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옛날부터 궁금하던 거

하나 조회수 : 1,612
작성일 : 2011-11-27 10:59:25

우리 나라에 아이들 미국이나 영어권 아니면 하여튼 외국으로 유학 보내신 분들 많잖아요.

그런데 그 분들 나중에 아이들 거기서 직장 잡고 살게 하려는 건가요? 아니면

직장은 한국에서 잡는 걸 생각하고 보내는 건가요?

학교 다닐 때야 외국이 좋아 보이는데 나중에 크고 나서 직장을 거기서 잡으면

한국에서 산다는 건 거의 힘든 얘기잖아요. 그러면 결국 자식 하고도 보기가 어렵게 된다는 얘기인데

또 그 뿐만 아니라 태어날 손주들하고도 말이나 제대로 통할까 싶고 어쨋든 결국 애 초중등 때

미국 보내면서 결국은 한국엔 두 부부만 살게 된다는 얘기로 생각되면 전 좀 뭔가 허전해지고 그렇거든요.

여기서도 꼭 끼고 같이 살겠다는 얘기는 물론 아니예요. 하지만 같은 곳에서 같이 한 집에 안 살아도

공유하는 게 있는 곳하고 거긴

왔다 갔다 하면 된다지만 거리를 보든 뭘 보든 한국하곤 비교도 안 되고 무엇보다 같이 하는게 적고

문화나 살아가는 방식이 엄청나게 다른 두 곳이다 보니 거리감이 너무 너무 시간이 갈수록 점점

많아지겠다 싶은 거예요.

사는 재미가 자식한테서 돈을 받아서가 아니라 오고 가고 사는 거 한번 씩 보고 무슨 일 있을 때

모여서 함께 하고 하는게 누군가가 있다는 걸 느기게 해주는 건데 자식이라도 그리 멀리 있고

살아가는 공간이 그렇게 다른 곳이면 갈수록 손님 같아지게 되는 것이 서글플 것도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나는 그냥 그간 애한테 돈 대주는 키다리 아저씨 스폰서이고요. 

지금은 다들 보내놓고 아직 노후까지 경험한 사람들이 많지 않은 세월이라서 그런데 앞으로 한 10년

더 지나면 점점 외국 보낸 자식은 거기서 살고 여긴 늙은 두 부부만 사는 사람들이 많아 지겠다 싶은데

그런 거 다 상관없다 하고 보내시는 건지 궁금해요. 

미국은 막상 거기 대학 들어가도 졸업하기 어렵다 하시는데요 그럼 거기서 졸업하고 직장 거기서 잡으면

대부분 차라리 미국이든 외국 다른 나라건 거기서 애가 사는게 더 낫다고 생각하시나요?

제가 아니어서인지 다른 분들은 어떤지 궁금해요.

 

 

IP : 211.61.xxx.21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각 가정의
    '11.11.27 11:11 AM (174.118.xxx.116)

    ...사정에 따라서 조금씩 다른 양태를 보이죠.
    한국시민인지 아니면 외국시민인지, 영주권자인지...신분에 따라서 달라지기도 하고, 경제력으로 양쪽 나라를 오고가는 가족들도 많구요. 아예 한국으로 완전히 정착하는 가족들도 제법 되죠.
    각 나라에서 살 수 있는 '힘'(돈이나 신분 , 직업이나 적응력등)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게다가 북미나 일본,중국등 선진 몇 국에서는 한국이민사회가 워낙 막강해지면서
    원글님이 하시는 걱정은 많이 희석되는 것같아요.

  • 2.
    '11.11.27 11:13 AM (211.202.xxx.24) - 삭제된댓글

    부모가 자식을 보낼 때, 얘를 미국에서 직장을 잡게 하겠다, 한국에서 직장을 잡게 하겠다, 생각하고 보내봤자 소용이 없어요.

    일단, 명문대는 우르르 한국인들이 잘도 들어갑니다만..(미국은 입학은 정말 쉽거든요.)
    졸업한 애들이 정말 몇 안되요.(석,박 말고 학사 얘기하는 겁니다.)
    일단 졸업 안 된 애들은 한국 중위권 대학으로 편입하거나 졸업 안 된 채로 그냥 한국 들어와서 취직 기웃거리는 경우가 허다하구요.

    졸업한 애들을 보아도, 왠만한 명문대 간판에, 뛰어난 학점에, 뛰어난 영어 실력(의외로 4-5년 살아도 말하는 수준이 안올라가는 애들이 있습니다.)이 갖춰진 인재가 아니라면 미국 내 취업이 힘듭니다. 물론 예외도 있죠. 간호학 한 친구들은 취직 정말 잘되었어요. 그건 그 직업의 수요가 워낙 넘치다보니 예외이구요.
    그런데 금융, 건축, 경영, 언론 모두 왠만한 인재 아니고서는 미국 내에서 번듯한 직업 잡기 힘듭니다.

    그래서 한국 생활 정말 정말 싫어했던 친구들만 미국에서 그냥 남고 나머지는 다들 한국으로 돌아옵니다.
    미국에서 남은 친구들도 결국 취직한 곳은, 도시는 그럴듯한 곳이지만 기업 자체는 고만고만한..미국인들 기준에서는 잘갔다 라고 생각하지 않는 기업들.
    그래서 결국은 대부분 한국 컴백입니다.
    그리고 그냥 한국 대학 나온 아이들이 들어가는 곳에 같이 원서를 쓰죠..

    결론은 부모가 아이가 미국 남았으면 하고 원해봤자, 거기서 번듯하게 남을 수 있는 아이는 몇 안됩니다. 대부분 돌아옵니다.
    물론 난 미국의 사회 분위기가 좋더라..하는 친구들은 직장이 그저그래도 거기서 정착해서 잘 살지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391 손편지, 손글씨 자주 쓰세요? 4 궁금 2011/12/14 1,700
48390 노인분들, 머리 가려운 상태에 뭐가 좋을까요 ? 1 ........ 2011/12/14 1,478
48389 과학고 조기졸업 궁금합니다. 8 .. 2011/12/14 3,740
48388 백토, 김진 ‘망언’에 네티즌 “조중동 무너지네” 12 참맛 2011/12/14 3,978
48387 강철의 연금술사의 사망 쑥빵아 2011/12/14 1,831
48386 李대통령"한국 젊은이 정말 겁 없어...세계 어디서든 성공할 것.. 5 세우실 2011/12/14 1,730
48385 중소 법인 회계 프로그램 어떤게 좋은가요? 4 으랏차찻 2011/12/14 2,466
48384 계모의 죄책감으로 실토-9년전 불타죽은 4세남아 살해범은 아빠 8 사람이란.... 2011/12/14 4,205
48383 피하낭종? 누가좀 알려주셔요~ㅠㅠ 9 익명이요 2011/12/14 5,985
48382 100분토론...........균형잡힌 관전평인 것 같습니다[펌.. 5 ^^ 2011/12/14 2,444
48381 남편한테 서운한 맘 10 서운 2011/12/14 2,602
48380 갑상선기능항진 병원어디로가야하나요? 3 미라클 2011/12/14 2,219
48379 최일구 앵커가 청춘에게 하는 말! 2 오홍 2011/12/14 1,992
48378 한겨레 단독] 디도스 공격 돈거래 있었다 사랑이여 2011/12/14 1,300
48377 얼굴에 감정이 다 드러나니 사람대하기가 불편하네요 5 ,,, 2011/12/14 2,967
48376 주말에 한라산 등산하려는데요 눈이 많이 왔나요? 제주도 2011/12/14 1,395
48375 당신이 갑이에요 < 이게 무슨 뜻이에요? 13 .. 2011/12/14 4,837
48374 스키 헬멧구입 3 초록색 2011/12/14 1,481
48373 여쭤볼게 있어요 !! 2011/12/14 1,162
48372 자동차에 설치할 블랙박스는 어디서 구입하나요? 6 새차 2011/12/14 2,573
48371 꼼수인증도장으로 스스로 인터넷 통제 벗어나야..... 정행자 2011/12/14 1,600
48370 김난도교수의 "아프니까청춘이다"에서.. .. 2011/12/14 1,743
48369 천일약속 최대 수혜자는 33 최대 수혜자.. 2011/12/14 12,253
48368 이혼시 재산분할, 양육비 부담은 어떻게 되나요? 3 --- 2011/12/14 2,800
48367 임신하고 가슴이 넘 커져서 불편해요 7 임산부 2011/12/14 2,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