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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거 진상 짓 아닌가요? 제가 야박한 거예요?

........ 조회수 : 12,699
작성일 : 2011-11-21 22:53:32

버스를 타고 가는데

웬 20대 중반쯤으로 보이는 젊은 여자가 기사님 쪽으로 와서는 뭐라뭐라 얘길 하더군요

제가 바로 기사님 뒤쪽에 앉아 있었지만 무슨 얘긴지는 잘 안 들렸고 그냥 노선 물어보는 거려니 했는데

기사님이 차를 세우시는 거예요. 그러고는 그 여자랑 같이 뒤쪽으로 가시더군요

무슨 일인가 하고 잠시 기다리다가.... 차가 너무 오래 서있는 것 같아 대체 무슨 일인가 하고 돌아봤어요

기사님이 쭈그려 앉아서 뭔가를 열심히 찾고 계시더군요

사람들 수근거리는 말 들어보니 그 여자가 지갑을 떨군 모양인데 그게 손이 닿지 않는 구석으로 들어간 듯.

기사님이 무슨 봉 같은 걸로 한참을 뒤지시고 그 여자는 뒤에 가만히 서 있더군요

저는 그 때 중요한 약속에 늦어서 1분 1초가 급한 상황이었는데..... 짜증이 팍 났어요

쭉 달리는 자가용도 아니고 버스는 단 1분만 정체되어도 얼마나 늦어지는데....

물론 지갑을 잃어버린 건 큰 일이니까 찾아야 한다는 사정 이해는 해요.

근데 그럼 자기 때문에 기다리고 있는 다른 승객들한테 '죄송합니다' 라고 한 마디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렇게 사과 한 마디만 했다면 짜증나지 않았을 거예요.

그게 상식 아닌가요? 지갑을 도둑맞은 것도 아니고 자기 부주의로 흘려 놓고는.

아님 최소한 기사님이랑 같이 빨리 찾으려는 시늉이라도 좀 하든지,

어쩜 말 한 마디 없이 당연하다는 듯이 가만히 서 있는지.... 진짜 너무 짜증나더군요

한~참 찾으시던 기사님이 못 찾겠다며 나중에 연락하라고 연락처를 주시고 자리로 돌아가시고

다시 버스가 운행을 시작했는데 그 여자는 바로 내리는 것도 아니고 한참을 더 타고 가면서

끝까지 승객들한테 사과 한 마디 안하더군요. 정말 염치도 없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나중에 신랑한테 이 얘기를 했더니 신랑은 '그런 거 갖고 화내고 그러지 마~' 라고 나무라듯이 말하네요

내가 그 여자한테 직접 화낸 것도 아니고, 그냥 그렇다고 얘기도 못하는지-_-;

오히려 제가 야박하다고 나무라는 듯한 말투라 기분 상했어요

저거 상식없는 짓 맞지 않나요? 제가 야박한 거예요?

IP : 180.227.xxx.45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11.21 10:58 PM (121.139.xxx.92)

    그 여자가 상식없는 거 맞습니다. 민폐녀네요

  • 2. Neutronstar
    '11.11.21 11:00 PM (114.206.xxx.37)

    정신병력이 있으신 분에게 짜증내시고 그러시면 안됩니다 ㅋㅋ

  • 3. 흠...
    '11.11.21 11:03 PM (24.150.xxx.78)

    정말은..그게 그렇게 짜증이 날만한 일인가 잘 모르겠어요.
    궁금하긴 했겠지만..

  • 4. Neutronstar
    '11.11.21 11:05 PM (114.206.xxx.37)

    평소같으면 별로 짜증날만한 일은 아닌데 글쓴님이 급한일이 있으셔서 급한마음에 짜증도 많이 났던거 같네요

  • 5. likemint
    '11.11.21 11:18 PM (123.212.xxx.201)

    여자분도 좀 주변머리가 없으셨고,
    충분히 님 입장에서 짜증날 수 있는 상황이죠~
    안되는게 어딧슴니꽈 짜증날 수도 있는거죠~~

  • 6. 원글
    '11.11.21 11:22 PM (180.227.xxx.45)

    네 제가 급한 상황이라 더 짜증이 많이 난 건 맞아요
    하지만 급한 상황 아니었어도 정도만 덜했을 뿐 화는 났을 거예요
    저도 그 여자랑 나이 차이 얼마 안 날 듯하지만 만일 제가 저런 상황이었으면
    전 막 '제가 지갑을 떨어뜨려서요 죄송합니다' 하고 굽신;;거리며 양해를 구했을 거예요
    그게 당연한 거 아닌가요

  • 7. 원글
    '11.11.21 11:24 PM (180.227.xxx.45)

    근데 두번째 댓글님은 무슨 말씀하신 건지 이해를 못하겠네요
    누가 정신병력이 있다는 말씀인지;

  • 8. ..
    '11.11.21 11:36 PM (125.152.xxx.185)

    근데......지갑......떨어뜨리고 못 찾은 그 여자는 더 속이 탈 듯 하네요.

    남편 분 ....참 괜찮네요.

  • 9. 음..
    '11.11.21 11:43 PM (180.229.xxx.17)

    그 여자분 참 매너없네요..
    그나저나 그 버스에는 기사님 밖에 안 타고 있었나요?
    왜 굳이 기사님에게 부탁해서 버스가 정지하게 한 건지??
    다른 분한테 부탁하면 지갑 찾는 동안 벗는 계속 운행할 수 있었을 텐데???

  • 10. 원글
    '11.11.21 11:46 PM (180.227.xxx.45)

    아 기사님이 지갑을 못 찾겠다고 하신 건 아예 못 찾겠다는 게 아니라
    그게 보이긴 하는데 어느 구석에 끼어 있어서 못 꺼내겠다는 말 같았어요
    그래서 나중에 운행 끝나고 연락하면 꺼내준다는...
    지갑을 아예 못 찾게 되었다면 저도 그 여자를 조금은 안타깝게 생각했겠죠
    제가 그 부분 내용을 잘못 썼네요

  • 11. 짜증날만
    '11.11.21 11:55 PM (125.187.xxx.194)

    하네요..버스가 자기 개인버스는 아니잖아요..차비내고 탄건데..
    그럼 최소한 다른손님들에게..한마디 정도는 할수있는부분인것 같네요..
    아무래도 기사님이 했어야 한부분 인거 같은데..그걸 못하고..지갑
    찾는데 열중했나보네요..

  • 12. ㅇㅇ
    '11.11.22 12:07 AM (211.237.xxx.51)

    근데 그 기사는 참 착하네요?
    제가 본 버스기사들은 절대 그런 경우는 아는척 안하든데?
    알아서 찾든가 말든가 식이죠..
    그 여자가 좀 미모가 됐던가?;;;;;

  • 13. ....
    '11.11.22 12:17 AM (211.224.xxx.216)

    근데 지갑 잃어버리면 어쩔 수 없을것 같아요. 그리고 지갑 잃어버려 돈도 없는데 어떻게 내려요? 그분 목적지까지 가서 지갑 찾으려고 그냥 앉은것 같은데
    그리고 주변머리가 없나보네요.

  • 14. 참아야지요
    '11.11.22 12:50 AM (220.85.xxx.36)

    약속시간 늦는 것보다 지갑 잃어버린게 더 속타는 일이잖아요.
    이럴땐 그냥 머리를 숙이고 꾹 참는거지요.

  • 15. 소매치기당해
    '11.11.22 8:07 AM (180.66.xxx.27)

    경찰서로 직행 그기서 버스통째로 시간잡혀있는것보다는 낫네요만...

    그녀도 그렇네요.
    잠시 죄송했다고 지갑때문에 그런다고 말 한마디하면 좀 나을텐데....

    지 지갑만 생각하고 남의 시간은 무시하는...

    전 그 손님이 문제라기보다는 기사분이 양해를 구해야된다고 봐요.
    그 버스의 책임자는 기사였으니....

  • 16. 원글님~~
    '11.11.22 8:31 AM (222.121.xxx.183)

    두 번째 댓글님의 말을 제가 해석해보자면..
    그 여자=정신병력 있는 사람
    아닐까 싶어요..

  • 17. 검정고무신
    '11.11.22 12:08 PM (218.55.xxx.198)

    그 지갑분실한 여자분이 예의없고 상식밖인거 맞아요
    기사님이 사과할 문제도 아니구요
    그양반도 그지갑 찾느라 배차시간 밀려 식사도 허겁지겁해야 하는데
    기사님이 잘못한건 아니죠..
    손님이 지갑떨어트려싸하니 찾아는 봐야하고..
    승객들한테 자기가 직접잘못한건 아니니 사과하긴 애매한 사항이고
    사과는 그 지갑분실녀가 하는게 당연한 겁니다
    사람들이 가끔 그렇게 기본 상식도 않되있는 사람이 있더라구요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그 여자분....
    넘 자기 중심적으로 세상을 사는 사람이네요

  • 18. ..
    '11.11.22 12:37 PM (175.116.xxx.57)

    원글님~ 82의 여인들은 우아하기 때문에 절~대 "미친년"이라고 표현할 수 엄써서
    "정신병력 있는" 사람이라고 표현하신거예요^^

  • 19. 어머나 세상에
    '11.11.22 12:47 PM (59.6.xxx.65)

    진짜 철면피 껍질 대가리같은 뇬이군요

    운전기사 아저씨 너무 착합니다 보통 배차시간에 쫒겨 그냥 그거 버스 밑바닥에 떨어진거면
    종점가서 찾아준다고 말하기 일쑨데..차까지 세우다니;;

    그 뇬은 어디가서 식겁하게 자기도 뭔가 당해봐야 세상이 그리 만만치 않다는걸 알게될태지요 ㅉㅉ

  • 20. 화봄
    '11.11.22 2:11 PM (116.33.xxx.62)

    이해가 안되네요...기사아저씨가 운전대 놓고 자기 지갑찾게
    하다니요....저도 그런적 있지만 저혼자 뒤에서 찾고 난리쳤지
    상상도 못했네요...솔직히 민폐녀 맞네요...아저씨 찾으면
    같이 찾는 시늉이라도 하던지,...

  • 21. 새댁
    '11.11.22 4:43 PM (121.138.xxx.28)

    수줍음과 주변머리없는 20대녀에다가.........미니스커트를 입고 있어서 숙일 수가 없는 상황 아니었을까나
    사료되옵니다만....

  • 22. 그긔
    '11.11.22 5:04 PM (203.241.xxx.14)

    헐.... 민폐네요.. ㅠ

  • 23. 지갑에
    '11.11.22 6:17 PM (211.202.xxx.142)

    중요한 물건이 들어있었나봐요. 그렇지 않고서는... 그 낯뜨거운 상황이 괴로웠을텐데.

  • 24. ///
    '11.11.22 6:41 PM (211.199.xxx.151)

    근데 정말 지갑이 떨어졌다면 집으로 가는 길이 아니고 교통카드고 지갑에 들어있다면 지갑없이 내려도 난처한 상황이긴 하네요.

  • 25. ㅎㅎㅎ
    '11.11.22 7:34 PM (219.250.xxx.198)

    일단 약속에 늦으셨다니, 짜증이 났을수도 있겠지만,

    저는 그 아가씨 .... 안됐다... 어쩌나... 하고 안타까웠을거 같은데요
    돈 한푼없이 내려야하는거잖아요 ㅠ.ㅠ
    그리고, 언제 찾을지도 모르는거고..
    세상이 믿을만하지도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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