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두통으로 머리가....

가을 조회수 : 634
작성일 : 2011-11-21 18:05:13

삼형제 막내에게 시집와서 열심히 살았다.

하지만 열심만으로는 안돼는것이 세상......

친정엄마처럼 평생돈벌이를 하긴 싫었는데 어찌보니 엄마의 모습과 같은 나날을 살고있다

가끔은 엄마.....누구엄마....에미야....라고 나를 부르는 소리가 없는곳에가서 느긋하게 하루를 사는것이 소원이 된다

겁많고 소심한 큰아이

아직 어린 작은아이.....

시어머님이 없으면 어찌 아이들을 키우며 직장생활을 할 수 있을까? 감사하다

하지만,

띠엄띠엄 오는 형님들.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몇번씩 챙겨야하는 시조카

그런데 그들은 늘 당당하다

나는 늘 죄인인다

아이를 맡기는 죄인....

 

둘째 김장을 한다고 몇날몇일 전부터 노래하신다

절인배추 열박스를 한다며 하소연 하신다

그래도 둘째며눌이 성격 나쁜 아들과 살고 있어서....돈을 벌고 있어서....

추석때도 제사때도 시어머님 생신때도 오지않아도 김장을 담궈 주시겠단다.

그들네 집에서 담그려고 했더니만 아내의 솜씨를 믿을 수 없다며 시어머님댁에서 담그자고 둘째 아들이 그랬단다

자기네가 와서 하겠다고.... 힘든데 큰일이라면서도

토욜날 배추가 왔다

캠프예약을 했지만 늦게 가기로 하고 무채를 썰고, 보쌈을 해서 저녁상을 봤다

형님은 없고 아주버님과 시조카만 왔다

 

시조카도 캠프에 같이 가고 싶단다

싫었지만 싫다 못하고 데리고 갔다

산은 무지 추웠다

남편과 나는 번갈아 텐트안에 불을 지피면 밤을 꼬박 샜다

그리고 9시에 하산

 

남편에게 시조카를 데려다 주고 오라고 했다

너무 몸이 피곤해서 우리 아이들 껴안고 자고 싶었다

얼굴 기억 가물한, 전화도 없는 무늬만 형님네 김장을 더이상을 거들고 싶지 않았다

 

월요일

출근해야 하는데 어제 춥게 자서인가 아이가 불덩이다

시어머니께 전화를 했더니 받지를 않는다

아이를 대충 준비해서 해열제도 못 먹이고 어린이집에 보냈다

10시 반 시어머님이 걱정된다

혹 쓰러지셨나?

전화를 이젠 받으신다

"어머니 왜 전화 안받으셨어요?

"목욕갔다왔다, 왜 전화했니?"

"서연이가 불덩이네요..."

"그래, 조카도 병원 갔다더라....연병하게 캠프는 가서....나도 아프다"

"캠프 다시 가지 말라고 아범에게 얘기 좀 해주세요....저도 싫은데..."

"네 집 문제는 네가 해라... 형제 김장하는데 오지도 않고....넌 하는짓이 얄밉워서.....

형제가 뭐냐..응? 참나......."(버럭 버럭)

"이제 나한테 전화 말아라. 아이들 그만 볼란다"

 

우울합니다.

슬프네요

정말 땅속으로 꺼져듭니다...

 

맘도 몸도 아픈데

아이들 걱정

낼 부터 아이들 어찌하고 출근해야 하나....

제 걱정할 틈이 없습니다.

 

IP : 175.119.xxx.78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894 20개월 책 추천부탁드려요 3 숟가락젓가락.. 2011/11/29 797
    41893 대박 - 최효종, 이 정도로 개념일 줄이야! 5 참맛 2011/11/29 10,261
    41892 정치가형 시민운동가의 성공인가 - 박원순현상의 명암 6 앞도 보고,.. 2011/11/29 1,701
    41891 나꼼수, 종편에 맞서 ‘박정희 드라마’ 만든다? 2 세우실 2011/11/29 1,282
    41890 ㅜ.ㅜ.........필리핀 국내선말인데요.. 5 뚱뚱 2011/11/29 852
    41889 (19금)? TV조선의 번호가 씹구랍니다. 7 조선. 2011/11/29 1,589
    41888 면세점산 시계 as 해보신분 2 궁금이 2011/11/29 1,769
    41887 이런 아이 어떻게 키워야할까요 3 걱정 2011/11/29 1,527
    41886 [지름신 강림]고수님들 이 가방 좀 봐주세요~ 4 ... 2011/11/29 1,134
    41885 혹시 휴일에만 두통에 시달리는 분 계신가요? 4 휴일 2011/11/29 1,953
    41884 디럽게 돈두없구만 5 이와중에 2011/11/29 2,749
    41883 한쪽 어깨로 부딪치며 갔던. 푸른 겨울 2011/11/29 663
    41882 에듀넷 이용하시는 분들 이 거 참여해 보세요. 31 2011/11/29 550
    41881 전통한지는 어디서 사는건가요 4 전통한지 2011/11/29 1,200
    41880 치석 있는걸로도 이가 쑤시나요? 6 두아이맘 2011/11/29 2,292
    41879 생치자 어떻게 이용하는 건가요? 1 거품창고 2011/11/29 689
    41878 딸애 쌍커풀 수술 갈등되네요 19 ..... 2011/11/29 5,410
    41877 리틀팍스, 초등 고학년도 할만한가요? 1 영어고민 2011/11/29 3,870
    41876 중기 이유식에 쓰는 육수용고기 조치방법? 2 달고나 2011/11/29 671
    41875 제로폰이나 선불폰 사용하는 분 계신가요? 휴대폰 2011/11/29 873
    41874 윈도우 7인데요. 아이들 학교 홈페이지가 한군데도 들어가지지 않.. 2 질문 2011/11/29 706
    41873 배우 권해효씨에게 광고 섭외가 뚝 끊긴 이유를 아시나요? 26 참맛 2011/11/29 15,339
    41872 언니들께 조언구합니다. (영어교육문제) 광주에서.... 2011/11/29 637
    41871 저처럼 젊은 나이에 임플란트하는 사람은 없겠죠? ㅠㅠ 13 충격 2011/11/29 5,644
    41870 어느 병원을 가봐야 할까요??? 2 알려주세요 2011/11/29 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