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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얼마전 친구아들이 자살을 했어요 가슴이 너무 아프네요

우문 조회수 : 21,699
작성일 : 2011-11-20 00:16:37

아직 채 피기도 전에 이제 겨우 대학교2학년 아이가 자살을 했어요

장례식은 못갔고 49제때 참석했지만 친구가 거의 혼절하다시피해서

이야기도 못나눴고 이제 반년이 지났네요

내일 어찌해서 그 친구를 만나게 되었어요

너무 조심되고 어떤 위로가 그 상처를 보듬어줄수있을까요

정말 두렵고 잠이 안오네요

제가 어떤 말로라도 위로를 하고싶은데 ...

어떤 댓글이라도요

답답합니다

 

IP : 14.138.xxx.61
4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1.20 12:20 AM (218.238.xxx.116)

    원글님 맘 이해해요..
    근데요..이렇게 안좋은 남의 일은 아무리 익명의 게시판이라지만 올리지않는게 좋은것같아요.
    정말 아픈일인데..좋은 의도라도 내 얘기랑 비슷한 내용이 게시판에 올라오면
    더더욱 아플것같거든요.,
    그리고 내 얘기는 구체적으로 적혀있지않더라도 대충 내 얘기같잖아요..
    가끔 이런글올라오면 전 걱정부터 되더라구요..
    내가 좀 답답하더라도 이런글 지양해야하는게 아닌가싶어요..

  • 2. ..
    '11.11.20 12:20 AM (114.207.xxx.163)

    따로 뭔가 위로하지 마시구요,
    그냥 친구 너는 나에게 소중하다, 그런 뉘앙스로 말해 주세요.
    그분이 아드님 이야기나 견디는 괴로움에 대해 먼저 말 꺼내시면 잘 들어주시구요,

  • 3. ..
    '11.11.20 12:24 AM (114.207.xxx.163)

    게시판에 글 올리시는 건, 일장일단이 있다 생각해요,
    남들이 풀어놓은 가슴 아픈 이야기 읽으며
    비슷한 자기 상처 헤집어지는 느낌 들기도 하지만,
    그렇게 단련되어서 통풍 되고 딱지가 앉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기도 하구요,
    어쨌든 산 사람은 살아내야 하니까요.

  • 4. ..
    '11.11.20 12:28 AM (218.238.xxx.116)

    내 가슴아픈 얘기를 내가 올리는건 통풍도 되고 딱지도 되고 그럴 수있지만
    남이 나의 동의도 얻지않고 올리면 그것 또한 큰 상처가 될 수있죠..
    남의 가슴아픈 얘기를 내 입밖이나 글로 표현하면 그건 그저 가쉽일 뿐이라고 생각해요..
    사람들모여서 당사자가 없을때 남의 상처 걱정하며 얘기하는거..
    그냥 가쉽으로 느껴져요..
    정말 그 사람 위한다면 침묵해주는 배려가 필요한거 아닐까요?

  • 5. 원글이
    '11.11.20 12:37 AM (14.138.xxx.61)

    댓글감사합니다
    혹 오해가 있으신듯 해서요
    저한테 제일 친한 친구고 세상을 떠난 아이는 제 아이랑도 중등 고등동창이에요
    사고이후 소식을 끊고 핸드폰이고 집전화고 다 바꿔버린 제친구가 오늘 저녁에 저한테 전화가 왔어요
    보고싶다고요 가슴이 미어집니다 잠도 안오고 ...
    그친구는 컴퓨터안해요
    하도 답답한마음에 내가 무엇으로 위로 할수있다면 하는 맘으로 글 올린겁니다

  • 6. ...
    '11.11.20 12:46 AM (218.152.xxx.163)

    요새 대학생들 취업하기 힘들다는 내용의 신문자료 가져가서 보여주면서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라고 위로해주세요..

  • 7. 윗님??
    '11.11.20 12:48 AM (27.115.xxx.161)

    먼소리신가요...???
    염장질 하란 것인지......

    그냥..
    손많이 잡아주세요..
    그리고..

    나도 너 많이 보고 싶었다.
    그냥 보고 싶었다

    그 말로 다 아우러질듯 합니다.

  • 8. ..
    '11.11.20 12:57 AM (114.207.xxx.163)

    이후 10년, 20년이 지나도 영원히 그 사건이나 그걸 연상하는 상황에 대해
    쉽게 말하지 않으시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친구이십니다.

    건너 건너 들은 이야기인데요, 혼자 사업해서 친정식구 다 잘 살게 만들어 주고
    그 와중에 너무 바빠 정서적으로 잘 못챙겨주던 아들이 세상 져버렸는데
    상황 뻔히 아는 친정식구들이, 그러게 아들에게 좀 잘하지....그걸 위로랍시고 하고
    상처에 소금을 뿌리더랍니다. 말조심만으로도 가끔은 식구보다 더 훌륭한 지인이 될 수 있어요.

  • 9. 님..
    '11.11.20 1:04 AM (14.34.xxx.123)

    힘드시겠어요.

    이런 힘든 일을 당한 친구를 만나셔야 한다는게요.

    그냥 친구분이 리드하게끔 해주시고 조용히 따라주는게 좋을것 같아요.

    그 분도 미약하나마 심적으로 정리됐고하니 친구를 찾는거겠죠.

    무조건 받아주고 무조건 따라주고 무조건 들어주세요.

  • 10. ...
    '11.11.20 2:46 AM (182.215.xxx.108)

    그동안 지옥같은 시간을 보냈을 친구분...기운내시게 좋은데 가서 맛있는거 드시구요.
    얘기를 많이 들어드리세요....
    너무 눈치보시고 위로하려 하시면 오히려 부담이 되실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드네요..

    불면증이나 우울증 오게 될지도 모르니...
    같이 운동을 다니자 하시거나
    취미로 산에 다녀 볼까 싶은데 같이 가겠냐고... 그렇게 권해보시는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당분간....친구분 앞에서... 원글님 아들 자랑될만한 얘기는 삼가해주시구요.
    (전 이게 젤 중요한거 같아요... ^^;;

  • 11. 아무말 마세요
    '11.11.20 2:52 AM (14.52.xxx.59)

    그분이 하는 말 다 들어주시고 울면 같이 우세요
    정말 아들에 관해서는 입도 벙긋 마세요,그분이 먼저 하기전에는요,
    괜히 마나자마자 울고 그러지 마시구요

  • 12. 에혀
    '11.11.20 3:47 AM (122.37.xxx.23)

    그냥 지우심이.... 저 20대 처자인데 제가 보기에도 좀 그렇네요;;;

  • 13. 그냥
    '11.11.20 6:04 AM (183.98.xxx.26)

    그냥 손 꽉 잡아주시고 말을 자제하세요
    이런 글 올리는 것이 어때서 위 분들 그러시는지??
    생로병사 이런 얘기하며서 살지 연애인 얘기나 하는 곳인가요?

  • 14. 익명으로 이런곳에나 올리지
    '11.11.20 8:08 AM (220.118.xxx.142)

    누굴 붙잡고 얘기하나요? 얼굴 모르는 청년이나 그래도 맘속으로 명복 빌어주게 됩니다.
    그리고 아직 사회 어두운 곳에서 꽃피지 못하는 안타까운 목숨들이 있다는것도 인식
    하게 되구요. 글 잘 올리셨구요. 자식은 죽어 가슴에 묻어요. 왜? 그러니까?
    식의 말은 안하셔도 반은 위로가 되어요. 그냥 따뜻하게 손 잡아주면 될것 같아요.
    막달에 사산한 사람에게 한생명을 잃어서 안타깝다가 아니라 아들낳으려다 못낳다는식의
    말을 내 뱉는 사람들 정말 가관이지요. 우리사회가 아직 이렇습니다.
    그래도 님같은 친구분이 계셔서 다행이예요.

  • 15. 참나원
    '11.11.20 8:24 AM (218.158.xxx.149)

    유난스럽게 예민하고 가시돋힌 몇몇 댓글이 있네요
    전 그상황 원글님 기분 이해하는데요
    그런큰일 당한 친구 만나는게 저두 두려울거 같아요
    너무 가슴아프고
    어떻게 얘기를 해야되고,
    어떤 위로를 해야 될지..그런 기분 말입니다

  • 16. 그냥 안아주세요
    '11.11.20 8:55 AM (119.192.xxx.158)

    때로는 말보다 더 큰 위로가 되더라구요

  • 17. 그냥 안아주세요
    '11.11.20 10:08 AM (180.70.xxx.162)

    때로는 말보다 더 큰 위로가 되더라구요 222222222222

    그리고 그냥 친구의 말을 들어주세요...
    그러고 싶어서 원글님 만나자고 하신거같아요
    그냥 무슨 말이든 위로해줘야겠다는 압박감 갖고 계시면
    맘과 다른 말이 나갈수도 있잖아요

    그리고 위에 218.152님...
    첨으로 아이피 기억하고 싶어지네요ㅠㅠㅠ

  • 18. dma
    '11.11.20 10:20 AM (211.246.xxx.100)

    오바에 지나치게 예민한 댓글들 많네요.
    저는 님 심정 이해가 갑니다. 저도 가까운 사람 보내고 저도 힘들었고 주변 사람들도 겪었거든요.
    친구 만나면 그냥 얘기하는거 들어주시면 되요. 누구는 이래도 극복잘하고 살더라식의 훈계도 필요없어요.
    그냥 울면 토닥여주고 얘기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될겁니다...

  • 19. 가로수
    '11.11.20 10:25 AM (221.148.xxx.35)

    그냥 안아주세요님과 동감


    저도 218.152 아이피 외우려구요...
    세상에 참 나쁜 사람이 많군요

  • 20. 오빠를잃은이
    '11.11.20 10:55 AM (121.161.xxx.102)

    남일 같지 않네요. 친오빠를 잃었거든요.
    힘내라, 이런 말 정말 짜증나요. 살고 싶지 않을 텐데 무슨 힘입니까. 인간이 기계라서 전기같은 걸로 충전되는 것도 아니고.
    윗분 말씀 중에 안아주라는 말 있던데 그것도 좋은 것 같고요.
    옛날에 굿윌헌팅이란 영화중에(자살관련은 아니고 심리치료 관련된 영환데) 맨 끝에 정신과 의사 로빈 윌리암스가 문제아 맷 맨데먼을 안아주면서 "네 잘못이 아니다."란 말 하더라고요. 왜냐면 내가 손끝하나 건드린 것도 아닌데 제가 죽였다는 느낌이 들어요. 죄책감이죠.
    아니면 "잘 견뎌내고 있어."나 그분이 얘기해주는 거 들어주시면서 나 듣고 있다는 추임새 즉 "그랬구나." "그런 아픔이 있었구나." 그 정도만으로도 위로가 될 것 같아요.
    자살했다는 말 아무에게나 할 수 있는 거 아니고 그만큼 원글님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약간은 의지? 힘?이 될 거예요.
    부디 두 분 다 지혜롭게 극복해 나가셨으면 좋겠네요.

  • 21. .....
    '11.11.20 11:28 AM (125.136.xxx.21)

    자살 유가족들이 가장 먼저, 그리고 지속적으로 느끼는 감정이 "죄책감" 이에요
    친구분은 내가 아들을 죽게했다는 죄책감에 많이 시달릴거에요

    아무말도 필요없어요 어설프게 하는말들 모두가 친구분 가슴에는 비수처럼 꽂힙니다
    그런말들 아무런 위로도 안되요 세월이 약이다??? 피식~ 웃으며 속으로 그럴겁니다
    네가 당해봐라 그런말 나오는지... 남의 말이라고 막 말하는구나....

    그냥 아무말도 하지 마세요 친구분 하는 이야기 그냥 들어주세요
    그랬구나... 참 가슴이 아팠겠구나.... 얼마나 힘들었니....
    이렇게 해주면 됩니다 울면 같이 울어주면 됩니다

    경험자 로써 말씀드립니다

  • 22. .....
    '11.11.20 12:47 PM (116.120.xxx.232)

    일부 댓글들 오버 많이하시네요

    그렇게 따지면 무슨 상황에 있어서
    누가 감히 여쭐 수 있고,
    경험에 비춘 답변을 할 수 있을까요?

  • 23. 모카포트
    '11.11.20 1:14 PM (122.34.xxx.200) - 삭제된댓글

    김형경의 좋은이별이라는 책이 있어요
    꼭읽어보시고 친구분을 만나세요
    만나서 이야기하다가 친구가 그런책을 읽을 준비가된것같으면 선물하세요

    그작가의 책을보면 힘든친구에게 조언을 하기보다
    햇빛아래 같이걸으라고 나와요

    우울증약과 햇빛30분이 같은효과래요
    친구만나서 밝은 테라스카페가시구요 충분히 들어주고 많이 들어주고
    그리고 내가 혈액순환이안된다고 같이가달라고 하고서 점심먹고30분이상 걸으세요
    올림픽공원도산공원 청계천 보래매공원등등 가까운곳으로요

    어떠한 위로의 말보다 충분히 애도의 기간을 거칠수있게 시간을 보내주세요
    그냥 내가 요즘 몸이 아프다고 가벼운 산을 가는것도좋구요 성곽길도 좋아요

    친구가 연락처마저 끊었다가 연락해온건 자기가 혼자 슬픔을 삭이기힘드니 도와달라는 신호에요
    들어달라는 신호에요

    저라면 부암동의 산모퉁이 카페가렵니다 ..커피프린스나온..
    성곽길보이고 테라스에서 해바라기하기좋아요 도심이아니라서 한적하구요
    그리고 걸어서 내려올랍니다 좀 땀이 날듯...그게좋아요

    꼭 30분이상 햇빛아래걷기 맘맞는 친구에게 수다하면서 ...이게 우을증약보다 좋대요

  • 24. 무슨말이 필요하겠어요
    '11.11.20 1:42 PM (112.72.xxx.56)

    친한 친구람서요
    지금 심정 그래로라면
    아마 두분이 만나시면 서로 안고 우시지 않을까 싶어요
    친구분이 말트기전엔 암말 마세요
    괜히 우울모드 잡지마시구요
    그동안 아이말고도 이런저런얘기 하시다 보면 웃음꽃이 피지 않을까요 ? ㅠㅠ

  • 25. 원글님.상처받지마세요
    '11.11.20 2:20 PM (115.20.xxx.212)

    자게에 이런 글도 못 올린다면 너무 심한 거 아닐까요?
    원글님이 뒷담화 하자는 것도 아니고
    반년전에 이런 비극적인 일이 있었던 친구 만나는데
    어떻게 위로하면 좋을지 묻는 것보고 뭐라하는 분들이 더 이상해요.
    제가 원글님이어도 올릴만하다 싶어요.
    또 이런 글 올리면서 현명한 자세를 묻는 원글님의 정성이 오히려 예쁘고 고맙지 않나요?
    친구분을 배려하는 마음씨 말입니다.

    원글님은 상처받지 마세요.
    저 역시 가까운 이가 그렇게 간 적이 있어서 정말 무척 힘들었던 적이 있어요.
    위로라고 말하는 것도 상처예요.
    무작정 안아주지도 마세요.
    그냥 아무 말 마시고 만나서 함께 시간만 보내줘도 고마운거예요.
    그냥 만나서 누군가와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자체도 좋은거죠.
    걷는 거 무척 좋다 싶어요.

  • 26. 현답^^
    '11.11.20 2:35 PM (211.237.xxx.47)

    윗 분 말씀처럼
    그냥 차마시면서 이야기 들어주고
    함께하면 그걸로 무척 고마울 것 같아요

    그리고
    오바하는 까칠한 댓글 다시는 사람들은
    뭣땜에 이런 자게에 들어 오시는지 모르겠어요
    그렇게 딱 부러지게 현명하게 사시면
    본인 생각대로 그냥 그대로 사시지ㅠㅠ

    살아가다보면
    남의 생각도 궁금해서 묻고 싶어지는 순간이 있더구만 ~~

  • 27. ..
    '11.11.20 3:05 PM (222.121.xxx.183)

    모른척이 최고입니다..
    친구분이 주도해 나가면 그거에 맞춰만 주세요..
    어쩌면 친구분 보시자 마자 눈물이 날 수도 있어요..
    그러면 그냥 우세요..
    그냥 머리로 생각하지 마세요..

  • 28. 나참
    '11.11.20 3:16 PM (124.199.xxx.61)

    몇몇 댓글들 꼬라지 참... 니들이나 잘 하세요.

  • 29. 111
    '11.11.20 3:21 PM (27.1.xxx.172)

    그냥...아무말 안하고 그냥 같이 있어주세요..
    산에가는것도 좋고 산책하는것도 좋고..
    그런데 위로한답시고 말로 이런말 저런말 하는거 위로 안된답니다..
    저...암수술때문에 병원에 입원했을때
    제일 싫은 사람이 어떻하니...하면서 우는 사람이 었습니다..
    주위에 아는 다른 환자가 어떻더라 이런이야기도 싫고...
    그냥..편안한 화제로 이야기하시고....꼭 말을 해야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같이 할수 있는거 찾아보세요
    영화보기 뭐 이런것도 ...
    까칠한 댓글에 마음..상처받지 마세요..

  • 30. ...
    '11.11.20 5:23 PM (218.209.xxx.136)

    안아 주세요
    아무 말도 하지 말고...
    그냥 꼭 안아 주세요...그냥 꼭... 안아 주세요...

  • 31. ...
    '11.11.20 5:29 PM (218.209.xxx.136)

    그리고 같이 울수 있다면 같이 울어 주세요...



    그리고 안아 주세요

  • 32. 복장
    '11.11.20 8:30 PM (125.182.xxx.78)

    복장 긁는단 소리(말씀이라 할 가치가)
    하신님은
    지인에게 어떤 존재이신지
    짐작이 갑니다
    요즘 나쁜 일 있으신가요
    애먼 사람에게 화풀이 마시고
    자신을 돌아보세요

  • 33. ...
    '11.11.20 8:44 PM (211.199.xxx.151)

    섣불리 위로랍시고 하는 말이 상대에게는 오히려 더 큰 상처가 될 수 있어요.
    먼저 말 꺼내지 않는다면 아들에 대해서 먼저 언급하지는 마세요.
    원글니이랑 그 얘기하자고 보려는건 아닐꺼에요.
    차라리 예전에 학교다닐때 얘기하고 추억도 얘기하면서 친구분이 기분전환이 되게 하는게 좋을것 같아요.
    저는 동생이 아주 아픈데 친구가 만나서 니 동생 어떠냐 괜찮냐 그럴때마다 정말..짜증나요.
    동생이 괜찮아지는 병이 아니거든요..
    그냥 동생에 대해서는 언급을 안해줬음 좋겠다 싶더라구요.
    가끔 모른척 해주는게 오히려 더 위로가 되는것 같아요.

  • 34. ...
    '11.11.20 9:26 PM (203.226.xxx.64)

    자식을 먼저 보낸 부모에게 위로가 되는 말이 있을까 싶네요..
    그냥 같이 울어주세요.. 그게 제일 큰 위안이 될거에요..

  • 35. 라일락
    '11.11.20 9:53 PM (180.68.xxx.62)

    전에 글 올리셨던거 기억나네요.
    그때도 정말 조심스러워 하셨는데...
    벌써 반년이 지났나보네요...
    뭐라할지 걱정도 되고 가슴이 많이 아리시겠네요.
    막상 만나면 준비한 말은 모두 잊어버릴거 같아요.
    세월에 쌓인 친구는...머리보다 가슴이 제일 정확할듯해요.
    그냥 손한번 꼭 잡아주시고 원글님 진심이 묻어나면
    전화번호 바꿀만큼 힘들었던 친구분이
    보고싶어하시던 분이기에
    힘을 얻을듯해요.

  • 36. 저라면
    '11.11.20 10:05 PM (119.71.xxx.153)

    손잡아주고 안아주고 이야기 들어 주겠어요.
    정말 큰 일 앞에서는 어떤 말도 위로가 되지 않더군요.

  • 37. 제경험
    '11.11.20 10:13 PM (58.148.xxx.88)

    제 경험으론 그 어떠한 위로의 말도 , 충고도

    위로로 들리지 않더라구요..

    그냥 아무말없이 친구분 말만들어주세요

  • 38. .....
    '11.11.20 11:51 PM (61.98.xxx.97)

    이런글 올리는게 어때서요..
    글 쓴 뉘앙스나 글 분위기 보면 파악 안되시나요들?
    걱정을 가장해 뒷담화하려는 글과, 진짜 걱정되고 자기가 어떻게 처신하는게 옳을지
    너무 걱정되고 염려스러워서 물어보러 쓴글이요.

    그래도 그런일 겪고 스스로 연락 다 끊었던 친구분이
    스스로 먼저 연락해오셨단 건 ...그만큼 가깝게 생각하고 좋은친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겠죠
    원글님 쓰신 글만 봐도, 절대 걱정을 가장해 남의 일 떠벌리려는 그런분은 아니신거 같구요

    그냥 가셔서 주로 친구분 말 잘 들어주시구요
    그냥 원글님 진심 그대로 잘 보여주시면 되실거 같아요
    위로하려고 너무 많은말 하다보면 오히려 본의아니게 실수 하거나 상처줄수도 있으니
    그냥 들어주고 동조해주는 정도루요
    그럼 원글님 진심 알아주실거에요

  • 39. 듣기만
    '11.11.21 12:08 AM (180.224.xxx.85)

    친구분께 먼저 말씀 꺼내지 마시고..그냥 듣기만 하시면 좋겠어요. 친구분은 답답해서.. 속풀이를 하고싶은게 아닌가 싶으네요. 뭔가 위로를 해줘야겠다..그런 마음을 갖고 말을 꺼내는 순간.. 좋은 뜻이 사라질 것 같아요. 뭔가 해줘야겠다..가 아니라, 그냥 아무 마음도 먹지 마시고.. 친구분이 느끼는 감정에 그냥 공감만 해주세요.

    제가 자식문제로 가슴앓이를 하고 있어요. 때론..저를 위로하는 말들조차도 그 선의를 알지만..좋게 들리지 않고 나중에 두고두고 곱씹게 되더군요.

    그냥..아픔만 같이 느끼시라고..위로나 어떤 아무것도 해주려는 마음도 먹지 마시라고..듣기만 하시라고.. 눈빛만 교환하셔도 친구분껜 진짜 위로가 될 것 같아요.

  • 40. 하늘바라기
    '11.11.21 12:26 AM (76.121.xxx.123)

    " 이제는 좋은곳 에 갔다" 느니. " 불효 자식 이니 잊어버려라" 느니 ,

    조심스럽게라도 그와 비슷한 말은 꺼낼 생각조차도 하지 마시고,

    윗분의 말씀처럼 그저 눈빛으로, 따스한 손길로 마음을 전달 하세요

    그 상상을 하니 갑자기 제 마음도 아련해 지네요.

  • 41. 원글이
    '11.11.21 12:27 AM (202.136.xxx.235)

    감사의 댓글 정말 고맙습니다
    너무 많은 분이 보신게 부담스러워 글을 내릴까 하다 그마저 예의가 아닌것같아 둡니다
    남의 위로한다는건 정말 힘이 드는거고 어떻게 위로해야 그 아픔이 조금이라도 가실까싶어 올린
    저의글에 진심을 담아 댓글 주신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글을 읽으면서 저도 모르게 눈물도 나는게 조언 정말 감사합니다
    어제 내내 잠못이룰만큼 친구를 만나는게 두려웠습니다
    친구가 부족한 저를 만나려고 한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고
    오늘 반년만에 마주한 친구의 손을 잡는데 가슴속에서 벅찬 감정이 정말 힘이 듭디다
    사는게 참 그러네요 .........
    자식이 참 그러고요....
    하루는 살만하고 하루는 힘이든게 인생사라는데....
    다들 행복하시고 그저 우리 다 따뜻한 마음으로 노력하며 삽시다
    가슴 따뜻한 댓글 반년전 제글을 기억하시는분
    저를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42. 참나...
    '11.11.21 2:41 AM (116.121.xxx.98)

    제가 자식을 잃었거든요. 좋은이별 책을 친구가 선물해주더군요. 그친구랑 인연 끊을뻔 했습니다.

    제발 그냥 아무말도 하지 말고 아는척도 하지 마세요.

    불쌍하게도 생각하지말고 그냥 내버려두세요. 동정하는것도 정말 구역질날정도로 힘들었어요.

    친구분에게는 시간이 필요할겁니다. 그냥 기다려구시고 제발 아무것도 하려하지마시고 아무말도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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