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유독 첫 애한테 엄격하고 잔인한 내 마음...

늘 후회.. 조회수 : 7,316
작성일 : 2011-11-24 01:30:13

첫애 5살 남아, 둘째 얼마전 두돌 넘긴 여아...

제가 느끼기에도 둘째한텐 한없이 너그럽고 뭐든 다해주는데

첫째는 조금만 잘못해도 과하게 애를 잡고 있는 저를 발견합니다.

강자가 약자에게 괴로움을 주는 쾌감까지 은근 느끼면서도

과한 체벌을 멈추지 않는 추한 저를 보고,,, 또 그 후 물밀듯 밀려오는 후회의 반복들.....

뭐가 문제일까요?

정말 죽고 싶게 너무나 예쁘고 어린 첫째에게 미안하고 후회됩니다.

왜 이런 악행들을 알면서도 고치지 못하는건지... 혹시 아시는 분 계실런지요....

 

아, 아울러...

혹시 제가 아이에게 가혹하게 한 뒤에는... 소잃고 외양간 고치겠지만서도..

조금이라도 아이를 다독임이 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그 부분도 좀 알려주시면 .. 저의 이런 부분을 고칠 수 있는 노력과 아울러

당장 내일부터라도 실천하겠습니다.

 

잠이 오질 않네요.......

IP : 27.115.xxx.161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1.24 1:32 AM (119.71.xxx.30)

    그냥 무조건 고치세요...
    다섯살 정말 어려요....
    둘째였다면 아기 취급 받을 나이네요... 울 둘째가 네돌 다 되어 가거든요...
    저도 큰 애랑 둘째 여섯살 터울이라 차별은 하지만...
    그래도 니가 좀 참아라..이런거지 과하게 잡지는 않아요...
    상처가 있을 것 같아서 자주 보듬어 주구요.....

  • 2. 원글님
    '11.11.24 1:36 AM (14.52.xxx.59)

    어린시절 어땠는지요
    저도 둘째낳고 큰애한테 육아스트레스로 온 히스테리 막 부렸구요
    지금은 저 꼭 닮은 둘째한테 제 맘에 안드는 부분 보이면 성질내요
    근데 그게 제 어릴적 상처때문인것 같아서 마음이 너무 안좋아요
    최선을 다해서 스스로 고치는 수밖에 없어요
    애들은 커도 다 기억한대요,너무 절망스런 말이더라구요
    근데 저도 기억하는거 보면 애들도 그럴것 같아요 ㅠ

  • 3. 지나던행인
    '11.11.24 1:37 AM (118.45.xxx.100)

    1. 혹시 큰애한테 괴롭힘 당하던 둘째셨나요?

    2. 육아에 지쳐계신가요? 둘째에게 손이 가다보니 첫째를 돌볼 여력이 없는건지....

    3. 첫째에 대한 기대감이 크신가요? 첫째니까 둘째의 모범이 되어야하고 듬직해야하고 어리광자제하고..
    그런 맘이 있으신건지...

    무조건 고치긴 하셔야겠죠^^;
    두번째라면 당분간 다른사람들에게 좀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든, 돈을 좀 쓰든 하셔야겠고....
    (저도 지금 애 하나 키우면서 너무 힘들어서;;엄마한테 좀 도와달라고 하고 있어요 ㅠㅠ)
    다른 이유라면 기대감을 좀 내려놓고 아이라고 생각하고 초심으로 돌아가시거나
    아니면 현재 다른 형제와의 갈등상황을 뿌리부터 해결하고 털어내셔야겠어요....

    음....그냥 주위에서 들은 풍월로 몇 자 적어봅니다....

  • 4. 원글
    '11.11.24 1:40 AM (27.115.xxx.161)

    비난대신 도움의 글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행인님..
    네 저는 3형제중 오빠 언니 밑에 터울 진 막내였구요. 1번에 해당됩니다.
    그리고 첫째가 저를 많이 닮았다는... 음 그러니까 저의 못난 부분을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평소 있고
    이런 부분떄문에 연민과 먼지모를 미움이 공존하는... 애증이 공존하는... 그런 시각이 있는것 같아요 첫째를 바라보는...

  • 5. 힘들어요.
    '11.11.24 1:44 AM (175.114.xxx.58)

    고쳐주세요. 저 서른 넘어서 아이 키우다가 여러가지 이유가 있긴 하지만 엄마랑 의절했어요.

    제 아이를 도저히 제대로 못 키우겠더라구요. 어릴 적 상처가 넘 되살아나서 정말 많이 힘들었구요,

    아직도 주기적으로 우울증이 찾아와요. 그래도 연락 안 하고 사는 지금이 제가 젤 마음이 편안한

    시기네요. 상처 오랫동안 남는데 정작 엄마는 몰라요. 저도 아이한테는 상처주고 싶지 않지만,

    꾸짖는 목소리까지 똑같아지는 저를 볼 때는 정말 섬뜩해져요. 아이를 위해 꼭 노력해주세요.

  • 6. ***
    '11.11.24 1:58 AM (14.36.xxx.70)

    큰 아이는 원글님과 다른 사람이에요. 자신과 동일시하지 마세요.
    나와 다른 사람이니 조심스럽게 대하셔야 해요.
    함부로 대해도 되는 사람이 아니랍니다.
    그리고 부모 교육이든 상담이든 꼭 직접 사람 만나서 뭔가 받아보세요.

  • 7. ㅇㅇㅇ
    '11.11.24 2:18 AM (121.130.xxx.78)

    딸, 아들 둘 키우는데
    딸보다 아들이 혼낼 일이 많긴 하더군요.
    그리고 주 양육자인 엄마와 성별이 달라선지
    도통 이해가 안가는 행동도 많이 해요.
    거기다 첫아이에겐 부모 대부분이 관심이 높은 만큼 엄격합니다.

    전 첫애가 딸이라서 그나마 나았어요.
    둘째인 아들은 좀 많이 내려놓고(포기하고?) 키울 수 있었어요.

    한걸음 물러나 아들을 바라보는 현명함과 (나와 성별이 다른 남자만의 기질 이해하기)
    둘째보다 늘 큰 아이인 첫애도 아직 어리다는 거
    잊지마세요.

    그리고 남자애들이 기질적으로 여아들 보다 약합니다.
    남자란 존재가 많이 약하죠.
    엄마와의 관계가 일그러지면 아이의 인성이나 성인이 된 후의 이성관계까지 어긋납니다.
    제발... 그만하세요.

    아들 키우기에 관한 여러 양육서들이 많이 나와있으니 틈틈이 읽어보시고
    지금 원글님이 두 아이 키우느라 많이 지쳐있는 시기이니
    남편이 보다 적극적으로 육아에 참여하셔야 합니다.

    주말엔 큰 애만 데리고 데이트 한번씩 해보세요.
    얼마나 이쁜 나의 '아기'인가 새삼 느끼실 겁니다.

  • 8.
    '11.11.24 5:02 AM (68.68.xxx.2)

    애들 맡기고 나가서 일하세요
    저녀석 때문에 내 인생 꼬였다고 무의식중에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게나 잔혹하게 미운 거에요
    나의 무능과 불운과 잘못된 선택을 모조리 애한테 투사해서 한마디로 **을 하는 거지요
    애 핑계 대지 말고 나가서 하고싶은 일 하세요
    애를 위해서도 엄마를 위해서도 그게 나아요
    지금은 일 그만둔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그나마 구할수 있을 거에요
    날이 가면 갈수록 더 어려워지고, 그럼 애가 더 미워서 더욱 악랄하게 잡다가
    어느날 아이에게 처절한 복수를 당하게 됩니다
    그러니 어서 빨리 나가세요 핑계 그만 대구요

    참, 둘째는요, 그런 엄마 밑에서, 형 (오빠 누나 언니)은 저런 취급 받아도 되는
    븅신이구나 하는 무시하는 맘을 갖고 자라게 됩니다
    그럼 큰애는 동생에게 증오의 맘을 갖고 자라다가 틈만 나면 괴롭히거나 속으로 더 곪겠죠
    결국 원글님은 형제 (자매 남매)사이조차 망쳐놓게 돼요
    빨리 나가세요

  • 9.
    '11.11.24 5:04 AM (68.68.xxx.2)

    덧붙여, 원글님은 아마 공부도 열심히 했고 꿈도 컸고 욕심 많고
    사람들에게 인정 많이 받았던 사람일것 같습니다
    그런 엄마들이 집에 들어앉아 육아를 할 때 큰애랑 사이가 대개 그렇습니다
    그러니 빨리 나가세요

  • 10. 트라우마
    '11.11.24 6:02 AM (112.148.xxx.247)

    그러지마요...제가 딱 그랬어요.. 큰애 5살 남아 둘째 1살 여아. 지금 큰애 12살...아직도 5살때 상처받았던일 사진처럼 선명하게 세겨져 있어요..저랑 안좋을때마다 튀어나온답니다..엄마가 그때 그랬다고...아이의 자존감이 바닥을 치고 엄마와의 관계가 망가져 사춘기되서 겉잡을 수없이 어긋날수 있어요...제발 그러지 마세요..나중에 몇천배 더 힘들어요

  • 11. ..
    '11.11.24 7:01 AM (110.70.xxx.57)

    제발 카즈딘 교육법 한권 사서 읽어보세요
    아이가 엄마처럼 나중에 약자를 짓밟는 자가 되면 좋으신가요??

  • 12. ....
    '11.11.24 7:29 AM (114.207.xxx.82)

    원글님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니라 사춘기에 고스란히 돌려 받게 됩니다.
    그냥 의식적으로라도 안아주고 사랑한다고 말 해주세요.

  • 13. 흰둥이
    '11.11.24 8:40 AM (203.234.xxx.81)

    원글님 지금 괴로워하시는 것처럼 보입니다만 고쳐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진정성 약하다고 느껴집니다.
    하지만 상관 없어요.
    원글님이 나중에 나이 들어 약자가 되면 푸르른 나무로 장성한 원글님의 첫째가 원글님께 고대로 해줄 거예요.
    그때 서러움 속에 뉘우치셔야지요.
    악담 싫어합니다만 원글님께 아무말도 할 수 없는 첫째를 대신해 드리는 말씀이예요.
    제 덧글이 악플인가요? 상처되셨어요?
    원글님은 가장 소중한 원글님 아이에게 매일 그 악플 달고 계시구요 매일 그런 상처 주고 계세요. 여기 와서 이러지 마시고 아이한테 집중하세요.

  • 14. 원글이예요
    '11.11.24 8:49 AM (27.115.xxx.161)

    모두 댓글 감사드려요.
    어제 3시까지 잠 못자다가 들어와보니 많은 댓글 써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흰둥이님, 저 전혀 상처받지 않았고 오히려 집중해서 읽었습니다.
    어떤 마음으로, 어떤 메시지를 제게 주고 싶으신건지 제게 많이 전달되었어요 감사드려요.

  • 15. ..
    '11.11.24 8:56 AM (175.113.xxx.96)

    5세 딸하나 키우는 맘이예요.

    세상에...5세면 아직 아기인데...
    잔인하게?엄격하게????님!!!!도데체 왜 그러세요?

    아니 본인이 왜그런지 인정하게되면 고쳐지나요?

    고치기 전이라도 멈추세요.

    님 아주 못됐어요.

  • 16.
    '11.11.24 10:12 AM (121.153.xxx.226)

    사소한것이라도 몸에 밴것은 고치기 힘듭니다.
    아이를 때리는거나 독한말을 내뱉는것... 죽을 각오로 고치세요
    저도 아이가 아직 아가일때 엉덩이를 한두대 때렸는데 그게 한번 손이 올라가면 두번째 올라가는건 쉽더라구요.
    손이 올라갈때 눈 질끈감고 다시 내리고 쉼호흡 하고 참아보세요.

  • 17. 힘내세요.
    '11.11.24 10:18 AM (112.152.xxx.115)

    어느 책에서 보니 가장 스트레스 많이 받는 형제,자매 관계는 큰애가 아들,둘째가 딸인 남매의 맏이 라고 하더라구요.
    단순한 아들 키우다 딸을 키우며 느끼는 소소한 재미와 애교들에 정상적(?)인 부모도 달라지는 거겠죠?
    심하게 동감을 한 저도 저 구성이라 큰아이에게 괜스레 미안하더라구요.
    저역시 큰아이를 제 기준대로 억압하고 하는데,지금도 잘 고쳐지진 않지만,노력하고 있어요.
    님 우리 힘내요..

  • 18. 33
    '11.11.24 10:49 AM (211.253.xxx.49)

    강자가 약자를 괴롭히는 쾌감이라니
    님은요 타고나신 거예요
    왜냐면 강자가 약자 괴롭히고싶다는 감정을 평생 안느끼고 사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 수만큼 많거든요

  • 19. 육아심리서
    '11.11.24 11:48 AM (211.41.xxx.70)

    도움됩니다. 한동안 양육서 읽다가 요즘 뜸했는데, 다시 빌려다 사다 읽고 있습니다.
    저도 요새 애한테 자꾸 소리 지르게 되고 울화 치밀고 삭이는 경우가 많아서 일삼아 읽는데요. 책일 뿐이다, 이론에서 그친다, 읽는 그때뿐이다 해도 알게모르게 도움 된다 봅니다. 작심삼일이라 해도 삼일이 반복되고 작심을 거듭하면 그게 습관이 되고 맘에 각인이 되는 듯합니다.
    님의 경우가 드문 경우도 아니고요, 둘째를 낳고 첫째에게 과하게 요구하고 어른처럼 대하는 부모들의 고민 더러 봤습니다. 유사한 사례를 찾아 공부하고 체화시켜 보세요.
    그리고 양육시 겪는 심리적 어려움은 대부분 자신의 어린 시절과 연계되는 경우가 대부분인 듯합니다. 자기 부모의 양육패턴이 알게모르게 답습되고, 자기 부모를 향해야 할 분노가 약자인 자기 아이에게 표출되는 거지요.
    이런 사실을 스스로 인지하는 것과 인지하지 못하는 것도 차이가 크다 봅니다. 인지하면 고칠 여지가 그만큼 많은 거겠지요.
    첫째에게 화가 난다면 이건 내안의 다른 나, 어린 시절의 결핍이 있었던 부분의 나, 그리고 그렇게 만든 내 부모의 어떤 부분에 화가 나는 거라고 바로 치환해서 생각하세요. 아직 아기인 내 새끼, 날 닮아 더 이쁜 내 새끼 이렇게 되뇌보시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요.
    힘내세요. 자각하고 이렇게 욕먹을 각오하고 털어놓는 것만 봐도 용기 있으신 분이에요.

  • 20. 절대
    '11.11.24 12:09 PM (123.212.xxx.170)

    꼭 고치세요. 그게 어려울거 같으면 줄이고 둘째도 똑같이 대해주세요.

    제가 그런 첫째였어요. 엄마 원망스럽고 밉습니다. 전 제가 좀 자라서 20살이 넘었을 때 부터... 엄마가 사과도 하셨고 후회도 많이 하셨지만...... 그럼에도 맘은 여전히 냉랭하네요.

    그런 제 어린 시절덕에 아이키우기도 쉽지 않았고...
    제가 엄마로서 적당하지 않다는 것도 알았어요..

    전 아이가 하나인데.. 이 하나인 아이에게도 냉정하게 모질게 대한적도 꽤 되어요..
    내 화를 못이겨서 이기도 했고 엄마에게 혼났던 내모습과 습관들이 아이에게 보일적에도
    걱정이 화로 변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아이가 하나 였기에 반성하고 많이 많이 사랑해주고
    안아주고 토닥여 줬지요..

    제 자라온 상황을 알고 객관적으로 볼수 있게 되면서... 제겐 둘째가 사치더군요..
    허황된 욕심이란 생각마져...

    도저히 제가 둘을 키우면서 공평해 질수 없단걸 알았고... 저 같은 맘의 상처를 가지는 첫째가 되는걸 원치 않았어요. 반성하고 아이 얼굴 바라보고... 육아서..부모교육 다 해봤구요..

    버릇과 습관에 대해선 엄격하지만... 많이 사랑하고 있다는걸 보여주고 느끼게 해 줍니다.
    이젠 마구 화내지 않구요... 때리지 않아요..

    부족한 내 아이의 모습을 안쓰러운 눈으로 바라보게 되구요.. 진정 아이를 사랑한다 예뻐한다 느낍니다..
    아이가 너무 예쁘다면.... 절대..절대.... 모질게 대할수 없다는걸... 경험으로 느꼈어요..

    어릴때.. 제가 너무 힘들어서 우선은 나를 생각하며... 아이는 예쁘고.. 사랑스럽고 귀엽고..소중한 ...
    나의 책임.. 이란 생각이긴 했으나.... 미운짓하면.. 표정까지 바뀌는 저는....
    진정 애틋한 사랑은...글쎄요..

    자라면서.. 저와 정을 쌓아가며.. 예쁜눈으로 바라보면서 아이가 진정 사랑스러워 지고... 절절해 지더군요.
    물론 지금도 냉정하게 혼을 내고... 확실한 엄마이지만.... 모질게 대하지는 않지요..미친듯 화를 내지도 않구요..

    제발.... 정신차리세요..
    나중에 아이가 삶이 우울해서 자살시도하는 모습 보며 울고 싶지 않다면........;;
    (제가 그랬었거든요....... 가물가물 하는 정신에 엄마의 흙빛얼굴을 보았네요...;;)

    나에겐 순간의 행동이지만... 아이에겐 평생의 상처가 될수 있어요..

    제 상처가 나아서 아물려면.. 받은 시간의 두배....... 즉 제 나이 60이나 되어야 편해 질거란 얘기를 하더군요.
    슬퍼요... 절대 절대 내 아이는 이렇게 살게 하고 싶지 않아요.

  • 21. 그런데
    '11.11.24 9:05 PM (119.196.xxx.96)

    심하게 말하겠는데
    대체 어떻게 쾌감까지 느끼나요? 변태 새디스트 성향인지, 그게 아니라면
    내 마음대로 마음껏 주무를 수 있는 존재가 님을 닮은, 더구나 안 좋은 면을 닮은 작은 어린이여서 기분이 좋아지는 건가요?
    난 지금까지 나를 바꾸지 못했는데 내맘에 안드는 모습을 한 작은 아이를 마음껏 짓밟으며 쾌감을 느낀다는 건...
    님은 님 자신을 싫어한다는 거예요.
    님 자신을 증오하고 있는 거라구요.
    아닌가요?

    님이 쓴 댓글이 너무 담담해서 오히려 전 무섭네요. 담담할 일인가요?
    눈물을 쏟으며 뉘우치고 참회해도 모자랄 판에..

    그냥 관심을 끊고 옆집 애라 생각하며 담담하게 키우세요.
    불쌍해요 님 큰아이..

  • 22. 원글님....
    '11.11.24 9:08 PM (59.17.xxx.11)

    저랑 많이 비슷.........ㅠㅠ.......
    댓글 다 읽지도 못하고, 글도 fta때문에 길게 쓰진 못하겠지만.........
    저 큰아이 지금 7살인데 어렸을때 그 애한테 가혹하게 할때 그 멍한 눈빛이 문득문득 떠올라요......

    정말 제 스스로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로 계속 떠올라요.....괴로와요.....
    그나마 아이가 조금씩 밝아진지 2년정도 되네요......
    아이는 이유없이 당하고 앞으로의 삶에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나겠지만,
    그래도 엄마가 고치고 꾸준히 노력하면 많이 좋아지나.........
    엄마는 속죄를해도 가슴에서 떠나질 않아요....... 내가 어찌 그 어린것에게 그런 악마같은짓을.....하며...ㅠ
    이 글 지우지 말아 주세요......
    저 내일 다시 보고 여기 댓글 참고해야할것 같아요......
    그나마 조금씩 저 좋아지고 있지만, 계속 노력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 23. 으랏차차
    '11.11.24 10:13 PM (61.106.xxx.49)

    저 이글 보고 울었네요... 어찌나 제 맘과 같은지... 5살 남아, 2살 여아 키우고 있는데요.
    큰 애한테 모질게 대하고 심하게 때렸던 기억에 눈물이 흐르네요.

    어렸을 때의 제 생각도 나고... 여러가지 생각에 괴롭네요.
    fta때문에도 괴로웠는데... 에효~~

    저도 상담치료를 받아볼까 생각중인데... 좋은 엄마가 되고 싶어요...

    이런 글 올려주셔서 고맙고 댓글들도 감사합니다...
    노력하겠습니다.

  • 24. 저도
    '11.11.25 12:32 AM (203.226.xxx.74) - 삭제된댓글

    그렇게 자란 첫째고 자랄때 원망이 많았어요
    지금은 뭐 엄마도 불완전한 존재였으니 하고 이해도 하긴 하지만
    특히 사춘기때는 엄마와 엄청 싸웠던거 같아요
    나를 동생과 다르게 대놓고 차별하고 늘 방치하는것 같아서 많이 외로웠네요
    그게 제 만성적인 우울의 원인이기도 하구요^^
    가끔 저도 제아이 울 엄마가 내게 했던거처럼 귀찮다고 여길때가 있더라구요
    저도 다시한번 반성하고 힘을내봅니다 힘내세요
    저는딴건잘못하는데 안아주고 사랑한다는 말은 자주합니다
    스킨십 좋은거 같아요

  • 25. 저도 첫째였던
    '11.11.25 1:48 AM (66.252.xxx.34)

    저는 부모님이, 특히 아빠가 저한테 너무 엄했어요.
    저는 원래 좀 소심하고 말도 잘 들었었고 (엄마가 인정한), 공부도 잘한 편이었는데,
    동생은 좀 괄괄하고 말썽도 많이 부리고 공부도 그닥...

    근데 제 성격이 아빠랑 좀 닮은 부분이 있어 그게 못마땅한 건지,
    동생이 잘못해도 제가 본보기를 못 보여 그렇다며 혼내고,
    제 동생한테는 상대적으로 관대하게 대하셔서 지금도 너무 한이 되고 아빠한테 정이 잘 안 가네요.

    엄격한 건 좋은데, 잣대를 확실하게 하시고 첫째 둘째 구분없이 그 잣대를 기준으로 훈육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26. 원글님
    '11.11.25 1:50 AM (124.5.xxx.49)

    이거 꼭 보세요.
    http://home.ebs.co.kr/reViewLink.jsp?command=vod&client_id=docuprime&menu_seq...

    EBS에서 했던 다큐프라임 중 '아이의 사생활-형제'편인데요,
    정말 이거 꼭 보세요. 저 늦은밤 졸린 눈 비벼 가며, EBS 사이트 들어가서 찾은 링크입니다.
    이 정성을 봐서라도 꼭 보셔요.

  • 27. 에디
    '11.11.25 2:07 AM (115.136.xxx.162)

    여기 심한 댓글 쓰신 분들도 있지만
    저는 원글님 말씀하시는 상태가 뭔지 알거 같아요.
    잘하신단 뜻이 아니고 많은 사람이 그러하고 저도 같은 터울의 아이를 갖고 있어서요.
    원글님이 이 부조리한 상황을 상세히 표현하시다 보니 쾌감.. 모 이런 표현을 쓰셨지만
    위에서 말씀하신 새디스트 같지는 않으시고요
    대신 아이 입장에서 봤을때 엄마들이 약한 아이에게 하는 이 모순된 행동들이
    결코 학대..가 아닐수는 없을거여요.
    저도 사실 비슷한 저의 태도를 많이 느끼고 많이 생각해보고 그랬는데
    첫애에게 하는 행동을 정말 교정하고 싶다면
    엄마에게 어떤 여유...가 필요한거 같아요.

    왜냐면 저런 행동들이 거의 습관화되고 반자동적으로 나오기때문에...
    명상이든 기도든.. 저널이든.. 혼자만의시간을 가지면서 꼭
    첫애에 대한, 맘속에 있는 사랑과 애틋함을 자꾸 떠올리고...마음에 채우고하는 시간이 필요해요.
    하루를 시작할때나 정리할때 꼭 오늘은, 아니면 내일은 아이를 이렇게 사랑해주고
    아이의 필요를 채워줘야지... 하며 사랑을 채우고 시작하고 잠드는 걸 한번 해보세요.
    반자동적으로 나가는 정서적 폭력..을 좀이나마 멈출수 있을거예요.

    글고 화내는 내 모습을 동영상으로 누가 찍어주거나..CCTV 같은게 설치되어서
    나중에 볼수 있다면 ... 그것도 좋은데....사실 어렵잖아요.
    아이에게 뭔가 안좋은 게 나갈 것 같다 싶은 순간에
    누가 날 보고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손님이나, 하느님이나, 암튼 그 누군가를요...
    자기 행동을 객관화 시키는데 좀 도움되고..그렇게 숨돌린 후에 다시 아이를
    내 속에 화가끓는 미친 마음 말고, 자비로운 엄마의 마음으로 바라보시고 훈육이든 뭐든 하시면 좋겠어요.

    맘속으로 늘 나는 울 **이의 인격을 존중한다. **이의 행복을 위해 자애로운 엄마가 될것이다. 주문도 외우시

  • 28. 원글이예요
    '11.11.25 10:05 AM (27.115.xxx.161)

    정말 맘에서 우러나오는 정성가득한 댓글 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무조건적인 위로만을 기대한건 아니지만 일부 댓글이 자꾸 마음에 남아 일상생활을 방해하는듯해서 글을 지울까도 했었는데
    도움받으시는 분들도 있다니 감사한 마음이 드네요.
    올려주셨던 동영상도 보고 마인드콘트롤, 주문 같은것도 마음속에서 명심하겠습니다.

    혹시나 글 보시고 비슷한 어려움으로 고통받으시는 분들 위해 저도 이번에 찾은 잘 하나 올려놓을꼐요.
    무엇보다 스스로도 힘든 경험을 공유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어떤 분 말씀처럼 작심삼일일지라도 그 삼일을 반복하는 의지와 노력으로 살아가겠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려요.

    카즈딘대화법
    www.hansmedia.com/kazdindvd.wmv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607 슐라젠 책가방 좋은가요? 1 ... 2012/01/09 1,795
56606 아파트에 살면 좋은 점이 무엇인가요? 20 떡국한그릇 2012/01/09 4,092
56605 82앱에서 모바일로 바뀐후로 원하는글이 클릭이 잘안되요. ** 2012/01/09 457
56604 (속보)'문재인 최측근' 정윤재 전 비서관, 또 알선수재로 체포.. 13 타이밍 2012/01/09 2,950
56603 오늘 투표하신분... .. 2012/01/09 325
56602 대구 한복대여 할려면 어디가 좋을까요? 추천부탁해요^^ 2 추천부탁 2012/01/09 1,320
56601 미국에서는 먹을수 없고 한국에서만 먹을수 있는 과일이나 간식종류.. 7 밍밍이맘 2012/01/09 2,798
56600 가족모임하기 좋은 양식당 추천해 주세요~ 2 질문이요 2012/01/09 857
56599 오지랖 떠는 사람들의 심리? 4 흠냐 2012/01/09 3,763
56598 빽빽히 박힌거 못보는 병 있나요.. 33 소름 2012/01/09 4,533
56597 층간소음 무조건 참아야 할까요 2 참을인 2012/01/09 720
56596 김재동토크방송제목좀 알려주세요 1 christ.. 2012/01/09 319
56595 돼지고기불고기감3근사왔는데..뭘해먹을까요? 4 두가지 2012/01/09 716
56594 아픈 동네 엄마, 제가 너무 챙겨주는 걸까요... 왠지 맘이 아.. 18 -- 2012/01/09 7,237
56593 마트 입점 의류매장 어떤가요? 조언 구합니다~ 1 미니민이 2012/01/09 647
56592 유럽에서 산후조리.... 11 Funkys.. 2012/01/09 2,812
56591 영어 해석..ㅠㅠㅠㅠㅠㅠㅠㅠㅠ 4 rrr 2012/01/09 500
56590 중2, 초5 딸들과 함께 토욜 자원봉사 원합니다. 2 봉사 2012/01/09 683
56589 미국인 수녀님 선물 뭐가 좋을까요? (먹는것중) 7 선물 2012/01/09 1,365
56588 대학 새내기 파운데이션 어떤 제품을 주로 사용하나요 12 파운데이션 2012/01/09 1,496
56587 오늘 점을 뺐는데 재생연고 어떤게 좋을까요? 3 serend.. 2012/01/09 2,310
56586 추천하실 출장요리사~ 1 아빠환갑 ^.. 2012/01/09 805
56585 저 혼자만 문자 못받았나요? 4 이상 2012/01/09 1,073
56584 소아 원시에 대해 아시는 분 3 심란 2012/01/09 1,820
56583 [급질] 초등학교 수학문제인데요... 12 어려워 2012/01/09 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