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고민글(?) 올린 적이 있었는데
정말 너무 너무 너무 좋은 미국인 동료에요. 요새 제 앞으로 자리 옮기고 나서 계속 저 일하는 모습 가만히 바라보는데 짜증난다구요.
그 이후로도 계속 그러더라구요. 가끔 제가 스트레스 받아서 물건 툭툭 내려놓으면서 거칠게 일하면 좀 덜한 것 같아서
잠깐 화난 척 하고 있기도 했어요, 시선 때문에 예민해지기도 했구요. 그래도 차마 그만 좀 쳐다보라고 말은 못 했었는데-_-
일이 좀 안풀려서 틱틱대고 있는데 오늘도 계속 다리 꼬고 손 깍지끼고 의자에 기대어 앉아서 계속 쳐다보는거에요.
1.5m 앞에 앉아있어요. 서류 좀 찾아서 보려고 케비넷으로 이동하는데 그 시선이 쭉 따라오는거에요.
그럴 땐 일부러 눈도 안 마주치고 모르는 척 하고 일하는데.
서류 갖고 다시 자리에 앉는데 계속 처다보고 있길래 너무 너무 짜증이나서 일부러 눈을 맞췄어요.
그랬더니 씩 웃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좀 짜증이 난 상태에서 What? 하고 물었더니 Nothing.하길래.
It's really not comfortable if you keep staring at me like that. 이라고 말했네요.
그랬더니 바로 돌아 앉아서 말도 안거네요. 좀 미안한 생각이 들어서 다시 말걸고 농담하고 웃었는데 이제 등돌리고 앉아 쳐다보지는 않네요.
에휴... 지금 맘이 너무 불편해요.
좋게 말할 기회를 만들 수 있었는데 소심해서 말 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가 홧김에 질러 버렸네요.
넘 속상해서 언니들께 털어놔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