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울 때는 딸이 셋이라 한 10년 애만 낳고 키운 것 같아요.
인제 대학생2명과 중3이 되었어요.
주문해놓은 절임배추가 지난 주 40키로가 왔는데 무서운 것이 없어요.
김장 시작!
전날 장 봐 놓은 야채 꺼내놓고는 양념을 만들어요.
애들 오기 전까지 손 가는 것은 안해요.-쪽파, 갓, 미나리 다듬는 것은 절대 내가 안할 거에요.
내가 지치면 김장 못하니까요.
이번엔 82쿡에 있는 속이 적게 들어가는 김장 레서피를 그대로 사용했어요.-(좀 싱거운 듯해요.)
찹쌀밥 질게 하구 마늘, 생강 갈아놓구 배와 사과 무, 양파를 즙을 내요.
글고 큰 냄비에 황태 대가리 디포리 등을 넣고 육수를 만들지요.
그 정도 하고 나는 절대 더 안해요. 힘을 저축해야 김장도 하고 저녁도 차리니까요.
이번에 잘 했다 싶은 것은 양념을 정확히 반 나눠 두 군데에 한 거에요.
양념 넣을 때 배추를 절반 정도 가져와서 다 넣고
두번째 양념 가지고 나머지 배추 속을 넣었더니 대중이 잘 되어 양념이 모자르거나 남지 않아요.
4시쯤 애들과 김치 버무리기 시작했는데 6시 되기 전에 끝나네요. 큰 애는 늦게 와서 김치 손도 못대고
설거지만 시켰어요. 그래도 그게 어디에요.
2차 김장!
남편이 회사에서 20키로 주문한다고 해서 또 한번 하기로 했어요.
이번엔 막내딸만 시간이 되어 둘이 버무렸는데 한 시간만에 속 넣기 끝!
김치통으로 6개가 꽉 찼어요.
에고에고 뿌듯해라.
사근사근한 딸들은 아니지만 김치 넣으면서 수다도 떨고 힘들기보담 재미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