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 중 - 별은 빛나건만(E lucevan le stelle)

바람처럼 조회수 : 7,767
작성일 : 2011-11-25 23:17:41

 

쟈코모 푸치니(Giacomo Puccini: 1858 ― 1924) 작곡

오페라 토스카 중 3막 아리아 <별은 빛나건만> La Tosca ‘E lucevan le stelle’

 

베르디 이후, 이탈리아 최대의 오페라 작곡가 푸치니가 1890년경 밀라노에서

프랑스의 작가 빅토리앙 사르두가 쓴 5막 희극을 본 후 감격하여 오페라로

작곡한 작품이 <토스카>이다. 토스카의 무대는 1800년 당시의 로마인데 그때

로마는 비밀경찰 국가 같은 공포에 가득 찬 무서운 도시였다.

 

오페라 <토스카>를 이해하기 위한 시대 배경 ―

이탈리아는 1861년 사르디니아 왕국으로 통일을 이룩하기까지 여러 도시국가

들이 줄곧 강대국의 침탈을 받았다. 특히 오랜 기간 오스트리아 제국의 지배

아래 놓여 있던 이탈리아는 1796년 나폴레옹 군이 들어와서 나라 안의 사태가

갑자기 돌변하게 된다.

얼마 후 나폴레옹 군이 이집트에서 고립되고 나폴레옹이 전사했다는 허위보도

까지 전달되자 오스트리아를 중심으로 한 연합군에게 다시 영토를 빼앗긴다.

 

그러나 살아서 귀국한 나폴레옹과 그 군대가 1800년 5월에 알프스 산을 넘어

진군해서 순식간에 잃어버렸던 땅을 탈환하고 6월에는 밀라노에 입성한다.

이듬해에 더 이상 견딜 수 없게 된 오스트리아가 프랑스와 강화조약을 맺는다.

 

이 오페라는 오스트리아 제국 지배하에 벌어진 ‘정치적 비극’을 다루고 있는데

극중에서 스카르피아는 당시의 경찰서장이고, 정치범 안젤로티와 그를 돕는

화가 카바라도시, 그의 연인 토스카는 나폴레옹 군의 도움으로 조국의 독립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다.

 

제3막: 성안젤로 성의 옥상 ―

멀리 바티칸 성 《베드로 사원》의 지붕이 보이고, 밤하늘에는 별이 반짝인다.

짧은 호른 전주前奏에 따라 막이 오르고 양치기 아이들이 양을 몰고 오는

소리가 들린다. 이윽고 조금씩 먼동이 트기 시작한다.........

 

토스카 애인 카바라도시는 국사범國事犯을 숨겼다는 죄로 총살형을 받게 된다.

병사들이 카바라도시를 데리고 나타나 간수에게 인계하자 그는 간수에게

반지를 뽑아 내주며,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편지를 쓰게 해 달라고 간청한다.

 

카바라도시는 펜과 종이를 얻어 토스카에게 이별의 편지를 쓰면서 그녀와 보낸

즐거운 날들을 회상하며, 슬픔에 가슴이 메어져 편지를 던져 버리고 비통어린

아리아 <별은 빛나건만>을 흐느껴 부른다.     (퍼 온 글을 정리)

 

 

~~~~~~~~~~~~~~~~~~~~~~~ ~♬

 

 

별은 빛나건만

 

별은 빛나고

대지는 향기로 가득한데

정원 문이 삐걱거리며 열리면

모래 길을 밟아오는 발자국 소리

향기로운 그녀가 들어서며

두 팔에 쓰러져 안기네.

오, 부드러운 입맞춤

달콤한 손길.........

 

나는 떨리는 손으로 그녀의 베일을 젖히고

그 아름다운 얼굴을 드러내는데

아, 이젠 영원히 사라진 사랑의 꿈이여

그 시간은 가버리고

절망 속에 나는 죽어가네.

나는 죽어가네..........

내가 지금처럼

더 살고 싶어 한 적이 과연 있었던가!

 

 

E lucevan le stelle

 

E lucevan le stelle..

Ed olezzava la terra..

Stridea l'uscio dell'orto..

E un passo sfiorava la rena

Entrava ella, fragrante

 

Mi cadea fra le braccia

Oh, dolce baci, o languide carezze,

Mentr'io fremente

Le belle forme disciogliea dai veli

Svani per sempre il sogno mio d'amore

L'ora e fuggita, e muoio disperato!

E non ho amato mai tanto la vita!

 

 

연출 가수 ―

프랑코 코렐리(Franco Corelli:1921 ― 2003) 이태리 출신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Placido Domingo: 1941~   ) 스페인 출신 테너

 

 

~~~~~~~~~~~~~~~~~~~~~~~ ~♬

 

 

제가 클래식 음악의 장르에서 아직도 낯설게 느껴지는 분야가 ‘성악’입니다.

특히 소프라노 중에서도 유일하게 듣는 곡이 카치니의 ‘아베 마리아’ 정도랄까요.

그런데 클래식 음악을 처음 듣기 시작하던 시절, 우연히 FM 방송을 통해서

들었던 이태리 테너가수 프랑코 코렐리의 <별은 빛나건만>은 무한한 감동을

주어서 카세트 테이프에 녹음을 해놓고는 수없이 듣곤 했었습니다.

저는 아직도 이 곡만큼은 프랑코 코렐리의 노래를 최고의 작품으로 단정 짓지요.

 

늦가을이 임계점에 다다른 이 시기......... 별들의 초롱한 눈짓을 그려보시면서

지난 세기 최고의 테너 가수 <프랑코 코렐리>와 금세기 최고 테너 가수인

<플라시도 도밍고>의 노래로 들어 보실까요.

 

 

~~~~~~~~~~~~~~~~~~~~~~~~~~~~~~~~~~~

 

푸치니의 ‘별은 빛나건만’

테너: 프랑코 코렐리

http://www.youtube.com/watch?v=UXKF_Yi_p_w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

http://www.youtube.com/watch?v=hxdiJ74AL5Y

 

~~~~~~~~~~~~~~~~~~~~~~~~~~~~~~~~~~~

IP : 121.131.xxx.11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핑크 싫어
    '11.11.25 11:20 PM (125.252.xxx.35)

    기다리던 시간이 돌아왔네요.
    지금은 언뜻 손이간 플라시도 도밍고 버전부터 듣고 있습니다. 순서대로 나머지도 들어봐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2. 참맛
    '11.11.25 11:22 PM (121.151.xxx.203)

    오늘은 오페라군요.

    저도 "카치니 의 ‘아베 마리아’"는 자주 듣는데요, 오페라는 듣긴 해도 가사를 모르니 그냥 좋은 선률과 목소리만 감상하네요. ㅎ

  • 3. 저 내일
    '11.11.25 11:25 PM (222.116.xxx.226)

    오페라 구경 가는데 ㅋㅋㅋ감사합니다

  • 4. 자몽
    '11.11.25 11:48 PM (203.247.xxx.126)

    제가 제일 좋아하는 아리아입니다.

    아무래도 별은 빛나건만은 파바로티가 최고죠^^

    저는 제가 좋아하는 파바로티 버전부터 듣고 있습니다.^^

  • 5. 자몽
    '11.11.25 11:53 PM (203.247.xxx.126)

    어머...제가 좋아하는 파바로티 버전을 먼저 보고, 그담에 지금 코렐리 버전 듣고 있는데..너무 좋네요...

    파바로티와는 또다른 아련함이 느껴지면서..아...뭐라 표현할 말이 없네요..제가 음악은 좋아하는데 참 문장은 딸려서요..ㅋ

    까바라도시의 슬픔이 애잔하게 느껴지네요...

  • 6. 에디
    '11.11.26 1:00 AM (115.136.xxx.162)

    아아. 감사해요.
    저도 이 곡 제일 좋아하는데...
    플랑코 코렐리 걸 듣고 좋아하게 되었던거 같아요.
    네 버전 다 들어보니 사인사색 다 다르네요.

    아 정말 푸치니는 천재 같아요. 어쩜 이런 곡을....

    요새 스트레스 가득하고 팍팍한 마음 순간이나마 아름다움으로 적셔 주셔서 감사해요.

  • 7. ...
    '17.11.25 5:30 PM (223.62.xxx.187)

    토스카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5556 오늘k팝 7 k팝 2012/03/18 2,226
85555 3월 말 미서부 날씨 어떤가요? 미서부 2012/03/18 3,035
85554 아놔 저도 원전반경내 산다죠 ㅜㅜ 1 ㅜㅜ 2012/03/18 1,111
85553 어린 애들에게 쓸데없는 돈쓰고 애 잡지 마세요.. 20대가 82.. 557 쏘왓 2012/03/18 39,837
85552 남자들도 여자못지않게 힘드네요 11 위기 2012/03/18 2,792
85551 어떤 아르바이트가 좋을까요 5 내일부터출근.. 2012/03/18 1,655
85550 고3 총회 참석해야할까요? 8 고민 2012/03/18 2,349
85549 혹시 고주파 피부관리 받아보신분 계시나요?? 2 고주파.. 2012/03/18 5,084
85548 우리 애가 다른애를 다치게 했는데요 10 Arshav.. 2012/03/18 2,346
85547 수영장에 시부모님 같이 가면 민망할까요? 12 여행 2012/03/18 2,729
85546 중1인데 틸버리 옷 괜찮나요? 1 틸버리 2012/03/18 1,070
85545 요아래 초등전교회장이 수백만원씩 학교에 내나요? 5 2012/03/18 1,706
85544 핵폭탄 서울시내에 떨어지면 7 ,,, 2012/03/18 1,748
85543 먼저 결혼하자고 한 여자분들 계세요? 2 ... 2012/03/18 1,569
85542 믹스커피 뭐드세요? 연아커피 vs 태희커피 17 날날냥 2012/03/18 4,434
85541 주5일 수업되고는 아이가 많이 힘든지 우네요... 51 초5맘 2012/03/18 11,125
85540 160에 53kg 여기서 더 빼는거 조언좀해주세요 3 민트 2012/03/18 3,024
85539 비타민C 메가도스가 뭐예요 monica.. 2012/03/18 1,651
85538 셜록홈즈 죽었나요? 5 셜록 2012/03/18 2,798
85537 왜 우리 아이는 살이 안찔까요.. 14 6살 2012/03/18 2,503
85536 애정남은 왜 빠졌어요? 5 개그콘서트 2012/03/18 3,194
85535 [기자의 눈] 누구를 위한 열린 시정인가? 5 ... 2012/03/18 862
85534 아이가 동네에 나갔다가 이웃 또는 모르는 개에게 물렸을 경우 -.. 3 장미엄마 2012/03/18 3,408
85533 초등 저학년 직장맘분들.. 방학때는 어떻게 하시나요? 5 초등신입생맘.. 2012/03/18 2,442
85532 직장에서 미친듯이 힘들 때 어떻게 버티세요? 2 ... 2012/03/18 7,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