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을 떠나 남편 직장따라 충청도로 온 지 10년이네요
근데 오늘 문득
그런생각이 들어요. 10년이나 되어도 주위에
있는그대로의 나를 보여줘도 좋을 친구하나 제대로 없다는 사실.
아이친구 엄마와 아파트 엄마들과 그럭저럭 알고 지내긴 해도 문득문득 외롭다는 생각들고
특히 요 며칠전 남편과 냉전중이라 답답할때
편하게 불러내서 술한잔 할 친구가 없다는 생각에 뼈속까지 시린 외로움을 느꼈네요.
눈물이 날것 같았어요.
그냥 여럿이서 모여 수다떨고 이 얘기 저 얘기 하지만 그런 시간이 지나면 그뿐.
내가 잘못 살아온걸까..오래된 고향친구가 젤 만만하긴 하지만
그친구들과도 너무 오래 떨어져 지내다 보내 예전같지 않은 느낌이 들고.
이래저래 삶은 외로운거네요. 혼자 삭여야 하는거겠죠. 그냥 이렇게 그러려니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