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기있는집 언제쯤 정리정돈하고 살수 있을까요?

아수라장 조회수 : 4,194
작성일 : 2011-11-27 23:14:10

두돌좀 넘은 남자아기가 있는 집이에요.

애가 움직이기 시작하는 날부터...정말 집전체가 아수라장이네요.

30평대인데, 신혼때 20평대 살다가 처음 이사오니 어찌나 집이 대궐같은지...이 큰집 뭘로 다 채우나 싶었는데...

애가 생기니 이건뭐 발 디딜틈이 없어요.ㅠㅠ

기저귀박스 잔뜩 쟁여놓은거, 온갖 장난감, 미끄럼틀, 붕붕카, 애기침대....등등등

거기다 애들장난감은 왜그리 어지르기 좋은것들만 있는지....레고 흐트러놓은거 치워놓으면 또 저쪽가서 블럭놀이 다 쏟고있고....책이란 책은 다 끄집어내서 찢어놓고....색연필은 정리해놓으면 다 흐트러놓고.....

원래 집에 군더더기없이 깔끔한거 좋아하고 뭐든 제자리에 정리되어있어야 맘이 편한성격이거든요. 자러들어가기전에 항상 쇼파에 쿠션 일렬로 정리해놓고 들어가는거보고 남편이 내일아침되면 또 어질러질걸 뭐하러 그러냐고 그랬는데, 그래도 꿋꿋이 그러고 살아왔었는데....

후아....아이가 어지르는 속도는 제가 감당이 안되더군요.

그래서 어느순간부터 자러들어가기전에 어질러진 거실을 보며...'그래 내일아침되면 또 개판될텐데 치우면 뭐하냐...'이런생각으로 그냥 포기하게 됐어요.

근데도 워낙 성격이 깔끔지랄맞다보니ㅠㅠ 이런 집상태가 너무너무 짜증스럽고, 보면 한숨나오고 이런거에요.

그래도 하는데까지는 해보자싶어 틈나는대로 치우고 정리하고 하는데도, 워낙에 잔짐이 많고하니 정리해도 지저분해보이는건 어쩔수가 없네요.

키톡에 보면 저희애만한 아이 있는 집도 있으시던데... 물론 사진찍을때 좀 치우고 찍으셨겠지만(제 생각^^) 정말 깔끔하시더라구요. 저희집은 치워도 그렇게 깔끔한 각이 안나오거든요.ㅠㅠ

예전에 애없을때 신혼때 집에서 찍은 사진보면 저도 그렇게 해놓고 살았는데...요즘은 제가 애핑계로 나태해진건지...아님 원래 이맘때는 이렇게 정신없을수밖에 없는건지(그럼 키톡 그분들은 무슨 수로??)....답답합니다.

 

구구절절 썼는데....정말 궁금한건 이거에요.

언제쯤이면, 그러니까 애가 몇살쯤되면 사람사는 집처럼 좀 정리정돈이 될까요?

다 포기하고 살면 제일 편한데, 그게 안되니 몸이 너무 힘듭니다.ㅠㅠㅠㅠ 

IP : 118.91.xxx.8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꽃별
    '11.11.27 11:22 PM (59.2.xxx.79)

    전 거실은 가족 모두의 공간으로 정해 놓고
    거실에는 누구의 물건도 안둬요.
    아이장난감은 아이 방에서만 가지고 놀게하고,
    그러니 숨을 쉴수가 있네요.
    어지르는 것은 그대로 두면 초등때까지도 계속 그러는 집도
    있더라구요.

  • 2. 음-
    '11.11.27 11:28 PM (219.251.xxx.135)

    9살(초2) 7살 애 둘 엄마인데요-
    저도 성격이 치워야 마음이 편한 성격이라,
    애들 잠들고 나면 나와서 거실.. 애들 방 다 치워야 직성이 풀렸었거든요.. ^ ^;;
    남 일 같지 않아 덧글 답니다.

    크면서 하나 갖고 놀면 하나는 치우자고 얘기하면.. 애들 제법 말 들어요.
    (아들만 둘인데요, 아들들도 "모두 제자리~♪" 노래 부르면서 치우게 하면 야무지게 치운답니다^ ^)
    레고 갖고 놀다 그만 하고 싶으면 레고 치우고 놀고,
    기찻길 갖고 놀다 다른 놀이 하고 싶으면 기찻길들 다 치우고 놀면 돼요.
    종류별로 장난감함을 따로 만들어두면 애들이 치우기 더 편하고요.

    지금은 애들이 커서 자기들 방에서 장난감 갖고 노는데요,
    어린 아이들은 거실에서 노는 걸 더 좋아하잖아요?
    그럼 방에서 갖고 놀고 싶은 장난감통만 갖고 나와서 놀다가 치우고,
    다른 통 갖고 나와서 놀다가 다시 방으로 갖고 들어가고-
    그럼 집이 크게 어질러질 일은 없는 것 같아요 ^ ^

  • 3. ..
    '11.11.28 12:04 AM (110.35.xxx.171)

    저도 6살 2살 아들둘에 오십평인데요..
    저 위에 어느분 말씀하신것처럼 동시다발로 열가지를 어질르진않기때문에..수시로 어지른 종목을 돌아다녀가며 치워줍니다...저도 지저분하면 마음이 안편해서..몸이 힘드네요...

  • 4. ...
    '11.11.28 12:05 AM (112.149.xxx.54)

    아직 어리지만 지금부터라도 장난감과 책은 스스로 제자리에 놓는거라고 자꾸 말해주고 지키면 칭찬해주세요.불필요한 장난감을 안사는 것도 방법입니다.장남감의 수와 아이의 창의력,지능발달과는 별 상관관계가 없다더군요.

  • 5. ..
    '11.11.28 7:39 AM (175.115.xxx.94)

    기저귀 박스는 엄마가 어지른 거니까 창고에 안보이게 수납하시고요.
    장난감(블럭류)는 돌아가면서 꺼내놔요.
    애들은 싫증도 빨리 내니까요.

    쿠션도 애가 움직인 이후는 하나빼곤 다 옷장으로...
    애물건이 늘어난 만큼 어른 물건을 숨겨요.

  • 6. ..
    '11.11.28 7:39 AM (14.35.xxx.24) - 삭제된댓글

    큰장난감들은 유치원까지는 가지고 놀고 이제 아이가 커갈수록 작은 자잘한 장난감이 늘어나더라구요
    가지고 노는거 하지말라고 할 수도 없고 전 커다란 플라스틱 서랍을 사서 작은레고 자동차장난감 기타등등 넣어놓은다음 서랍채빼서 정리하고 다시 꼽아놓으니 정리가 좀 쉽고 레고같은경우 넓은 천 위에서 놀게한다음 그 천으로 한번에 레고를 싸서 통에 넣으면 정리가 쉽다고 하더라구요

  • 7. 저희는..
    '11.11.28 1:47 PM (121.147.xxx.143)

    세살, 한살 애기 둘 있는데요.
    한살 애기는 아직 뭘 어지르고 다닐 월령은 아니고 ^^
    원글님 애기처럼 세살 짜리 큰애가 정말 대~단한 능력으로 삽시간에 어지르고 다니긴 해요.
    하지만 윗분들 말씀처럼 애기가 동시다발로 다 쏟아놓고 다 어지르고 다 가지고 놀지는 않으니
    중간중간 다 가지고 놀은 장난감은 제자리에 다시 착착 정리해줘요.
    애기한테도 다 가지고 놀았으면 정리해둬야 다음에 꺼내서 놀기 좋다고 계속 주입시켰더니
    책이나 크레파스 종류는 웬만큼 다 갖고 놀았다 싶으면 알아서 정리하기는 하더군요.
    그런데 놀았다고 바로바로 치워버리면 그게 부담스러워서 애들이 맘껏 못 논다는 전문가도 있으니
    적당한 텀을 두시고 충분히 갖고 논것 같을 때, 그때 애기랑 같이 정리해보세요.
    두돌이면 어느정도 엄마 행동 따라하는거 좋아할 나이라서 아주 깔끔하게는 아니지만 웬만큼은 해요.

    '내일이면 또 어질러질 것.. 뭐하러.." 라고 생각하고 포기하는 순간... ㅇㅎㅎㅎ 카오스는 시작되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960 경력에서 제외되는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여러분의 생각은요? 4 경력자 2012/01/13 926
57959 요즘 여학생, 남학생보다 집단폭행 성향 강하다고... 1 학교 2012/01/13 755
57958 아들이라니 정말 다행이고 좋겠어요 신종플루 2012/01/13 715
57957 결혼을 앞두고 신혼집 마련 문제로 목매-한국의 현실에 분노를 2 julia7.. 2012/01/13 1,405
57956 장화신은고양이랑 코알라키드중에서 뭐볼까요? 미도리 2012/01/13 355
57955 미국에서 집 살때... 5 수박 2012/01/13 3,029
57954 펀드에 가입하면 괜찮을까요? 펀드 2012/01/13 351
57953 새해벽두에 친구로부터 험한 말 듣고 힘든게 색다른 상담소 듣고나.. 4 초발심 2012/01/13 1,849
57952 문성근씨 지지자? 4 민주당지지자.. 2012/01/13 1,370
57951 봉주 2회들으니 심란해요 2 2012/01/13 1,744
57950 티파니 다이아 반지 잘 아시는 분 계신가요?^^; 5 ,, 2012/01/13 4,114
57949 마음 맞는 사람 만나기가 이렇게 힘든 일 이었구나 2 밀양 2012/01/13 1,351
57948 생리주기가 점점 짧아지는 것도 조기폐경증상인가요. 2 40세 2012/01/13 3,689
57947 중공사막식 언더씽크 추천해 주세요~~~ ** 2012/01/13 576
57946 잇몸이 많이 내려갔어요..ㅜㅜ 4 꼬맹이 2012/01/13 2,334
57945 베란다 확장안한 집 블라인드는 어디다 치나요?1층인데요... 5 애셋맘 2012/01/13 1,234
57944 방광염이 있는 것 같은데.. 8 ........ 2012/01/13 2,536
57943 아파트값 정말 떨어지고 있나요? 11 dma 2012/01/13 5,477
57942 공방의 비싼 도자기 그릇과 모던하*스의 저렴한 그릇과 무슨 차이.. 12 애셋맘 2012/01/13 4,063
57941 반상회비에 대해 구청과 동사무소에 민원을 제기했더니.. 6 ---- 2012/01/13 4,183
57940 시어머님이 신앙촌 간장을 사주셨는데요.. 50 아기엄마 2012/01/13 16,150
57939 패딩이요.. 4 질렀어요 2012/01/13 927
57938 경어남발 봐주기 힘들어요. 3 꼴불견 2012/01/13 890
57937 둘째아기를유산한친구방문 3 2012/01/13 706
57936 세계사 잘 아시는 분 (유태인, 이스라엘 뭐 이런거..) 7 ㄹㄹㄹ 2012/01/13 1,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