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두통으로 머리가....

가을 조회수 : 858
작성일 : 2011-11-21 18:05:13

삼형제 막내에게 시집와서 열심히 살았다.

하지만 열심만으로는 안돼는것이 세상......

친정엄마처럼 평생돈벌이를 하긴 싫었는데 어찌보니 엄마의 모습과 같은 나날을 살고있다

가끔은 엄마.....누구엄마....에미야....라고 나를 부르는 소리가 없는곳에가서 느긋하게 하루를 사는것이 소원이 된다

겁많고 소심한 큰아이

아직 어린 작은아이.....

시어머님이 없으면 어찌 아이들을 키우며 직장생활을 할 수 있을까? 감사하다

하지만,

띠엄띠엄 오는 형님들.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몇번씩 챙겨야하는 시조카

그런데 그들은 늘 당당하다

나는 늘 죄인인다

아이를 맡기는 죄인....

 

둘째 김장을 한다고 몇날몇일 전부터 노래하신다

절인배추 열박스를 한다며 하소연 하신다

그래도 둘째며눌이 성격 나쁜 아들과 살고 있어서....돈을 벌고 있어서....

추석때도 제사때도 시어머님 생신때도 오지않아도 김장을 담궈 주시겠단다.

그들네 집에서 담그려고 했더니만 아내의 솜씨를 믿을 수 없다며 시어머님댁에서 담그자고 둘째 아들이 그랬단다

자기네가 와서 하겠다고.... 힘든데 큰일이라면서도

토욜날 배추가 왔다

캠프예약을 했지만 늦게 가기로 하고 무채를 썰고, 보쌈을 해서 저녁상을 봤다

형님은 없고 아주버님과 시조카만 왔다

 

시조카도 캠프에 같이 가고 싶단다

싫었지만 싫다 못하고 데리고 갔다

산은 무지 추웠다

남편과 나는 번갈아 텐트안에 불을 지피면 밤을 꼬박 샜다

그리고 9시에 하산

 

남편에게 시조카를 데려다 주고 오라고 했다

너무 몸이 피곤해서 우리 아이들 껴안고 자고 싶었다

얼굴 기억 가물한, 전화도 없는 무늬만 형님네 김장을 더이상을 거들고 싶지 않았다

 

월요일

출근해야 하는데 어제 춥게 자서인가 아이가 불덩이다

시어머니께 전화를 했더니 받지를 않는다

아이를 대충 준비해서 해열제도 못 먹이고 어린이집에 보냈다

10시 반 시어머님이 걱정된다

혹 쓰러지셨나?

전화를 이젠 받으신다

"어머니 왜 전화 안받으셨어요?

"목욕갔다왔다, 왜 전화했니?"

"서연이가 불덩이네요..."

"그래, 조카도 병원 갔다더라....연병하게 캠프는 가서....나도 아프다"

"캠프 다시 가지 말라고 아범에게 얘기 좀 해주세요....저도 싫은데..."

"네 집 문제는 네가 해라... 형제 김장하는데 오지도 않고....넌 하는짓이 얄밉워서.....

형제가 뭐냐..응? 참나......."(버럭 버럭)

"이제 나한테 전화 말아라. 아이들 그만 볼란다"

 

우울합니다.

슬프네요

정말 땅속으로 꺼져듭니다...

 

맘도 몸도 아픈데

아이들 걱정

낼 부터 아이들 어찌하고 출근해야 하나....

제 걱정할 틈이 없습니다.

 

IP : 175.119.xxx.78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960 편도선염도 전염되나요? ^^ 2011/11/23 9,566
    40959 요즘 아파트 전세값 점점 내려가는 추세인가요? 7 ... 2011/11/23 3,308
    40958 펌) FTA에 묻어가는 날치기 통과 안건 내용 1 깍두기 2011/11/23 1,147
    40957 대한문 집회 가려는데..무슨역(지하철)에서 내리나요? 8 오늘 2011/11/23 1,705
    40956 지역구 의원 홈페이지 들어가세요 ~ 4 호호홋 2011/11/23 878
    40955 남편이 생활비를 (삭제해요) 44 fta반대 2011/11/23 12,659
    40954 문화일보 오늘자 석간 헤드 언빌리버블 7 와우 2011/11/23 1,978
    40953 나꼼29 2 Hjkkk 2011/11/23 1,680
    40952 역대 대통령 식단 (마지막 사진보면서 울컥했어요) 33 . 2011/11/23 14,635
    40951 영어귀를 뚫리게 해줄 애니나 영화추천 1 굽신굽신 2011/11/23 1,969
    40950 fta되어도 소비자로서 그다지 반갑지 않은데.. 3 어린 2011/11/23 1,343
    40949 아이들의 미래가 정말 걱정됩니다 5 괜찬치않아 2011/11/23 1,678
    40948 무슨짓을 해도 150석 이상씩 뽑아주는 국민들이 있는 이상. 10 ㅇㅇ 2011/11/23 1,651
    40947 42살인데 이 스타일 별로일까요? 2 재키 2011/11/23 3,153
    40946 성당에 아이만 다닐 수도 있나요? 14 천주교 2011/11/23 2,159
    40945 외고 불합격한 중 3 딸 어떻게 위로해야 할까요?ㅠㅠ 23 중3 딸 2011/11/23 6,800
    40944 “오뚜기 3분 국회” 기습처리 풍자 봇물 2 ^^별 2011/11/23 1,586
    40943 정말 아무것도 못하겠네요....ㅠㅠ 3 .. 2011/11/23 1,765
    40942 완전 폭락인데요. 21 주식 2011/11/23 13,596
    40941 열등한 존재에게 통치 당하고 있는 우리 3 함엔따 2011/11/23 1,284
    40940 이 옷좀 봐주세요 2 직장맘 2011/11/23 1,731
    40939 나꼼 다운 쉽게 받는 곳 6 참맛 2011/11/23 1,605
    40938 김선동 의원님도 최루탄가루 다 뒤집어 쓰신거..맞으시죠... 13 최루탄 2011/11/23 2,147
    40937 전국 촛불 일제히 타올라...시민들 격분 2 한미FTA반.. 2011/11/23 1,758
    40936 FTA 찬성 의원들은 다 잘사나요? 5 휴... 2011/11/23 1,4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