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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머니..어머니에 대한 기대를 접을게요..

수박꾼 조회수 : 2,387
작성일 : 2011-11-21 09:53:25

어머니..어머니에 대한 기대..거창한 건 아니었어요..

그냥 말 한마디..제 가슴을 찌르는 말씀은 말아주시길..

물론 제가 한귀로 듣고 흘려버리면 그만이었지만..

신혼 2년동안...쉽진 않았어요..솔직히..

처음 상견례 자리에서..양가부모님 다 계신데..

저희 부모님께..

제 이름을 부르며.."얘는 땡잡았어요..우리 아들 OO을 데려가고.."

갑자기 분위기 싸해지며..저희 부모님 당황해 하실때..신랑의 센스로 무사히 넘어갔었죠..

그 자리에서.. 할 얘긴 아닌거 같아요..어머니..그러다 푼수 소리 들어요 어머니..

양가 어른과 저희 신랑 신부 한복 맞추러..동대문 시장 간날...

넷이서 식사하는 자리에서..제가 무심결에..저희 친정엄마 밥 위에 생선을 얹어줬었죠...

그랬더니 어머니 갑자기 짜증내며 하시는 말씀..

"난 평생 누가 하나 내 밥 위에 생선한번 얹어줘본적 있었어야죠..~!"

제가 당신 아들 밥 위에 생선 발라 올려달라고 하던가요..??

저도 무심결에 친정엄마 밥 위에만 생선 얹어드린건..죄송하네요..

하지만 어찌 어려운 사둔 앞에서...그리 철딱서니 없는 말을 늘어놓으시나요..

형님과 어머니..그리고 저 이렇게 식사 마치고..차마시는데..

형님이 다른 사람들 얘기를 쭉 늘어놨었죠..근데 거기서 왜 갑자기

제가 철딱서니 없다는 얘기가 나오나요..?사람 대놓고 철딱서니 없다고 말하면..

어머닌 행복하시나요?? 형님 앞에서 그런 얘기 하시면..꼬소하신가요??평소에 제가 그리 철딱서니 없어보이든가요?

전 어머니가 철딱서니 없어 보이네요...

어제 간만에 아버님 생신에..형님이 생신상 차리신다기에..

저는 노량진에 가서..회를 떠오마 했었죠..그리고 어머님이 가셔야

바가지 안쓸것 같아서..같이 가주셔서 감사드려요..

근데..여조카가 저를 그렇게 따르고 이뻐해서..왜그러냐고..어머님이 물으셨죠?

저는 농담삼아..제가 뭐 이쁜가 보죠..이랬죠..

근데 정색을 하시며.."니가 솔직히 이쁜건 아니지..안그래??"허며

두서번 반복하시던 어머니..

며느리 이쁘다 하시면 이가 부러지나요??

전 어머니가 저 이쁘다 안해도..제 눈에 제가 이쁘니..상관없습니다만..

어머니...말씀 함부로 내뱉는건..어머니 자유입니다만...씁슬하긴 하네요..

결혼도 안한 예비새댁이..어머님이랑 말벗하겠다고..

혼자 시댁 갔는데..

본인이 육수내고 있는 냄비에서..포크 나왔다고...

내가 거기에 집어넣었다고 하시는 당신...

처음엔 농담인줄 알았네요..

제가 뭐 할일 없어 멀쩡한 육수에 포크를 집어넣었을까요??

저는 그 뒤에 혼자선 어머님 집에 안갑니다..무섭습니다...어머니가..

어머니...당신 아들 잘난줄 알아요..

성실하고 착하고...가정적이고 따듯한 사람이란걸...

그래서 감사합니다만~

저도...좋은 직장에..성실히 일하고~집안일 열심히 하고..

몸이 안좋아서..아직 아기는 없지만...당신 아들한테 최선을 다하고 서로 사랑하며 잘 살고 있어요...

어머니~저 애기 취급하지 마세요..

회사 생활 6년차..나이도 서른줄..."너!"라고 부르는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심지어 친정엄마도 "너!"라는 소리 안합니다..

회사에서 50대 넘으신 상무님들도..."누구누구씨"꼬박꼬박 이름붙여주며 존중해주는 사람입니다..

어머니가 절 존중해 주셔야..저도 어머닐 존중합니다..

어머니..그리하지 마세요~

IP : 210.101.xxx.10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1.21 10:00 AM (110.13.xxx.156)

    다른건 원글님 이해가 팍팍가는데 한복맞추러 간자리에서 친정엄마 밥에 생선 올려 드린건 실수 하신것 같아요
    그걸 표현한 시모도 철없어 보이지만 신랑이 4명 식사하는데 시모 밥에만 생선 올려 드린다 생각 해보세요.

  • 2. 나이 먹는다고
    '11.11.21 10:07 AM (125.183.xxx.42)

    지혜도 늘어나는 건 아닌가봐요.
    아마 그 시어머니 딸이 없어서 그런 살가운 대접을 못받아봐서
    많이 부러웠나보네요.
    원글님
    처음부터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마시고
    기본적인 도리만 하겠다 마음먹고
    하나하나 신경쓰지 마세요.
    아 저분은 저렇게 생각하시는구나 하고
    넘어가세요.

  • 3. ..
    '11.11.21 10:18 AM (210.219.xxx.58)

    원글님도 시어머니 말에 신경 덜쓰는 연습을 하세요

    평소 그런식으로 말습관을 평생 가져오신 분인데
    그거 일일이 의미부여해가며 맘에 담아두는 거 원글님만 손해입니다.

    원글님이 무의식적으로 원글님 어머님에게만 생선놔드렸듯이
    시어머니도 악의없이 그냥 무식해서(죄송해요 직설적으로 표현할게요) 하는 말일수도 있습니다.

    원글님이 그렇게 한건 실수고
    시어머니가 한 말은 다 악의에 있는 말이다?
    그건 아니라고 보네요

    원글님 시어머니를 옹호하려는건 아니구요,
    원글님도 다른 사람 말을 흘려듣는 연습을 하세요.

    대화로 바꿔나갈만한 성질의 것이 아니라면 그렇게 하는것이 서로에게 좋습니다.

  • 4. ㄴㄴㄴ
    '11.11.21 10:23 AM (115.143.xxx.59)

    시어머니들은 원래가 밉상으로 말해요.
    저희 시어머니도 님 시어머니랑 다를거 없어보이네요.

  • 5. ..
    '11.11.21 11:28 AM (125.241.xxx.106)

    울시어머니
    아들 하나 대학 보내놓고
    너가 우리 아들 대학 보냈냐고 하시던데요
    알량한 대학 보내놓고
    우리 엄마는 6남매 다보내셧는데

  • 6. ....
    '11.11.21 11:58 AM (121.178.xxx.238)

    아무기대도 하지마시고 맘을 비우세요
    그냥 남편의 엄마다 거기까지만 생각하세요
    너무 잘할려고 하지도 마시고 이쁨받으려고 하지도 마시고
    내가 한일에 시댁에서 알아주겠지... 이런 생각도 하지 마시고
    할 도리만 하시고 거기서 끝...

    이래야 내가 상처 안받고 삽니다

  • 7. ??
    '11.11.21 3:01 PM (203.229.xxx.5)

    저도 어릴때(?)는 원글님처럼 한마디 한마디가 데미지가 컸어요..
    원글님도 아직 연식이 어리셔서 어른 한마디 한마디가 크게 느껴지셔서 그런가봐요...
    그런데 객관적으로 쓰신 내용만 보면... 크게 막나가는 시어머니 에피소드는 아니에요...
    저 세대 어른들이 그렇게 표현이 매끄러울 정도로 교육받고 교양쌓은 세대도 아니고... 그만큼 힘들게 자식 힘들게 낳고 고생하며 키운 세대시니까요... 어찌보면 안스러운거고요... 많이 배운 세대인 우리가 이해해 드릴수 있음 더 좋겠구요...
    아이낳고 키우며.. 세월도 흐르면... 원글님도 여유가 생기셔서 시어머님의 저런 말들이 별 뜻도 없다는 것과 큰 상처가 안되실텐데...아직은 한마디 한마디가 송곳처럼 박히시죠?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 그렇게 심한 시어머님은 아니시랍니다... 미워하는 내맘이 더 괴롭잖아요..솔직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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