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김장을 마무리 하는데..남편이....-.-;;

로이스 조회수 : 9,152
작성일 : 2011-11-20 23:52:00

직장을 다니고 있고 ... 이번주 일이 많아서 김장을 주말에 하게 되었어요. 혼자서...

가까운 분이 장사를 하셔서 매번 배추를 구해 주시는데 ...

동치미무만 늦게 배달해 주셔서 남편에게 배추 양념 바르면서 ....

동치미 무 빨리 20개 씻어 달랬어요. 양동이...3개에 물을 담아 놓았어요.  번갈아 5~6번 물버리면서 담구어 씻으라고...

절대 말안듣습니다...      뭔 조인지...;;

양념 바르고 동치미 하려고 국물까지 다 만들어 놓아서  동치미무 소금에 조금 절여서 담그기만 하면

되는데.........

남편이 동치미무를 샤워기를 틀어 위에 걸고 동치미무 하나 하나를 잎과 함께

샤워기에 아기 머리 감기듯이 한잎 한잎 얌전하게 머리를 감기고 있어요..작은 동치미무 20개를......

벌써 1시간 하고 반이 지나갑니다.

저 인간,,,머리를 그 샤워기에 밀어 넣고 싶은데...

배추 40포기 혼자서 절이고 씻고 양념하느라 진이 빠져서 말도 하기싫어서...

머리 감기듯이 애지중지 하는  저 인간 보기 싫어 메일 확인하고 82에 와서 구경하다  몇자 적어 봅니다.

이젠 싸우기도 잔소리 하기도 싫은건 도인이 된건지...

배추 40포기 양념 바르고 배추국까지 끓였는데....

아직도 이게 더 깨끗하게 씻여...소리치면서 끝까지 저러고 있어요. 정성스럽게....    미틴...

동치미만 하고 쉬고 싶은데...

내일 출근도 해야 하고...쉬어야 하는데...

빙글 빙글 돌아버릴것 같내요.

IP : 115.161.xxx.181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1.20 11:53 PM (175.124.xxx.46)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저 인간,,,머리를 그 샤워기에 밀어 넣고 싶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넘 재밌네요.

  • 2. ..
    '11.11.20 11:53 PM (59.29.xxx.180)

    음..깨끗하게 씻어준다는 데도 맘에 안드시는건지????
    그런데 동치미할때 무청부분은 잘라내지 않나요?
    잎과 함께 씻는다는 게 뭔 말인지 이해 안되고 있음.

  • 3. 건새우볶음
    '11.11.20 11:56 PM (210.206.xxx.57)

    남편 잘 때 옆에 머리까지 잘 감긴 무 하나 뉘어놓고 데리고 살라 하세요.

  • 4. 로이스
    '11.11.20 11:58 PM (115.161.xxx.181)

    무청 자르고 양동이에 씻으라고 해도
    자기 마음가는데로 할려고 해요...

    뭔 고집인지...

    꺠끗한건 알겠지만 전 스피드를 원해요... 스피드....

    낼 일찍 출근해야 해서.....;;

  • 5. ..
    '11.11.21 12:03 AM (125.152.xxx.134)

    동치미 무청 부분 얼마나 맛있는데...아~ 먹고 싶네요.

    남편 분.....넘 깔끔하신가 봐요.

    원글님 글만 읽어도....내 몸이 피곤해 지네요.ㅡ,.ㅡ;;;;;

    대단하심......

    하루 고생하셔서.....일년내내 맛있는 김치 드세요.

    묵은지로 끓인 김치찌개 정말 맛있죠.

    ^^

  • 6. 참맛
    '11.11.21 12:09 AM (121.151.xxx.203)

    그래도 열씨미 도와 주시는데 이뻐해주시기를~ ^^

  • 7. 로이스
    '11.11.21 12:12 AM (115.161.xxx.181)

    혹 ... 제가 욱해서 직장 그만 둔다고 그럴까봐 억지로 도와주는거 아닐까요.

    그래서 다시는 시키지마... 그런 경고성.....

    이런....-.-;;

  • 8. 한주
    '11.11.21 12:28 AM (121.184.xxx.173)

    전에 방송 나온게 있는 데...샤워기로 물 틀어놓고 씼는거보다
    받아놓은 물에 흔들면서 씼는 게 더 오염물질등이 잘 씻겨진다고 조사결과가 발표되었었어요.
    저도 그 후로는 상추 등등 야채 씼을때 물 받아놓고 흔들어서 씼어요.

  • 9. bloom
    '11.11.21 2:42 AM (211.207.xxx.204)

    ㅋㅋㅋ
    글 진짜 재미있게 쓰시는데요?
    그리고 남편분 진짜 귀여우신...

  • 10. 어머
    '11.11.21 4:32 PM (14.33.xxx.171)

    이런 익숙한 느낌..ㅋ
    저희 남편도 그래요.. 신중신중하게 잘 닦아놓구 자기 잘했다고 해맑게 웃는 거 보면 ㅋㅋ
    화도 못내겠어요 ㅋㅋㅋ

  • 11. 초록가득
    '11.11.21 6:43 PM (58.239.xxx.82)

    집안일 안하는 남편과 살아서 이런 글 참 생소하긴 하지만.
    원글님 분노에는 공감이 가요 ㅎㅎㅎ
    복장터지잖아요

    잘 달래서 담에 원글님 헤어도 그렇게 정성스럽게 감겨주심 좋을것같아요

  • 12. 아기 머리
    '11.11.21 6:52 PM (121.130.xxx.78)

    에궁 ~~
    그렇게 애지중지 머리 감긴 동치미무로 담근 동치미
    남편분은 못드시겠네요 ㅋㅋ

  • 13. 새단추
    '11.11.21 8:44 PM (175.113.xxx.254)

    아...이 상황이 그대로 전달되어지는 이 기분은..뭔가요???


    전 울남편한테
    청소기 못맡겨요....
    맡기는 즉시


    네시간짜리 대청소가 되어버려요..................

    대충이 없어요

  • 14. ㅎㅎㅎ
    '11.11.21 8:57 PM (116.36.xxx.29)

    참 재미나게 사시네요~
    스피드와 완전무결함.
    저희집도 그래요, 바빠죽겠는데 과정 하나하나 다 일일이 챙기는 남편.
    왜 점점 남자들은 저래가는지.
    그래도 무도 감겨주시고. 너무 좋은 남편이네요~

  • 15. 남자들은
    '11.11.21 8:57 PM (180.224.xxx.185)

    자기 고집 꺽는것을 제일 싫어 하는 것 같아요. 여러 번 해 본 사람 말을 들어야 하는데 죽어도 자기 생각 자기 방식으로 해야 하죠. 그거 꺽으면 삐져서 아마 김치도 잘 안 먹을걸요. 자기 방식으로 했으면 더 맛있었을 것이다 뭐 그런 멘트 날리면서요.

  • 16. ===
    '11.11.21 9:15 PM (210.205.xxx.25)

    남자는 그게 최선인줄 알고 하는거예요.
    잘했다 칭찬하세요. 그래야 도와줍니다.
    스피드 이런거 바라지마시고 돕는다는것 자체를 고마워하세요. 그럼 됩니다.
    남편은 마음을 비워야 데리고 살수있어요.

  • 17. 모^^
    '11.11.21 10:39 PM (124.197.xxx.180)

    님도 남편분도 너무 귀여우셔요 ^^
    제 남편두 뭐 부탁하면 저보다 꼼꼼히 해서 귀여워 죽겠어요 ㅋㅋ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553 구순 할머니가 곧 임종하실것 같은데요. 6 ... 2011/12/03 4,658
44552 낸시랭은 뭐하는 분? 17 나리 2011/12/03 5,607
44551 조심스럽지만 연아얘기 55 클로버 2011/12/03 9,065
44550 존경하는 노무현 대통령님이 원망스러울 때,,, 20 나나나 2011/12/03 2,380
44549 디도스에 묻힌 특급 뉴스들~~~ 11 참맛 2011/12/03 3,686
44548 서울, 강남 , 아파트 다 싫다. 5 ... 2011/12/03 3,604
44547 지금 fta 관련 방송하네요. 2 중앙방송 2011/12/03 1,462
44546 3번째 결심입니다 이번에는 지켜지길,,,,,,,,,,,,,, 1 굳은결심 2011/12/03 1,214
44545 요즘 만삭 사진이 유행인가요? 35 ^^ 2011/12/03 6,587
44544 저좀 사기 당한거 같아요 동대문가다 .. 2011/12/03 1,875
44543 키톡에 그림 귀신인줄 알고 놀랬어요.. 11 놀래라.. 2011/12/03 3,164
44542 편의점 삼각김밥,김밥들 유통기한 몇시간 지나면 1 포니키티 2011/12/03 3,001
44541 FTA반대 현수막 주문하려고 한답니다. 3 바람 2011/12/03 1,203
44540 꽁지 이야기 1 쑥빵아 2011/12/03 905
44539 코엑스에서하는 "발명특허대전" 아이들에게 어떤가요? 12월1일 2011/12/03 900
44538 4대강 낙동강구간 8개중 5개 보 물샌다 5 참맛 2011/12/03 1,073
44537 샤넬, 그랜저, 식당여주인 불륜 공통점 16 딱하기도 2011/12/03 10,065
44536 말로만 듣던 인터넷 음란소설을 우리 딸이.. 10 가슴이 벌렁.. 2011/12/02 4,914
44535 좀전에 아이가 횡단보도에서 차에 치었어요.. 10 놀람 2011/12/02 4,679
44534 경찰의 선관위 디도스 공격 수사 결과 발표의 의미와 의문점 1 참맛 2011/12/02 1,108
44533 이승환씨 왜 이렇게 귀여워요..!!?? 25 ^^ 2011/12/02 8,226
44532 올 2월 설에 사서 냉동해둔 조개살과 새우..녹여먹어도 될까요?.. 4 나가사키짬뽕.. 2011/12/02 1,308
44531 김치냉장고 스탠드형 딤채와 지펠 중에!! 8 추천해주세요.. 2011/12/02 3,120
44530 적금 5천만원을 탔어요 무엇을 해야할까요 8 소문의벽 2011/12/02 7,323
44529 사진 올리는 방법좀 알려주세요. 1 장터글 2011/12/02 9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