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컬투쇼 재미있는 사연 ㅋ

동대표 조회수 : 2,536
작성일 : 2011-11-21 20:47:17
얼마전 어머니께서
백화점에서 칼을 세트로 사 오셨어요
 
며칠 뒤 재활용 하는 날에
전에 쓰던 칼도 버리게 되었어요
 
제가 일반쓰레기 봉투에 넣어서 버리려고 하자 아버지께서
 
"이 자슥아! 거따 버리면 나중에
분리수거 해 가시는 분들 다친단 말이야!"
 
이렇게 호통을 치시면서
 
"칼은 일단 들고 내려갔다가 이따 밑에서
종이 한장 주워서 그거에 말아서 버리자"
 
라고 하셨어요
 
그렇게 해서 저는
일반쓰레기 봉투를 들고
 
아버지는 한 손엔 칼을
한손엔 의류수거함에  버릴 헌 가방을 들고
엘리베이터에 탔습니다
 
1층으로 내려가던 도중 5층에서 엘리베이터가 섰어요
그리고 오층에 사는 훈남 오퐈가 탔습니다
 
훈남 오퐈가 제 옆에 바짝 섰습니다.
 
두근두근~
 
그런데 훈남 오퐈가 3층 버튼을 누르더라구요
저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죠
 
"띵동 3층입니다."
엘리베이터가 3층에 섰어요
 
그런데 문이 열리는 그 순간
 
훈남 오퐈가 제 손목을 잡고 엘리베이터 밖으로
미친듯이 내 달렸어요
 
"어머! 어머! 왜 이러세요"
저는 놀라서 소리쳤죠
 
"잔말말고 뛰어! 방금 니 뒤에
미친X이 칼들고 서 있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그 상황이 너무 웃겨서
 해명도 못하고
오퐈와 손을 잡고 달리기만 했어요. 오퐈 미안해요
 
한참을 달리다가 오퐈가 뒤를 한 번 돌아보더니
"으악!!!!!!!!!!!! 으아아아아아아 악!!!!!!!!!!!!!!!!!!!!!!!!!!!!!!!!!!!!!!!!"
 
 
엄청난 소리를 지르며
이번엔 아예 제 손을 놓고 빛의 속도로 도망가 버리는게 아니겠어요
 
저도 뒤를 쳐다봤죠
 
아버지께서 한 손에 칼을 들고 몇 오라기 안되는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미칠듯한 스피드로 쫓아오고 계셨습니다.
 
"야XX야!!!!!!!   내 딸 내놔라!!   이 XX 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딸을 빼앗긴 아버지도 극도의 흥분상태셨어요
 
결국 동네에 경찰차가 오고 나서야 사건은 마무리 되었어요
달아난 훈남오퐈가 경찰에 신고했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그 사건을 계기로 그 오퐈와 친해졌습니다만
우리 아버지께서는 아직 그 오퐈를 싫어하시는거 같아요.
 
조용한 동네에 경찰차까지 오게 된 사건으로
아버지는 아파트 주민들에게 제대로 눈도장 찍으셨고
 
며칠전에 동대표가 되셨습니다.
IP : 112.221.xxx.18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1.11.21 8:53 PM (121.130.xxx.78)

    아우~~ 미쵸 미쵸
    아버님
    따님을 목숨 걸고 지킨 그 오퐈를 왜 미워하시나요?
    얼릉 사위 삼으시죠. ㅋㅋㅋ

  • 2. 빵빵
    '11.11.21 8:54 PM (118.220.xxx.36)

    터졌어요.ㅋㅋㅋ

  • 3. 하하하하하하하
    '11.11.21 8:54 PM (81.178.xxx.110)

    오우~ 훈남오퐈!!! 어떻게.ㅋㅋㅋㅋㅋ
    아버님은 어떻게.ㅋㅋㅋㅋㅋㅋㅋ

  • 4. ㅇㅇ
    '11.11.21 9:42 PM (220.78.xxx.106)

    http://pann.nate.com/talk/313579326
    컬투가 직접 소개한 원본 보이스 ..

  • 5. Lavender
    '11.11.22 9:22 AM (218.155.xxx.80)

    정말 재미있어요. 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3156 백과사전 얼마나 사용하세요? 10 활용도 2012/03/12 1,610
83155 10년 전 2002년 한나라당,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 반대 2 참맛 2012/03/12 1,163
83154 초4 생일 초대받아 가는데 키플링 필통 어떨까요 19 선물 2012/03/12 4,085
83153 초등학교 운영위원이요.. 7 초등운영위원.. 2012/03/12 2,113
83152 술드시고 난후 급격히 땡기시는 음식 있으세요? 저는 11 아하 2012/03/12 1,988
83151 영어유치원은 미친짓 74 biling.. 2012/03/12 21,238
83150 [수원근처] 파워플레이트 강습하는곳 알고싶어요!!! 1 큰손이야 2012/03/12 1,892
83149 배불뚝이 임산부 대전이나 주변에 맛집 가볼곳 좀 추천해주세요~ .. 3 배불뚝이 2012/03/12 1,287
83148 링거 맞는데 드는 시간. 2 링거 2012/03/12 2,753
83147 "나꼼수팀 내일 (13일)검찰 출두" 5 단풍별 2012/03/12 1,841
83146 드레스 코드 아이디어 좀 알려 주세요 9 드레스 코드.. 2012/03/12 3,127
83145 아이라이너 버려야 될까요? 3 ... 2012/03/12 1,813
83144 제가 이정희 대표에게 결정적으로 실망한 계기... 8 에구졸려 2012/03/12 2,562
83143 아메리칸이글 후드티 질이 괜찮나요~ 9 입어보신분 2012/03/12 2,049
83142 빅뱅 노래가 자꾸 귀에 맴돌아요.... 14 아... 2012/03/12 2,516
83141 엄마께 생활비 얼마를드려야할까요?? 21 맥더쿠 2012/03/12 4,561
83140 압구정 모 고등학교에서 청소하다 사고당한 여학생 6 zzz 2012/03/12 5,875
83139 여드름흉터 ㅠㅠ .... 2012/03/12 1,341
83138 이사업체 문의요~ 부탁드려요 2 씰버 2012/03/12 1,442
83137 40대 초반인데 성우가 하고 싶어요 2 성우 2012/03/12 3,051
83136 보이스피싱 경험담 8 야옹 2012/03/12 2,573
83135 헬스 3개월~ 몸무게변화<사이즈변화 6 운동녀 2012/03/12 4,549
83134 초등 영어 듣기용 cd추천 바래요. 1 영어고민맘 2012/03/12 1,662
83133 저보다 어린 동네 새댁이 저를 보고 뭐라 부르는게 좋나요? 14 늙은맘 2012/03/12 3,673
83132 이런 문자 보내는 딸 52 안녕히 2012/03/12 15,5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