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과 어제 대판 싸웠습니다

속상 조회수 : 11,650
작성일 : 2011-11-22 13:26:49

제 남편이 어제 밤에 12시 다되서 들어와서

진지하게 할 얘기가 있다고 합니다.

남편은 어제 친한 친구가

돼지갈비집을 오픈해서

거기에 갔다가 오는 길이었어요.

그가게는 테이블수는 16개정도인데 어제 오픈한날 수입이 160만원이었다고 합니다.

남편도 평상시에 회사그만두고 장사하고싶다고 했고

전 사실 들은체도 안했어요.

그런데 친한친구가 장사를 시작해서 그정도를 벌었다고 하니

제 남편도 장사가 하고싶어 죽겠나봅니다.

자꾸 담달에 만기되는 적금과 대출 조금 받아서

어떤장사든 시작해보고싶다고 해요.

제 남편 지금 큰돈은 못벌지만 안정적인 직장이고,

전 지금에 만족합니다.

남편은 내내 하고싶은 마음이 컸다가

친구 자극을 받은듯하고,

그 친구도 회사다니다 장사경력없이 갑작스레 오픈하였는데,

첫수입이 좋으니, 제 남편에게 해보라고 장사만한 돈벌이 없는거 같다고 했다네요..

제가 가장 걱정되는건

담달 만기되는 적금 두개가 다 남편명의이라

충동적으로 적금 깨서 장사 시작한다그럴까봐 걱정되요.

전 그냥 이대로 살자.

큰돈 안바란다 설득했지만.

제가 그런 마인드기때문에 우리집은 큰돈 못모을꺼라고 남편이

엄청 화를 냅니다.

자긴 꼭 장사할꺼라고 하는데..

이번엔 그냥 지나가는 말이 아닐듯 싶어서

에고..

혼자 사직서 내버리는 그런 행동은 안하겠지요...

IP : 112.221.xxx.245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밥밥
    '11.11.22 1:29 PM (111.118.xxx.7) - 삭제된댓글

    그거오픈빨이예여 한달만지켜보라고하세여

  • 2. como
    '11.11.22 1:30 PM (116.40.xxx.139)

    첫개업은 한동안 어디든 잘되요 몇달후 다시 보자고 하세요

  • 3. ..
    '11.11.22 1:31 PM (203.237.xxx.76)

    장사..일에 쫓기고, 동료들이랑은 경쟁관계,
    직장상사에게 늘 들볶이고, 얇은 월급봉투 생각해보면, 그런 생각 충분히 하실수 있겠죠.
    그리고, 사람 대하는 장사에 의외로 능력이 있을수도 있어요.
    너무 빨리 결정 하지 마시구, 주말에 두분이 친구분 식당가서 아르바이트좀 해보시면
    내가 어디에 재능이 있을지 알수 있지 않을까요 ?
    사람을 대하는 장사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니까요. 장사 첫날 160만원이면, 몇달 지나도
    수입이 늘지, 줄지..그것도 아무도 모르는거구요.
    아르바이트가 아니라도, 그 식당가서 하루종일 서빙좀 해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어요.

  • 4. ..
    '11.11.22 1:32 PM (211.207.xxx.22)

    오픈 첫 날 보고 설레발이네요.
    장사는 나중에도 할 수 있지만...
    안정적인 직장버리면 폭풍후회를 할 가능성이 더 커 보여요.
    장사가 얼마나 힘든 건지 모르시는 것 같아요.
    밤에 아르바이트라도 해보시는게 좋겠어요

  • 5. 그러게요
    '11.11.22 1:32 PM (222.107.xxx.181)

    정말 장사하고 싶으면
    정확히 업종 찍어서
    한달이라도 아르바이트 해보라고 하세요.
    아무것도 모르고 막연한 환상만 가지고 하시면
    잘될리가 없잖아요.

  • 6. 1111
    '11.11.22 1:33 PM (112.155.xxx.139)

    남편분 꼭 말리세요.
    장사.. 특히 요식업은 남편이 장사하면 부인도 같이 하게 되는데
    부인들 뼛골빠지게 고생합니다.

    그리고 개업하면 오픈빨이란게 있어서 당분간은 문전성시 장사 잘 되는것 같은데
    보통 한달이나 삼개월 정도 지나면 유동성 위기도 옵니다.

    요즘 경기가 어떤 경기인데 적금깨고 장사한답니까..
    남편분한테 신문 경제면좀 더 읽으시라고 하세요

    오히려 장사하는 친구분한테 돈이나 빌려주지 말라고 하세요
    돈 쌓아놓고 장사하는거 아니면 다들 몇달 있으면 물건값 모자란다고 주위에 돈빌리기 시작해요.

  • 7. 저는
    '11.11.22 1:36 PM (118.103.xxx.130) - 삭제된댓글

    82분들께 절이라도 하고 싶어요.
    몇 달전에 남편 지인이 장사 잘된다는 오픈 4~5개월 된 토스트가게를
    이사간다는 핑계로 싸게 내놨다는 소식에
    남편이 하고 싶어서 몸이 근질근질 한적이 있었어요.
    그 때 82분들께 물어봤고 엄청 달린 댓글 남편과 보고서 맘 접었죠.
    그 좋은 조건이라고 목에 핏대세우며 남편에게 넘기려던 그 가게요..
    아직도 안나가서 애물단지래요. 어리숙하게 당할뻔했찌요 ㅠㅠ

  • 8. ㅇㅇ
    '11.11.22 1:37 PM (122.32.xxx.93)

    봉급생활자가 좋아요. 투자없이 돈 벌잖아요.

    투자비, 세금, 월세, 인건비, 의료보험..... 퇴직금도 없으니
    자영업으로 몇백을 벌어도 봉급생활자 절반으로 생각해야 해요.

    저는 절대로 자영업하지 말라고 합니다. 적게 벌고 적게 쓰는게 더 나아요.

  • 9. 윗님
    '11.11.22 1:39 PM (222.107.xxx.181)

    맞아요
    요즘 같은 때는 월급생활자가 10배는 낫습니다.
    저도 자영업자로,
    때려치고 시골가서 농사라도 지어야 하나
    고민중입니다.

  • 10. 속상
    '11.11.22 1:40 PM (112.221.xxx.245)

    네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장사가 어렵다고 들은것도 있지만. 물론 잘되는 경우도 있겠죠. 그래도 첫 오픈날 수입보고 저렇게 장사에 들떠있는 제 남편이 미워요.. 첫날엔 친척들이나 지인들도 팔아주러 오고,, 또 종업원 두세명만 써도 인건비 나갈텐데..그런건 하나도 생각안하고,,일주일 가게 돌리면 자기 월급이라며 ,,,장사를 엄청 하고싶어해요. 그 장사시작한 친구도 자꾸 제 남편더러 장사해서 같이 돈벌자고 하고 있고 ㅠㅠ 속상해죽겠어요

  • 11. 안돼애~~
    '11.11.22 1:48 PM (119.149.xxx.31)

    댓글 달려구 일부러 로긴합니다

    저 그렇게 코엑스앞에서 갈비집했더랬습니다

    일단 6개월에서 1년정도는 먹고 살만하구요

    우리도 대기업 다니던 사람들이라 그 세계를 넘 몰랐습니다

    사람 부리기가 상상이상으로 힘듭니다

    사람 다 똑같지 내가 잘하면 그쪽도 알겠지라는 생각은 그동안 내가

    만나고 살던 바운더리에 있는 사람들에게만 통하는 얘기구요

    물론 대부분 직원분들은 좋은 분이었습니다(오해 여지가 있어서요)

    정상적인 가정의 형태도 깨지고~매일 12시 넘어 퇴근이니까요

    결론은 4년동안 +,- 해서 4000 손해보고 접었습니다 ㅜ ㅜ

  • 12. 검정고무신
    '11.11.22 1:52 PM (218.55.xxx.198)

    제가 자영업자 상대로 특히 식당 하시는분들 상대로 사업하는데요...
    절대 말리고 싶구요...
    특히 아파트많고 상가 몰려있어 장사잘된다는 부동산말 믿지 마세요
    살인적인 가게 월세땜에 망해 나가는 가게가 얼마나 많은데요..
    지금 장사하고 있는 사람들도 가게 못빼서 골을 싸매고 있고
    그나마라도 손님 끌려니 없는 돈에 인테리어 보수하고
    투자해야 하니 돈이 모이는게 아니라 빚이 늘어납니다
    체인점이라고 괜찮은것도 아니구요...
    체인점도 가게 위치나름이고 주인이 또 그만큼 노력해야 성공하지
    본사에서 하라는 대로만 하다간 본사 좋은 일 시키다 고생만 합니다
    먹는 장사 남는다는 소리 옛말이구요...
    그친구분이 그날 하루 정말 160만원 벌었다고 해도
    가게 시작하면서 투자비용 뽑으려면 최소 일년은 그리 벌어야 하는데
    그게 그렇지가 않아요....
    바로 근처에 또 갈비집 생기고 없는 사람들끼리 제살깍아먹기 합니다
    가격 내리면 따라 내려야 하고...
    그리고 내가 먹는 장사를 하겠다 마음먹었음...
    제대로 장사하는가게 가서 6개월은 무보수로 가게일 도와가면서 배워야 합니다
    소스하나라도 제대로 장사하는집은 다 비밀 노하우가 있어요
    몇일 몇주...이런식으로 인수인계받아 음식하다 망하는 가게 수두룩하구요
    자리 ..몫 왠만큼 괜찮은곳은 보증금이 싸지 않아요
    어디 어느 자리가 장사가 잘되는지 1년은 잠복하고 들여다 봐야 해요
    사실...
    내 가진재산 거의 다를 투자하고 식당을 시작한다면
    전 이정도의 노력은 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실패하신 분들의 얘기를 제가 들어와서요


    직장이 안정되시면 굳이 그만두시고 장사는 하시지 마시길 권하고 싶어요
    남편분 댓글 보여주세요

  • 13. 속상
    '11.11.22 1:58 PM (112.221.xxx.245)

    댓글 달아주신 분들 너무 감사해요.. 제가 걱정했던거와 같은 내용도 많고, 생각치도 못한 어려움도 있네요. 남편은 일단 가장 친한 친구가, 또 그친구도 남편과 같이 봉급쟁이 였는데 장사한거에 굉장히 힘을 얻은듯해요..또 그친구 자리에 전 사장님 말론 한달에 순수익 천만원 가까이 났었다고하고, 지금 그 가게에서 일했던 종업원들과 같이 일하면서 사장만 바뀐터라 친구도 별 어려움 없을꺼같다고,, 휴우.. 제남편이지만 참..단순해요.. 집에가서 댓글들 다 보여줘야겠어요..

  • 14. 검정고무신
    '11.11.22 2:03 PM (218.55.xxx.198)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남이 하는말을 다 믿어요
    순수익 천만원가까이 나는 가게를 미쳤다고 남한테 넘겨요?
    그렇게 남는다는것도 말도 않되는 소리지만
    그렇게 남아 가만 있어도 때돈 버는 가게를 과연 남한테 내줄까요?

    그리고 상가에 있는 가게들 보증금..월세 외에
    한달에 한번씩 관리비도 내는데 ( 경비 인건비..전기기사..배관사..건물관리소직원들 인건비
    공동 전기료..수도세...엘리베이터 사용료...) 이돈도 장난이 아니랍니다
    어지간한 상권 형성되어 상가 분양해서 세주는 가게들은 다 요새 관리비 있어요
    이것도 만만치 않고 저 위에 어떤 분 말씀처럼 마음맞아 일해주는
    성실한 직원들이 많질 않아요... 요샌 연변족 아주머니들이 식당일하지
    한국사람들은 거의 노래방도우미일하려고 하고 힘든일을 않하려고 한데요
    제가 어떤 분이 사람구해달라해서 알아봐드리다 알게된 사실입니다

  • 15. ㅇㅇ
    '11.11.22 2:09 PM (122.32.xxx.93)

    2억 아니 최소한 1억을 투자한다고 생각해봐요. 분식점을 해도 1억은 들어요.

    월세 보증금 이자, 인테리어, 재료비, 초기준비비용 - 이건 못건지는 돈이예요. 혹 권리금으로 나중에 회수될지 몰라도.
    이게 1억일 때 3년안에 회수하려면 한달 3백만원 더 벌어야 해요.
    이게 회수가 안되면 실질적으로 수익분기점에 못온 거지요.

    월세, 인건비 - 최하 5백만원
    자기 인건비 - 최하 3백만원

    월세 보증금 목돈 빼고도, 자기 인건비 최하 3백을 벌기 위해서는 한달 실수익만 1천2백만원은 벌어야 해요.
    여기다가 재료비 50% 넣으면 한달 이천만원~이천오백 벌어야 해요.
    평균 하루 매상 백만원에 하루 수익 오십만원이상이어야 하죠.
    하루 오십만원 수익이면 6일만 일해도 3백만원이 될 거 같지만,
    그 오십만원 중에 자기 집으로 가져갈 수 있는 돈은 20% 정도.
    이렇게 별려면 매일 새벽부터 밤 12시까지 일해야 합니다. 노는 날도 없어야 가게가 안정권에 들어요.

    자영업은 매상보다는 몇 후 권리금으로 본전 뽑는 거구요.
    사업은 매출보다 부동산으로 돈 버는 거더라구요. 우리나라만 아니라... 미국도 가보니 그렇네요.

  • 16.
    '11.11.22 2:29 PM (122.32.xxx.93)

    제가 장사를 안해봐서 정확한 계산은 아니예요.
    예전에 문방구를 할까 따져보니 대충 계산이 이리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돈 있으면 예금들고 몸만 가서 일하는 알바가 낫다란 결론이 나왔어요.

  • 17. 남편성격보니 더 해선 안되겠네요
    '11.11.22 2:53 PM (1.231.xxx.67)

    친구따라 혹하고 겨우 하루 매출(것두 오픈날)보고 혹해서 안달이라니 오히려 절대 장사해선 안될 스타일입니다.
    원래 그 험한 자영업세계에서 살아남는 사람은 진득하고 끈기있고 치밀해야합니다..차분하구요..
    장사해서 늘상 말아먹는 사람이 남들 잘된것만 보고 나도~!하고 급하게 나서는 사람입니다.
    남들 성공담에 치중하기보단 실패담에 귀기울이는 사람이 오히려 더 성공확율이 높습니다..
    그리고 오픈빨~이거 며칠 안갑니다..

  • 18. 으악
    '11.11.22 3:19 PM (123.212.xxx.170)

    울 엄마 아는 분이 오랜동안 친분이있던 분이 고기집 하시다 잘된다고 넘겨 받으라 해서...
    초보면서 얼떨결에 시작했다가...

    맘고생 몸고생,... 병원다니고... 그리 잘되었다 하던 고기집... 손님 한두 테이블;;;

    몇개월하고 마이너스 몇천에 넘기셨어요... 안나가서 계속 내리고....

    살이 죽죽 빠지고 사람이 죽게 생겼더군요..
    잘되면 잘되는데로 새벽부터 저녁까지 몸 고달프다 하구요..
    안되면... 월세에... 심리적 불안과 압박... 으으....;;

    아는 분... 남편이 잘나가는 전문직인데..체인 고기집 몇억들여 시작하셨는데... 2-3년 되었나...
    내 놨다 하더군요... 워낙에 발이 넓은 분들이라... 지인 장사도 꽤 했고..;;; 아.. 그래서 저희가 더 그만 안두시냐 하기도..ㅋㅋㅋ
    휴일없고... 인건비 남는건데... 별로 할만한게 못된다고.....;;;

    오죽하면 요즘 돈 버는건 그나마 간판가게라고 할까요... 동네 그런집들 수두룩 합니다;;

  • 19.
    '11.11.22 3:24 PM (122.32.xxx.93)

    제가 계속 다네요.
    잘 되는 가게라면 왜 넘기고, 그만둘까요?? ㅎㅎㅎ
    요즘같이 돈이 최고인 세상에 잘되는 가게를 넘기는 사장이 있을까요?
    편도 30km가 넘는 사업장이라도 좋아라하고 장사할 겁니다.
    안되니까 넘기는거죠.

  • 20. 레이디
    '11.11.22 3:30 PM (210.105.xxx.253)

    진지하게 생각할테니까, 6개월만 주말마다 가서 보고 배울 겸 알바하라고 하세요

  • 21. 자영업 힘들어요 정말ㅠ
    '11.11.22 4:19 PM (1.246.xxx.81) - 삭제된댓글

    남편분께 딱 6개월만이라도 참아보라고 절충해보세요 뭘 안다고 무작정 담달부터 시작한답니까? 그렇게 장사가 하고싶음 바닥부터 배우라하세요~ 차라리 그 친구 가게가서 잔일부터 차근차근 배워보고 수지타산이 맞겠다싶음 그때가서 해보자고!!! 개업발이에요 그게 얼마나간다고~

  • 22. 오늘
    '11.11.22 10:00 PM (118.218.xxx.138)

    그 수입에서 임대료 직원월급 재료비 및 세금 제한 순수익을 알아오라
    하시구요
    임대료 안내도 되는 건물부터 구입하고 하자고 하세요

  • 23. 금땡이
    '11.11.22 10:09 PM (180.182.xxx.5)

    저 같은 경우에도, 남편이 장사를 무지 하고싶어 했었는데..결론은 단념시켰습니다..
    전 우선 하고싶으면 해라...
    근데, 월세 직원부릴경우 인건비 경비 등등 플러스 한달 수익 얼마이상을 매출을 올리려면
    그 해당 제품?(저희 같은 경우엔 치킨가게를 하고싶어해서 닭몇마리를 예로 들었어요)을 얼마나 팔아야하며, 하루 매상 얼마이상해야지 장사를 할 수 있는 메리트가 있다는걸 확실히 알려줬어요..
    또 그래도 하고 싶으면 직장다니며 해당 업종을 6개월이상 알바라도해서 일도 배우고한 다음 그래도 하고싶으면 이야기하라고 했어요...그럼 적극 도움주겠다고...

    그렇게 심각하게 이야기한 후..단념했다네요..
    무작정 장사하고 싶다고만 생각했지 거기까지는 생각못했다고 하면서;;
    또 얼마후에 장사하고 싶다고 이야기 꺼낼지는 모르겠지만, 그후로는 아직 이야기 안꺼내요..

  • 24. 정말 하고 싶다면
    '11.11.22 10:41 PM (121.132.xxx.59)

    바로 가게를 차릴 것이 아니라
    윗분들이 말한 몇 달 간 그 개통 알바라도 뛰면서
    그 개통의 인건비 재료비 기타 감가상각비 , 세금 등을 뺀 이익에 대해 이야기 하자고 하세요.
    그리고 제 남편이 원글님 남편이랑 성격이 비슷한지 모르지만
    제가 보기에 약간 비슷한 것이 보여서 드리는 말인데
    저희는 요식업 쪽은 아니지만
    가게 팔려고 한달 순수입이 못해도 600~700된다며 계속 허파람 넣던 아는 사람
    제가 그렇게 장사가 잘 되는데 왜 팔려고 하냐고 물었더니
    이사를 가게 되어 어쩔 수 없이 내놓았다는 레파토리
    그래서 실제로 그 개통의 체계는 하나도 모르고 그냥 돈 잘 번다는 소리에 혹했는데
    돈이 부족해서 인수 못했어요.
    하지만 미련을 못 버리고 그 개통의 다른 가게 얻어서 했다가 생각과 다른 현실때문에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대출 받고 수입은 한달에 50만원 이상 마이너스였고요.
    저희가 한 가게는 좀 고생하면 잘 되는 곳이었지만 (현재 하고 계시는 분은 잘되고 있어요)
    하지만 당장에 이익에 눈이 멀어
    이것 저것 따지지 않고 무작정 달려들면
    생각과은 너무나 다른 현실 앞에서 바로 무너집니다.
    저희 남편 장사 하자 마자 보름만에 가게 안한다고 내 놓은다고
    안되는 거 빨리 내 놓아야 한다며 조바심 내고 스스로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모릅니다.
    우리는 우리부부가 해서 인건비야 안 들었지만
    요식업은 대부분 인건비가 많이 들어가요.
    남편 친구가 요식업 개통에서 일하는데
    일하는 가게 한달 수입이 6000만원 선인데 (명세서 보여 줬다고 해요)
    거기서 재료비랑 인건비 빼고 나머지 기타비용 빼니까 남은 거 거의 없다고 하더군요.
    기껏해야 한 300~400정도 가져간다고

  • 25. ..
    '11.11.22 11:37 PM (175.213.xxx.106)

    여동생이 고깃집을 하는데요 정말 정말 옆에서 보기 너무 불쌍해요. 저희 고모들은 30대 초중반인 울 여동생 일하는거 보고 나중에 몸 정말 잘못된다고 엄청 안타까워 하세요. 주변에 식당 오래하신 분들 다들 지금 편안해야 할 노후에 병원신세만 지고 있다고... 애 셋 키우면서 식당 하느라 애들은 학원으로 돌릴수 밖에 없고요, 집에서 살림만 하라 해도 인건비 무섭고 안주인이 홀에 있는것과 없는 것 엄청 차이가 있어서 매일 식당으로 출근해요. 울 동생 돈 있어도 돈 쓸 시간 없다고 할 정도로 개인 시간 없어요. 저번 구제역땐 정말 난리였고요, 지금은 그 지역에서 잘되는 식당으로 어느 정도 자리잡았는데 전 하나도 안 부러워요. 장사 잘 되면 잘 되는대로, 안 되면 안 되는대로 너무 힘들어요. 직원들 관리 너무 힘들고, 매출대비 원가가 너무 많이 들고.. 암튼지간.. 울 친정엄마는 뻔한 월급쟁이 부인으로 살아가는 니 팔자가 낫다 이러세요. 제발제발 남편분 정신차리세요. 정말 장사 잘되서 얻는게 있으면 잃는게 너무 많아요. 울 친정엄마, 사돈어르신들은 완전 5분대기조예요. 식당에 무슨 일만 있으면, 갑자기 사람이 그만두거나 하면 만만한게 엄마라 자꾸 일 도와달라 전화오거든요.
    아. 저희 동생네는 지금 식당 자리잡기전에 고깃집 하다가 망해서 다시 시댁도움으로 일어난 경우예요. 만일 이번 식당도 망했다면 동생시댁도 같이 망할뻔 했어요.

  • 26. ..
    '11.11.23 1:41 AM (222.121.xxx.183)

    고깃집에 고기파는 남편 회사..
    요즘 힘들어요..
    어제 장사 오픈한 사람이 뭘 안다고 좋다 나쁘다 하고....
    또 그걸 듣고 장사하겠다는 사람이 있네요..

  • 27. 참 희한..
    '11.11.23 8:17 AM (218.234.xxx.2)

    여기 보면 자영업자 분들 미치겠다고 글 올리잖아요. 요즘처럼 장사 안되는 적이 없다고... 뉴스를 봐도 그렇고..
    그런데 다 개인, 개인은 "장사 잘 되는 집인데 사정이 있어서 판다는 가게'를 다 산대요...

    82 자영업자들 힘들다고 말하는 글은 다 어디로 가고..

  • 28. 속상
    '11.11.23 9:08 AM (112.221.xxx.245)

    많은 분들이 댓글 달아주시고,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남편은 어제 퇴근해서도 계속 장사 타령이어서
    오늘 여러 댓글 보여드리며 단판을 지려구요 ㅠㅠ

    남편은 고깃집 오픈한 친구에게 계속 물어보며 마음을 굳히는듯합니다.
    남편말로는
    친구가 인수받은 그 고깃집이 동네장사라 9시-10시엔 문을 닫는다고하고
    그치만 또 고정고객, 단체고객이 있어서 순수익 한달에 900정도는 벌던가게라고 해요.
    (전 이것도 믿기지않지만 ...지금 일하는 홀직원이, 인수받은 고깃집 홀직원 고대로 데려온거인데
    그 홀직원한테 들은거라고 확실하다해요. 카운터보면서 장부에서 봤다고)
    그러면서 자꾸 친구처럼,,고정수익 잘났던 가게 찾아봐서 인수하면 될꺼라고,
    돈벌려면 장사를 해야한다고..
    쓸데없는 소리만 하는 통해. 어제는 몇분 얘기하다 자리를 떴네요...
    오늘은 안되면, 시부모님이라도 동원해서 마음을 다잡아야겠어요..정말 왜이러는지모르겠어요

  • 29. ㅠㅠ
    '11.11.23 9:18 AM (203.152.xxx.29)

    오픈빨 맞습니다.
    제 지인이 식당오픈해서 첫날 가봤는데...
    솔직히 몇개월안에 재벌될 듯 보였어요.
    근데 1년 지난 지금 누구든지 인수할 사람 있으면 그냥 넘기고 싶다네요.
    매출은 커 보여도 뒤로 나가는 비용이 엄청나다고 하데요.
    부부가 같이 매달려도 부부 알바비용 정도 겨우 건진데요.
    요즘 같은 시절에 망할려면 장사 하세요.
    원글님 남편분 뭘 몰라도 한참 모르시네요 ㅉㅉ

  • 30. 그긔
    '11.11.23 9:33 AM (203.241.xxx.14)

    음.. 자영업을 그냥 돈 많이 벌겠다고 하면 정말 안되요.
    서비스업이 자신한테 맞는다 생각하고 시작해야,
    오래가고 그만큼 몸이 덜 힘들게 느껴져요.
    매출이 한달에 특정 수입이상 안되면 메니져구하기도 힘들어서 주인이 해야되는데,
    그게 또 어느정도 수입이 되려면 바쁘니까 엄청 주인이 몸이 축나죠...............

  • 31. 첫날
    '11.11.23 9:54 AM (122.34.xxx.11)

    매상이야 당연히 많이 나오겠지요.우리동네 파바 매장 주인 바뀌면서 매장 화려하게 싹 바꾸고
    며칠동안 사람 미어터지더니..한 달쯤 지나니 완전 한산해지더군요.6개월도 안되서 다른 사람이
    인수해서 다시 하고 있어요.주인내외가 엄청 피곤한 모습이더라니..얼마 못가서 넘겼더라구요.

  • 32. ..
    '11.11.23 10:19 AM (211.55.xxx.129)

    일단 하는 조건으로 그 친구네서 저녁에 3개월만 일하면서 경험을 쌓으면 허락한다고 하세요. 그럼, 경험도 쌓고 눈에 보이는거첨 쉽지 않다는 거 스스로 알수있으니까요.

  • 33. 살사라진
    '11.11.23 11:09 AM (218.152.xxx.137)

    무조건 적인 반대는 좋지 안다고 생각듭니다....
    우선 직장생활의 한계가 거의 다가오고 있다는 생각한번 해 봐 주세요.....
    언제 짤릴지 모른다는 생각이....남편분이 자꾸 직장에서 밀려나는 그런 느낀이 있으니....
    더욱더..장사에 생각을 많이 두고 있었는데...친구가 자극제가 된듯 하네요....
    남편분 마음 한번 보듬어 주시는게 제일 먼저인것 같고요.....
    급하게 먹는 밥은 체한다고.. 장사를 할거면 천천히 알아보고 하라고 하세요....
    알아보면 쉽지 안다는걸 알겁니다.....
    남편분 한번 보듬어 주세요....

  • 34. 같이 제대로 알아보자 라고
    '11.11.23 11:56 AM (115.178.xxx.253)

    하세요.

    음식점 100개 오픈하면 92개가 망하고, 살아남는 8개중 이익을 내는곳은 2개정도라고 합니다.
    인테리어 업체만 돈번다는 얘기가 있을만큼요..
    그런데 윗분 얘기처럼 40대 남자 직장인들은 불안한 부분도 큽니다.
    그러니 무조건 반대하는 방법보다는 같이 생각해보자 하세요.
    오픈발은 다른분들 말씀이 맞습니다. 길게는 3개월정도까지도 오픈발이 있습니다.

  • 35. ...
    '11.11.23 1:34 PM (112.159.xxx.250)

    [서명]한미FTA기습상정을 요구한 이명박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합니다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html?id=115355

  • 36. 모닝콜
    '11.11.23 2:14 PM (125.184.xxx.130)

    위에 문방구 얘기나와서 하는말인데..요즘 폐업1순위가 문방구입니다..준비물 하나도 없어요..학교자체에서 다 나눠주기 때문에 도매업자들만 먹고살만 해요..절대. 네버 문방구생각 있으신분들은 꼭 참고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140 결혼식 안온게 절교까지 갈정도로 미운걸까요? 26 ..... 2012/01/02 12,956
54139 맛없는 돼지갈비찜... 5 야식왕 2012/01/02 1,230
54138 동네 치과에서 교정 받아도 될까요? 1 .. 2012/01/02 1,290
54137 추운 밤 보리차 yaani 2012/01/02 570
54136 새해 사자성어는 `파사현정(破邪顯正)' 세우실 2012/01/02 1,336
54135 한달에 200 KWH 4 신선 2012/01/02 1,673
54134 1월에만 다섯 번! 제사 많은 집 전기 후라이팬 추천 부탁드려요.. 굽신굽신 2012/01/02 4,189
54133 매직영문법 가르켜주세요... 1 문법이요~ 2012/01/02 617
54132 엄마가 천만원만큼 백화점에서 뭘 사주시겠데 명품백 조언좀... 35 행복한고민 2012/01/02 14,817
54131 집에 결로때문에 한쪽벽에 곰팡이가 피는데 주인이 고쳐주나요???.. 12 곰팡이 2012/01/02 4,168
54130 집안 전체에서 가스냄새같은 냄새가 납니다. 9 언제부턴가 2012/01/02 7,096
54129 어떻게 해야 물 맛있게 먹을까 3 나무 2012/01/02 722
54128 속 좁은 저 좀 잘 타일러 주세요 ㅠㅠ 6 홧병말기 2012/01/02 1,435
54127 이정희대표, 한미FTA,재협상으론 안됩니다. 폐기합시다 1 sooge 2012/01/02 523
54126 오늘 박하선이 하이킥에서 입고나온 패딩 4 코트 2012/01/02 1,289
54125 2012년엔 새로운 세상을 만듭시다..!! 량스 2012/01/02 312
54124 수도 꼭지 실화 넨넨 2012/01/02 743
54123 중등 영어 단어집 추천해 주세요 1 monica.. 2012/01/02 1,329
54122 스티로폼 박스 어디서 구해야하나요? 5 베스킨인딱인.. 2012/01/02 6,433
54121 중 1 수학 문제집요...초등학교때 70점대였던 아이 7 .. 2012/01/02 1,527
54120 통돌이랑 드럼 세탁기를 비교하면 어떤게 더 친환경적인가요..? 1 ... 2012/01/02 2,642
54119 남자 성인 오리털 점퍼는 꽉맞게 입어야 할까요? 넉넉하게 입어야.. 2 광고도배ㅡ... 2012/01/02 1,139
54118 가스 절약도 되구 고구마맛도 좋아요 3 왕공주 2012/01/02 2,468
54117 유료양로원 6 궁금 2012/01/02 3,134
54116 무쇠는 정말~~~~ 3 맛있엉 2012/01/02 1,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