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모어의 생활화
우린 질기게 오래 가야 하니깐!!
나꼼수에서도 말했잖아요, 오래 기억해야 한다구.
서울 광장에서 명박 퇴진을 외치다 보면
눈에 인권위원회(?) 빌딩이 보이고
그 뒤로 화려한 삼성화재의 네온이 보입니당.
저, 갑자기 옛추억이 몰려옵니다.
아주 오래 전 이야기.
대학 입학때 즈음 미팅에서 만나게 된 첫사랑.
유난히 야망 크고 출세지향주의적이며
자기 중심적이던 놈.
1년 지나 더이상 못만나겠다 관계 정리했습니다.
(딱 지 자존심 안상할 정도로 붙들더니
몇년 지나 다시 전화합디다.)
저도 좋아했던지라 가끔 생각이 나긴하는데,
항상 드는 생각이 '분명 정략 결혼했을거야'.
그런데
한 일년 전에 아무 생각없이 구글링하다가
그놈이 모모화재에서 중요한 직책에 있음을 알았습니다
ㅋㅋㅋㅋㅋ
그러니 서울 광장에서 모모화재 건물을 바라보며
갖가지 생각이 들지요. ㅋ
'그놈은 출세할려구 아마 지금쯤 야근하고 있을거야'.
나이 들어갈 수록
몰두가 안되고 섭렵에만 능해지는데,
집회하면서도 집중력에 문제가 생기네요. ㅋ
명박 타도를 외치다 이따금
그 네온으로 눈이 갑니다. 흐흐흐.
저, 집에 그 회사 물건 한개도 없습니다.
(아파트 빌트인 식기세척기는 빼야겠군요)
(그 회사 가족 여러분 죄송해요. 열분을 미워하는 건 아니에요.)
그런데
작년에 갑자기 남표니가 제 차 보험을
모모화재로 따악 들어오고 올해도 같은 보험으로 갱신.
갸랑 저는 이렇게 모모화재로 다시 연결이 아주 미약하게나마
되고 있습니다. ㅎㅎ
오늘 남편이 장기 출장에서 돌아옵니다
광화문을 나가야하나 고민하다
10시에 집에 도착한다니 나갔다가
9시 반까지 돌아와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오늘 야 5당에서도 나온다고하니
머릿수로 세를 좀 과시해야할 듯 해요.
길고 긴 싸움.
주변 사람들에게 명박과 그네할매의 정체,
FTA의 정체를 알리는 일도 아주 중요합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우리 열심히 하자구요.
가장 중요한 건 직접적인 참여겠지만요.
저도 담주부터는 잘 못나갈 듯. ㅠㅠ
오늘은 좀 차려입고 나가야 겠어요.
이쁘게들 하고 나오시드만요.
내면이 알흠다운 진보가
외면까정 알흠다울 수도 있다구!!! ㅋ
(사실 저, 아무리 생각해도 중도보수인것 같다는.
생각이야 진보지만서두)
우리 모두 화이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