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입으로는 축하하고 배는 아프고

진심 조회수 : 1,407
작성일 : 2011-11-22 14:20:10
자신의 성공을 진심으로 기뻐해 줄 사람은 부모와 배우자 밖에 없다라는 말 맞는 것 같다.
내 팀에서 코흘리면서 일 배우던 후배가 큰 회사 임원급이 되고
몇 년 전 어느 시점에서 나와 별반 달라보이지 않던 친구가 교수가 되고
사실 나는 출산, 육아, 가정일에 집중하면서
나를 놓아버렸다.

사회적 성공을 위해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고
애 키워야 하니깐 엄마가 있어야 해
이런 핑계로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었던 여러 기회와 노력을 접었다.

지인들의 성공의 소식들.
아, 정말 축하해!!!!! 라고 억지 명랑 보이스로 전하지만
화장실에 가고 싶을 때처럼
아랫배가 슬슬 아프다.

나는 비겁하고 게으르고 거기다 욕심도 많다.
내가 부끄럽다. 
 
IP : 110.14.xxx.5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님
    '11.11.22 2:47 PM (121.128.xxx.151)

    내가 잘되야지 남 잘되는게 축하 할일이 아니죠 안그래요?
    사람 맘 다 똑같아요. 솔직하시네요.

  • 2. 고양이
    '11.11.22 3:06 PM (114.206.xxx.244)

    원글님...정말 솔직하시네요.
    님의 마음이 제 마음이고 거의 대부분 사람들의 마음일거에요.
    님의 말씀처럼
    비겁하고 게으르고 거기다 욕심도 많은 저도 제가 부끄럽습니다.

  • 3. 네모
    '11.11.22 3:33 PM (203.247.xxx.126)

    원글님 솔직하시긴 하지만 좀 씁쓸하네요..

    원글님이 쓰신것처럼, 비겁하고 게으르게 현실을 외면하신 결과잖아요..

    님의 지인인 교수나, 임원급 하신분들은 얼마나 노력을 많이 하셨겠어요..배가 아플일이 아닌거 같으네요..

    배가 아픈건 나도 똑같이 열심히 노력하고 했지만, 안되었을 경우에 배가 아픈거죠..

    저건 아예 배아플 껀덕지도 아니고 걍 그분들을 맘껏 축하해주셔야 할 일인것 같은데..

  • 4. 네모님
    '11.11.22 4:27 PM (125.186.xxx.11)

    네모님 같은 분들은 난 분들이시고..
    대부분은 원글님과 비슷하죠
    원글님 역시 비겁하고 게으르고 욕심도 많다고 스스로 얘기하고 계시는데, 굳이 네모님이 씁쓸하다고 다시 곱씹어주실것 까진 없을 것 같아요
    저도 이 핑계 저 핑계로 잘 나가던 일 접고 몇년 지나니 그 시기를 잘 견딘 동료들 이제 다들 한 자리 하고들 있어요
    저도 축하하면서도 한 켠이 싸하지만, 서로 선택이 달랐으니 결과가 다르겠거니...그게 순리다..생각하면서 보내려고 노력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675 이젠 우린 무얼 해야 할까요? 5 우리는 2011/11/23 1,155
39674 총선때 퍼런애들 기고만장하는꼴 못보죠. 1 ㅇㅇ 2011/11/23 590
39673 아마 오랜동안...이사람의 말 잊지 못 할거에요. 조언부탁해요 19 아데스아 2011/11/23 3,014
39672 화장품샘플 2 .. 2011/11/23 1,036
39671 이젠 우린 뭘해야 할까요 막지못했다 2011/11/23 545
39670 저 흉보는 아줌마와 한판 할수 있을까요? 16 써글 2011/11/23 3,188
39669 저 이제 정치에 대한 관심 끊을려 합니다 37 정치무관심 2011/11/23 2,663
39668 예비초1 정상어학원 어떨까요 1 (이와중에).. 2011/11/23 4,699
39667 1:8의 위엄 우리나라가 최고입니다. 5 광팔아 2011/11/23 1,684
39666 마늘 다질때요 4 까칠한김대리.. 2011/11/23 1,061
39665 의욕없고 눈물나고 분노하고 또 울고 막지못했다 2011/11/23 833
39664 나는 꼼수다, 나꼼수 29회 토런트 주소 올립니다. 5 시인지망생 2011/11/23 1,656
39663 11월 23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2011/11/23 983
39662 Le....로 시작하는 메이커가 뭘까요? 5 .. 2011/11/23 1,792
39661 어제 자동차회사, led회사,, fTA통과때 박수치고 좋아했나요.. 12 그냥 궁금해.. 2011/11/23 1,825
39660 오늘 대장내시경 합니다. 1 랄랄라 2011/11/23 2,105
39659 이 여자 무섭네요 여자는 물론 남자들도 맞을까봐 피해다닌다네요 2 호박덩쿨 2011/11/23 3,083
39658 이제 이름 만 바꾸면 되겠네요.. 3 창씨개명,,.. 2011/11/23 1,048
39657 학생들 남의 물건 훔치는 경우가 드문 일이 아니었나 보네요 1 .. 2011/11/23 1,715
39656 왜 FTA 배후에 있는 진짜 '시작한사람'은 아무도 욕안하죠? 17 .... 2011/11/23 2,881
39655 FTA 폐기 두려워할 필요 없습니다 4 jdelor.. 2011/11/23 1,976
39654 피부과 시술,,,,,조언 좀 부탁드려요. 폴라리스&레이저토닝 2 간만의휴가 2011/11/23 2,190
39653 한나라당의원들을 돌격대로 변모시킨 꼼수는 뭘까요 19 안말린다 2011/11/23 2,326
39652 땀흘리는 표충비 2 미르 2011/11/23 1,916
39651 삼성 의료민영화 위해 철저히 준비했어요[펌] 9 ㅜㅜ 2011/11/23 2,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