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안좋아 병원 다녀오는데 몇발자국앞에 신호등에 파란 신호가 들어오네요
뒤에서 정말 신나게 달려오는 남자중학생
신호가 바뀔까 정말 빠른 스피드로 달리더라구요
근데 아이가 살짝 몸이 뜨는가 싶더니 그대로 횡단보도 도로에
팍 엎어져버리네요
아이고 조심 좀 하지 싶고 달리는 속도가 걱정도 되고해서
봤더니 아이가 횡단보도 중간에 앉아서 한참을 그렇게 앉아 있네요
겨우 일어나서 횡단보도 앞에 서있는 중장비차량의 운전석을 쫙 째려보더니
너무 아픈지 얼굴을 찡그리며 쩔뚝거리며 가네요
그순간에는 그냥 아이가 혼자 뛰어가다 넘어졌나했더니...
세상에 그 중장비 차량 지게차인거예요..
지게차 아시죠 물건 들어올리는거
다리 두개가 떡하니 횡단보도 반 가까이 잡아먹고 있네요
전방만 주시하고 열심히 뛰어가다 바닥에 깔려있는 그걸 못보고 걸려 넘어진거였어요
근데 그 운전자 쟤가 왜저래 표정으로 가만히 보고만 있더니
유유히 가버리네요..
우와...뭐 저런 인간이 ...
그거 엄밀히 따지면 차량 사고아닌가요..진짜 경찰부르고 하면 그 운전자 그아이 치료비 물어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사태파악이 순간안되어 도와주지 못한 제가 한심하고 그아이 다리를 절던데 괜찮은지 걱정이네요..
참 살다 별 꼴을 다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