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곳은 주머니에 넣어두어도 뚫고 나온다”는 뜻의 ‘낭중지추’라는 옛말처럼 서울시장 보궐선거로 언론의 모든 관심이
쏠려 국회의 정기 국정감사가 거의 외면되다 시피하는 상황에서도 ‘여걸’ 김진애는 단연 눈에 띄는 의정활동을 선보였다.
2009년 11월 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직 승계를 통해 국회에 입성한 김진애 의원은 난생 처음 치렀던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만만치 않은 전투력을 선보인 바 있는데, 올해 국감에선 더욱 업그레이드된 힘을 선보이면서 종횡무진 활약했다.
국감 초반인 9월20일, 하루에 104억원씩의 금융이자를 물고 있는 부실공기업 토지주택공사가 대통령의 ‘형님’인
이상득 전 국회 부의장 지역구를 위해 208억원 적자가 예상되는 사업을 강행 추진 중임을 폭로한 것을 시작으로,
22일 4대강 사업으로 부채비율이 급증한 수자원공사가 경영부실을 수도요금 인상으로 메우려한다는 계획,
23일 청와대의 개입으로 철도공사 노조의 합법 파업이 불법으로 매도된 것을 폭로한 것은 워밍업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