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그냥 조용히 다녀오는 편인데..
오늘은 머릿수도 보태야하고 간다고 공개적으로 이야기도 했으니 글을 올립니다.
친정어머니께서 가신다고 하시기에 혼자 보내드리기엔 너무 걱정이 많아서 함께 가려고 했지만..
(얼마전에 다치셔서 다리도 안좋은 상태이시거든요. 당신께선 괜찮다고 팔팔하다고 하시지만..)
아들래미를 맡길 상황이 애매해서(신랑은 지방 출장중)
어머니만 보내드리려다가 막판에 아버지께서 봐주시겠다고 마음을 바꾸셔서
신난다 부랴부랴 챙겨들고 떠났습니다. 옷도 두텁게, 간이방석도 챙겨들고, 혹시 몰라 마스크도 챙겼고요.
저녁챙기고 준비하고 나오느라 도착해야 할 시간인 7시가 다 되어서 분당에서 출발한지라 도착한 시간은 거의 8시가 다 되었고요.
명동성당 앞에서 시청까지 그냥 걸어갔습니다. 버스가 밀릴까봐.
가서 보니 시청 안 한 구석에 모여계시더군요.
'오늘 같은 중요한 날에 생각보다 덜 모이셨군'하고 생각했는데.. 어머어머..
생각외로 광장 반쪽을 꽉 메우신 인파가 있었습니다.
공사 자재도 쌓여 있었는데 그 윗부분까지 다 점령해서 경청하셨고요.
오밀조밀하게 꽉 들어차 계셨어요. 밖에서 보기보다 꽤 많은 인파였고요.
자유발언 끝나고 바로 나꼼수 4인방이 나와 인사하고 말씀하시더군요.
장비가 열악한 상황이라 뒷쪽까지 들릴듯 말듯해서 귀를 쫑긋 기울이면서 듣다가 열심히 박수쳤고요.
주로 정봉주 의원께서 말씀하시고 진행을 하더군요.
조금 떨어진 거리라 정봉주 의원님 말씀이 들리다 말다 해서 아쉬웠고요.
김어준 총재님도 잠시 발언하셨고, 어제의 주인공 김선동의원께서도 발언하셨습니다.
열심히 박수쳐드리고 격려해드리고 응원해드렸습니다.
(감기걸려 목아프고 골골대었는데 소리지르다 목이 쉴까봐 속으로 걱정되더군요^^;)
정봉주 의원님이 커다란 약속을 하셨는데 다음주 수요일 바로 그자리 시청광장에서
나꼼수 무료콘서트 연답니다. 많이들 참석해주세요. 10만이 꼭 넘기를 바란다고 하셨어요 .
끝나자마자 아쉬워하면서 나오다가 강기갑 의원님 뵙고 잠시 인사나누고 악수했고요.(아이 좋아^^)
시청 앞쪽으로 해서 롯데 백화점 방향으로 나오려는데 길을 건너자마자 의경들이 막더군요.
항의 좀 하고 다시 길을 건너서 의경들 사이로 빠져나오자마자 분위기가 이상한 것이 얘들이 구령을 조금씩 외치더군요.
시위대 진압하려고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차마 뒤돌아 서서 도우러 가지 못하고.. 어머니 모시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에 와서 82에 들어와보니 역시나 물대포가 동원되었네요.
내일도 오후 3시, 저녁 7시에 집회가 있답니다.
그리고 다음주 나꼼수 서울 콘서트 잊지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