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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동네에 한미 FTA 전단지 붙이고 왔어요.

칼바람 조회수 : 1,661
작성일 : 2011-11-23 14:19:47
얼마전 아파트 게시판에 한미 FTA 반대 전단지 붙이려다가 관리사무소에서 퇴짜맞았다던 아짐입니다.

복사해 놓은 전단지 붙이기도 전에 일이 터져서 막막해하다가

어쨌거나 한 사람이라도 더 알게 하는 일이 제일 급하다 싶어 애들 학교 보내고 나왔습니다.

그래도 우리 동네에서 사람들이 제일 많이 다닐 곳이 어딜까 고민하면서 스무장 다 붙였어요.

버스 제일 많이 서는 버스 정류장, 출퇴근 유동인구 많은 전철역 근처 횡단보도 옆 기둥 등등...

아이 학교 데리러 갈 시간이 촉박해서 분식집에서 떡볶이 한그릇 먹고 분식집 아주머니께도 한 장,

학부형들이 봐주길 바라며 학교 근처 건널목 가까이도 한 장...

우리 아파트 곁문 나가는 길에도 한 장, 마을버스 정류장에도...

안 해본 걸 하려니 가위도 잘 안 들고  손은 곱아서 잘 안 움직이고 스카치 테이프는 엉겨붙고 정말 어설프기 짝이 없었네요.

그거 스무장 붙이는 데 세 시간이나 드네요.ㅜㅠ

하지만 이 추운 날 물대포 맞아가며 집회 참석하는 분에 비하면 이 정도는 껌입니다.

좀 더 잘 정리된 전단지를 누군가 천 장 정도 배당 주시면 매일 오가는 길에 계속 붙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 거라도 해야죠...내 일이고 우리 아이들 일이고 우리 이웃들 일인걸요.ㅡㅜ

이십대에 정치에 무심했던 걸 사죄하는 의미에서라도  기도하는 마음으로 붙이게 되더군요.

여러분, 우리 이겨낼 수 있겠지요?

시장선거 이겨냈듯이,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목표가 생겼으니까, 힘을 합쳐 보아요!!!




IP : 125.187.xxx.175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웃음조각*^^*
    '11.11.23 2:21 PM (125.252.xxx.35)

    원글님.. 와락~~~~
    정말 고맙고 멋지십니다.

  • 2.
    '11.11.23 2:21 PM (121.130.xxx.192)

    감사합니다... 용기있으세요.. 전 몸으로.. 이따 아스팔트바닥과 조우하러갑니다.
    우리 힘네요!

  • 3. 내비도
    '11.11.23 2:23 PM (121.133.xxx.110)

    감사합니다

  • 4. ...
    '11.11.23 2:24 PM (112.159.xxx.250)

    원글님 너무 감사해요 ㅠㅠ

  • 5. 정말
    '11.11.23 2:24 PM (14.48.xxx.150)

    멋지신 분이시네요,
    님의 용기에 정말 감탄이 절로 나오네요
    저는 fta관심밖의 울삼실에서 은연중에 말 조금씩흘리고 있네요. 앞으로 공공요금 3배이상 오를꺼라고...
    아무래도 주부들이니 이런 얘기가 솔깃할거 같아서

  • 6. ...
    '11.11.23 2:25 PM (75.206.xxx.13)

    수고 하셨어요.
    일부러 전단지 돈들어서 만들었는데 어찌하셨을까 했는데,,
    암튼 감사하고 용기에 박수 보냅니다.

  • 7. 대단한 용기
    '11.11.23 2:26 PM (112.148.xxx.151)

    고맙습니다..

  • 8. 후아
    '11.11.23 2:26 PM (218.158.xxx.98)

    고맙습니다.

  • 9. 이 추운날
    '11.11.23 2:26 PM (110.9.xxx.34)

    님 진짜 고마워요.

  • 10. 감사하다는 말밖엔..
    '11.11.23 2:27 PM (203.142.xxx.49)

    눈물나게 감사합니다.

  • 11. 멋지세요~
    '11.11.23 2:35 PM (210.101.xxx.100)

    넘 멋지세요~!!
    고맙습니다..

  • 12. 언니짱
    '11.11.23 2:38 PM (175.118.xxx.4)

    ㅠㅠㅠㅠㅠㅠㅠㅠ 멋지십니다

  • 13. 감사합니다
    '11.11.23 2:39 PM (112.173.xxx.101)

    원글님께 빚을 진 기분입니다...고맙습니다.

  • 14. 저도
    '11.11.23 2:41 PM (164.125.xxx.54)

    지난에 복사해서 동네에 붙였는데, 어이없게 제가 사는 빌라 엘레베이터에 붙여놓은걸 한시간도 안되서 떼놨더라구요. 열받아서 새로 붙였는데 그 담날 아침보니 또 뜯겨져있고.,ㅠㅠ 저도 다시 부쳐야겠어요!!!

  • 15. 이런 분이 있어서
    '11.11.23 2:42 PM (203.232.xxx.3)

    작은 희망의 불빛을 봅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16. 동참
    '11.11.23 2:55 PM (183.96.xxx.64)

    어떤 전단지예요?
    어던 내용인지, 어디서 내려 받았어요? 보고 저도 할 수 있으면 좀 해보려구요.

  • 17. ...
    '11.11.23 2:55 PM (211.246.xxx.208)

    좋은 방법이 에요. 저도 실천할께요.

  • 18. ^^별
    '11.11.23 2:57 PM (1.230.xxx.100)

    참 대단하시고 멋지십니다....
    한사람 한사람의 힘이 모여 세상을 바꿀겁니다...
    날씨도 추운데 애쓰셨어요..^^

  • 19. 당쇠마누라
    '11.11.23 3:10 PM (124.63.xxx.7)

    고맙습니다 꾸벅

  • 20. 혜준
    '11.11.23 3:11 PM (59.14.xxx.152)

    훌륭하십니다. 부끄럽습니다.

  • 21. 설라
    '11.11.23 3:13 PM (119.67.xxx.171)

    멋지고 고맙습니다..
    칼바람닉처럼 지대로 짱이에요..
    건강조심하구요ㅡ

  • 22. 내려받은 건 아니고
    '11.11.23 3:17 PM (125.187.xxx.175)

    경향신문에 났던 미주 한인 교포들 광고를 오려서 A4지에 붙인 다음에 복사했어요.
    그래서 내용은 많지 않아요. 다만 활자가 큼직해서 눈에는 잘 띄지 싶어서요.
    근데 시커멓다고 복사해주시는 아저씨가 토너 손실 많다고 싫어하시더라고요. 눈치보여 스무장만 했어요.
    집에 프린터가 고장나서 참 궁색하게도...
    짧은 시간에 강한 인상과 관심을 끌 수 있는 전단지 샘플이 있으면 저도 내려받고 싶어요.

  • 23. 감사합니다!
    '11.11.23 3:34 PM (125.177.xxx.193)

    기억해요.
    날 추운데 고생하셨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 24. 트리안
    '11.11.23 3:39 PM (124.51.xxx.51)

    님때문에 울컥.. 고마워요 날씨도 추운데..

  • 25. ..
    '11.11.23 4:31 PM (14.54.xxx.216)

    감사합니다...멋지십니다.

  • 26. 키키
    '11.11.24 9:29 AM (64.139.xxx.222)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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