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입으로는 축하하고 배는 아프고

진심 조회수 : 1,644
작성일 : 2011-11-22 14:20:10
자신의 성공을 진심으로 기뻐해 줄 사람은 부모와 배우자 밖에 없다라는 말 맞는 것 같다.
내 팀에서 코흘리면서 일 배우던 후배가 큰 회사 임원급이 되고
몇 년 전 어느 시점에서 나와 별반 달라보이지 않던 친구가 교수가 되고
사실 나는 출산, 육아, 가정일에 집중하면서
나를 놓아버렸다.

사회적 성공을 위해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고
애 키워야 하니깐 엄마가 있어야 해
이런 핑계로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었던 여러 기회와 노력을 접었다.

지인들의 성공의 소식들.
아, 정말 축하해!!!!! 라고 억지 명랑 보이스로 전하지만
화장실에 가고 싶을 때처럼
아랫배가 슬슬 아프다.

나는 비겁하고 게으르고 거기다 욕심도 많다.
내가 부끄럽다. 
 
IP : 110.14.xxx.5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님
    '11.11.22 2:47 PM (121.128.xxx.151)

    내가 잘되야지 남 잘되는게 축하 할일이 아니죠 안그래요?
    사람 맘 다 똑같아요. 솔직하시네요.

  • 2. 고양이
    '11.11.22 3:06 PM (114.206.xxx.244)

    원글님...정말 솔직하시네요.
    님의 마음이 제 마음이고 거의 대부분 사람들의 마음일거에요.
    님의 말씀처럼
    비겁하고 게으르고 거기다 욕심도 많은 저도 제가 부끄럽습니다.

  • 3. 네모
    '11.11.22 3:33 PM (203.247.xxx.126)

    원글님 솔직하시긴 하지만 좀 씁쓸하네요..

    원글님이 쓰신것처럼, 비겁하고 게으르게 현실을 외면하신 결과잖아요..

    님의 지인인 교수나, 임원급 하신분들은 얼마나 노력을 많이 하셨겠어요..배가 아플일이 아닌거 같으네요..

    배가 아픈건 나도 똑같이 열심히 노력하고 했지만, 안되었을 경우에 배가 아픈거죠..

    저건 아예 배아플 껀덕지도 아니고 걍 그분들을 맘껏 축하해주셔야 할 일인것 같은데..

  • 4. 네모님
    '11.11.22 4:27 PM (125.186.xxx.11)

    네모님 같은 분들은 난 분들이시고..
    대부분은 원글님과 비슷하죠
    원글님 역시 비겁하고 게으르고 욕심도 많다고 스스로 얘기하고 계시는데, 굳이 네모님이 씁쓸하다고 다시 곱씹어주실것 까진 없을 것 같아요
    저도 이 핑계 저 핑계로 잘 나가던 일 접고 몇년 지나니 그 시기를 잘 견딘 동료들 이제 다들 한 자리 하고들 있어요
    저도 축하하면서도 한 켠이 싸하지만, 서로 선택이 달랐으니 결과가 다르겠거니...그게 순리다..생각하면서 보내려고 노력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791 웃음조각님 글 좀 봐주셔요 6 용기 2011/11/22 1,497
40790 gmail에서 네이버로 보낸 메일.. 수신확인 될까요? 2 올라~ 2011/11/22 2,562
40789 글 지웠습니다 12 루시 2011/11/22 2,102
40788 명동 물대포쏘는 동영상 4 참맛 2011/11/22 2,051
40787 자취생 급질..삶은고구마 며칠이나 가나요..? 4 이와중죄송 2011/11/22 2,931
40786 쓸게 빠진 청치 집단을 어떻게..... 1 골빈 넘들아.. 2011/11/22 992
40785 동탄에 국회의원.. 7 ㄴㄴ 2011/11/22 1,897
40784 국회에서 정리된 (국회 회의록 정리분) 찬성 의원 명단 (有) 7 함엔따 2011/11/22 1,829
40783 썩어 문드러져 똥이 될 잡것들!! (냉무) 송호창 트윗.. 2011/11/22 1,090
40782 지금 다들 여기저기로 뛰어가네요. 1 아. 2011/11/22 1,593
40781 한나라 경남도당 철문 시민들 손에 뜯겨져 8 참맛 2011/11/22 2,931
40780 이정희 “‘盧 관습헌법’ 적용…FTA 헌재 소송 나설것” 28 참맛 2011/11/22 6,798
40779 이름 말하지 마세요 3 연행되어도 2011/11/22 2,833
40778 오래된 슈가파우더 어디 쓸데 있을까요? 1 땡글이 2011/11/22 1,164
40777 지금 명동상황 실시간으로보는데ᆢ 6 ㅜㅜ 2011/11/22 1,912
40776 가쓰오부씨 활용법 좀 알려주세요.. 2 궁금이 2011/11/22 1,425
40775 아는 사람이 더 무섭네요. 아파트 3 이와중에 죄.. 2011/11/22 3,816
40774 노무현 대통령께서 6 비참합니다 2011/11/22 2,028
40773 한·미 FTA 폐기! 이제 방법은 이것밖에 없습니다 6 나도 2011/11/22 2,372
40772 한미FTA 저지를 위한 성난 민심들 7 참맛 2011/11/22 3,044
40771 저도 임계점에 도달해버렸습니다. 5 FTA는 극.. 2011/11/22 2,025
40770 미국에서 대학생들 얼굴에 최류까스 뿌린 경찰이 "대학경찰"이라던.. 2 ... 2011/11/22 1,267
40769 현재 살수차 4대랍니다! 8 ........ 2011/11/22 1,692
40768 '고려연방제 신봉자' 김선동이 최루탄 던진 이유 ... 2011/11/22 990
40767 한비자韓非子의 나라가 망하는 징조 10가지.txt 4 한비자 2011/11/22 1,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