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에 김장해서 보내드렸더니
우리 어머니께서 단풍깻잎 삭혀 양념한것 보내주셨어요.
이게 얼마나 맛있는지는... 먹어본 사람만 알거예요. @.@
푸른 생깻잎보다 훨씬 작고 여린 잎이라
입속에 넣으면 향긋하고 밥한그릇이 금새 사라져버리네요.
우리 어머니는 김치나 국, 일품요리같은건 잘 못하시지만
무말랭이, 깻잎김치같은건 정말 맛있게 잘하시거든요.
제가 좋아하는데, 이 깻잎이 가을에만 나오는거라
시장에 단풍 깻잎 나오면 (사다 삭히시는지, 삭힌걸 사오신건지 잘몰라도)
겨울에 만들어 주십니다.
원래 시부모님 식성이 많이 짠 편이라 어머니 반찬 맛있지만 짜서 많이 못 먹었는데
이번엔 우리가족 입맛에 딱맞게 적당한 간이라
남편도, 아이도 감탄하며 먹고 있어요.
우리 시부모님이 인간극장<백발의 연인>처럼 금슬좋으십니다.
그 분들처럼 사랑해요~를 입에 달고 살지는 않지만
평생을 서로 존중하고 아끼고... 자식들 키우면서도 사랑으로 키우셨고
며느리들에게도 최고의 시부모님이시구요.
제가 조금 더 잘하는 김장 보내드리면
맛있다. 고맙다 하시며 기꺼이 받으시고
이리. 며느리 좋아하는 반찬 정성껏 만들어 보내주시는 시부모님 둬서 참 감사한 며느리랍니다. ^^