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효자남편

사과향 조회수 : 2,109
작성일 : 2011-11-20 03:17:38
홀시어머니입니다.저와나쁜사이도 아니고 오히려 잘지냅니다.근데 자꾸자꾸 부담이되네요.기대치가 점점 높아지는게 느껴지거든요.하지만 마음을 다스리며 노력하고 있는데 주말에 남편이 혼자서 절에 다녀오는게 유일한 취미인데 언젠가 부터 둘이함께 다니고있더군요.심술인지 질투인지 자꾸추책없이 저희사이에 끼는 어머님이 밉습니다.여행을 갈때도 당연히 먼저 짐을 꾸리시네요.항상 함께다녀서 오붓이 우리 내외만 간적이 없어요.한번쯤은 피해주시는 센스가 그립네요.아마도 그러기싫으신거같아요.아들에게 의지를많이하시거든요.윗동서들과도 그래서 인연끊다시피하고 사십니다.처음에는 그게 불쌍하고 안쓰러워서 잘했는데저도 이젠지치고 꾀가나네요.남편에게는 하도 아프다,외롭다,입맛이없다,살맛안난다등등 하셔서 남편은 한없이 어머니를6살짜리애로보고 제게만좀더 잘해드리자고만하니...그런남편에 시어머니에 질려서 더만나기가 싫어져요.마음을 다스려야겠는데현명한 방법좀 알려주세요.

IP : 125.178.xxx.21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11.20 3:35 AM (121.88.xxx.168)

    시어머니.결혼초기에는 어른이어서 감히 말하기도 어려웠는데요, 시간이 지나니까 노인이라 충격받으실까봐 못하게 되더군요. 점점 아이가 되어가고, 단순해지시ㅅ긴해요.
    그래서 저도 함께 있으면 가슴이 꽉 막혔어요.남편이 효자라서 혼자 끙끙 앓았죠.

    어른이라, 노인이라 며느리라 배려하고 따라야한다는 논리가 어디서 왓는지 모르지만, 그거 한번 깨면 좀 살것 같아져요. 말하니까 남편도 기분 나쁘고 시어머니도 섭섭해 하지만 아닌건 아니라고 말 안하면 모르더라고요.
    제가 말하게 된 건 말 안하면 병날것 같아서예요. 원글님도 같이 가기 싫으면 단란한 시간 보내고 싶다고 말씀해보세요. 저는 시어머니와 시댁과의 관계 얘기하면서 같다고 예를 들어주며 말하니 섭섭해하시면서도 알아서 뒤로 빠지시더라구요. 뭐 항상 그러신건 아니지만요.

  • 2. 알죠...
    '11.11.20 9:54 AM (180.70.xxx.162)

    저희 남편도 효자에요
    아들 사랑이 너무너무 크신 저희 어머니...
    몇개월동안 남편이 외국에 있을때 식음전폐에 우울증오실 만큼이요
    분가하기 전에는 가슴에 돌댕이 얹은것처럼 너무너무너무 숨막혔어요
    제가 당신이 하듯 남편을 아들처럼 보살펴주기 바라시는 모습
    그리고 어머니가 유치원생 대하듯 남편을 대하는 모습...아휴..

    도움이 되는 말씀은 아니겠지만...
    저는 같이 살면서 힘들때 울 엄마 생각했어요
    울엄마 생각하면 애틋한 마음..나를 생각하는 울엄마의 마음...
    그렇게 억지로라도 "당연한 거지 뭐"로 생각했구요
    그리고 대신 어머니와는 일부러 거리를 좀 뒀어요
    분가도 했구요 어머니한테 잘해드려야겠다는 맘도 버리고 만나는 시간도 줄이고
    전화도 줄이고... 대신 만날때는 최선을 다하구요.

    암튼 내 남편이 시어머니를 만나러 간 게 아니라
    000씨가 자기 엄마 만나러 갔네... 이렇게 객관화시켜보는 거..
    이게 저만의 마인드컨트롤이에요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434 본인을 위한 데에는 인색하지만 그릇사는데에는 아끼지 않는 분 계.. 26 편중 2011/11/20 5,432
38433 동치미를 담았는데.. 5 도와주세요 .. 2011/11/20 1,893
38432 내용삭제합니다 2011/11/20 783
38431 얼마전 맞춤법 웃긴글 찾아쥉!! 2 급질 2011/11/20 1,595
38430 안철수 1500억 기부…MB청계재단은 재산보존용? 1 참맛 2011/11/20 932
38429 단기 핸드폰 대여해 보신 분 계시나요? 5 핸드폰 대여.. 2011/11/20 4,667
38428 일본 료칸 숙박해보신 분계세요? 14 도도 2011/11/20 4,055
38427 30대 초중반 분들..인터넷 쇼핑몰 좀 추천해 주세요 3 ... 2011/11/20 1,604
38426 버버리 세일 언제인가요? 1 세일 2011/11/20 2,586
38425 너무 말이 많아요......... 8 고치고싶음 2011/11/20 2,362
38424 영영사전으로 공부하시는분 계세요? 4 영영사전 2011/11/20 1,425
38423 왜 아짐들은 반말을 잘할까요? 13 관찰 2011/11/20 3,215
38422 갤럭시S 2 어플 설치시 NetQin Mobile Securit.. 스마트폰 2011/11/20 698
38421 우울하면 옹달샘, 아메리카노 보세요 4 ..... 2011/11/20 1,549
38420 반말하는 아줌마 4 ... 2011/11/20 2,091
38419 철인3종경기대신 병으로 언론에 나와주는 오세훈 6 안쓰러워해야.. 2011/11/20 1,947
38418 삭히다는 뭘 의미하나요? 2 고추,깻잎 2011/11/20 1,063
38417 12월 순천, 여수쪽 날씨 어떤가요? 4 긍정적으로!.. 2011/11/20 1,127
38416 청원 보실분 예매해드릴께요 7 ^^ 2011/11/20 907
38415 내일 한국가요, 핸드폰 대여 어디서 하면 좋은가요 ? 1 곧 김치찌게.. 2011/11/20 964
38414 오늘같은 서울 날씨에.. 5 상식과원칙 2011/11/20 1,524
38413 나는 꼼수다 대전공연의 위대한 '엉덩이'들 5 by 스티부.. 2011/11/20 2,663
38412 딴지일보사이트가 이상해요... 5 헉!!뭐지?.. 2011/11/20 1,663
38411 꿈해몽 부탁드려요. 저도 2011/11/20 635
38410 알라딘 중고매매 7 급질이요 2011/11/20 1,7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