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김장 땜에 열받는다고 썼던 사람인데요...

에효 조회수 : 2,332
작성일 : 2011-11-28 11:24:58

김장 땜에 열받아서 하소연 좀 하려고 글 썼다가

바보 아니냐는 소리도 듣고 ㅜㅜ 더 울적하네요...

댓글 다신 분들은 제가 안타까워서 하신 말씀이겠죠..

제가 다시 읽어보니 좀 두서없이 써서 제 생각이 뭔지도 제대로 안나타났던 것 같아요.

 

처음 썼던 글은..

시어머니랑 저랑 김장을 하는데...

형님은 사다먹는다며 불참, 동서도 친정에서 가져다 먹는다며 불참...

그래서 어머니랑 저랑 둘이만 김장을 하는데

김장을 너무 많이 하셔서 형님이랑 동서네랑 다 나눠주기 때문에

고생은 저만 실컷 하고 억울하다 .. 뭐 이런 내용이었는데요...

 

저는 어머니랑 저랑 두 집이 먹을 김장을 둘이서 하는데는 불만이 없어요...

근데 너무 많이 해서 여기저기 주시기 땜에 기분이 나빴던 거죠.

형님이랑 동서를 욕하신 분도 계신데...

사실 주면 받아먹을 거 계산하고 일부러 그러는건지...

진짜 필요없는데 어머니가 주시니까 그냥 받는건지 는 확실히 알 길이 없어요..

다만, 안가져다먹을 생각이면 확실하게

김치를 주셔도 저흰 진짜 김치가 있다...넣을 데도 없다...이러면서 안가져가야

어머니가 다음부턴 조금하실 텐데.....주면 또 가져간다는거죠.

주는데 어떡하냐? 라고 한다면......글쎄요.

사실 사다먹는 거 + 어머니가 주시는 거..

친정에서 주는거 + 시댁에서 주는 거 .. 이렇게 항상 먹어왔으니까 그럴 생각이겠죠.

전적으로 갖다먹는게 아니라 올 때마다 조금씩 조금씩 갖다먹으니까 별 생각 없을 수도 있구요..

하지만 저는 저희집 먹을 양 두 배 이상을 하려니까 너무 힘들었는데...

그거 몇 통 못 나눠먹냐고 할 수도 있어요.

 

저는 어머니가 딱 적당한 양만 하셔서 다른 집 줄 생각을 아예 안하셨음 좋겠는데...

어머니 입장에서는 그래도 김장을 했는데 맛도 안보여주냐? 라고 생각하시겠죠.

하지만 문제는 맛만 보여주는 양이 아니라서 예요..

어머니 혼자 계시고 저희 어린 애들 둘 있는 4식구인데...

김장을 김치냉장고용 통으로 8통을 했어요. 저희는 내년 여름까지 먹어도 2통? 3통 먹고

어머니도 혼자 계시니 얼마나 드시겠어요..

 

그냥 인심좋게 어차피 김장하는 거 좀 넉넉히 해서 한 통씩 준다

라고 생각하면 아무 문제 없는 것을 제가 힘들다보니 심뽀가 곱게 안먹어져서 그런거죠..

안가져간다고 햇으면 아예 가져가질 말든가...

가져갈거면 와서 좀 거드는 시늉이라도 했으면... 하는 건데

내가 가져가봐야 얼마나 가져간다고... 라고 한다면 할 말 없는거구요.

 

그냥 제 생각엔 제가 너무 바보같아서 남들 좋은 일만 시켜주는 것도 아니고...

어머니가 저만 부려먹으면서 다른집 김장까지 해결해줄려고 하는 것도 아니고...

형님이랑 동서가 어머니 믿고 맨 입으로 갖다먹을 생각을 하는 것도 아닌 것 같고...

그냥 애매한 상황이예요.

힘들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고 좀 억울하기도 했지만

이제 김장이 다 끝났으니......그냥 맘 편히 먹어야죠..

 

댓글 쓰신 분들...저땜에 괜히 복장 터지셨을까봐 죄송해요...

전 제가 착하다고 생각해 본적이 없는데...이런게 착한여자 콤플렉스인가요..에효..

 

 

 

IP : 118.46.xxx.122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6406 수행평가 점수 일케 랜덤으로 주는 쌤 어찌할까요... 2 난감 2012/03/20 1,595
    86405 다른사람의 이상한 소문내고 흉보고 다니는 사람 보면 어떠세요? 8 ]] 2012/03/20 2,864
    86404 전자레인지로 속옷 살균 8 독거노인 2012/03/20 5,791
    86403 늦둥이와 갱년기의 차이는 뭘까요??? 2 내 나이에 .. 2012/03/20 1,814
    86402 32개월 남아. 아직 말을 제대로 못해요... 25 병원은 어디.. 2012/03/20 22,939
    86401 냉이 편하게 씻는 법 8 나물아 2012/03/20 9,412
    86400 언니들 베이킹재료 저렴하게 구입할수 있는 싸이트 추천좀해주세요... 3 베이킹재료 2012/03/20 1,257
    86399 팬티기술자 우꼬살자 2012/03/20 1,079
    86398 패륜부모 기독교교리대로 어떻게 하라고 말하나요 ? 4 missha.. 2012/03/20 1,129
    86397 미국 포터리반(쇼핑 사이트)아세요? 3 ... 2012/03/20 1,963
    86396 이정희덕에 디도스도 할말 없게 되는군요 19 대단해 2012/03/20 2,836
    86395 이영호 前비서관 "자료삭제 지시" 의혹 인정(.. 4 세우실 2012/03/20 1,098
    86394 과일주 담았던 병..세척 안하고 오미자 담아도 되겠죠.. 3 오미자 2012/03/20 1,481
    86393 선생님 아버지께서도 매일 데리러 오셨어요. 1 ^^ 2012/03/20 1,505
    86392 컴플레인 가능할까요? 5 이런경우 2012/03/20 1,467
    86391 급)무선초인종(무선벨) 2 히야신스 2012/03/20 1,599
    86390 페이팔 잘 아시는분요~~~ 6 도움요청!!.. 2012/03/20 1,327
    86389 선생님 선물 혹시 준비하고 계시는게 있나요? 1 AAAAR 2012/03/20 1,990
    86388 흰색 그릇인데 테두리에 빗살무늬가 있는..어느 브랜드일까요? 4 ... 2012/03/20 2,157
    86387 이런 게 청개구리짓인거겠죠.... 2 하아 2012/03/20 1,193
    86386 아주 신이 나셨네요 35 정신이 나갔.. 2012/03/20 12,863
    86385 5살 아들 앞에서 심하게 주책 맞았네요 ㅠㅠ 2 ... 2012/03/20 1,691
    86384 도와주세요)인터넷 사기 2 ㅠㅠ 2012/03/20 1,314
    86383 런던에 대해 잘 아시는 분들...1박2일~ 17 여행 2012/03/20 3,097
    86382 손 작은 거 보기 흉할까요? 7 음식 2012/03/20 1,8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