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두통으로 머리가....

가을 조회수 : 870
작성일 : 2011-11-21 18:05:13

삼형제 막내에게 시집와서 열심히 살았다.

하지만 열심만으로는 안돼는것이 세상......

친정엄마처럼 평생돈벌이를 하긴 싫었는데 어찌보니 엄마의 모습과 같은 나날을 살고있다

가끔은 엄마.....누구엄마....에미야....라고 나를 부르는 소리가 없는곳에가서 느긋하게 하루를 사는것이 소원이 된다

겁많고 소심한 큰아이

아직 어린 작은아이.....

시어머님이 없으면 어찌 아이들을 키우며 직장생활을 할 수 있을까? 감사하다

하지만,

띠엄띠엄 오는 형님들.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몇번씩 챙겨야하는 시조카

그런데 그들은 늘 당당하다

나는 늘 죄인인다

아이를 맡기는 죄인....

 

둘째 김장을 한다고 몇날몇일 전부터 노래하신다

절인배추 열박스를 한다며 하소연 하신다

그래도 둘째며눌이 성격 나쁜 아들과 살고 있어서....돈을 벌고 있어서....

추석때도 제사때도 시어머님 생신때도 오지않아도 김장을 담궈 주시겠단다.

그들네 집에서 담그려고 했더니만 아내의 솜씨를 믿을 수 없다며 시어머님댁에서 담그자고 둘째 아들이 그랬단다

자기네가 와서 하겠다고.... 힘든데 큰일이라면서도

토욜날 배추가 왔다

캠프예약을 했지만 늦게 가기로 하고 무채를 썰고, 보쌈을 해서 저녁상을 봤다

형님은 없고 아주버님과 시조카만 왔다

 

시조카도 캠프에 같이 가고 싶단다

싫었지만 싫다 못하고 데리고 갔다

산은 무지 추웠다

남편과 나는 번갈아 텐트안에 불을 지피면 밤을 꼬박 샜다

그리고 9시에 하산

 

남편에게 시조카를 데려다 주고 오라고 했다

너무 몸이 피곤해서 우리 아이들 껴안고 자고 싶었다

얼굴 기억 가물한, 전화도 없는 무늬만 형님네 김장을 더이상을 거들고 싶지 않았다

 

월요일

출근해야 하는데 어제 춥게 자서인가 아이가 불덩이다

시어머니께 전화를 했더니 받지를 않는다

아이를 대충 준비해서 해열제도 못 먹이고 어린이집에 보냈다

10시 반 시어머님이 걱정된다

혹 쓰러지셨나?

전화를 이젠 받으신다

"어머니 왜 전화 안받으셨어요?

"목욕갔다왔다, 왜 전화했니?"

"서연이가 불덩이네요..."

"그래, 조카도 병원 갔다더라....연병하게 캠프는 가서....나도 아프다"

"캠프 다시 가지 말라고 아범에게 얘기 좀 해주세요....저도 싫은데..."

"네 집 문제는 네가 해라... 형제 김장하는데 오지도 않고....넌 하는짓이 얄밉워서.....

형제가 뭐냐..응? 참나......."(버럭 버럭)

"이제 나한테 전화 말아라. 아이들 그만 볼란다"

 

우울합니다.

슬프네요

정말 땅속으로 꺼져듭니다...

 

맘도 몸도 아픈데

아이들 걱정

낼 부터 아이들 어찌하고 출근해야 하나....

제 걱정할 틈이 없습니다.

 

IP : 175.119.xxx.78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304 요즘 난방 어떻게 하세요? 19 궁금 2011/12/08 3,385
    46303 유리반찬통도 수명이 있을까요?^^ 하정댁 2011/12/08 1,512
    46302 나는 꼼수다 상표출원 논란, 꼬꼬면 이어 나꼼수도 허 찔렸다.... 9 ^^별 2011/12/08 2,998
    46301 닥치고 한석규... 14 뿌나 2011/12/08 3,634
    46300 처자식 버리고 여행가는게 로망이라는 남편? 13 섭섭 2011/12/08 3,005
    46299 하나로클럽양재 최근에다뇨오신분 김장준비 2011/12/08 1,103
    46298 5년 된 전기압력밥솥, 고쳐 쓸까요? 새로 살까요? 6 2011/12/08 1,922
    46297 나꼼수에 관한 뉴스 보셨어요? 2 2011/12/08 2,271
    46296 SNS는 '신촌 냉면집 사장'의 줄임말?~~~ ㅎㅎ 3 ^^별 2011/12/08 1,382
    46295 오르는군요 된다!! 2011/12/08 1,252
    46294 손바닥 tv가 뭔가요? 이것도 종편인가요? 2 ?? 2011/12/08 1,620
    46293 어제 끝장토론에서 그 미췬놈덕에...새로운사실을 (제겐 어마어마.. 3 ,. 2011/12/08 2,112
    46292 끓는 기름에 팔에 화상입었어요T.T 13 흉터 2011/12/08 6,229
    46291 이나이에 아이돌에빠지다니..헐~~ 3 라플란드 2011/12/08 1,878
    46290 12월 8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1/12/08 932
    46289 정치 후원금 어디에 할까요? 4 코로 2011/12/08 1,201
    46288 아이폰4s인데 로그인을 해도 댓글이 안보여요. 4 아이폰4s 2011/12/08 1,312
    46287 대전에 타임 상설매장 있어요? 1 문의 2011/12/08 2,564
    46286 연봉 1억 넘는 직업은 어떤건가요? 26 연봉 2011/12/08 19,211
    46285 살이 많이 찌신 상태에서 임신 하신분들 도움 좀 부탁 드려요.... 14 과체중 2011/12/08 2,945
    46284 사회과학 못하는 아이 18 에고 2011/12/08 2,796
    46283 한정식집 예약하려는데... 1 파뤼 2011/12/08 1,238
    46282 주부습진 7 벅벅 2011/12/08 1,956
    46281 수학 부족한 아이는 일찍 학원다녀도 될까요? 2 예비초3 2011/12/08 2,053
    46280 이른 아침의 아기들.. 4 겨울 2011/12/08 1,6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