처녀 몇명 있죠
    피곤합니다. 한마디로....
    그렇게 이거저거 다 자기 기준으로 할꺼면 친구도 만나질 말아야죠
    부탁은 왜?

    다만 원글님도, 본인은 낙천적이고 남에게 속얘기 다하는데 친구는 좀 아니란거는 성격이 달라 안맞는 것이지.....은근히 친구를 속좁게 표현하고 계시구, 이미 님 맘속에 친구에 대한 부정적인 맘이 가득해 보입니다

  • 9. 위에 점세개님 글에 공감
    '11.11.28 9:05 PM (211.195.xxx.95)

    저 오래된 노처녀입니다,.
    전 위에 점세개님 글에 깊이 공감합니다.

    결혼을 하신분들은
    미혼이고 결혼 적령기를 한참 넘긴 사람의 심정을 이해하기 어려워요
    이미 결혼을 한사람들은 결혼은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
    별거 아니다 정도로 생각할 수있지만
    결혼 안한 사람들 한테는 해내야할 어마 어마한 숙제 같이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독신주의가 아닌이상은요..

    그래서 까칠해질수도 있고 야박해질수도 있습니다
    더군다나 같이 노처녀였다가 결혼을 했으면 더욱 그렇겠지요
    친구분을 이해하시고..
    너무 잘잘못 따지지 마세요.

    그쪽에서 볼때는
    충분히 나보다 더 많은 것을 가졌다 생각할거고
    샘나고 .....
    그래서 그러는겁니다.

    그리고 아이낳은것 축하요.
    자기는 조금있으면 폐겅 생각을 해야하고
    서른다섯 넘으면 건강한 애가 나올 확률도 준다는데...
    축하만 하고 싶지는 않겠지요.
    속쓰린 일이지..
    속이 좁다구 생각할수도 있지만

    남의 자식서울대가면 진심축하어렵고
    남의 남편 승진턱자리가 반갑기만한가요..
    그렇게 이해해주세요

  • 10. 노처녀로그인
    '11.11.28 11:01 PM (118.33.xxx.250)

    친구분이 좋게 응대할 수도 있었는데 예민하셨네요.
    결혼를 꼭 해야겠다, 하고싶다란 맘이 없고 현재 생활이 나쁘지않아도 문득 아이 생각하면
    씁슬해질 수 있어요. 원글님이 샘나서가 아니라 그냥 자신과 관련된 마음의 짐이요.
    원글님이 잘 헤아려주셨으면 좋겠네요^^

  • 11. 저두...
    '11.11.29 11:41 AM (121.151.xxx.32)

    이 글만 보면 친구분이 까칠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제 입장에서 봤을땐 (주관적이지만)
    님도 참 피곤한 스타일의 친구일것 같아요.
    누구에게나 입장의 차이는 있는 겁니다.
    솔직히 저두 싱글이지만...친구 결혼에 불려가고 임신했다고 선물 사줘야해.
    애 낳았으면 또 선물에...
    좀 있을면 아기 돌이니깐 뭐해 줘야해.솔직히 귀찮습니다.
    돈도 아깝구요. 그리고 자기애는 자기 눈에만 귀엽습니다.
    그걸 꼭 알아야 해요.

    그리고 특히나 애를 보러 가야하는 날도 주말인데...
    일에 찌들리다보면 주말은 정말 내 시간을 갖고 쉬고 싶은게 아마도 사람 마음일텐데...
    친구를 만나서 예쁘지도 않은 애기를 보면서 아이 예뻐 이런거 사교멘트 해주기도 귀찮은건
    사실입니다.

    그리고 베프라고 무조건 나를 오픈 시키고 이야기를 공유해야 하나요?
    마음이 내키지 않으면 어쩔수 없는거 아닌가요??

    저도
    친구를 만났을때 너무 자신 이야기를 오픈해서 미주알 고주알 하는거 들어주는거 저도 좀 힘들던데...
    세상에는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윗님 말씀처럼 나도 내가 100프로 맘에 안드는데 내가 아닌 타인인 친구가 어찌 다 맘에 들겠어요
    별일 아닌 것에 님이 넘 오버하는듯..

  • 12. 저두...
    '11.11.29 11:43 AM (121.151.xxx.32)

    아 그리고 님은 농담조로 이야기 했을지 몰라도 듣는 사람은 진지하게 받아 들였을지도 몰라요.
    아주 심한 부담감으로...꼭 해야 하는 숙제처럼...

  • 13. 고고싱
    '11.11.29 5:52 PM (125.128.xxx.153)

    82에 글 올리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여러 분들의 댓글 읽으면서 많이 생각했어요. 제가 너무 친구 입장 배려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구요.
    그래서 오늘 '내가 너에게 서운하게 한게 있다면 미안하다. 서로 서운한게 있으니 퉁치고 앞으로는 조심하면서 잘지내자'고 했어요. 저보고 '알았어. 니가 용자다' 이렇게 답장 왔더라구요.
    역시 오래된 친구라 예전처럼 잘 지낼거 같구요,,,

    다만 저는 친구가 저에게 신세를 지지 않았다면 선물 달라고 저렇게 말하지 않았을 거에요.
    본인이 필요할 때에는 저의 도움 받고서 제가 축하 받을 일 있을때에 말 한마디도 안한 친구가 서운했던거죠.
    아니면 서로 바빠 잘 만나질 못하니 말이로라도 '힘든데 나를 위해 애써줘서 고맙다. 나중에 애기 딸랑이라도 사줄게' 했다면 전 됐다고 했을거에요. 어차피 사는 곳도 너무 멀고 1년에 한번 만나기도 힘든 상황이라 이행되기 어려운 말인거 알거든요.

    각자 기준이 있는거라면 초조한 싱글이라고 무조건 그 사람을 배려해야 하는건 아니니까요.

    아무튼 제가 먼저 손 내밀라는 여러 분들 말씀 듣고 그렇게 했고, 그랬더니 속이 가볍네요.
    앞으로는 친구 입장 더 이해해가면서 잘 지내보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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