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아이들은 토의 수업을 할까? 토론 수업을 할까?
우리는 토론이라는 단어가 익숙한 것이 사실이다. 고등학생만 되도 토론 대회가 있고, 시사 토론 프로그램도 있으니까.
그렇다면 토론과 토의는 어떻게 다를까?
토론은 서로 다른 주장을 논증과 실증으로 정당화하는 활동이다.
반면 토의는 여러 사람이 정보와 의견을 주고 받는 활동을 말한다.
즉 토론은 있는 정보와 사실을 가지고 논리를 따져 누가 옳은지 가름하는것이다.
가장 대표적이며 가장 정확한 유일한 토론의 예는 재판이다.
원고측과 피고측, 둘로 나눠져 누군가는 반드시 이기고 누군가는 반드시 진다. 그래서 토론의 부정적인 영향은 무리를 양분화한다는것이다. 이거 아니면 저거. 이기든지 아니면 지든지다. 그래서 이기기 위한 싸움이 되곤한다.
반면 토의는 다양한 의견을 가진 사람이 각자의 의견을 말하고 듣는것이다. 그래서 누가 옳다 그르다가 아닌 대책을 마련하고 대안을 제시하는것이다.
대한민국에는 지금까지 토론이 많았다. 왜냐하면 토론은 돈이 되기 때문이다.
오른쪽이든 왼쪽이든 의견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든 편들어 대담자들의 토론을 흥미진진하게 볼수 있다.
정보가 부족해도 구경 할 수 있다. 그러면서 참여하고 있다는 기분도 느낀다.
그러니 백분토론같은 프로그램이 시청률이 나온다.
그러나 그 토론문화가 대한민국을 양극화하는데 일조했다.
이기기 위한 대화, 이기기 위한 싸움을 국민이며 정부가 하고 있는 것이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토론은 대안이 없다. 누가 이기느냐 지느냐만 있다.
재판에 대안이 없는것과 같다.
이제 대한민국에 필요한것은 토론이 아니라 토의다.
FTA를 하면 된다 안된다. 4대강을 하면 된다 안된다. 가 아니라.
어떻게 할것인지, 왜 할것인지, 얼마나 할것인지, 무엇을 할 것 인지가
논의되고 토의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