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서울 지검 검찰청이라며 보이스피싱 당할뻔 했어요.

놀래라 조회수 : 4,289
작성일 : 2011-11-24 16:55:06
오늘 02-530-1000 번호로 전화가 와서 받았어요.
저는 지금 지방도시에 살고 있는데 서울에서 친척이나 지인이 전화하는 경우가 가끔 있어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서울지검 검찰청 금융범죄 수사과래요. 이름을 물어보니 이혜원 수사관 이래요.( 물론 가짜겠지요).

대뜸 광주 노중재 라는 사람을 아냐고 하더군요. 모른다고 하니, 정말 모르냐고 여러번 묻더라구요.
정말 모르는 사람이다 라고 했더니,
제 이름으로 하나은행 농협은행 통장이 개설되어서 이 사람이 자금 세탁을 하는데 사용했답니다.
지금 노중재는 검거가 된 상태인데 최초 진술에서 180명의  통장을 사용했고, 이 중에는 명의 도용을 당한 사람도 있고 돈을 받고 통장을 빌려준 사람도 있어서 수사중인데 노중재라는 사람이 제가 통장을 돈을 받고 빌려주었다고 질술했다는거예요. 

이 사람들은 제 주소, 주민번호, 이름을 다 알고 있더라구요.

저더러 언제 검찰청에 수사받으러 오겠는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전화로 언제 오라는 얘기가 어디 있느냐, 필요하면 소환장을 보내든지 해야지 언제 어디로 오라는 말도 없이 언제 올수 있냐는게 말이 되드냐" 그랬지요. "180명이나 되는 사람을 수사하다보니 일단 전화로 확인을 하고 다시 서류를 보내는 중이다"라고 하대요. 이지점에서 이상하다....생각이 들었지요.
 
그러더니 지금 수백명이 피해를 보았고 피해액이 수백억이 되는 금융사기사건이다. 당신 이름으로 5/23, 5/24 송파지점에서 하나은행 농협으로 통장이 개설이 되었다. 그리고 금융 실명제 거래에 따라서  통장거래를 조회하고 비정상적인 입출금 내역이 있으면 20일안으로 동결된다 라고 하더니 남자 검사를 바꿔 주겠대요.

사건번호는 "0130 노중재 명의 도용사건"이라네요.

남자를 바꿔주더니 당신이 피해자일 수도 있지만 공범자 일수도 있다 그래서 조사하는 거다, 라고 은근 협박을 하대요.
몇가지를 물어보더니 그렇다면 단순 명의 도용자인것 같은데 그럼 사건을 접수해야한다라면서
서울 지방 검찰청 홈페이지를 검색해서 들어가래요.
그러더니 "다음을 씁니까? 네이버를 씁니까?" 라고 물어봐요. ( 이지점에서 또 이상하다..그걸 왜 물어봐? 라고 생각)

일단 들어갔더니 실제 홈피가 맞더라구요. 거기서 어디를 들어가서 사건 접수를 하래요.

입력하라는건 메일주소, 이름, 휴대폰번호, 사건 접수 제목, 내역 이런 정도여서 그냥 접수를 했어요.

그러더니 다시 모든 인터넷 창을 닫고 새창을 열어서 sptcb.net으로 들어가래요. (지금 들어가보니 아무것도 안나옵니다.)

제가 여기서 스펠링을 잘못 알아듣고 다른 곳으로 접속해서 안된다고 했더니 스펠링을 다시 불러주는데,

"o 자 옆에 p 이구요, r과  y 옆에 t 자 입니다. " 이런식으로 얘기하는거예요. (여기서 또 이상하다.. power  할때 p입니다. 이런식으로 안하고 저렇게 무식하게 얘기하나?)
어쨋든 들어갔더니 e-금융민원센터라고 나오고 '등록 신고 안내'를 들어가라 하니..
거기에 여러가지 정보를 쓰는 란이 나오는데..

왼쪽에는  이름, 주민번호, 계좌번호, 공인인증서 비밀번호, 비밀번호,
오른쪽에는 카드번호,cvc 번호, 비밀번호, 유효기간 이런거 적게 되어있었어요.

그래서 이거 보이스 피싱이구나 알았지요.

그래서 '금융민원센터'를 검색해보니 거기는 http://www.fcsc.kr 라는 주소였는데 정말 똑같이 홈피를 만들어 놨더라구요.

그래서 전화를 그냥 끊어버렸습니다.

그랬더니 그 이후로도 세번의 전화가 더 오고..  1시간 후에 또 한번 오더라구요.

그리고나서 제 메일을 혹시나 하고 확인했더니 제가 신고했던 곳에서 제가 보이스피싱에 낚이고 있는거라면서 친절한 안내가 와 있었어요.

제가 이사람들과 이런 얘기를 하며 통화한게 약 25분 이었답니다. 그들은 거의 다 잡은 고기를 막판에 놓친 꼴이 된거지요.

이상하다 싶으면서도 제가 범죄에 연류되어 공범으로 몰릴수도 있다 라는 은근한 협박을 받으니...
협조해서 사실이 아니란걸 밝혀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암튼 마지막에 입력하라는 정보를 보고 아니란걸 알고 당하지는 않았지만...
참 어이가 없네요.
여기 게시판에 검색해보니 비슷하게 당한 분들도 계시구요.

어쨋든 같은 일로 당하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정보 궁유 차원에서 써봅니다.
IP : 121.181.xxx.223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825 청*어학원 수지 ,미금, 분당중 어디가 괜찮을까요? 1 ? 2011/11/29 1,418
    42824 11월 29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1/11/29 570
    42823 남편 카톡에 내 절친 전번이 다른 남자 이름으로 등록되었어요 26 이상한듯 2011/11/29 18,790
    42822 삼성경제硏, ‘의료민영화 계획 보고서’ 정부에 제출 7 그린티라테 2011/11/29 1,529
    42821 권고사직 당했어요ㅠ ㅠ 25 배꽁지 2011/11/29 12,666
    42820 아이가 야동 보는 거 알고는 있었지만.. 12 무력해짐 2011/11/29 5,196
    42819 김장김치가 시큼해요.. 6 .. 2011/11/29 1,871
    42818 김총수 걱정이 한가득...... 8 분당 아줌마.. 2011/11/29 2,487
    42817 온수매트 만으로도 전체난방이 될까요? 3 ... 2011/11/29 1,762
    42816 변하는 친구관계의 서글픔 3 39아짐 2011/11/29 3,294
    42815 11월 29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2011/11/29 813
    42814 국내 첫 광우병 환자 나왔군요. 3 우리는 어디.. 2011/11/29 2,127
    42813 내집마련후 이주째.... 찜찜하네요... 18 .... 2011/11/29 13,494
    42812 호떡믹스 속에 넣는 땅콩설탕 어떻게 재활용할까요? 6 .. 2011/11/29 2,420
    42811 초 간편 한미FTA 정당성과 당위성에 대하여... 초야 인. 2011/11/29 681
    42810 "부산 경기 좋은데…지역민들이 실감 못해" 9 광팔아 2011/11/29 1,945
    42809 시누노릇안하면 올케짓 하려드나요?. 12 신기한 2011/11/29 3,334
    42808 저 식비 한달 이십만원 쓰는 녀자입니다 27 이십만원 2011/11/29 11,066
    42807 유럽간 남편이 헹켈칼 사줄까 믈어보는데요,,, 7 ,,,, 2011/11/29 2,706
    42806 벌써 재외국민 선거...대비하나봐요. 15 내년에 꼭 2011/11/29 1,661
    42805 (노컷뉴스)종로서장 긴급폭행 용의자 범행 부인 4 하루정도만 2011/11/29 1,715
    42804 책상의자 추천좀 부탁드립니다..(허리가 아파 죽겠어요) 2 멸치똥 2011/11/29 1,417
    42803 잠 잘오는 방법이 있나요? 21 참맛 2011/11/29 3,308
    42802 무늬만 1등급? 달걀 등급을 확인하고 싶을 때 살림원 2011/11/29 979
    42801 욕심을 내려놓으면 마음이 편해질까요 5 괴로워요 2011/11/29 2,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