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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침에 어떻게든 진정이 안되어서 혼자 커피숍에 앉아있다왔어요ㅠ

플로레티 조회수 : 3,313
작성일 : 2011-11-23 12:03:01

국민겅강보험 건강검진 동네병원에 예약되어있어서 갔다가

여름에 검진다했다고 할필요없다네요.

남편직장에서 배우자건강검진한게 똑같은거라네요.ㅠ

아침일찍 나섰다가 허탈한 맘에 집에 들어올려는데 도저히 맘이 안정이 안되데요.

동네 조그마한 커피집에 문이 열렸기에 들어갔습니다.

그냥 한동한 멍하니 한참을 앉아있었어요.

40넘은 주부가... 정치적인 사안으로 이렇게 우울할줄이야.....

어찌보면 주변에서 들으면 유난스럽다.. 웃긴다,... 하겠지요.

어떻게든 세상은 돌아가겠지만...

치욕적인 심정... 어떻게도 진정이 안됩니다.

전 만원하는 체리 8천원에 사먹게 되어서, 미국산와인 조금 더 싸게 사먹는거..

하나도 관심없고 반갑지도 않습니다.

그건 생존문제는 아니잖아요.

내가 먹고싶은거라면... 비싸도 조금 더 주고 사먹어도 되는거 아닌가요?

안먹는다고  집안경제에 내 건강에 이상생기는거 아니지않아요?

당장 우리 농축산업이 무너지면 우리 밥상.. 아이 학교급식에 문제가 생기는데...

정말 미치겠씁니다.

길가는 사람 아무나 붙잡고 당신은 나처럼 우울하지 않냐고.. 물어보고싶은심정입니다.

하지만 주변을 둘러봐도 다들 그냥 표정에선 드러나지 않네요.

그들이 보는 제 모습또한 그렇겠지요..

와중에 예전부터 동네언니랑 점빼러가자고 했었는데,

오후에 시간된다고 가자고 연락이 오네요.ㅠ

아, 정말.......울고싶네요...

IP : 125.176.xxx.155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1.23 12:04 PM (112.159.xxx.250)

    원글님..토닥토닥

  • 2. 저도 그래요..ㅠㅠ
    '11.11.23 12:11 PM (125.176.xxx.188)

    어제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앞에 앉아있는 중고등학생들 머리꼭지를
    보며 괜히 불쌍하고 묻고싶더라구요
    오늘 나라 팔려간날인거 알고들있느냐고 말이죠
    하루종일 우울해서 혼났어요.
    다들 너무 평온하고 태평하죠..아무일도 몰라요 하는 얼굴들을 하구요.
    답답했습니다.

  • 3. 아~
    '11.11.23 12:12 PM (59.4.xxx.129)

    그 심정 동감하네요.
    이사오기 전엔 이런 얘기 같이할 동네친구들이 많아서 열받으명 함께 얘기라도 할 수 있었는데
    근처에 사신다면 같이 커피라도 마시고 싶네요.

  • 4. 맛난것 드시고....
    '11.11.23 12:15 PM (125.142.xxx.235)

    힘내세요..

    아직 우리갈길 멀고 더 험합니다..

    하지만 끝내는 도착하리란걸.....^^

  • 5. FTA반대
    '11.11.23 12:15 PM (121.128.xxx.138)

    저도 우울해요 ... 정치적인 문제로 이렇게 우울해질 수 있다는 거 처음 알았어요. ㅠㅠ
    근데 이 우울이 무기력을 이어질 것 같아, 어제도 명동에 나가서 열심히 구호 외치다 들어왔더니
    마음이 좀 낫더라구요 .. 지금도 매국송 들으면 따라하고 있어요 ~~

  • 6. 같은 마음..
    '11.11.23 12:16 PM (121.138.xxx.21)

    전 어젯밤에 하도 억울하고 분해서 주저 앉아 엉엉 울어버렸네요.
    앞으로 할일이 많으니 빨리 이 우울한 기분 털고 일어나려구요..
    우리 다시 오뚜기처럼 일어서서 저 잡것들을 단죄할 기회를 꼭 만듭시다.

    그래도 원글님같은 분이 계셔서 저는 위로를 받네요.고마워요..
    원글님 우리 같이 힘내자구요. 점심꼭 챙겨드시구요..

  • 7. 저도
    '11.11.23 12:16 PM (110.70.xxx.146)

    저도 그 기분 알아요
    06년에 fta때 정말 화났는데 82도 생각보다 조용했죠
    그 때도 태평성대 아니었는데....그 때 전 여기분들 참
    살기 편한가보다 그랬어요, 딱 님 심정

    하지만 역사는 변하지요, 그러니 지치지 말고 힘냅시다

  • 8. 흐음
    '11.11.23 12:45 PM (121.167.xxx.142)

    처음으로 을사늑약 소식을 들은 백성들은 어떤 기분이었을까 생각해 봤어요. 사건의 중요성만 알았지 당시 우리나라 사람들 기분은 생각해보지도 않았고 공감을 느끼지도 못했어요. 근데 어제 오늘 마구 느껴지네요.
    우울하고 내 힘으로 할 수 없지만 안타깝기 그지 없는 이런 느낌.. 2MB 당선되었단 소식 듣고 한 동안 그랬는데...

  • 9. ...................
    '11.11.23 1:04 PM (122.34.xxx.199)

    저도요 너무 답답해도 엠비당선떄도. 어휴 5년만 참자 5년만!! 이랬는데,
    이렇게 엄청난 폭탄 터트리다니. 정말 누구말처럼 국민들 모금해서 몇몇 사람들 저격수에게 맡기고 싶네요.

  • 10. 저도.
    '11.11.23 1:05 PM (203.130.xxx.219)

    님과 같은 마음입니다. 이제 1년 겨우 남았는데.. 이런 무슨 족쇄를 채우는지.
    우리는 멍청한 국민입니다....

  • 11. 플로레티
    '11.11.23 1:13 PM (125.176.xxx.155)

    여름에 감정이입해서 보던 시티헌터가...
    무척이나 그립습니다..
    현실에서 그런 인물이 나타나준다면.. 꿈일까요?
    생생하게 꿈꾸면 이루어진다는데...ㅠㅠㅠ

  • 12. 소화도 안돼요..
    '11.11.23 1:20 PM (125.177.xxx.193)

    밥맛도 없지만 그래도 조금씩 먹는데 속이 꽉 막힌 느낌입니다.
    아까 요가다녀왔는데 요가하면서도 계속 우울했어요.
    너무 우울해요... 저 ㅅㄲ들 다 죽이고 싶다는 생각만..ㅠㅠ

  • 13. 붕어사랑
    '11.11.23 3:41 PM (121.157.xxx.235)

    저도 백화점에 달린 커피숍에 앉았는데 마음이 우울해서 추슬러지지 않더라고요. 일상은 너무 태연하게 돌아가는게 슬펐어요. 태연하게 차 마시고 태연하게 쇼핑하고......

  • 14. gg
    '11.11.23 6:22 PM (119.70.xxx.186)

    저도 나이 사십가까이 들어서 이렇게 나라문제에 대해 우울해본적이 없어요..오늘 마트에 가서 미국산소고기 보면서 한숨이 푹 나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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