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돈보단 가족을..
'11.11.24 11:27 AM
(114.202.xxx.56)
가족이 있으니까 돈도 중요한 거에요.
그러다가 이혼하시고 아이들 뿔뿔이 흩어지고 그러면 돈 있어도 무슨 소용이랍니까.
돈이 없어도 가족 간에 사랑이 넘치면 행복할 수 있지만
돈 많아도 가족이 없어지면 불행하답니다.
뭐가 더 소중한 건지 생각해 보세요.
돈은 돌고 돌지만
한번 깨진 가정은 복구 불능입니다.
2. 원글님은
'11.11.24 11:28 AM
(121.182.xxx.129)
돈을 벌러 나갈수 없는 상황인가요? 고통분담이 필요하네요
3. 웃음조각*^^*
'11.11.24 11:28 AM
(125.252.xxx.35)
토닥토닥.. 원글님 많이 힘드시죠.
똑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비슷한 경험을 겪어본 저도 원글님 마음이 이해되네요.
하지만 남편분을 너무 코너로 몰진 말아주세요. 남편분이 그러고 싶어 그런 건 아니잖아요.
남편분이 다시 일어서기까지는 원글님의 내조와 믿음과 응원이 필요해요.
기운내시고.. 좋은 소식 오는 그날까지 건강하세요.
4. 유나
'11.11.24 11:29 AM
(119.69.xxx.22)
그냥 슬퍼요.. 경제적으로 힘들어서 마음도 팍팍해진 거 알지만..
그렇지만 남편은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왔잖아요.
일이 이렇게 되기 전까지는 그러니까 경제적으로도 괜찮았을때는 문제가 없었잖아요.
잠시 한숨 돌릴 수 있는 시간은 줘야하는거 아닌가요..?
사회에서도 그렇지만 가정에서도 패자부활전을 줘야할 것 같아요..
그리고.. 경제적인 문제는 참... 내가 잘못해서.. 패자가 되는것도 아니고요.
돈 못벌고 싶은 사람이 어딧겠어요.
원글님이 당분간 돈 좀 버세요.
5. 똘이엄마
'11.11.24 11:31 AM
(211.234.xxx.199)
-
삭제된댓글
힘내세요..자상한남편 행복한가정 다시 꼭 찾으실수있을거에요..아이들도 착하잖아요..가족이 뭉쳐야 같이 일어설수있잖아요..더힘든사람 많다고 생각하시고 억지로라도 힘내셔서 남편손 잡아주세요..님의 가족을 위해 응원합니다..
6. 안아 드릴께요....
'11.11.24 11:32 AM
(14.47.xxx.160)
지금 경제적으로는 힘드실지 몰라도 글로 봐서는 남편분도 착하신것 같고
아이들도 밝고 공부도 잘한다면서요...
다른 생각 하지마시고 힘내시기 바랍니다.
구구절절 알지는 못하지만 좋을때만 가족이 아니고 힘들고 어려울때일수록 가족이란게
참 큰 힘을 내잖아요?
저 역시 님처럼 그런 마음들 정도로 힘든 시기가 있었습니다.
정말 이제 끝일것 같은...
아니요...
그게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점이자 출발점이더라는...
물론 힘들긴 했지만 지금은 그때일 회상하며 서로 잘 이겨내줘서 고맙다고 다둑입니다.
분명 님께도 그런날들 올겁니다.
아이들 생각하셔서라도 힘내세요.
7. ,,,
'11.11.24 11:36 AM
(112.72.xxx.219)
생계의위협이 느껴질정도면 아이들 맡길곳도 알아보시고 돈벌러나갈 상황은 안되시나요
그렇게라도 해서 버텨야죠 어쩌겠어요 아이들도 먹여살려야하고 한가정을 제자리로 돌려놓아야하니까요
다른맘 먹지마시고요 좀 힘내보세요 10억 빚을갚은 여자도 있더라구요
나이도 많지않으실거같은데 늦었다고 생각될때가 항상 지나놓고 생각하면 빠를때더라구요
8. 힘드시겠쬬
'11.11.24 11:38 AM
(112.168.xxx.63)
하지만 원글님보다 남편분은 더 힘들어요.
육체적 정신적 고통이 얼마나 힘든가요.
왜 원글님은 밖에서 돈 벌지 않으신가요?
남편은 지금껏 가정 지키겠다고 그렇게 고생할때
원글님은 생활비 따박따박 잘 받다가 이제 이지경이 되고 나니
남편꼴 보기 싫어 이혼할 생각인가요?
상황이 그리 되었을때 같이 헤쳐 나가려고 어떤 노력을 해보셨나요?
가족은 그래야 하는 거 아닌가요?
9. .....
'11.11.24 11:39 AM
(116.126.xxx.61)
원글님맘 이해해요...
님의 스트레스가 어떨런지 맘 ...저역시 느끼며 살았기에....
님과 똑같지는 않겠지만 저역시도 남편을 정말 미워했던적이 있었어요.
몇년동안 실직상태로 ....
지금도 그닥 크게 나아지진 않았는데요...
님....님도 지금 현실에서 도망갈수는 없지 않나요?
남편도 자식도 다 놔버릴순 없잖아요.
님....그럼...남편분....꼭 안아주세요.
님이 남편분께 힘이 되어 주세요.
님도 일을 하고 계신가요???
같이 뭉치세요..
저도 그래요..몇년동안 치떨리게 남편을 미워했더니
애들도 남편도 제눈치만 보는걸 느끼겠더라구요.
지금은 그러지 않을려고 노력해요. 그것이 우리 가족이 일어설수 있는 방법이다 생각이 들더라구요.
내 맘을 바꿔야 남편에게도 힘이되고 아이들에게도 힘이 된다고...
속이 타도...남편에겐...힘내라고...잘 될꺼라고...응원 문자보내주고...출근할때 안아주고...
그러니..남편도 깨달은게 많은거 같더라구요.
애들 없는시간엔 알바도 하면서...
그냥 열심히 살아요..이것이 최선이다 생각하면서요.
그냥 여유있는 사람들보다 더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마음..
가진사람들보다 좀 늦게 가질수 있다는 마음..
나 스스로 그런 마음을 가질려고 노력해요.
피할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이 있잖아요.
님...힘내시구요...아이들도 잘 자라주네요...님께 많은 힘이 되어 주네요..
님...언젠간 꼭 좋은 날 올거예요...파이팅입니다
10. ,.
'11.11.24 11:41 AM
(110.35.xxx.72)
누구나 형태는 다르겠지만 그만큼의 고통은 겪으며 사는 것 같아요. 지랄 총량의 법칙이 있듯이 고통 총량의 법칙도 있는 듯 해요. 힘내시구요. 이 고비만 넘기면 무조건 좋은날이 온다는 걸 새기며 사셨음 합니다
11. 윈글
'11.11.24 11:47 AM
(60.241.xxx.16)
아이들이 어려요, 일을 하기로 되어있는 회사가 있는데 아이들을 맡겨야해요.,주위에 도와줄 분이 안계시거든요. 이것 저것 알아보는데 엄마 손이 아직 필요한 아이들이라 많이 걱정이 되요, 이래저래 갑갑해서요, 제가 해야하는 일이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 일이고 야근도 필요한 일이라서 걱정이 많아요.아이들 건사도 중요한데 돈도 벌어야 하니 숨이 막혀요.
12. ...
'11.11.24 11:47 AM
(118.222.xxx.175)
원글님 부부인데
왜 남편만 돈벌어야 되나요?
위기가 다가오면 온 가족이 힘을 보태서
위기극복을 해야지요
돕지도 못하면서 남편만 코너로 몰아넣나요?
님이 더 무책임해 보여요
남편이 흔들리면
님이 중심이 되어서 헤쳐나갈수 있다는
믿음이라도 심어주어야 해요
13. 그러지마세요.
'11.11.24 11:55 AM
(121.173.xxx.213)
-
삭제된댓글
어떤 상황에서도 부부는 공동의 책임이에요.. 남편에게 힘을 주고 좋은말 힘되는말 많이 해주세요.. 그럼 뽀빠이처럼 힘내서 가정을 다시 튼튼하게 세울 수 있게될거에요... 아이들 아이들 눈치가 얼마나 빠른데요.. 아마 맘속으로 많이 불안해 하고 있을거에요.. 아이들도 잘 다독이고.. 격려하고 .. 글 한자라도 더 가르쳐주고요.. 엄마는 강하잖아요. 나는 연탄이다.. 우리가족을 따뜻하게 덟혀줄.. 그리 생각하고 힘 내시길...
14. 비슷한 상황
'11.11.24 11:56 AM
(115.89.xxx.10)
일부러 로그인 했습니다
저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남편이 사업을 하다 잘되지않아 많이 어려워졌어요 아이도 있구요
저 전에 남편이 돈 잘벌어다주고 했을때 돈 펑펑 쓰면서도 남편 무시하고 막말했던
나쁜 와이프였습니다
근데 요즘엔 그렇게 못하겠습니다
상황은 너무도 안좋아졌는데 남편이 너무 안스러워서
속은 타들어가지만 남편앞에선 웃습니다
제가 예전과 태도가 틀리니 어렵지만 집분위기는 더 좋아진듯해요
저도 잘참다가도 한번씩 화가 나면 화도냅니다 ㅜㅜ 하지만 짧게 최대한 짧게요
제 생활 방식도 많이 바꾸고요 많이 아끼고 최대한 아끼고
그래도 숨통이 막히지만 힘들어할 남편과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 생각하면
제가 웃고 또 정신을 바짝 차려야해서요
원글님도 이렇게 글쓰신거 보니 하나 나무랄거 없으세요
괜찮습니다
꼭 힘내시구요
15. Tears
'11.11.24 11:58 AM
(112.214.xxx.196)
주제 넘지만 한 자 씁니다
이 땅의 많은 직장맘들도 일이 좋아서든 경제적인 이유든 일을 합니다
야근 많은 직장에서도 일해 보았습니다만 길을 찾으면 있어요
아이들을 관리해 오셨기에 떼어 놓기가 힘드시겠지만 생계의 위협을 받을 정도면 파트 타임이라도
알아 보시면서 남편의 짐을 덜어 주세요
돈이 정말 무섭다고 하는데 그 돈을 벌기 위해 남편분도 노력하지만 안되는거니 너무 책망 마시구요
저도 사업을 하는데 요즘 너무 힘들어요
진짜 며칠전에는 우울증인것 같고 .극단적인 생각이 들만큼요.....
사막에 버려진 느낌으로 하루 하루를 살아갑니다
힘들때 안아주고 보듬어 주는게 진정한 가족입니다 안되면 같이 장사라도 하겠다는 의지는 있어야 같이
헤쳐나가지요 도박을 한것도 안닌데...
죄송하지만 반성하셔야 할 듯 합니다
16. 에구..
'11.11.24 12:03 PM
(125.177.xxx.193)
너무 힘드시겠지만,,
엄마 아빠 눈치보는 아이들 입장도 자주 떠올리시구요.
그리고 남편분이 개차반이 아니라 나름 열심히 노력하시는건데 일이 잘 안풀리는거잖아요?
그럼 만약 지금 상황에서 남편이 중병 걸린다면 어쩌나..
이렇게 극단적인 상상도 해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네요.
글을 읽으니 원글님 가족의 마음의 행복은 원글님께 많이 달려있는것 같아요.
정말 힘드시겠지만 나중에 돌아봤을때 후회하지 않게.. 에구 더 이상은 못쓰겠네요.
17. ..........
'11.11.24 12:13 PM
(175.196.xxx.75)
원글님 발랄하고 공부잘하는 아이들이면 최소한 유치원이상인데 맡겨놓고 원글님이 돈좀벌어오시지요.
애들이 어리다는 핑계마시고..
애들맡기고 돈벌러 다니는게 낫지 이혼가정 아이들 만드는게 낫습니까?
정신바짝차리시고 실행하세요...~~~
18. 그럼
'11.11.24 12:16 PM
(112.168.xxx.63)
답답같은 님은 남편은 돈 벌어오는 기계입니까?
아이들 어려서 맡길데가 없다..시댁,,친정 없습니까? 지방이라도 상황이 그지경이면
시댁, 친정에 맡기고서라도 같이 벌어야죠
그보다 더한 사람들도 같이 고생하면서 살아요.
원글님 마음도 충분히 이해는 가지만 무조건 적으로 남편 탓하고
한시라도 같이 힘을 모아서 상황을 극복해 나가야 할때 이런저런 자기핑계만 늘어 놓아봐야
나아지는 건 아무것도 없어요.
어차피 피할 수 없으면 어떻게든 같이 해결하려고 온갖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거에요.
19. Tears
'11.11.24 12:37 PM
(112.214.xxx.196)
답답님...
그럼 이 땅에 직장맘들은 어떻게 살아간다고 생각하시나요?
누구는 일하러갈 여건이 모두 되어서 생계전선에 나갈까요?
칼바람 맞으면서 아침부터 아이들 여기 저기 데려다 놓고 출근하고 퇴근하고 살아갑니다
큰것을를 위해서는 잠시나마 작은것을 희생하는 지혜가 필요할 시점이니 세상을 좀 더 겪어본 분들이 나름 진심어린 마음으로 조언의 글을 올렸는데 스트레스 주는 것 밖에는 안보이는지...
아이들 케어하는 부분으 원글님이 지혜를 내셔야 하는 부분이구요
가장은 돈 버는 기계인지... 가장도 사람이고 밖에 나가면 나름 잘난 남자들도 힘들게 사회 생활해요
죄송하지만 현실 감각 없이 다른분들을 깍아내리는 답답님이 답답해 보입니다
시국도 그렇고 해서 어지간하면 지나치려 했는데 이 놈의 오지랍퍼 근성이 발동되네요
20. Tears
'11.11.24 1:05 PM
(112.214.xxx.196)
아.. 이분 점심 시간에 잠깐 들어 왔는데 ....한마디만 하죠
여자들이 이것 저것 하는게 당연하다고 한적 없구요 힘을 보태야한다는 취지입니다
원글님 지혜에는 남편분과의 공동 육아 방법도 포함입니다
제발 글을 본인의 시각에서만 보지마세요
직장맘들이 무슨 하녀 본능으로 살아가는 줄 아시나요?
누구나 스트레스 없는 세상에 살고 싶지요 원글님 이글 보고 느끼는 스트레스가 아무렴 사업 안되서 하루하루
외줄타는 가장의 스트레스만 할지요....
힘들면 다 파산신고 하면 그돈은 누구한테 나오나요
그리고 파산할 정도면 가장도 나가서 벌어야지 집에 왜 있나요
부인은 파산 지경에 이르러야만 일하러 가야 하는지요
참 댓글 쓰기도 뭐하지만 우리 82에 이런분이 계신줄은 오늘 처음 알았네요
21. 답답 저분은
'11.11.24 1:09 PM
(112.168.xxx.63)
진짜 스트레스 받는 댓글의 정석을 보여 주시는듯.
나오지도 않은 얘기 끄집어 내서 혼자 해석하고 결론내리는 모양새라니.
소통이 안돼네요.
22. 설전
'11.11.24 1:57 PM
(211.246.xxx.104)
저는 본문 내용의 아이 입장이었는데, 엄마 눈치를 상당히 많이 봤어요. 유치원 끝나면 집에 가기 싫어서 유치원 차 안에서 제일 마지막에 내리겠다고 선생님께 부탁해서 동네 전체를 뱅뱅뱅 돌다 들어가곤 했어요. 어릴 적엔 가난이 뭔지 몰라요. 배고픈 것 보다 엄마의 냉랭이 더 무서울겁니다. 저 어릴 적 얘기하면 친구들이 우스개소리로 6.25세대냐고 할 정도로 배고프게 지냈거든요. 이틀에 라면 하나 먹었어요. 일주일에 한번 아빠가 참치캔을 사왔는데 어떤 날은 서러워서 펑펑 울면서 먹기도 했어요. 왜 우리집은 이리 가난하냐 투정도 부리긴 했지만 그래도 가족 모두가 서로 위로하고 아껴줘서 행복했어요. 딱 엄마 이혼하시기 전까지는요. 엄마가 나가시면서 가족 모두가 뿔뿔히 흩어졌어요. 저희 의탁할 친척집도 없어서 여관방에서 아빠 오실 날만 기다리며 생라면 뿌셔먹으며 기다렸어요. 아빤 돈 많이 준다는 다른 지역 막노동판 가서 일주일에 한번. 일박이일만 자고 가셨거든요. 너무 배고파서 버려진 음식물 쓰레기도 주어먹고. 그 여관에서 심은 화초도 뽑아 먹어봤어요. 가장 슬펐던 건 고개 숙이며 미안해하던 아빠의 처진 뒷모습이였죠. 엄마를 이해하긴 했지만 죄없는 우리들도 이렇게 참는데 엄마는 왜? 하는 의구심이 들었죠. 그렇게 엄마가 떠나고 2년 후에 우리들이 너무 보고 싶다며 돌아오셨는데. 우리들은 예전에 냉랭했던 엄마의 모습처럼 똑같이 냉랭하게 대했어요. 아이이긴 하지만 모든 거 다 기억하거든요. 특히나. 아빠가 돈 못 번다고 엄마가 아빠에게 막대할때 그걸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은 아주 오래 가요. 불과 몇 년사이 일이고 저 어릴 때 일이지만 아직도 전 그걸 극복하지 못하고 있어요. 지금은 저희 잘 살아요. 집도 두채고 다들 각자 잘 벌어 먹고 살아요. 아빤 오래전에 저보다 더 극복하지 못하고 돌아가셨지만요. 그래서 전 행복하지가 않아요. 원글님 그깟 돈. 아무것도 아니더라구요. 차라리 돈은 없지만 아빠가 곁에 있을 때가 더 행복했어요. 전 지금 스스로 불행하다 느끼고. 특히나 아빠를 잃은 죄책감에 평생을 가슴치며 살아요.
23. 그런데
'11.11.24 2:03 PM
(117.53.xxx.157)
아이들이 어리다는데 아빠에게 냉랭하게 대한다니 저는 그게 가장 크게 걸리네요.
아이들이 뭘 안다고 아빠를 그리 대할까요?
원글님이 아이들에게 크게 영향을 끼친거 같은데
나쁜 짓 하다가 그런게 아닌데 아이들에게까지 그런 인식 심어주지 마셨으면 합니다.
24. 원글님
'11.11.24 2:31 PM
(78.30.xxx.58)
돈 없는거 평생 가는 거 아니예요. 참고 버티다 보면 또 그게 언제였던가 하는 때가 올거예요.
이럴 때 원글님이 남편분 격려해주고 도와주세요. 그래야 남편도 이 난국을 타개할 의지가 생기죠.
저도 몇년전엔 죽고 싶다고 매일 울고 그러던 때가 있었는데요. 지금은 부자는 아니지만 그래도 큰 걱정은 안하고 살아요.
힘내세요. 엄마의 그런 모습은 아이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친답니다. 저희 애도 가끔 소심하고 우울해하는 모습을 보일 때면 그 때 때문이 아닌가 싶어 맘이 짠해요. (제가 어릴 때랑 넘 달라서요.)
25. ....
'11.11.24 3:46 PM
(39.112.xxx.156)
이 글을 올리시는 님은 이미 무엇이 가장 소중한지 잘 알고 계시네요
정말 죽고 싶을때 나 하나만 생각치 않고 아이의 눈망울을 먼저 생각했어요
그것이 희망이고 빛이엿으니까요
인생에서 가장 지혜롭게 선택했기에 지금은 너무 행복합니다
남편이 미안해 하니까
그것만으로도 님은 행복하신 거예요
지금 가장 큰 나무가 되어줄 사람은 바로 님이니까요
26. 원글님
'11.11.24 5:35 PM
(115.136.xxx.162)
일단 원글님의 힘든 상황과 힘든 마음.. 보듬어드리고 싶어요.
사람마다 다 처지가 있고 기질도 있고.. 당차게 직장으로 나가서 경제적 보탬이 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음을 알아요.
때문에 경제적 공동부담을 지라..는 윗 조언들은 다른 분들께 그냥 맡기구요.
원글님 가정의 힘든 상황.. 눈에 안봐도 선하지만
그래도 그 속에서 각자가 최선을 다해서 버텨내고 지켜내야 할 것이 있다면 그렇게 해야 하겠죠..
일단은 아이들... 아이들 위해서라도
남편에게 올라오는 화... 이제 성인답게 자기 감정 잘 추스려 보세요.
어린 아이들에게 가장 지옥 같은건
가난도 경제적 어려움도 아니예요.
그걸 받아들이는 부모..의 태도예요.
부모가 의연하지 못하고 삶의 짐에 눌려 아이들에게 불안한 환경을 만드는게
어린 자녀들에겐 가장 고통스럽고 괴로운 상처예요.
아이들도 눈치보며 아빠에게 냉랭하다 하셨지요.
아빠 자신의 문제도 있을 순 있지만 많은 부분은 엄마의 아빠에대한 태도를 아이들은 답습해요.
가정 공동의 문제의 책임이 아빠에게 있는 상황인 경우 더더욱 그래요.
오히려 못난 아빠일수록 엄마가 (둘이서는 싸우더라도) 존중하고 아끼고 예의를 갖추면
아이들은 큰 안정감을 느끼고 부족함을 끌어안는 큰 마음까지 배울수 있어요.
물론 아내로서 엄마로서 가장노릇을 제대로 못하는 남편에게 화가나고 힘든 감정 생길 수 있음을
이해해요.
그렇지만 같은 상황에서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거... 그게 지금 두 부부께 달려 있어요.
한 인간으로서 한 남자, 한 여자로서 있는그대로 두분의 이야기를 들어본다면
아마도 오늘과 같은 측은지심이 들 이야기가 더 많을 거예요.
짜증나고 화난다...는 감정은 그냥 그것이 있는 채로 내버려 두시고
그럼 이제 어떡할 것인가... 를 더 생각해보셔서 서로를 더 불쌍히 여겨주세요.
감정이 바뀌지 않으면 그냥 행동이라도 먼저 고쳐 보세요.
화내는말 짜증내는 말, 냉랭함은 버리시고
(화가 나지만 말이라도) 격려하는 말, 괜찮다는 말, 힘내자는 말... 그렇게 해보세요.
그럼 분명 가정의 공기가 어느정도 바뀔거에요.
저는 아이들의 마음이 제일 걱정이 돼요.
사실 인생살며 돈은 있을수도 없을수도 있잖아요. 있다가도 병이나 사고 당하면 흔들려 버리는게 인생인데..
자라는 아이들의 마음, 인성의 결에 어두움이 드리우는 게 제일 큰 손해같아요.
자기 부모를 무시하며 행복한 아이는 없어요.
그리고 사람은 누구나 부족한 부분 속에 존경스럽고 좋은 부분도 있어요.
원글님 남편은 그리 나쁜 분 아닐거 같아요.
그러니까 아이들이 그 좋은 부분을 보며 아빠란 존재를 자랑스럽게 여길수 있도록
그리고 부족한 아빠를 사랑으로 덮어주는 엄마를 보며 존경할 수 있도록
힘내시고 오늘부터 하나하나 새롭게 바꿔가 보시길 바래요.
27. terry
'11.11.25 3:12 AM
(112.148.xxx.196)
너무 힘드신가보다.....
이 또한 지나갑니다.
혹은 더 큰 어려운 일리있을 수도 있고요, 다행인 일도 생길 겁니다.
그때는 더 강해져 있을 테고, 그리고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되실 날이 있으시기를....
저도 이제 겨우 살려고 합니다....
힘내시고, 그래도 울고 싶을 땐 제게 쪽지라도 주셔요....
28. 돈도 못 벌어다주는
'11.11.25 3:25 AM
(76.121.xxx.123)
주제에 자존심은 있어 가지고 오히려 밥 차려내라 큰소리 치며 심지어 때리기 까지하는
이 땅의 못난 남편들이 얼마나 많이있는데, 아무말 못하고 혼자 식빵에 잼 발라먹는 모습의 원글님 남편 뒷모습을 상상 해보니, 그냥 찡! 하네요. 물론, 원글님 의 감정도 충분히 이해가 되구요.
윗글 . 제게도 참 감동적으로 다가옵니다.
29. monomono
'11.11.25 5:54 AM
(99.187.xxx.8)
님 돈, 사업은 살다가 보면 바닥을 치는 상황이 쉽게 옵니다.
그럴때 이 악물고 부부가 같이 노력하면 다시 재기할수 있는거고 그리 욕이나 하고 남편을 궁지로 몬다면 남편은 다시 일어설 의지마저 꺽이게 되는거죠.
사업에서 크게 성공하신분들에게 물어보세요.
실패없이 성공한 사람이 있는지요.
현명하고 지혜로운 아내가 필요한 시기에요.
위기가 올때 성공하는자와 주저앉는자는 구별됩니다.
님 인생 이대로 주저 앉으시고 싶으세요?
30. 제가
'11.11.25 7:32 AM
(75.157.xxx.201)
안아드릴께요. 남편분도 좋은 분이신 것 같고. 이런 사고를 하고 글을 쓸 수 있는 원글님도 좋은 분이신 것 같고. 밝고 명랑한 엄마를 이해하는 어린 아이들도 똘똘하고 착한 아이들 같습니다. 원글님, 지금은 힘드시겠지만 현명하게 잘 대쳐해나가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답답하니 화도 나실테지만 그 정도 똘똘한 아이들이면 전보다 어쩔 수 없이 소홀해 지더라도 잘 자라줄 겁니다. 너무 염려 마시고. 일단 이 위기 부터 같이 넘겨보세요. 저도 부모님 다 바쁘셔서 혼자 많이 자라고.. 장녀라 집안일 다 하면서 컷지만 그래서 지금은 칭찬 많이 들으며 살아요. 못하는게 없거든요. 집에서도 사회에서도. 분명 님 아이들도 따뜻한 화목한 가정만으로도 무럭무럭 잘 자라줄 겁니다.
31. 콩나물
'11.11.25 9:08 AM
(61.43.xxx.99)
빛이 있으시니 저소득지원으로
무료로 애들보내실수 있어요
어린이집 보내고 일하세요!
한심하네요., .
이지경이면 나가서 버셔야죠
출산전날까지 일하고 산후조리 각각 3주하고 일하러 나갔네요
사는건,.이 사회는 정글과같아요
전 돈없다면서 아이들 핑계대고 집에 있는건 이해할수 없어요
그만큼 아직 다급한게 아니죠..
천원짜리 쓸때마다 벌벌손이 떨리는 것 경험 못하셨죠?
집에 빵도 있고 핫도그도 있고 재도 있으시네요
아직 바닥아니에요
최소한 장볼 돈은 있네요
그래서 아이들 핑계되는거고요
32. 콩나물
'11.11.25 9:12 AM
(61.43.xxx.99)
진짜 돈이 없다는건 차가 있어도 기름값 무서워
시동조차 걸 수 없고
남은 쌀양을 가름해 가며 밥을 짓게되고
먼 시장까지 걸어가서 콩나물 천원노치 살때 손이 부들부들 떨리는거에요
시중에 있는 천원이 전재산이니깐요
그 지경이면 남편 탓도 안 나와요
당장 떨어진 불 수습하니라 정신이 없을 뿐이죠
33. VV
'11.11.25 9:24 AM
(211.109.xxx.244)
-
삭제된댓글
눈물 나요. 저도 같은 상황을 겪고 지나왔기 때문에.....
친정오빠가 남편 보증 서 준것 때문에 친정집도 날아갔고 은행마다 빚 안걸린 은행이 없고
아내인 저 역시도 신용불량자로 전락한 상태이고...
남편은 죽음까지 생각했지만 그래도 꿋꿋이 버틴 덕분에 14년이 지난 지금은
많이 안정이 되었답니다.
외도나 도박이나 그런 딴짓 한 것이 아니고 잘 살아보려고 하다가 그리 된 것이니
아내인 제가 이해 못하면 누가 그를 감싸 주겠어요?
아직도 빚은 그대로 이지만 저때문에 살 의미를 찾았다는 남편을 보며
저역시 저렇게 살아 준 것이 너무너무 고맙더군요.
아내의 마음을 못 얻는 남자는 밖에서의 성공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믿는 남편이 그저 미덥고 고마울 뿐이지요.
아이들도 다행이 속 한번 안썩이고 바르고 착하게 컷어요.
꿋꿋이 버티세요. 남편이 힘 내시게 잘 보듬어 주시고 다독여주세요.
지금 힘을 줄 사람은 아내뿐이예요.
34. --
'11.11.25 9:26 AM
(203.241.xxx.14)
우앙, 이기적이신분이댜.
남편한테 모든 탓을 다 돌리지마세요.
남편분이 정말 안쓰럽네요.
자기가 그러고 싶어서 그런것도 아닌데, 정신차리고 안아 주셔야지.
님보다 더 힘들텐데 쯧
35. 부자패밀리
'11.11.25 10:18 AM
(58.239.xxx.118)
사람은 내 기분을 상대에게 어느정도 풀고나면 후회가 밀려옵니다.
그걸 참았을때 힘든거지..원글님은 기분 거의 다 푸셨다고 봅니다 남편에게.
그러나 남편은 지금 어디가서 하소연할지 애매할뿐.
남에게 자신의 스트레스를 푸는사람은 마음정리가 빨리되지만 받아주는 사람은 받아주는 크기가있더라구요
남편분 입장을 이해 이입하셔서 이렇게 후회글을 적었다고 봐지네요.
이런일 아니고서라도 힘든일로 인해 감정이 엇나갈때 누군가 내 이야기를 들어주면 쉽게 풀립니다.
원글님은 여기다 글을 적고 남편에게 하소연하면서 정리가 되었을겁니다.
극단적 선택은 안할거라 봅니다. 다 푸셨으므로.
현실이 아직 남아있지만 .그건 극복해야 할 문제예요.
이제 남은 순서는 남편분에게 힘을 실어주는거죠.
잘못을 한 사람이라도 상대가 너가 잘못했어 모든게 다 너 잘못이야 하는 말을 지속적으로 하면
반감이 생기고 받아줄 한계도 벗어나버립니다.
경제적 어려움에 부부가 힘을 합치지 않으면 헤쳐나갈수가 없어요. 아이들까지도 힘을 보태야해요.
원글님 ...이제 헤쳐나갈 연구를 해보세요.
감정적인 소모가 크게 도움이 안될거라 조언드립니다.
36. ...
'11.11.25 10:31 AM
(221.147.xxx.4)
글쎄요! 정말 생활고에 시달리면 기름값 아까워서 차 굴리기도 힘들텐데.
아직 님은 기분전환으로 드라이브 할 정도는 되나보네요.
그런데 궁금한 것은 경제적으로 어려워지면 이혼을 많이 하는데
이혼하면 생활이 나아지나요?
전 더 힘들어 질 것 같은데 힘들다면서 이혼하고 싶다는 글 읽을때마다 궁금해지네요.
이혼하면 돈 벌러 나가야 할텐데
이혼하지 말고 아이들과 살면서 돈 버는 것이 정답 아닌가요?
37. 저 아는 분은
'11.11.25 10:42 AM
(211.176.xxx.112)
아이 돌보미 신청해서 애 셋 맡기고 새벽 5시 반 부터 일하러 나가십니다. 다행인건 새벽 일찍 나가서 퇴근이 좀 이르긴하지요.
진짜 돈 없는 사람은요 차에 시동 못 걸어요. 원글님은 아직 바닥에 떨어지신게 아니에요.
제 친구들도 애 3개월 지나 맡기고 출근했어요. 직장다니는 엄마들 다 그렇게 살고요.
다른 분들은 피도 눈물도 없어서 그 핏덩이 맡기고 출근하나요?
원글님은 아직 그 정도까지 어렵지 않으신거에요.
38. 삐에로
'11.11.25 10:52 AM
(123.214.xxx.14)
원글님 글에 눈물이 나서 로그인했어요.
저두 지금 비슷한 상황입니다.
그렇지만 저는 저희 신랑..아직도 큰소리치는 사람이예요..
그치만 아이들이 눈치보는 게 너무 가슴 아파서 자꾸 웃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일도 시작했어요..
초등학교 저학년인 아이와 세살짜리..
엄마 손에서 벗어나 본 적이 없는 아이들이지만 생각보다 잘 적응해주고 의젓해지는 게 눈에 보일정도입니다.
저두 아이들이 안쓰러워 같이 있는동안 더 신경쓰게 되구요.
아이들은 엄마 없는 시간의 허전함보다는 같이 있는 동안 더 많이 웃어주고 안아주는 엄마를 훨씬더 좋아하고 안도하는 거 같아요..
원글님...같이 힘내자구요..
몇년후에 여기서 다시 좋아졌다는 글로 서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에게 마음의 병은 주지 마시길..
39. ...
'11.11.25 11:06 AM
(112.148.xxx.198)
조금 더 살아본 언니 맘으로
두분의 현재 심정을 헤아려 보니 마음이 너무아프네요.
그런데 원글님.
제 주변에 두 가정의 가장이 자살을 했어요.
한 분은 사업이 여러 차례 망하면서 원글님 같은 상황인데
부인이 남편을 심하게 다그쳤다고 해요.
한 분은 역시 명퇴 후에 사업을 시작해서 고전하다 궤도에 오른 시점에서 그랬어요.
부인이 남편을 무능한 사람이라 너무 무시하고 경멸했다더군요.
지금 두 부인들
내막을 아는이들의 눈총과 질타 받으면서 죄책감으로
하루하루가 이전 보다 더한 고통으로 살고 있겠죠.
아이들이 다 자랄정도로 오래 살아온 부부였어도 너무 다그치는건
인간적인 모멸감을 주기 때문에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것 같아요.
쥐도 도망갈 구멍을 주고 쫓으라는 옛 말도 있죠.
도둑이 들었으면 기척을 내서 나가게 하는게 강도로 변하는걸 막는 최선이라잖아요?
일단 살아만 있으면 뭘 어떻게 해서라도 살아나갈 길이 나올겁니다.
참는것도 연습이라니까 조금씩 참고 남편께 화 내지 마시고
매일 한마디씩만이라도 진심어린 대화를 하면서 극복해 나가시길 부탁드립니다.
동생같고 이웃같아서 눈물이 납니다.
이웃에 살면 꼭 안아주고 싶어요.
두 분께 따뜻한 밥 한끼 해 드리고 싶어요.
진짜 힘내시라고 빌어 드립니다.
용기 내세요.
훗날 잘 살고 계신다고 후기 꼭 올리실겁니다.
40. 엄마손이 필요한 아이??
'11.11.25 11:09 AM
(116.127.xxx.94)
그럼 언제 엄마 손이 안 필요하게 되나요??
애들 두고 나갈정도면 젖먹이도 아니고..
전 애 7개월,(물론 시댁, 친정 아니고 어린이집이었고, 큰 애는 2살 더 많았음.)
일단 애들 맡기도 일을 하세요.. 돈을 버세요..
돈은 무서운 거니까요..
41. 위 점3개님~~
'11.11.25 11:26 AM
(59.21.xxx.75)
넘 맘이 따뜻하시고 말로 사람에게 편안함을 주시는 분 같아요~~
원글님도 힘내실꺼예요...그죠?
42. 그래도
'11.11.25 12:16 PM
(114.207.xxx.163)
아무리 속상해도 남편에게 이말은 하세요, 미안해도 밥 차려달라고 하라고.
여자가 맞벌이 하고 애 챙기는 거 힘들죠.
그런데 외벌이 남자의 중압감은 말도 못해요. 제가 혼자 벌어봐서 알아요.
원글님도 좋은 분같은데, 남편 잘 보듬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