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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딩아이때문에 속이 터질거 같은데

내속도 모르고 조회수 : 2,583
작성일 : 2011-11-21 23:29:06

중1 딸아이, 공부를 너무 못해서,

인문계나 갈지 모르겠어요.  수학과외,  영,수 학원

옆에서 하나 하나 모르는거 가르쳐주고  해도 결론은 똑같은거 같아요.

학원이 더 안좋을수도 있다 해서 결국,  수학은 너무 모르겠다 해서, 수학학원과 과외

영어, 과학, 국어, 문제지 옆에서 풀렸는데,

하다가 멍때리던지,  잠자던지, 아님 머리를 묶었다 풀었다  하면서

시간만 멀리 멀리 보내고 있어요.

속터져서,  죽겠는데,  제 주변 사람들은 제가 팔자 좋은 여자 인줄만 알고, 

이러니 전업이 너무 힘들어서,  밖에 나가고 싶어서, 결국 7시 다되어 오는 직장생활

아이는 저녁도 차려 먹을줄 모르고, 아무리 도시락 싸놓아도, 안먹고

6시학원가서 10시에 오고,   그래도 저도 밖으로 나가는게 더 좋은데, 

그냥 아이를 포기하고 싶어요.

 

IP : 121.148.xxx.139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1.11.21 11:38 PM (211.237.xxx.51)

    어쩔수 없어요 ..
    세상은 공부만 잘하라고 하고, 공부로 모든 줄을 세우려 들지만...
    모든 사람이 다 공부만 잘할순 없는건데...
    노래 잘하는 사람도 있고 남을 잘 웃기는 재주가 있는 사람도 있고...
    운동 잘하는 재주도 있는데... 어떻게 모두다 공부만 잘하라 하겠나요..
    물론 학생이니 공부를 잘하면 좋겠지만..

    인생이 공부순이 아니라는게 위안이 될까요?
    정말 공부쪽이 아니라면 아이가 하고 싶어하는 일을 한번 알아보세요.
    예를 들어 악기라든지 요리라든지 하는거요..

  • 2. 다른거
    '11.11.21 11:44 PM (115.41.xxx.10)

    딴거 시키세요.
    공부가 아닌 듯하니 과외니 뭐니 공부에 들일 돈을 다른 잘 하는 것에 투자하세요.

  • 3. 엄마
    '11.11.21 11:47 PM (121.148.xxx.139)

    적성이 안보여요
    그러니 더 답답하네요.

  • 4. 포기하지 마세요
    '11.11.22 1:02 AM (183.100.xxx.216)

    울집 에도 그런분 있어요.
    엄마가 공부 포기해 버림 애가 갈곳이 없어요.
    나쁜길로 빠져들 확률이 높아요.
    또래애들 다들 공부하는데 할게 없으니 어울려 다니다 사고 칩니다.
    울아들 속으론 포기한지 오래지만 애앞에선 끝까지 공부하라고 합니다.
    요즘 본인도 할게 없는지 책들여다 보네요.
    한달에 사교육비 많이 들어도 저는 영,수 과외 시켜요
    미쳤다 싶어도 일단 나중에 후회하지 말자하는 심정에 시킵니다
    겨울외투 하나 없으면서 애과외비에 돈쳐바르고 있는 한심한 엄마지만
    나중을 위해서 몇십만원짜리 과외 시킵니다

  • 5. 윗님
    '11.11.22 1:10 AM (121.148.xxx.139)

    글쎄, 돈들이지 말라고 다들 그래서요
    그래서 집에서 자습하자 하고 시키는데, 그거 더 힘들어요
    아예 멍때리고 있구요
    아이가 방황하지 않게 그래도 포기는 하지 말아야 하는군요
    감사해요

  • 6. 중딩엄마
    '11.11.22 1:22 AM (211.246.xxx.28)

    아이가 공부 아니라 다른걸로 성공할 수도 있잖아요
    포기란 단어는 쓰지 말자구요

  • 7. 부자패밀리
    '11.11.22 1:54 AM (211.213.xxx.94)

    말씀하신 상황으로봐서는 공부가 재미없다는 결론이 보이네요.
    재미가 없으니 멍때리고 딴생각하는거죠.
    그럼 이런아이한테는 하는 공부가 재미가 있어야해요. 그걸 해줄수 있는사람이 현재 없다는게 안타깝네요
    그러나 어느순간 아이와 잘 맞는 선생님을 만날수도있을테니 포기하지마세요.


    두번째 이야기는 엄마가 노력하셔야 할것 같아요
    차려놓아도 안먹는건 게으른 성향이거나 밥이 안땡겨서 인데.
    성장기때 먹기싫어도 먹어야 하잖아요.다른데 관심이 가 있더라도 말이죠.
    그건 의무다 생각하시고 먹도록 노력해보세요.
    차려놓은걸 먹거나 자기가 차려먹으면 포상을 하시더라도 말이죠.

  • 8. 다중지능
    '11.11.22 1:54 AM (121.128.xxx.138)

    학업 지능이 다 좋은 것은 아니에요.
    아마도 분명 자신만의 장점이 있을 거에요.
    아니면 뭔가 심리적 문제로 무력감이 있을 수도 있어요.
    중학생이 된 후 학교와 친구 적응 못하면 그럴 수 있다고 해요.

    요즘 좋은 청소년 책들 많아요.
    원글님이 먼저 읽고, 아이에게도 읽히시고 대화 많이 나누세요.
    부모가 자식을 안다고 하지만, 그 속을 어찌 다 알까요??

    진로 관련해서 열네살의 인턴쉽이란 책이 괜찮아요.
    공부하기 싫어하는 친구가 미용실에서 일하면서 자신의 일로 성공하는 이야기에요.

    공부란 문만 열어놓지 마시고, 다양하게 열어놓고 아이가 스스로 걸어나갈 수 있도록
    사고와 경험의 폭을 넓혀주세요!

  • 9. 중2맘
    '11.11.22 9:00 AM (119.71.xxx.138)

    울집에 있는 한분도 속터지는건 마찬가지네요. 때때로 수행평가 신경안써서 0점 받아오는 대담함도 보이시고.. 책상에 엎드려 자고 일어나 얼굴에 눌린자국이며 풀린눈이며 다 보이는데도 절대로 안잤다고 우기는게 특기시고.. 두발자유됐다고 머리는 무슨 가발처럼 눈을 다 덮고 있는데도 지네반 3명빼고 다 저보다 머리 길다고 우기시고.. 여드름이 이마에 빽빽해도 이마까면 안된다고 주장하는 진짜 쥐어박고 싶은 한분..ㅜㅜ

  • 10. ..
    '11.11.22 9:06 AM (175.112.xxx.72)

    기본만 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공부시간을 짧게 하세요.
    수학 교과서 익힘책 3장만 풀고 문제집 1장만 풀고 쉬는 시간이다.
    영어와 국어는 교과서를 날마다 5번식 읽혀요. 소리내서. 국어교과서는 2번만 하셔도 되구요.
    나머지 과목은 나몰라라 하세요.
    쉬는 시간에 아이가 놀고 싶은게 있으면 하면서 놀라고 하세요.
    우리 아이 같은 경우 남자 아이인데도 컴터 게임을 한자리에 앉아 30분을 못하더군요. 그만큼 집중이나 앉아있는게 힘들다는 겁니다.
    3년을 연습해서(노력해서) 컴터 게임 2시간이상 합니다. 집중시간이 좀 길어졌다는 거죠.
    원글님 아이는 여자 아이니 컴터보다 다른 쪽에 더 관심이 있을 겁니다. 그래도 오래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지는 못할 거예요.

    아이에게 내가 잘할 수 있는걸 인식시켜주고 찾아주는게 그냥 아이스스로 발현되는 걸 기다리는게 아니라 부모가 적극적으로 방법을 찾아주는 거죠. 공부를 못하면 한 과목이라도 꾸준히 했더니 성적이 오르더라를 알려주는 겁니다. 스스로 자신감을 갖게 만들어 주는 것도 부모의 역활이라고 생각해요.
    아이가 힘들어 하면 다 필요없어요. 가장 중요하다는 거 한가지를 인내심을 갖고 조금씩 늘리려 애쓰면 됩니다. 이제 중1 . 기말고사가 얼마 안남았죠. 한과목만 하세요. 수학이나 영어만.
    중점적으로 공부시간을 길게 하지 말고 과외선생님께 오늘 풀문제 만큼은 외울 수준으로 반복해서 풀게 해달라고 하면서 아이가 지루해 하지 않게 적절하게 시간조정해달라고 하시면서 해보세요.
    그리고 해보니 할 수 있겠지? 그렇게 조금씩이라도 매일 하는 네가 대견하다 하시며 격려하세요.
    아이에게 본인이 하는 일에 부모가 관심을 많이 갖고 있어서 대단하게 여기게하세요. 찌증과 귀찮게 여기게 하지 마시고..

    그러면서 직업에 대해서도 하나 하나 아이 적성에 뭐가 맞을까 알아보셔야 합니다. 구체적으로 배우게 하셔도 되요.

    아이의 특성을 성격을 부모가 알고 이해가 안돼더라도 나랑 다르더라도 아이 수준에 맞는 교육과 훈련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울 아들 고등 갑니다. 성적표를 보니 매년 조금씩 성적이 나아졌어요. 본인도 뿌듯해 합니다. 잘한 성적이 아닙에도... 우상향....
    저도 참 좋아요. 30분도 힘들어 하던 애가 2시간이 넘게 컴퓨터 게임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자기 관리가 되어가고 그동안 힘들었지만 그래도 인내심이 많이 늘고 한 것이 뒷자리 성적에서 중간자리 성적이 된것에요.
    고등학교 가면 또 힘들지 모르지만 전 믿어요. 우리 아이는 스스로 어려움을 참고 인내하고 노력하면 된다는 걸 중학교때 배웠기 때문에 잘 해나가리라는 걸...

    아이가 알고 있는거 매우 적어요. 특히 더 적은 아이도 있죠. 부모가 그런 아이에게 어떻게 살아나가야 하는지 알려줘야 하는 겁니다. 아이가 다 같을 수도 없고, 다 갖을 수도 없어요. 부족한게 많은 아이는 한가지라도 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거죠.

    아이에게 많은걸 바라지 마시고 인정하세요. 그럼 남을 괴롭히는 아이보다 착한 내아이가 얼마나 이쁜지 보이실 겁니다. ^^

  • 11. 저라면
    '11.11.22 10:01 AM (115.137.xxx.49) - 삭제된댓글

    제가 고등학교 다닐때 우리 학교가 써클활동이 굉장히 활발했어요.
    인문고인데도 거의반정도의 아이들이 어딘가 소속으로 써클활동을 했는데
    그 활동이 참 소중했어요.
    써클활동이 전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공부이외의 경험을 통해서 의식이 성숙해진다고나 할까..
    보통 공부를 못하면 아이를 앉혀놓고 공부말고 너 하고 싶은게 뭐냐. 엄마가 그거 시켜줄께.라고 말하지만
    그게 아이에겐 더 가혹한 처사인거 같아요.
    아무것도 경험해본적이 없는데 나의 진로를 막연한 나의 관심사에 맡긴다는게 얼마나 막막하겠어요.
    아무 관심도 없는 경우는 더 어쩌라고요.
    그러니 아이에게 공부말고 다른것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이건 취미생활이지 직업으로 쭉 밀것이 아닌것. 그리고 다른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는것.
    아이가 하고픈게 없다면 봉사활동을 추천하고 싶어요. 처음에는 엄마랑 손잡고 주말에 봉사활동하면..
    약게 생각하면 그것만으로도 대학갈 길이 열릴 수 있고..
    아이와 공부말고 다른 경험을 공유하면서 공부공부말고 다른 주제의 이야기꺼리가 생기니 더 맘을 털어놓을 수 있고
    혹은 또래의 아이들과 봉사를 다니면.. 더 좋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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