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관영방송인 조선중앙TV가 26일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을 강행처리될 때 국회 본회의장에서 최루탄이 터진 장면을 방영했더군요.
중앙TV는 이날 "한나라당이 22일 굴욕적인 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을 괴뢰국회 본회의에서 끝끝내 날치기로 통과시키는 망동을 감행했다"며 "야당 의원들의 항의에 의해 최루탄이 터지는 등 회의장은 말 그대로 수라장이 됐다"고 관련 영상을 내보냈습니다.
실제로 화면에는 민주노동당 김선동 의원이 사회를 보던 정의화 국회 부의장을 향해 최루탄가루를 뿌린 뒤 국회 경위들에게 끌려나가고 의원들이 최루가스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한 장면도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합니다. 최루탄을 터트린 김선동 의원이 북한식 '고려연방제' 통일 노선의 전도사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미심장해 보이네요.
또 조선중앙통신, 평양방송 등 북한 매체는 이날 야당과 `한미FTA 저지 범국민본부'의 집회 등 한미 FTA 비준안 통과를 비난하는 기사를 10건 넘게 쏟아냈습니다. 연평도때도 그렇고 핵실험때도 그렇고 민노당 세력과는 죽이 척척 맞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