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 빼닮은 남편...어떠세요??ㅠㅠ

속상하다 진짜.. 조회수 : 2,501
작성일 : 2011-11-22 13:37:14

어제도 야근한다고 12시 땡하고 들어온 남편.

고백이라도 하듯 그러네요.

오른쪽 눈덩이 안쪽이 아프다고.

다래끼가 싶었는데...점점 머리까지 아파서

꾹꾹 눌러줬는데. 안 낫는다고.ㅠㅠ

병원 가봐야지! 했더니

무슨 병원은....그 정도는 아니라고.

얼마나 되었는데....물으니 일주일 쯤 되었나 하네요.

어쩌지..하길래.

어쩌긴 병원가야지 하니까

병원 갈 정도는 아니라고 다시 도돌이표..대답.

그래요. 이성적으로는

구체적으로 증상이 어떻고, 얼마나 통증이 심한지

일에 지장은 없는지 상냥하게 물어야 하는데..ㅠㅠ

그 순간만큼은 어찌나 화가 나던지요.

딱 .............시어머니랑 100% 일치하거든요.

거의 아프다는 말이 인삿말이신 시어머니.

그렇다고 일상 생활에 불편하신 것도 아닙니다.

아프다는 증상도 자세히 여쭤보면 변비..^^;;

물론 변비증상이 가볍다는 건 아닙니다만.

에를 들어

요즘 어떠세요?

안 좋지....

어디가요?

며칠 변을 시원하게 못 봤어.

물 많이 드세요. 평소에 물 많이 드시면 도움 많이 된데요

난 물이 안 먹혀.

그래도 드셔야죠.

난 원래 물이 안 마셔서...

변비로 힘드시다면서요.

응 안 좋아. 어제는 한 시간 넘게...........(이하 생략)

물 많이 드시고 가까운 데 산책이라도 좀 하세요.

난 물이 안 먹혀..

아이구야........ㅠㅠ

신혼 때는 정말 이런 식으로 같은 레파토리를 몇 번이나 했는지 몰라요.

게다가 그 변비+치질 증상으로 몇 년을 고생하시다가

몇 해전엔 실려가다싶이 하셔서 결국 수술까지 하셨죠.

그래도 변비는 여전하신가봐요.

지금은 이런 대화 어느 정도 하다가 제가 중간에

아..네 하고 다른 주제로 돌리지요..

아뭏든.

어젯밤엔 이런 시어머니의 생활 패턴이 떠오르면서

버럭.......남편에게 화를 내긴 했는데

이래저래 ...기분이 다운되네요.

어쩜 저렇게 안 좋은 걸 닮을까 싶기고 하고

한편으론 진짜 어디가 좀 아픈가 걱정도 되고

왜 알아서 착착 병원 같은데 못 찾아가나 원망도 되고

올해 독감이 두통이 심하다던데 그 정도면 좋겠다 싶기도 하고..

아으.아응.........................................ㅠㅠㅠ

IP : 182.209.xxx.14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
    '11.11.22 1:52 PM (183.99.xxx.88)

    멀어서 안 닯겠어요?
    자기 부모 어느 한쪽 닮는게 정상이지요.

  • 2. ..
    '11.11.22 1:52 PM (124.52.xxx.248)

    님이 잘 키워보세요.

  • 3. 가장큰 배신감 때리는거
    '11.11.22 2:04 PM (220.118.xxx.142)

    총각때는 전혀 딴판인 사람이
    나이들어 중년되니 살찌기 시작..둥글둥글 시어머니 딱 판박이..이거이거
    물러달라 할수도 없고 ....이거 정말 사기야!!!

  • 4. ㅎㅎㅎㅎ
    '11.11.22 2:10 PM (99.108.xxx.49)

    웃음이 나오네요..

    왜냐면 답이 없어서..ㅎㅎㅎㅎㅎ

  • 5. ..
    '11.11.22 2:10 PM (125.152.xxx.12)

    정말 말 할 수 없을 정도로 싫어요.

    시어머니를 엄청 싫어해서리....여기에 사연은 못 적지만....^^;;;;;;;

    너무너무 싫어요.

    정말 시어머니한테 배신 안 당해 본 사람은 말을 하지마세요...ㅡ,.ㅡ;;;;;;;;

    가끔 남편 말투가......시어머니 말투 나오면........참기 힘들어요. 흐흐흑.....

  • 6. 저희 아들
    '11.11.22 2:54 PM (218.153.xxx.90) - 삭제된댓글

    저를 닮아서 심히 걱정됩니다. 나중에 마누라가 싫어할까봐..

  • 7. 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11.22 3:49 PM (121.134.xxx.123)

    싫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2595 싼 후라이팬 자주 갈기 vs 좋은 거 하나 사기(코팅) 13 .. 2012/03/12 5,718
82594 트레이닝복 추천해주세요. 1 운동하려구요.. 2012/03/12 1,259
82593 농협 키자니아 카드로 영화 할인 받아보셨어요? 아리쏭 2012/03/12 2,128
82592 요리연구가 최신애씨 얘기 19 저두요 2012/03/12 7,762
82591 친구출산선물 뭐가 좋을까요? 1 호호호 2012/03/12 1,052
82590 나이 사십에 알았어요 ㅠ.ㅠ 27 나이 사십 2012/03/12 27,264
82589 또 시작이다 4 시작이다 2012/03/12 864
82588 중등 국어 자습서,문제집 골라주세요 1 자습서 2012/03/12 1,490
82587 방송중 나온 노래 휴대폰에 다운 받을 수 있나요? 2 혹시 2012/03/12 1,066
82586 감사패(쟁반 스타일, 유리로 된거) 버릴려고 하는데요 1 tthat 2012/03/12 2,768
82585 재활용 쓰레기 분리함 어떤거 쓰세요? 쓰레기 2012/03/12 835
82584 그러게요 그냥 내용 지울래용^^;;; 5 베스트글 산.. 2012/03/12 1,559
82583 고3 때 이후 못 만난 친구 - 이숙희 ....... 보고싶다... 6 보고싶다, .. 2012/03/12 2,206
82582 담임선생님들 전화번호랑 이메일 주소 알려주셨나요 5 .. 2012/03/12 1,185
82581 초등 전과 사주시는 학부모님들..(질문있어요) 2 ,, 2012/03/12 1,167
82580 손수조 효과? 문재인과 격차 10% 3 관팔이 2012/03/12 1,590
82579 화면이 미세하게 아래위로 움직여서 클릭이 제대로 안되는데.. 1 왜..이렇지.. 2012/03/12 714
82578 11만원 안쪽으로 받을수있는 선물 머가있을까요?? 4 선물 2012/03/12 1,039
82577 3월 12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2/03/12 903
82576 조카가 군입대합니다 4 군대 2012/03/12 1,569
82575 사춘기 시작이 삐지고 토라지고 하는걸로 시작하나요? 9 힘들다 2012/03/12 1,867
82574 습관화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없을까요? 1 에구...... 2012/03/12 1,200
82573 원피스 구입 문의 샤핑 2012/03/12 822
82572 언니에게 제가 쓰던 책장 두개를 주고싶어요.택배 1 2012/03/12 1,576
82571 변액연금보험 해지 고민중입니다 9 고민이 싫어.. 2012/03/12 9,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