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컬투쇼 재미있는 사연 ㅋ

동대표 조회수 : 2,552
작성일 : 2011-11-21 20:47:17
얼마전 어머니께서
백화점에서 칼을 세트로 사 오셨어요
 
며칠 뒤 재활용 하는 날에
전에 쓰던 칼도 버리게 되었어요
 
제가 일반쓰레기 봉투에 넣어서 버리려고 하자 아버지께서
 
"이 자슥아! 거따 버리면 나중에
분리수거 해 가시는 분들 다친단 말이야!"
 
이렇게 호통을 치시면서
 
"칼은 일단 들고 내려갔다가 이따 밑에서
종이 한장 주워서 그거에 말아서 버리자"
 
라고 하셨어요
 
그렇게 해서 저는
일반쓰레기 봉투를 들고
 
아버지는 한 손엔 칼을
한손엔 의류수거함에  버릴 헌 가방을 들고
엘리베이터에 탔습니다
 
1층으로 내려가던 도중 5층에서 엘리베이터가 섰어요
그리고 오층에 사는 훈남 오퐈가 탔습니다
 
훈남 오퐈가 제 옆에 바짝 섰습니다.
 
두근두근~
 
그런데 훈남 오퐈가 3층 버튼을 누르더라구요
저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죠
 
"띵동 3층입니다."
엘리베이터가 3층에 섰어요
 
그런데 문이 열리는 그 순간
 
훈남 오퐈가 제 손목을 잡고 엘리베이터 밖으로
미친듯이 내 달렸어요
 
"어머! 어머! 왜 이러세요"
저는 놀라서 소리쳤죠
 
"잔말말고 뛰어! 방금 니 뒤에
미친X이 칼들고 서 있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그 상황이 너무 웃겨서
 해명도 못하고
오퐈와 손을 잡고 달리기만 했어요. 오퐈 미안해요
 
한참을 달리다가 오퐈가 뒤를 한 번 돌아보더니
"으악!!!!!!!!!!!! 으아아아아아아 악!!!!!!!!!!!!!!!!!!!!!!!!!!!!!!!!!!!!!!!!"
 
 
엄청난 소리를 지르며
이번엔 아예 제 손을 놓고 빛의 속도로 도망가 버리는게 아니겠어요
 
저도 뒤를 쳐다봤죠
 
아버지께서 한 손에 칼을 들고 몇 오라기 안되는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미칠듯한 스피드로 쫓아오고 계셨습니다.
 
"야XX야!!!!!!!   내 딸 내놔라!!   이 XX 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딸을 빼앗긴 아버지도 극도의 흥분상태셨어요
 
결국 동네에 경찰차가 오고 나서야 사건은 마무리 되었어요
달아난 훈남오퐈가 경찰에 신고했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그 사건을 계기로 그 오퐈와 친해졌습니다만
우리 아버지께서는 아직 그 오퐈를 싫어하시는거 같아요.
 
조용한 동네에 경찰차까지 오게 된 사건으로
아버지는 아파트 주민들에게 제대로 눈도장 찍으셨고
 
며칠전에 동대표가 되셨습니다.
IP : 112.221.xxx.18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1.11.21 8:53 PM (121.130.xxx.78)

    아우~~ 미쵸 미쵸
    아버님
    따님을 목숨 걸고 지킨 그 오퐈를 왜 미워하시나요?
    얼릉 사위 삼으시죠. ㅋㅋㅋ

  • 2. 빵빵
    '11.11.21 8:54 PM (118.220.xxx.36)

    터졌어요.ㅋㅋㅋ

  • 3. 하하하하하하하
    '11.11.21 8:54 PM (81.178.xxx.110)

    오우~ 훈남오퐈!!! 어떻게.ㅋㅋㅋㅋㅋ
    아버님은 어떻게.ㅋㅋㅋㅋㅋㅋㅋ

  • 4. ㅇㅇ
    '11.11.21 9:42 PM (220.78.xxx.106)

    http://pann.nate.com/talk/313579326
    컬투가 직접 소개한 원본 보이스 ..

  • 5. Lavender
    '11.11.22 9:22 AM (218.155.xxx.80)

    정말 재미있어요. 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8607 아주 옛날 옛날 드라마... 2 유지인 2012/03/25 1,348
88606 강남역 부근 맛있는 순대국밥집 알려주세요~~~ 5 순대 2012/03/25 1,763
88605 이래서 고양이,강아지 키우는가봐요 14 .. 2012/03/25 2,765
88604 지금 개콘보고 울고있어요 3 네가지짱 2012/03/25 3,503
88603 소래포구 다신 못가겠네요. 50 쭈꾸미 2012/03/25 19,896
88602 토리버치 가방 어떨까요? 4 사고싶어 2012/03/25 3,473
88601 로봇청소기 식기세척기있음 정말 편한가요? 9 행복한영혼 2012/03/25 4,124
88600 전화보다 문자가 더 편하신 분 안계세요? 17 공포심? 2012/03/25 3,057
88599 혹시 라면 건더기 싫어하는 분 계세요? 9 gjf 2012/03/25 1,901
88598 갑상선.. 2 갑상선.. 2012/03/25 1,136
88597 장볼때 카트 확인 좀... 4 .. 2012/03/25 1,550
88596 진짜 댓글알바가 있나요? 11 시즐 2012/03/25 1,696
88595 문화회관에 일당이 괜찮은게 있길래 1 ... 2012/03/25 984
88594 목돈이 있을때, 저축보험이라는 상품.....괜찮은가요? 9 재테크문의 2012/03/25 2,520
88593 전세금 문제(조언 절실) 1 .. 2012/03/25 931
88592 바보엄마 6 *바보엄마 2012/03/25 2,636
88591 식탐 많으신 분들~~~^^ 8 ㅠㅠ 2012/03/25 3,135
88590 지금 달이 보이나요? 6 2012/03/25 774
88589 통영 얘기 들으니 문득 궁금한게요... 1 꿈에서 놀아.. 2012/03/25 1,182
88588 돈라면 추천이요. ^^ 3 돈라면 2012/03/25 1,077
88587 나이 50이 되니 ,,,,맘이 너그러워져요 21 ,, 2012/03/25 6,213
88586 태어나 처음 다이어트라는 걸 해봤는 데.. 1 다이어트.... 2012/03/25 942
88585 영화를 찾고 있어요 4 please.. 2012/03/25 1,004
88584 신 갓김치는 어떻게할까요 5 ... 2012/03/25 5,170
88583 과외둥이가 작곡과를 가겠대요;; 5 작곡과 2012/03/25 3,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