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서울 지검 검찰청이라며 보이스피싱 당할뻔 했어요.

놀래라 조회수 : 4,063
작성일 : 2011-11-24 16:55:06
오늘 02-530-1000 번호로 전화가 와서 받았어요.
저는 지금 지방도시에 살고 있는데 서울에서 친척이나 지인이 전화하는 경우가 가끔 있어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서울지검 검찰청 금융범죄 수사과래요. 이름을 물어보니 이혜원 수사관 이래요.( 물론 가짜겠지요).

대뜸 광주 노중재 라는 사람을 아냐고 하더군요. 모른다고 하니, 정말 모르냐고 여러번 묻더라구요.
정말 모르는 사람이다 라고 했더니,
제 이름으로 하나은행 농협은행 통장이 개설되어서 이 사람이 자금 세탁을 하는데 사용했답니다.
지금 노중재는 검거가 된 상태인데 최초 진술에서 180명의  통장을 사용했고, 이 중에는 명의 도용을 당한 사람도 있고 돈을 받고 통장을 빌려준 사람도 있어서 수사중인데 노중재라는 사람이 제가 통장을 돈을 받고 빌려주었다고 질술했다는거예요. 

이 사람들은 제 주소, 주민번호, 이름을 다 알고 있더라구요.

저더러 언제 검찰청에 수사받으러 오겠는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전화로 언제 오라는 얘기가 어디 있느냐, 필요하면 소환장을 보내든지 해야지 언제 어디로 오라는 말도 없이 언제 올수 있냐는게 말이 되드냐" 그랬지요. "180명이나 되는 사람을 수사하다보니 일단 전화로 확인을 하고 다시 서류를 보내는 중이다"라고 하대요. 이지점에서 이상하다....생각이 들었지요.
 
그러더니 지금 수백명이 피해를 보았고 피해액이 수백억이 되는 금융사기사건이다. 당신 이름으로 5/23, 5/24 송파지점에서 하나은행 농협으로 통장이 개설이 되었다. 그리고 금융 실명제 거래에 따라서  통장거래를 조회하고 비정상적인 입출금 내역이 있으면 20일안으로 동결된다 라고 하더니 남자 검사를 바꿔 주겠대요.

사건번호는 "0130 노중재 명의 도용사건"이라네요.

남자를 바꿔주더니 당신이 피해자일 수도 있지만 공범자 일수도 있다 그래서 조사하는 거다, 라고 은근 협박을 하대요.
몇가지를 물어보더니 그렇다면 단순 명의 도용자인것 같은데 그럼 사건을 접수해야한다라면서
서울 지방 검찰청 홈페이지를 검색해서 들어가래요.
그러더니 "다음을 씁니까? 네이버를 씁니까?" 라고 물어봐요. ( 이지점에서 또 이상하다..그걸 왜 물어봐? 라고 생각)

일단 들어갔더니 실제 홈피가 맞더라구요. 거기서 어디를 들어가서 사건 접수를 하래요.

입력하라는건 메일주소, 이름, 휴대폰번호, 사건 접수 제목, 내역 이런 정도여서 그냥 접수를 했어요.

그러더니 다시 모든 인터넷 창을 닫고 새창을 열어서 sptcb.net으로 들어가래요. (지금 들어가보니 아무것도 안나옵니다.)

제가 여기서 스펠링을 잘못 알아듣고 다른 곳으로 접속해서 안된다고 했더니 스펠링을 다시 불러주는데,

"o 자 옆에 p 이구요, r과  y 옆에 t 자 입니다. " 이런식으로 얘기하는거예요. (여기서 또 이상하다.. power  할때 p입니다. 이런식으로 안하고 저렇게 무식하게 얘기하나?)
어쨋든 들어갔더니 e-금융민원센터라고 나오고 '등록 신고 안내'를 들어가라 하니..
거기에 여러가지 정보를 쓰는 란이 나오는데..

왼쪽에는  이름, 주민번호, 계좌번호, 공인인증서 비밀번호, 비밀번호,
오른쪽에는 카드번호,cvc 번호, 비밀번호, 유효기간 이런거 적게 되어있었어요.

그래서 이거 보이스 피싱이구나 알았지요.

그래서 '금융민원센터'를 검색해보니 거기는 http://www.fcsc.kr 라는 주소였는데 정말 똑같이 홈피를 만들어 놨더라구요.

그래서 전화를 그냥 끊어버렸습니다.

그랬더니 그 이후로도 세번의 전화가 더 오고..  1시간 후에 또 한번 오더라구요.

그리고나서 제 메일을 혹시나 하고 확인했더니 제가 신고했던 곳에서 제가 보이스피싱에 낚이고 있는거라면서 친절한 안내가 와 있었어요.

제가 이사람들과 이런 얘기를 하며 통화한게 약 25분 이었답니다. 그들은 거의 다 잡은 고기를 막판에 놓친 꼴이 된거지요.

이상하다 싶으면서도 제가 범죄에 연류되어 공범으로 몰릴수도 있다 라는 은근한 협박을 받으니...
협조해서 사실이 아니란걸 밝혀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암튼 마지막에 입력하라는 정보를 보고 아니란걸 알고 당하지는 않았지만...
참 어이가 없네요.
여기 게시판에 검색해보니 비슷하게 당한 분들도 계시구요.

어쨋든 같은 일로 당하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정보 궁유 차원에서 써봅니다.
IP : 121.181.xxx.223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799 유방암검사 1 점순이 2012/01/07 1,251
    55798 영작 한 문장만 부탁드려요 ㅜㅜ 2 미란이 2012/01/07 795
    55797 자동차보험 다이렉트로 이용해보신 분 계세요? 4 자동차 2012/01/07 1,192
    55796 알바수준의 일 계속 할지 말지(글 지워요) 7 조언부탁드려.. 2012/01/07 1,537
    55795 집장만 더이상 늦출 수 없을꺼 같아요... 7 결혼10년차.. 2012/01/07 3,794
    55794 김산호땜에 두근거려요..!!! 11 ........ 2012/01/07 3,709
    55793 부자패밀리님~전 초등수학질문입니다^^ 3 그린 2012/01/07 2,026
    55792 저 집 전세계약 잘한거라고 위로받고 싶어요. 5 우울 2012/01/07 2,223
    55791 옷 잘 입는 법에 관한 글 3 허밍웨이 2012/01/07 2,031
    55790 얼굴 크고 턱 넓은 사람은 어떤 스타일이 제일 잘 어울릴까요? 3 ... 2012/01/07 3,108
    55789 정렬 이상 사태종료^^ (제목 바꿨습니다~) 8 .... 2012/01/07 1,088
    55788 프리파라 오일 스프레이 어떤가요? 2 ^^ 2012/01/07 5,174
    55787 1월7일 민주통합당 경선 신청 마지막날 2 오늘 2012/01/07 717
    55786 나는 하수다 하나요 4 볼려고 2012/01/07 1,335
    55785 부자패밀리님 모발관리 질문이요 29 쌍추맘 2012/01/07 4,559
    55784 미국내 단독주택과 연립주택 내지 빌라... 6 미국 캠프 2012/01/07 2,150
    55783 라텍스로 만든 차량용 방석이 있나요? 2 궁금 2012/01/07 762
    55782 민통당분들 당선되면 바로 fta위헌소송을 내셨음해요.. 2 기쁨별 2012/01/07 655
    55781 오늘 남극의 눈물 완전 감동이네요... 31 ... 2012/01/07 9,449
    55780 살기좋은판교아파트 32평 시세가 어떻게되나요? 1 5학년 2012/01/07 3,309
    55779 임산부인데요..이중에 뭐 배우면 좋을까요? 9 임산부 2012/01/07 1,800
    55778 세수하고 물기 그대로 남아있을때 화장품 바르는법 27 부자패밀리 2012/01/07 14,433
    55777 꿈자리가 뒤숭숭해요 꿈풀이좀 부탁드려요 5 꿈자리 2012/01/07 1,579
    55776 서울에 맛있는 빵집 추천 좀 부탁드려요 주말에 가보려구요^^ 8 빵빵 2012/01/06 3,192
    55775 이 노래의 제목을 알고 싶어요. 아시는 분 댓글 부탁드려요.. 4 달력 2012/01/06 1,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