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두통으로 머리가....

가을 조회수 : 1,226
작성일 : 2011-11-21 18:05:13

삼형제 막내에게 시집와서 열심히 살았다.

하지만 열심만으로는 안돼는것이 세상......

친정엄마처럼 평생돈벌이를 하긴 싫었는데 어찌보니 엄마의 모습과 같은 나날을 살고있다

가끔은 엄마.....누구엄마....에미야....라고 나를 부르는 소리가 없는곳에가서 느긋하게 하루를 사는것이 소원이 된다

겁많고 소심한 큰아이

아직 어린 작은아이.....

시어머님이 없으면 어찌 아이들을 키우며 직장생활을 할 수 있을까? 감사하다

하지만,

띠엄띠엄 오는 형님들.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몇번씩 챙겨야하는 시조카

그런데 그들은 늘 당당하다

나는 늘 죄인인다

아이를 맡기는 죄인....

 

둘째 김장을 한다고 몇날몇일 전부터 노래하신다

절인배추 열박스를 한다며 하소연 하신다

그래도 둘째며눌이 성격 나쁜 아들과 살고 있어서....돈을 벌고 있어서....

추석때도 제사때도 시어머님 생신때도 오지않아도 김장을 담궈 주시겠단다.

그들네 집에서 담그려고 했더니만 아내의 솜씨를 믿을 수 없다며 시어머님댁에서 담그자고 둘째 아들이 그랬단다

자기네가 와서 하겠다고.... 힘든데 큰일이라면서도

토욜날 배추가 왔다

캠프예약을 했지만 늦게 가기로 하고 무채를 썰고, 보쌈을 해서 저녁상을 봤다

형님은 없고 아주버님과 시조카만 왔다

 

시조카도 캠프에 같이 가고 싶단다

싫었지만 싫다 못하고 데리고 갔다

산은 무지 추웠다

남편과 나는 번갈아 텐트안에 불을 지피면 밤을 꼬박 샜다

그리고 9시에 하산

 

남편에게 시조카를 데려다 주고 오라고 했다

너무 몸이 피곤해서 우리 아이들 껴안고 자고 싶었다

얼굴 기억 가물한, 전화도 없는 무늬만 형님네 김장을 더이상을 거들고 싶지 않았다

 

월요일

출근해야 하는데 어제 춥게 자서인가 아이가 불덩이다

시어머니께 전화를 했더니 받지를 않는다

아이를 대충 준비해서 해열제도 못 먹이고 어린이집에 보냈다

10시 반 시어머님이 걱정된다

혹 쓰러지셨나?

전화를 이젠 받으신다

"어머니 왜 전화 안받으셨어요?

"목욕갔다왔다, 왜 전화했니?"

"서연이가 불덩이네요..."

"그래, 조카도 병원 갔다더라....연병하게 캠프는 가서....나도 아프다"

"캠프 다시 가지 말라고 아범에게 얘기 좀 해주세요....저도 싫은데..."

"네 집 문제는 네가 해라... 형제 김장하는데 오지도 않고....넌 하는짓이 얄밉워서.....

형제가 뭐냐..응? 참나......."(버럭 버럭)

"이제 나한테 전화 말아라. 아이들 그만 볼란다"

 

우울합니다.

슬프네요

정말 땅속으로 꺼져듭니다...

 

맘도 몸도 아픈데

아이들 걱정

낼 부터 아이들 어찌하고 출근해야 하나....

제 걱정할 틈이 없습니다.

 

IP : 175.119.xxx.78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9278 [긴급질문] 녹말가루 대신 찹쌀가루 써도 되나요? 2 해물찜을 만.. 2012/03/04 14,834
    79277 시간이 지난 1 2012/03/04 1,081
    79276 아세톤으로도 안지워지는 이것 뭘로 지워야 할까요 4 .. 2012/03/04 1,865
    79275 코스트코 원두 드셔보시분 계신가요? 2 아메리카노 2012/03/04 2,100
    79274 변기 녹물 제거 어떻게 하죠? 1 후아유 2012/03/04 10,213
    79273 영어학습지 어떤게 좋을까요? 1 영어학습지 2012/03/04 1,993
    79272 달걀 구울 때요. 3 압력솥에 2012/03/04 1,843
    79271 초등1학년 방과후활동 바로 시작시키시나요? 6 엄마도1학년.. 2012/03/04 3,274
    79270 법륜스님 책 엄마수업 중 인상깊었던 구절 11 ^^ 2012/03/04 4,578
    79269 임신테스터 질문이요!! 2 ^^ 2012/03/04 1,430
    79268 르쿠르제 냄비 5 나무아가씨 2012/03/04 2,728
    79267 시금치는 원래 흙이 많은가요? 5 시금치 2012/03/04 2,539
    79266 외국서 물건산거 화물로 부쳐도 세금 물까요? 3 ask 2012/03/04 1,643
    79265 제 남편은 왜 저렇게 모자란가요. 53 바보 남편 2012/03/04 14,980
    79264 어제 반찬 내는 문제 글 보고... 13 2012/03/04 3,668
    79263 치즈 유통기한 지난거..먹어도 될까요? 3 치즈 2012/03/04 2,757
    79262 봄맞이 집안정리 5 청소 2012/03/04 3,332
    79261 먹을게 너무 없어서 마트 가요 6 -- 2012/03/04 3,540
    79260 목동 정이조 설명회가 있던데..어떤지요? 1 .. 2012/03/04 1,930
    79259 새벽에 수학 질문한 보미님, ... 2012/03/04 1,410
    79258 요즘 쥬스로 갈아먹을과일은 뭐가있을까요? 3 딸기 2012/03/04 2,585
    79257 크롬사용 어베스트 백신이 지금 악성코드 오염됐다고 합니다. 3 밝은태양 2012/03/04 2,062
    79256 자몽 1 구입처 2012/03/04 1,774
    79255 외벌이에 대출이 없어요 23 서민 2012/03/04 10,684
    79254 남자들은 왜 여성용품구입에 법인카드들 쓸까? .. 2012/03/04 1,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