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두통으로 머리가....

가을 조회수 : 637
작성일 : 2011-11-21 18:05:13

삼형제 막내에게 시집와서 열심히 살았다.

하지만 열심만으로는 안돼는것이 세상......

친정엄마처럼 평생돈벌이를 하긴 싫었는데 어찌보니 엄마의 모습과 같은 나날을 살고있다

가끔은 엄마.....누구엄마....에미야....라고 나를 부르는 소리가 없는곳에가서 느긋하게 하루를 사는것이 소원이 된다

겁많고 소심한 큰아이

아직 어린 작은아이.....

시어머님이 없으면 어찌 아이들을 키우며 직장생활을 할 수 있을까? 감사하다

하지만,

띠엄띠엄 오는 형님들.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몇번씩 챙겨야하는 시조카

그런데 그들은 늘 당당하다

나는 늘 죄인인다

아이를 맡기는 죄인....

 

둘째 김장을 한다고 몇날몇일 전부터 노래하신다

절인배추 열박스를 한다며 하소연 하신다

그래도 둘째며눌이 성격 나쁜 아들과 살고 있어서....돈을 벌고 있어서....

추석때도 제사때도 시어머님 생신때도 오지않아도 김장을 담궈 주시겠단다.

그들네 집에서 담그려고 했더니만 아내의 솜씨를 믿을 수 없다며 시어머님댁에서 담그자고 둘째 아들이 그랬단다

자기네가 와서 하겠다고.... 힘든데 큰일이라면서도

토욜날 배추가 왔다

캠프예약을 했지만 늦게 가기로 하고 무채를 썰고, 보쌈을 해서 저녁상을 봤다

형님은 없고 아주버님과 시조카만 왔다

 

시조카도 캠프에 같이 가고 싶단다

싫었지만 싫다 못하고 데리고 갔다

산은 무지 추웠다

남편과 나는 번갈아 텐트안에 불을 지피면 밤을 꼬박 샜다

그리고 9시에 하산

 

남편에게 시조카를 데려다 주고 오라고 했다

너무 몸이 피곤해서 우리 아이들 껴안고 자고 싶었다

얼굴 기억 가물한, 전화도 없는 무늬만 형님네 김장을 더이상을 거들고 싶지 않았다

 

월요일

출근해야 하는데 어제 춥게 자서인가 아이가 불덩이다

시어머니께 전화를 했더니 받지를 않는다

아이를 대충 준비해서 해열제도 못 먹이고 어린이집에 보냈다

10시 반 시어머님이 걱정된다

혹 쓰러지셨나?

전화를 이젠 받으신다

"어머니 왜 전화 안받으셨어요?

"목욕갔다왔다, 왜 전화했니?"

"서연이가 불덩이네요..."

"그래, 조카도 병원 갔다더라....연병하게 캠프는 가서....나도 아프다"

"캠프 다시 가지 말라고 아범에게 얘기 좀 해주세요....저도 싫은데..."

"네 집 문제는 네가 해라... 형제 김장하는데 오지도 않고....넌 하는짓이 얄밉워서.....

형제가 뭐냐..응? 참나......."(버럭 버럭)

"이제 나한테 전화 말아라. 아이들 그만 볼란다"

 

우울합니다.

슬프네요

정말 땅속으로 꺼져듭니다...

 

맘도 몸도 아픈데

아이들 걱정

낼 부터 아이들 어찌하고 출근해야 하나....

제 걱정할 틈이 없습니다.

 

IP : 175.119.xxx.78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409 지들 주장이 천오백명이면... 5 자유 2011/11/24 1,159
    40408 수타면 원래 이리 맛이없나요? 2 맛없다 2011/11/24 1,154
    40407 한국외대 글로벌 캠퍼스에 다니시는 자녀분 계세요? 4 고민맘 2011/11/24 2,039
    40406 이런 일에 뜻있는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는군요. 5 참맛 2011/11/24 2,044
    40405 살수차도 FTA 저지중. 꼭 보세요 7 .. 2011/11/24 2,432
    40404 지역별로 정리된 FTA날치기 명단.. 3 사랑받는 숲.. 2011/11/24 1,017
    40403 지펠오븐 듀오 쓰시는분계세요? 궁금 2011/11/24 881
    40402 부산 - 살수차 2대 닭장차10대 1 참맛 2011/11/24 1,326
    40401 중1아들이 맞고 왔는데 담임이 전화도 없고 안받아요 17 그냥 2011/11/24 5,408
    40400 학교 숙제하는데 인터넷 검색자료 그림 옆으로 늘릴수 있나요 1 .. 2011/11/24 644
    40399 샐러드마스터요 6 ... 2011/11/24 4,374
    40398 우울증으로 인한 신경정신과 추천 힐러리 2011/11/24 2,085
    40397 정치를 오염시키는 바이러스 보균자들아 !!. 1 자정능력 2011/11/24 539
    40396 마우스랜드 이야기..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드는 동영상입니다. 1 사랑받는 숲.. 2011/11/24 708
    40395 이정희의원튓- '불법 증거' 수두룩!!!!!!!!!!!!!!!.. 3 참맛 2011/11/24 1,740
    40394 초4 이 빼는데, 마취주사를 놓네요. 13 치과 2011/11/24 2,037
    40393 요새는 영재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11 dma 2011/11/24 3,456
    40392 또물 대포 쏠라고 방송한다네요 10 참맛 2011/11/24 1,493
    40391 청와대앞 용자들 감사합니다.. 6 .. 2011/11/24 1,341
    40390 가카께서 그토록 팔고 싶어 하시는 인천공항을 매입하려는 매쿼리 .. 3 사랑받는 숲.. 2011/11/24 1,505
    40389 욕먹을거 같지만 최루탄 이예요 1 음음 2011/11/24 961
    40388 SBS 마지막 멘트 짱이네요 ㅋㅋ 29 오호 SBS.. 2011/11/24 13,218
    40387 FTA 기념 걸레 2000장 주문제작 발주했다고 52 .. 2011/11/24 5,224
    40386 419,518,6월항쟁이 교과서에서 삭제된답니다.반대서명 부탁드.. 3 울분 터지는.. 2011/11/24 655
    40385 첫번째 사진 여학생 참... 1 자유 2011/11/24 1,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