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서울 지검 검찰청이라며 보이스피싱 당할뻔 했어요.

놀래라 조회수 : 3,904
작성일 : 2011-11-24 16:55:06
오늘 02-530-1000 번호로 전화가 와서 받았어요.
저는 지금 지방도시에 살고 있는데 서울에서 친척이나 지인이 전화하는 경우가 가끔 있어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서울지검 검찰청 금융범죄 수사과래요. 이름을 물어보니 이혜원 수사관 이래요.( 물론 가짜겠지요).

대뜸 광주 노중재 라는 사람을 아냐고 하더군요. 모른다고 하니, 정말 모르냐고 여러번 묻더라구요.
정말 모르는 사람이다 라고 했더니,
제 이름으로 하나은행 농협은행 통장이 개설되어서 이 사람이 자금 세탁을 하는데 사용했답니다.
지금 노중재는 검거가 된 상태인데 최초 진술에서 180명의  통장을 사용했고, 이 중에는 명의 도용을 당한 사람도 있고 돈을 받고 통장을 빌려준 사람도 있어서 수사중인데 노중재라는 사람이 제가 통장을 돈을 받고 빌려주었다고 질술했다는거예요. 

이 사람들은 제 주소, 주민번호, 이름을 다 알고 있더라구요.

저더러 언제 검찰청에 수사받으러 오겠는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전화로 언제 오라는 얘기가 어디 있느냐, 필요하면 소환장을 보내든지 해야지 언제 어디로 오라는 말도 없이 언제 올수 있냐는게 말이 되드냐" 그랬지요. "180명이나 되는 사람을 수사하다보니 일단 전화로 확인을 하고 다시 서류를 보내는 중이다"라고 하대요. 이지점에서 이상하다....생각이 들었지요.
 
그러더니 지금 수백명이 피해를 보았고 피해액이 수백억이 되는 금융사기사건이다. 당신 이름으로 5/23, 5/24 송파지점에서 하나은행 농협으로 통장이 개설이 되었다. 그리고 금융 실명제 거래에 따라서  통장거래를 조회하고 비정상적인 입출금 내역이 있으면 20일안으로 동결된다 라고 하더니 남자 검사를 바꿔 주겠대요.

사건번호는 "0130 노중재 명의 도용사건"이라네요.

남자를 바꿔주더니 당신이 피해자일 수도 있지만 공범자 일수도 있다 그래서 조사하는 거다, 라고 은근 협박을 하대요.
몇가지를 물어보더니 그렇다면 단순 명의 도용자인것 같은데 그럼 사건을 접수해야한다라면서
서울 지방 검찰청 홈페이지를 검색해서 들어가래요.
그러더니 "다음을 씁니까? 네이버를 씁니까?" 라고 물어봐요. ( 이지점에서 또 이상하다..그걸 왜 물어봐? 라고 생각)

일단 들어갔더니 실제 홈피가 맞더라구요. 거기서 어디를 들어가서 사건 접수를 하래요.

입력하라는건 메일주소, 이름, 휴대폰번호, 사건 접수 제목, 내역 이런 정도여서 그냥 접수를 했어요.

그러더니 다시 모든 인터넷 창을 닫고 새창을 열어서 sptcb.net으로 들어가래요. (지금 들어가보니 아무것도 안나옵니다.)

제가 여기서 스펠링을 잘못 알아듣고 다른 곳으로 접속해서 안된다고 했더니 스펠링을 다시 불러주는데,

"o 자 옆에 p 이구요, r과  y 옆에 t 자 입니다. " 이런식으로 얘기하는거예요. (여기서 또 이상하다.. power  할때 p입니다. 이런식으로 안하고 저렇게 무식하게 얘기하나?)
어쨋든 들어갔더니 e-금융민원센터라고 나오고 '등록 신고 안내'를 들어가라 하니..
거기에 여러가지 정보를 쓰는 란이 나오는데..

왼쪽에는  이름, 주민번호, 계좌번호, 공인인증서 비밀번호, 비밀번호,
오른쪽에는 카드번호,cvc 번호, 비밀번호, 유효기간 이런거 적게 되어있었어요.

그래서 이거 보이스 피싱이구나 알았지요.

그래서 '금융민원센터'를 검색해보니 거기는 http://www.fcsc.kr 라는 주소였는데 정말 똑같이 홈피를 만들어 놨더라구요.

그래서 전화를 그냥 끊어버렸습니다.

그랬더니 그 이후로도 세번의 전화가 더 오고..  1시간 후에 또 한번 오더라구요.

그리고나서 제 메일을 혹시나 하고 확인했더니 제가 신고했던 곳에서 제가 보이스피싱에 낚이고 있는거라면서 친절한 안내가 와 있었어요.

제가 이사람들과 이런 얘기를 하며 통화한게 약 25분 이었답니다. 그들은 거의 다 잡은 고기를 막판에 놓친 꼴이 된거지요.

이상하다 싶으면서도 제가 범죄에 연류되어 공범으로 몰릴수도 있다 라는 은근한 협박을 받으니...
협조해서 사실이 아니란걸 밝혀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암튼 마지막에 입력하라는 정보를 보고 아니란걸 알고 당하지는 않았지만...
참 어이가 없네요.
여기 게시판에 검색해보니 비슷하게 당한 분들도 계시구요.

어쨋든 같은 일로 당하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정보 궁유 차원에서 써봅니다.
IP : 121.181.xxx.223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372 정신병원 입원시 가족2인이상 동의에 대해 여쭈어요 3 무거운맘 2011/11/24 1,811
    40371 노무현 때와 지금 시위 진압장면 비교 사진 4 오마이뉴스 2011/11/24 2,696
    40370 FTA 에 대해 오늘도 포기 하지 않고 친구 설득했어요 9 설득 2011/11/24 1,528
    40369 급) 서울경부고속터미널쪽에서 인천공항 가는차 있나요? 3 인천공항 2011/11/24 1,187
    40368 광우병, 노무현추모 전부 시민단체 직원들이 들고 튀었습니다. 6 후원계좌사기.. 2011/11/24 2,422
    40367 FTA 집회 후원계좌 필요하신 분 보세요. 7 나거티브 2011/11/24 1,244
    40366 아빠엄마 좋은 대학나왔는데..아이들이 공부가 꽝인 41 한숨 2011/11/24 12,742
    40365 깔끔한 남편하고 사는분들 계신가요? 10 자유로운영혼.. 2011/11/24 3,177
    40364 급)컴퓨터 문제 4 울고 싶어요.. 2011/11/24 780
    40363 컴수리 해주시는 분이 왔는데요. 3 FTA 2011/11/24 1,503
    40362 오늘자 경향신문...의외로 한나라당은 조용하네요? 11 ddd 2011/11/24 2,176
    40361 외모에 신경쓰는 남자대리 6 귀엽긴한데... 2011/11/24 2,178
    40360 토마토야채볶음 어떻게 하는건가요? 1 궁금 2011/11/24 2,167
    40359 [속보] 北, "청와대 불바다 만들겠다" 위협서울신문 22 서울신문 2011/11/24 2,778
    40358 몸이 가려워 약 드시는분들 며칠에 한알씩 복용하시나요 8 심각 2011/11/24 1,603
    40357 2G 서비스종료에 대해! 2 참고하세요 2011/11/24 1,524
    40356 지역구 국회위원 홈페이지에 접근금지 당했어요... 6 접근금지 2011/11/24 1,411
    40355 두릅데쳐서 얼린걸로 무슨 요리해먹나요? 6 라라 2011/11/24 3,759
    40354 지금 집회가려는데 명동으로 가야해요?아님 시청으로? 6 ... 2011/11/24 1,408
    40353 2G 서비스 제멋대로 중단하고, 언론은 감싸고..레알, GR.... 1 아마미마인 2011/11/24 1,132
    40352 파닉스를 꼭 해야 하나요? 5 겨울 2011/11/24 2,803
    40351 대한민국의 의미 쑥빵아 2011/11/24 762
    40350 바탕화면에 깔았어요. 흰수염고래 2011/11/24 938
    40349 글 후기)세번 째 받은 암 선고! 그 이후.. 10 넘치는 감사.. 2011/11/24 2,937
    40348 현대홈쇼핑 엘라호야 1 ........ 2011/11/24 1,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